[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D-29
4-1. 루이스와 세명의 여성 과학자들의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루이스는 여성이기 때문에 이 연구에 더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사실이겠지만 어느 여성이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죠. 특히 저라면요. 또 학위가 꼬리표처럼 평생을 따라다니는 세상에서 학위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성을 믿어 준 대목도 놀라웠습니다. 4-2. P.149 "죽음? 내가 왜 그걸 두려워하겠어? 내 정신은 우리 가족들 사이에서 계속 숨 쉬고 있을 거야. 내 영혼도 영원히 살아 있을 거고•••••." 제가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 중 부러운 것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물론 저는 죽으면 그걸로 모든게 끝이라는 생각에서는 루이스와 다르지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태도가 부럽습니다.
4-1. 루이스 리키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았는데 기사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제인 구달과의 관계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비록 사이 몽고메리의 자의적이거나 젠더에 대한 이분법적인 서술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이후 장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세 연구자의 이야기는 분명 흥미롭습니다. 1. 사이언스타임즈, '야생에서 인류의 기원을 찾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5%BC%EC%83%9D%EC%97%90%EC%84%9C-%EC%9D%B8%EB%A5%98%EC%9D%98-%EA%B8%B0%EC%9B%90%EC%9D%84-%EC%B0%BE%EB%8B%A4/ 2. 북디비 칼럼, '외조' http://news.bookdb.co.kr/bdb/Column.do?_method=ColumnDetail&sc.webzNo=12733
4-1. 루이스의 학문적 파트너, 아내와 세 프라이메이트의 활약은 루이스의 스케치가 있었기에 가능했군요. 적임자를 알아보는 눈, 등불이 되어 준 지지와 응원, 루이스의 유연한 사고. 흥미롭습니다. 4-2. p.133 "루이스는 뭔가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찰력을 시험했던 겁니다. 루이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관찰을 잘 한다는 것을 확실히 믿었고, 그래서 여성에게는 훈련을 훨씬 덜 시켰습니다. 어떤 자리를 두고 면접을 진행할 때 만일 세 지원자가 있는데 한 명 밖에 만날 시간이 없다면 루이스는 반드시 여성을 택했습니다." p.148 결국 루이스는 살아생전에 세 프라이메이트중 어느 누구의 연구 현장도 직접 방문해 보지 못했다.
루이스는 다른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3-1 다른 두 학자에 비해 다이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해 더 많이 쓰여진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3장 첫문장 '매 호흡은 그녀 몸에 생명을 되돌려 주는 투쟁과 같았다.' 가 인상적이었고 갖은 부상과 질병에도 고릴라와 함께 하는 그의 태도가 놀라웠습니다.
우두머리 은백색등은 집단에서 가장 느리고 허약한 성원의 발걸음에 맞춰 이동 속도를 조절한다.
유인원과의 산책 p.92, 사이 몽고메리
3-3 전에는 세 동물의 차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랑우탄과 침팬지는 익살스럽고, 고릴라는 덩치 때문인지 거칠고 사나울 것이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특히 고릴라가 제가 막연히나마 생각했던 성격과 많이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자기 가족을 중요시하고 대부분 같이 움직이며, 서로를 목숨 걸고 보호한다는 부분이요. 그렇기 때문에 밀렵꾼들에게 떼죽음을 당한다니 참담합니다.
4-1. 유년시절의 경험이 루이스 리키가 그의 모든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었으며 그가 남다른 시각으로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운 것 같아요. 키구유족의 축복을 받고 그들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그를 양육한 부모도 한편으론 놀라웠습니다. 모험정신이 아닌 아이를 키우듯 유인원과 함께 지내며 그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혜안에 감탄했습니다. 4-2. "죽음? 내가 왜 그걸 두려워하겠어? 내 정신은 우리 가족들 사이에서 계속 숨 쉬고 있을 거야. 내 영혼도 영원히 살아 있을 거고....." 149p 이런 생각을 하는 과학자! 사랑스럽네요^^
3-1. 다이앤의 불안정해보이는 관계맺기가 안타까웠습니다. 고릴라와의 독점관계, 캠프 학생들과의 불화...특히 말썽꾸러기 원숭이 키마와 구출한 개에게 호텔에서 스테이크를 먹인 이야기는, 동물관계도 인간관계처럼 어려웠던 그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디짓 디짓 디짓 디짓 디짓..."
유인원과의 산책 116, 사이 몽고메리
자신의 조사 결과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발표되기도 전에 그는 대단히 흔연하고 허풍스럽게 기자 회견을 요청하곤 했다.
유인원과의 산책 p.123, 사이 몽고메리
4-1. 신념을 뒷받침하는 자신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진 루이스였기에 모험에 가까운 연구들을 잇달아 성공시킨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흔연하다’라는 단어는 처음 본 단어였는데,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다라는 단어였네요. 루이스가 흔연하고 허풍스럽게 기자회견을 요청했다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루이스의짧고 굵게 요약된 일대기를 읽고나니 머릿 속에 유쾌한 한 장면으로 그려지더라고요.
“유감스럽지만, 행동은 화석화되지 않는 법이다.”
유인원과의 산책 p127, 사이 몽고메리
4-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만약 제가 숲에서 고릴라를 만난다면 두려운 마음이 제일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유전 물질 공유고 뭐고 인간이 결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광활한 자연의 터줏대감, 낯선 외모 앞에 위축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도 그리 반길 것 같지는 않아요) 이런 평범한 생각에서, 이 용감한 여성들이 목숨을 걸고 찾으려 했던 가치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2부 4장에서 그 시작 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어요. 뼈나 돌 만으로는 대답할 수 없는 성질의 질문을 찾으려는 연구, 즉 화석화 되지 않은 '행동'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적절한 설명이라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차차 그녀들이 개별적으로 찾은 가치에 대해 책을 좀 더 읽으면서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2 이 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대체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루이스는 인간을 둘러싼 종교와 철학에 관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중이었다. 언젠가 루이스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요즈음 당신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뭡니까?” 그가 답했다. “나는 알고 싶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그리고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든 것이 대체 무엇인지를.......” 하지만 이것은 뼈나 돌만으로는 대답할 수 없는 성질의 질문이었다. 뼈는 초기 인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정교한 정도에 따라 초기 인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짐작하게 해 준다. 한편 초기 인류가 만들어서 사용한 도구는 그들의 문화를 암시한다. 하지만 루이스가 즐겨 말하던 대로 “유감스럽지만, 행동은 화석화되지 않는 법이다.” 아담 선조의 화석화된 뼈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루이스는 인류를 가장 많이 닮은, 살아 있는 친척들 –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 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참여 관찰 연구를 제안했다. p127
4-1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엉뚱하고 다소 황당하기까지한 리키의 행동과 시도가 일반 서양 교육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자라면서 누린 마음껏 탐구할 수 있는 자유와 연관시킨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부분만 읽고서 루이스 리키라는 사람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세 명의 전사들을 지원해 준 부분에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키쿠유족에게 받은 훈련은 내게 가르쳐 주었다. 당연히 어떤 지점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발견할 수 없다 해서 그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을,그게 거기 없는 게 아니라 관찰력이 부족하다고 결론지어야 한다는 것을.
유인원과의 산책 p.134, 사이 몽고메리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부 5장 읽기 ■■■■ 주말 잘 보내셨나요? 책과 함께, 편안한 주말 보내셨길 바랍니다. 오늘부터는 이틀 동안 2부의 5장 ‘제인 구달, 권위적인 과학을 넘어서’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게요.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인 구달은 서구사회에서 살아 있는 과학자 가운데 가장 지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7)” 5장에서 나온 이 문장처럼 제인 구달은 유명한 과학자인데요. 그가 곰베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 그리고 굉장히 어렵고도 힘든 시기가 찾아왔을 때 이야기, 개인적 삶까지. 제인 구달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장입니다.
5-1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첫부분 침팬지 연구를 하기 위해 곰베를 찾은 제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치 제인인듯 작가인듯 곰베에서의 첫 경험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고작해야 2~3년 정도의 시간을 예상했단 것. 간이침대를 끌고 나와 하늘을 이불삼아 잠을 청하는 제인을 보며 여러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2 제인은 그날밤 노천에서 잠을 자면서 아무런 실험도 아무런 조작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조금 더 쓰자면...침팬지를 이토록 사랑하게 될지. 평생을 연구에 몸담을지. 경이로운 발견을 하게 될지...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가지고 자신의 연구방향가지고 있었다는 것. 우리네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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