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D-29
7-1. 보르네오의 꿈틀대고 우글대고 와글대는 온갖 생명체들과 묵직하고 압도적인 만큼 위험하게 느껴지는 생생한 열대우림에 대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세상을 편하게 사는 것보다 의미있게 사는 것을 선택한 용감하고 아름다운 인간, 비루테 갈디카스!! 과학자이기 이전에 지구를 살아가는 동료로서 오랑우탄을 돌보고 지켜내는 활동에 존경과 감사를 느낍니다. 7-2. "하지만 비루테가 제인이나 다이앤과 공유한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이 그녀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과학은 그녀가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내딛게 한 계기는 되었을지언정 더 이상 그녀를 여기 머무르게 하는 힘이 아니다." 300p 7-3. 저는 제가 사는 동네에 고양이들을 챙기고 있어요. 사료와 마실 물을 관리하고 병원에 데려가고 중성화수술을 시키는 일들은 번거롭긴하지만 책임감을 느껴요. 사랑스러운 생명을 마주하면 따뜻해지고 때론 숙연해지기도 하고요. 적어도 그 아이들에게 저는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에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인 구달이 머물렀던 탄자니아에 인접한 우간다의 침팬지를 다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침팬지의 제국>이 최근 업데이트되었네요. 나의 문어 선생님을 연출한 제임스 리드의 작품이니 믿고 봐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1화를 좀 보다가 말았는데 역시나 기술의 발달로 카메라 클로즈업이 확실하게 들어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jgL7Pumb4Q&ab_channel=Netflix
6-1 다이앤의 연구와 그밖의 행동들이 항상 제인과 비교되고 2인자라고 칭해지는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컸을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그 2인자의 자리를 비루테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 했다는것, 그 이유가 침팬지나 오랑우탄과 달리 고릴라에겐 서열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그녀의 관심사에서 연구는 분명 이차적인 것으로 밀려났다. 인간이 당연히 고릴라보다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다이앤은 결코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랑보다 과학을 우위에 두는 위계질서에도 굴하지 않으려고 했다.
유인원과의 산책 p.250, 사이 몽고메리
화제로 지정된 대화
■■■■ 3부 8장 읽기 ■■■■ 많은 지역에서 촉촉하게 비가 내렸던 주말이었습니다. 저 역시 집에서 칩거하며 책에 푹 빠져있었던 차분한 이틀이었어요. 1부와 2부가 지나고, 이제 3부 ‘여전사들’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부터 내일인 30일에는 3부의 8장 ‘운동 - 제인 구달의 딜레마’를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눕니다. 제인 구달이 유명해질수록 그는 곰베에 가서 침팬지와 함께할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다소 늦게’ 침팬지 보존 문제에 뛰어들어요. 이 장에서는 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인 구달의 딜레마에 대해 같이 읽어볼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8-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8-2.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8-1. 제인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부분이 의외였는데요. 제인이라는 한 사람의 명성이 그만큼 힘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도 그의 목소리를 바랐던 것이겠지만, 힘에 따르는 책임과 같은 무게를 다시 생각해 보니 쉽게 뛰어들지 못했던 마음이 이해됩니다. 그리고 313페이지에 ‘그때부터 갑자기 제인은 침팬지 보존 문제에 맹렬하게 뛰어들었다. 뭔가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나자 그 문제에 자신을 내던지며 혼신을 다했던 것이다.’라고 나오듯 무엇인가에 미친 듯이 몰두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누군가에게 떠밀려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제인 자신이 실감하고 선택한 것이기에 더 적극적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325페이지에 에밀리가 말한 내용을 보면 ‘결코 불평하는 법이 없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내성적인 사람’인 제인이 혹독한 스케줄 속에서 계속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냈던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8-2. p.306~307 좌담이나 경연 계획이 그녀 스케줄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지난 금요일 제인 구달 연구소의 런던 지부 개회식을 시작으로 제인은 내일 강연을 위해서는 에든버러로, 다음 주에는 독일로, 그리고 6월 말에는 실험실 동물을 위한 기준법 개정안, 즉 <동물복지법> 개정안 증언 차 미국으로 긴급 여행을 떠나야 한다. 미국 여행은 곰베로 돌아가는 시기를 지연시킬 것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6월 초쯤에 곰베에 도착할 수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6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는 공청회가 끝나야 곰베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동안 그녀는 한 곳에서 3주 이상을 지내본 적이 없다. “이게 침팬지에게는 도움이 되겠지요. 아마도.”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p.328 제인은 이제 이런 가시 돋친 말에 굳이 방어할 필요를 못 느낀다. 그런 말은 오직 그녀의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줄 뿐이다. 그녀를 진정으로 압박할 수 있는 것은 협회 직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몸담은 훌륭한 조언자도, 가까운 친구나 가족도 아니고, 다만 그녀가 선택한 운동뿐이다. 방대한 과업이 마치 커다란 입을 벌린 심연처럼 그녀 앞에 펼쳐져 있다. 그녀가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사람들은 만일 제인이 ‘침팬지’에게서 자신이 바라던 것을 얻게 한다면 그건 틈을 내 주는 거나 다름없을 거라고들 합니다. 이제 제인은 침팬지뿐 아니라 원숭이, 개, 그 밖에 다른 모든 동물이 처한 조건이 나아지길 바라게 될 거라고 말이죠.” “예, 나는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겁니다.” p.331~332 하지만 이제 제인에게는 도망갈 길이 없다. 세계 반대편 먼 곳의 실험실에서 침팬지 살이 쇠창살에 부딪치는 소리가 지금 이곳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압도한다. 부드러운 흙이 깔린 곳에서도 그녀는 차디찬 금속성을 느낀다. 그녀가 현장 관찰 노트 적는 일을 잠깐 멈추면 지금 그녀 앞에 펼쳐진 이미지는 흐릿해져만 간다.
8-1 - 사이 몽고메리라는 저자가 제인 구달이라는 한 시대의 우상에 관한 평전을 다룸에 있어서 어떻게 균형감각을 유지하려고 애썼는가를 보여주는 장이었습니다. 제인 구달에 관한 오해와 편견들이 결국 그녀의 타고난 기질에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묘하더군요. 그녀의 성취와 과오 역시 결국 선천적인 무언가인 거 같아서요. 8-2 - 309 제인이 호수에서 머리를 감고 있을 때면 찰칵 하는 카메라 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어느 관광객은 마치 그녀의 욕실에 들어온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 314 나는 침팬지를 관찰하고 그들에 관한 글을 쓰면서 외부와 절연한 채 탄자니아에 고립되어 얼마간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어요. 하지만 오래전 그 싸움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더러 죄책감을 느끼곤 합니다. - 325 사람들이 제인을 염려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녀의 영국식 겸양 때문이다. 에밀리는 이렇게 말한다. “그녀가 아픈지 피곤한지 말라리아에 걸려 있는지 어떤지를 당신은 절대 알 수 없어요. 그녀는 결코 불평하는 법이 없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내성적인 사람이에요. 제인은 화가 나면 평소보다 외려 말수가 줄어요. 그녀는 결코 상대와 맞서려 들지 않아요.” - 327 그런데 유독 제인만 자기 조직명에 본인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그녀에 대해 뭔가를 극명하게 이야기해 주는 게 아닌가요?
8-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제인 구달이라는 사람은 양가적인 면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에서는 그녀가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하고 자애로운 침팬지들의 친구로, 다른 한편에서는 그 자신이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 동물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극단적으로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제인이 다 컨트롤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는 취약성을 가진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8장 앞부분에서 그녀가 곰베 바깥의 침팬지들에 무관심했다는 것이 정말 의아했지만, 이후에 변화했다는 걸 보고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침팬지나 동물 보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인 구달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8-2.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312 다이앤이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밀렵꾼을 추적하여 붙잡고 머리가 잘려나간 섬뜩한 사진을 보여 주면서 대사들을 귀찮게 졸라대고 있을 때, 제인은 곰베의 침팬지는 안전하다는 이유로 언제나 침착하고 태연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절대 나서지 않았다. 313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제인에게 심경 변화가 생겼다. (...) 게자의 말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세계 도처에서 침팬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듣고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때부터 갑자기 제인은 침팬지 보존 문제에 맹렬하게 뛰어들었다. 뭔가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나자 그 문제에 자신을 내던지며 혼신을 다했던 것이다. 321 제인 이야기가 우리에게 가장 감동적인 까닭은 아마도 그것이 우리 이야기와 가장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일 터다. 제인의 가족 이야기도 침팬지의 가족 이야기와 엮어 펼쳐진다. 327 제인의 운동은 그녀를 많은 동료, 그러니까 의학 실험실에서 영장류와 질병을 연구하거나 전기자극 및 감각·사회성 박탈 같은 학대성 실험을 통해 그들 심리를 탐구하는 동료들과 직접 대립하게 했다. (...) 요즈음 제인은 그런 종류의 과학을 "독선적이고 절대화된 대문자 과학"이라 지칭하며 경멸한다.
8-1 "그녀의 이야기는 친근한 동화적 요소를 두루 담고 있었다"(322쪽)는 저자의 표현처럼, 제인 구달은 훌륭한 스토리텔러이면서 그의 삶 자체가 보편적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책에도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요. (다이앤 포시 이야기를 어린이에게 들려주기에는 ㅠㅠ) 제인 구달이 뒤늦게라도 운동가로 변모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인상 깊었고요. 유독(제 눈에만 그런지) 저자가 제인 구달의 외모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 것 같아서 특이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제인 구달이 '아들 바보' 같다고 생각했는데(그녀가 강조한 모성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침팬지와 인간 등 각 개체에 대해 그녀가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가졌다는 맥락에서 보니, 제가 너무 편협했다 싶습니다. (저자의 서술방식은 정말 묘해요.) 그리고, 학대받는 동물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8-2 "당신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거주하는 집, 당신의 사무실과 그 사무실이 들어선 건물을 보세요. 당신이 보내는 휴가를 떠올리세요. 그리고 차라리 우리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아주 조금 더 넓은 공간, 아주 조금 더한 보살핌이나 동정조차 베풀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323~324쪽) "요즈음 제인의 삶을 기쁨 없는 회의와 강연과 비행기 여행의 연속으로만 묘사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인간 종 자체는 오만한 존재일 수 있지만 제인은 그들 각각에게서 여전히 큰 기쁨을 발견한다."(329쪽)
8-1. 유인원 세 과학자 중 가장 유명한 제인구달의 침팬지 보존문제, 동물권을 위해 뒤늦게 참여한 것을 새롭게 알았어요. 제인 구달의 딜레마란 제목처럼 곰베에서의 침팬지와의 시간이 제인에게는 직접적으로 행복했을거예요. 그 행복을 알기에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녀가 곰베의 침팬지를 사랑했듯, 그 침팬지를 위해서라도 이제 밖으로 나가 동물권보호를 위한 운동이 필연적이 되었을 거예요.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제인을 무척 힘들게 만들었을 것같아요.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느낌의 제인이지만 정말 침팬지를 사랑하기에 힘든 일을 감당해 내는 것 같아요. 매 순간 늘 함께 하고 싶은 곰베의 침팬지들이지만 그들을 위해 힘든 세상으로 소리 내는 제인을 응원하게 됩니다. 8-2. 다이앤은 평생 산속에서 외로운 삶을 살았다. 비루테는 서양의 관습과 서양적인 의사소통 양식을 버리고 인도네시아의 삶을 선택했다. 하지만 제인은 항상 '우리'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었다. ... 제인을 좁은 우리 속에 욱여 넣은 침팬지의 참상으로 이끈 것은 바로 그녀의 삶 자체, 그녀라는 인간 자체였다. 그녀는 우리에게 침팬지의 운명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322쪽 제인에게는 연인과 맺은 약속처럼 자신을 기다리는 곰베가 있다. "침팬지들이 나를 둘러싸는 그곳으로부터 나는 미국에서 싸울 정신적인 힘을 얻습니다." 그녀는 무슨 주문처럼 내셔널 지오그래픽 강연을 이렇게 시작하곤 한다. 330쪽
8-1 의학 연구기관의 실험실에서 에이즈에 걸린 침팬지들이 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우리에서 자폐적으로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동물들을 향햐 이기적인 태도는 반성해야겠습니다. 침팬지 플로의 딸 피피가 어미가 되어 두 딸을 키우고 플로를 닮아 자식들에게 온유하게 대한다니 부모의 역할이 침팬지 세계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8-2 P.306 동물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또는 동물은 감정이나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난센스예요. P 308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 너희들이 너희의 모습을 스스로 내게 보여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P.330 제인에게는 연인과 맺은 약속처럼 자신을 기다리는 곰베가 있다. "침팬지들이 나를 둘러싸는 그곳으로부터 나는 미국에서 싸울 정신적인 힘을 얻습니다." 그녀는 무슨 주문처럼 내셔널 지오그래픽 강연을 이렇게 시작하곤 한다.
8-1. 제가 생각나는대로 써서 이따금 오타나 비문이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제인 구달이 상당한 시간이 흐를 때까지도 곰베 침팬지의 안전에만 신경을 쓰고, 다른 지역의 침팬지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침묵을 지켰던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역량 부족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자신을 침팬지들의 영웅으로 추앙하는 분위기가 불편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앞선 모든 이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눈여겨 본 점은 제인구달을 포함한 세 명의 연구자가 각각의 개체에 이름을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연구 대상에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는 지극히 인간적 중심적인 행위입니다. 왜냐면 인간이 서로 이름을 붙여주는 행위과 인간과 의사소통체계가 전혀 다른 종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행위는 그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동물들은 인간식의 '명명'이 필요 없습니다. 단적으로 다이앤이 고릴라에게 디짓이라고 이름을 부여한다고 해서 디짓이 스스로를 '디짓'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일은 거의 없습니다. 즉, 다른 종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는 이름을 부여하는 쪽, 즉 그들을 관찰하고 (어떤 의미로든) 관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일종의 관리 수단입니다. 물론 세 연구자들은 대상에게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사적인 친밀감을 드러냈고 교감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긴 했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대상과 진정으로 교감하기 위해서 인간식 '명명'이 필요한지는 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연구자라면 더더욱이요. 세 연구자들이 이전 연구자들과 달리 연구 대상과 깊이 교감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려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을지 묻고 싶습니다. 철저히 인간된 관점에서 대상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인간식의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연구자로서 적절한 거리감을 확보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이름을 준다고해서 대상을 존중하고 깊은 교감을 맺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에 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선생님〉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박물학자인 크레이그 포스터는 남아프리카의 한 바다에서 만난 왜문어와 깊은 교감을 나눕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본 대목은 크레이그 포스터가 해당 문어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일반화할 수 있는 사례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인간된 관점에서 대상에게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은 매우 신중히 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추측컨대 크레이그 포스터는 대상에 이름을 부여하는 순간 연구자로서 가져야 할 어떤 발란스가 깨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이앤 포시가 밀렵꾼에게 사적인 복수까지 자행하게 만들 수 있었던 요인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8-1. 제인 구달의 곰베 외의 침팬지들에 대한 소극적이고 무관심한 태도, 때로는 편협적으로 보이기도 한 그 태도가 낯설고 놀라웠습니다. EBS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에 본 제인 구달의 인터뷰 내용과도 달라서 괴리감이 컸어요. 유명할 수록 조심스러운 것도 이해되지만 동시대에 보았다면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을 거예요. 8-2.p.327 "다이앤 조직명은 개체 동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비루테 조직명도 그녀가 연구하고 있는 종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유독 제인만 자기 조직명에 본인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그녀에 대해 뭔가를 극명하게 이야기해 주는 게 아닌가요?"
8-1. 그녀가 침팬지와 함께 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오히려 그녀를 편협한 사고를 갖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내 가족, 내 사람이 안전하다면 굳이 다른곳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처럼요. 당장 내 일이 되고, 부당한 일에 노출이 되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내 안위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힘을 쓰고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상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랄까요. 그녀는 막대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침팬지들의 죽음이나 동물 실험에 바로 눈 돌리지 않았던 그 시절의 죄책감으로 더 열심히 사명감을 갖고 침팬지들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괜찮으니 다 괜찮다가 아니라 나라도, 나 하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신경쓴다면 함께 살아가는 동, 식물에게 개선된 환경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8-2. 사람들은 그녀가 개체에 관해, 즉 저마다 역사와 동기를 지녔고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고 죽음을 애도할 줄 알고 유쾌한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침팬지 각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녀에게 귀 기울인다. (321p) 제인은 이제 이런 가시 돋친 말에 굳이 방어할 필요를 못 느낀다. 그런 말은 오직 그녀의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줄 뿐이다. 그녀를 진정으로 압박할 수 있는 것은 협회 직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몸담은 훌륭한 조언자도, 가까운 친구나 가족도 아니고, 다만 그녀가 선택한 운동뿐이다. 방대한 과업이 마치 커다랗게 입을 벌린 심연처럼 그녀 앞에 펼쳐져 있다.(328p)
7-1 해당 내용 읽으면서.. 정말 다시금, 생태학자 분 들에 대한 끈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라면.. 아마 못할 것 같아요.(산만한 구석이 있어서..;;) 그리고, 해당 책의 주인공인 리키의 세 명의 영장 류학자 제자 중에서 가장 늦은 출발을 보였음에 도 불구하고, 최고의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는 걸 보면서.. 다시 한번 '거인의 어깨'의 힘을 실감했 습니다. 그녀가 이룬 업적의 대부분은 아마도 오 랫동안 관심을 갖고 꿈꿔온 일이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심지어, 재혼하게 된 배우자와의 만남도 어느 정도는.. 의식적이었든 무의식적이었든 관계가 크지 않았을런지. ㅎㅎ;; 7-2 오랑우탄은 자신들 면모를 아주 서서히 드러냈다. 8년이 지나서야 비루테는 오랑우탄이 도구를 사 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수컷이 25초 동안 나무토막을 이용해 궁둥이를 긁은 것이다. 비루테가 처음 새끼 상태로 만난 암컷 오랑우탄 이 첫아기를 출산한 것은 그로부터 15년 후의 일 이다. 처음부터 비루테의 목적은 "그들이 태어나 서 죽을 때까지를 내내 지켜보는 것"이었다. 초기 4년 동안 비루테와 로드는 자신들이 이름 붙인 야 생 오랑우탄 58마리를 모두 6804시간 동안 관찰 했다. 이것은 전임자 매키넌이 관찰한 것보다 네 배나 많은 시간이다. 그녀는 열병으로 고생하거나 상처로 피흘리면서도 그들을 따라다녔다. 생포 오 랑우탄을 자연으로 복귀시키는 일을 맡게 된 후에 는 자기 몸에 고아 오랑우탄을 달고 그들을 따라 다녔다. 첫아이 빈티를 임신한 아홉 달 동안에도 비루테는 부은 다리를 끌면서 그들을 따라다녔다. 그녀는 그들 각각의 인생 이야기를 수집했다. p.277~278 처음부터 관찰한 내용을 현장 노트에 내러티브로 기술한 제인이나 다이앤과 달리 비루테는 자신이 목격한 행동을 분 단위로 점검표에 기록했다. 그 녀는 오직 한 번에 한 오랑우탄에만 초점을 맞추 었다. 심지어 암컷이 새끼와 함께 이동할 때나 어떤 오랑우탄이 다른 오랑우탄과 만나고 있을 때조차 그랬다. 이것이 바로 초점 동물 표집이라 고 알려진 기법이다. 그녀는 때로 자신이 직접 맛 보기도 한, 오랑우탄이 먹는 수백 가지 식물과 곤 충을 꼼꼼하게 목록으로 정리했다. 연구 지역 내 서로 다른 세 지점에서 모든 식물을 조사하여 목 록화하고, 확인된 400여 식물종의 3520 성장과 결실에 대해 소상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78 년 300쪽이 넘는 비루테의 박사 논문이 UCLA에 제출 되었다. 1972년 작고한 루이스에게 헌정된 이 논문은 관련 학계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자존심 강한 비평가들도 그녀의 논문을 '기념비 적인 것'이라고 극찬했다. 제인 역시 리키 재단에 보낸 편지에서 "비루테 갈디카스가 수집한 논문 자료는 그녀의 현장 연구만큼이나 빼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싱턴 대학의 영장류학 자 로버트 서스먼도 많은 이들의 찬사를 되풀이 하면서 비루테의 논문을 "리키의 세 수제자 가운 데 단연 최고"라고 평했다. p.282 7-3 정말 이러한 특별 질문을 왜 하게 되었는지 읽으 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질문권이 있었 어도 같은 질문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 습니다.) "우와~!" 싶을 정도로 대단하고 결연한 의지를 저 역시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1년 365일 중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것이 때로는 숙제일 때도 있고, 단상의 특징을 띄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같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인스타그램을 주요 활동무대 로 삼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저는 자연스럽게 재미와 의미를 떠올립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솔직히.. 무척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짧게 요약해서 적 어보자면 이렇습니다. 오랫동안 재미만 추구하면 서 살아왔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와는 담을 쌓을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 결과로, 최선 이나 차선의 삶 보다는 최악이나 차악의 길로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 함 이라는 강점 하나로.. 평탄한 길을 나름 걸어온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조금씩 증상이 생긴 허리 디스크 통증은 갑작스레 커져서 버틸 수 없는 지 경에 이르렀고, 3달 사이로 디스크 시술과 수술 을 받으면서, 식물인간을 잠깐이나마 경험했습 니다. 그때 결심한 것이, 통증에서 벗어난다면.. "절대, 절대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라는 결심 이었어요. 수술 후 1주일 동안 병원 입원 신세를 졌는데요. 그때, 윌라 오디오북을 체험신청으로 들으면서 두 가지를 느꼈어요. 자기계발서적을 들을 때는, 자꾸 잠이 쏟아지는데.. 삼국지를 들 을 때는 몰입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죠. 돌이켜보 면 그때 아마 깨달았던 것 같아요. "내가 너무 재미만 좇았구나.." 그 이후부터 의도적으로 의미도 챙겨야겠다고 생 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의미로 접근했 던 책읽기는 자연스레 독서가 얼마나 재밌는 간접 경험인지를 깨닫게 했고, 조금씩 습관을 만들기로 결심해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추가로 개 설하며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길었나요?? ㅎㅎ;;; 저, 이 질문을 왠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8-1. ‘곰베의 침팬지’를 넘어 실험당하고, 갇히고, 위협받는 ‘세계의 침팬지’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기까지 제인이 어떻게 변모해 가는지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이네요. 할 수 있다고, 해야한다고 마음먹기까지 내적으로 어떤 고민의 시간을 보냈을지 가늠해보게 돼요.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그녀 특유의 추진력으로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고 팬덤이라 부를 정도로 인기와 명성을 지녔지만 조용하고 우아한 제인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8-2. ‘사람들은 그녀가 개체에 관해, 즉 저마다 역사와 동기를 지녔고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고 죽음을 애도할 줄 알고 유쾌한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침팬지 각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녀에게 귀 기울인다.’ 321p -훌륭한 이야기꾼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3-1. 다이앤과 디짓의 관계가 인상적이에요. 동물과 인간 사이 깊은 신뢰와 애정의 교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은 했었지만 사랑하는 인간 관계처럼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유일한 관계라는 것이 실제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디짓이 다이앤을 알아보는 장면, 디짓의 죽음 이후 일기장 한 바닥을 디짓의 이름으로 채운 다이앤의 모습이 가슴에 남았어요.
다이앤에게 디짓과 맺은 관계는 어머니, 아버지, 혹은 계부와의 관계보다 훨씬 더 끈끈했다. 그녀는 남편과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끝내 결혼을 하지도 아이를 갖지도 못했다. 그녀는 디짓과 어떤 연인보다 오래 관계를 지속했고 어떤 친구보다 깊은 우정을 이어갔다.
유인원과의 산책 91쪽, 사이 몽고메리
우리 언어는 다른 인간과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앤이 디짓에 대해 남긴 언어는 오직 그녀만이 고유하게 제 것으로 간직한 언어였다.
유인원과의 산책 91쪽, 사이 몽고메리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