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D-29
7-1 오랑우탄이 다른 유인원에 비해 혼자 활동하고, 자신들의 면모를 아주 서서히 드러내기 때문에 연구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오랑우탄과 함께하고 8년이 지나서야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고, 출산을 본 것은 그로부터 15년 이후였다니 기나긴 비루테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자신이 목격한 것을 분 단위로 기록한 것이라든가 ‘초점 동물 표집’, 또 생포 고아 오랑우탄을 돌보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 등이 인상적입니다. 7-2 과학자들은 그러한 대중적 언론의 입씨름에 휘둘리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편을 좋아한다. 그들이 동료를 판단하는 기준은 다름 아니라 학술 출판물이다. 그런데 연구자들은 이 기준에 비춰 볼 때 비루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고 있다. p291 7-3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리다 보니 『앵무새 죽이기』의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란다. 승리하기란 아주 힘든 일이지만 때론 승리할 때도 있는 법이거든.’ p213 저에게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하기로 했으니 그냥 한다.’라는 단순한 습관입니다. 8-1 제인이 처음부터 침팬지 보호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곰배에서 침팬지와 평온한 관계를 맺어오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싸움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데는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8-2 “당신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거주하는 집, 당신의 사무실과 그 사무실이 들어선 건물을 보세요. 당신이 보내는 휴가를 떠올리세요. 그리고 차라리 우린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아주 조금 더 넓은 공간, 아주 조금 더한 보살핌이나 동정조차 베풀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p324
이 전쟁에서 적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태도나 원칙, 혹은 멀리서 일어나고 있는 행위이다.
유인원과의 산책 9. 마법 : 다이앤 포시의 광기 p349, 사이 몽고메리
9-1 다이앤은 자연보호 투쟁으로 아프리카적 전술과 철학을 취했다는 점이 (피와 총탄, 증오와 인질로 얼룩진 진짜 전쟁) 인상적입니다. 자연의 세계를 지키려는 그녀의 노력은 그 세계의 험난함을 닮았기에 극단적이고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9-2 환경보호 기금 모금 광고 전단은 종종 환경보호 투쟁을 전쟁에 비유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는 말로만 치르는 전쟁이며 서류 작업, 정책, 선전 활동을 무기로 하는 싸움이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벌이는 이 전쟁은 이 지역에서 저 지역으로 배달되는 외교문서를 통해 개시된다. 이 전쟁에서 적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태도나 원칙, 혹은 멀리서 일어나고 있는 행위이다. 이들에게 ‘희생자’는 개체가 아니라 종이라는 개념이다. p349 2-1 멀리 떠난 태초의 세계에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 제인의 경외가 세밀히 느껴집니다. 섬세한 관찰과 열린 마음이 없이는 알아채기 힘들 것 같은 플로의 어머니로의 역할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종을 초월해서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자신과 동일시 하는 부분에서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견고한 담이 하나 허물어지는 느낌입니다. 2-2 제인은 인간이 자신을 인간이라고 규정하는 특성들, 즉 인간의 상상력, 인간의 유희, 접촉하며 서로 맺는 관계 등의 기원을 바로 이들 침팬지에게서 보았다. 곰베 침팬지의 삶에서 제인은 인간의 유산을 보았고 우리 혈통의 먼 과거를 보았다. 그리고 플로의 깊은 눈동자에서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p66 3-1 다이앤을 알아보고 받아들인 디짓과 그런 디짓에게 위로받는 그녀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개인적인 삶의 아픔과, 문화 세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그녀의 대상을 향한 독점적인 열정은 그녀를 전사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3-2. “동물을 우리에 가둔 채 먹이를 주거나 인간이 다친 동물을 도와주는 경우를 위시한 대다수 인간-동물 관계에서는 인간이 동물을 위해 뭔가를 합니다. 하지만 다이앤과 고릴라는 완전히 평등한 조건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서로 함께 있기만 원했습니다. 그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경지입니다.” 3-3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침팬지가 인간과 가장 유사한 DNA를 가지고 있다는 점만 알고 있었을 뿐 그들의 구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다 비슷해 보였습니다. 책에서는 침팬지는 인간과 흡사한 놀이, 제스쳐를 하며 가족을 구성하고 양육을 하는 존재로, 고릴라는 유인원 가운데 가장 크고 힘이 센 존재로, 성년 오랑우탄은 그들 중 가장 고독하게 지낸다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인이 만난 현명한 엄마 ‘플로’, 다이앤이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했던 ‘디짓’, 비루테가 치료하려고 애쓴 ‘수피나’는 그녀들에게 그 자체로 개별적인 특별한 존재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9-1. 혼돈의 카오스같던 장이었어요. 읽는 내내 도무지 집중이 안되서 몇번을 한두페이지 앞으로 가서 다시 읽고 또 읽었어요. 앞에서 전개된 내용들로써는 상상할 수 없던 내용이지 않았나싶어요. 제목처럼 광기어린 다이앤포시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주말과 현충일 사이의 월요일입니다. 주말과 연결해서 모처럼 기나긴 연휴를 즐기는 분도 있으실 것 같아요. 휴식 속에 책도 함께 하고 계실까요? :) 또는 바쁜 월요일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아무쪼록 기분 좋은 월요일을 시작하셨길 바랍니다. 독서 진도표에 적어두었듯이 이제 내일이면 4기 그믐북클럽은 마무리됩니다. 이미 완독하신 분들도 계시죠? 축하드립니다! 뒤늦게 책장을 펼친 분들 또는 아직 남은 분들은 모임이 끝나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답변 나눠주세요. (모임은 6일 밤 11시 59분에 끝이 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참여하시면서 느꼈던 점들이나 더 나은 북클럽이 되기 위한 제안이 있다면 자유롭게 총평 나눠 주세요, 앞으로의 그믐북클럽 운영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빠트린 답변 없이 다 남기셨는지 마지막으로 한번 확인 부탁드려요!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멤버분들에게는 이메일로 그믐북클럽 4기 수료증을 전달하여 드리겠습니다. (수료증은 모임 종료 이후 3일 이내 전달할 예정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그로 인해 적대적인 감정과 태도를 갖기도 합니다. 그럴 때 변화에 필요한 것은 대상에 대해 알고자 하는 노력, 알게 되는 기회인 것 같아요. 침팬지에 대해 잘 모르고 두려움과 모호한 감정을 느꼈을 사람들에게 침팬지 각 개체의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갖게 해주었던 제인의 노력은 효과적이었을 것 같아요. 이야기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어요. 아무리 올바른 일이라고 해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그 일의 성패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도요. 제인이 초반에는 동물 보호 운동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으나 그 문제를 확실히 인식한 후 헌신적으로 투신한 점도 인상적이지만 그녀 자신이 가진 침팬지에 대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야기꾼이라는 자신의 자질을 잘 활용했다는 점도 특기할 부분이라 생각되고요. 자신의 장점 혹은 성향(‘그녀의 우아함, 자기 확신, 부드러운 영국식 발성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었다는 데서 제인이 현명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인의 운동은 다름 아닌 그녀가 뛰어난 이야기꾼이고 그 이야기가 너무나 강력하고 진실해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을 눈물짓게 했기에 실효를 거둘 수 있었다.
유인원과의 산책 321, 사이 몽고메리
사람들은 그녀가 개체에 관해, 즉 저마다 역사와 동기를 지녔고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고 죽음을 애도할 줄 알고 유쾌한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침팬지 각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녀에게 귀 기울인다.
유인원과의 산책 321, 사이 몽고메리
9-1. “훌륭한 보호주의자는 자신들이 구출하려고 애쓰는 군집 모두에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보호주의자가 해야 하듯이 대규모로 군집 전체를 다루게 된다면 개체는 큰 의미를 띠기 어려울 겁니다.” (…) “야생동물 보존과 동물의 권리, 이 둘은 양립 가능한다.” 하는 제목의 연구를 후원한 적이 있는데, 연구 결과는 “가능하지 않다”였다. 356쪽 다수를 위해서는 소수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라는 이 말은 어쩔 수 없이 소수가 희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문득 장애인 저항 운동으로 출근길 지하철 이용이 불편해졌을 때, 다수의 불편을 강조하며 장애인 운동을 반대했던 보수 정치인이 떠오릅니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불편은 감내하거나 무시될 수 있는 문제일까요? 어쩌면 다수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수의 특정 집단이 큰 불편을 겪은 점을 배려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점진적으로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 점에서 누군가는 군집 전체를 위한 운동에 중점을 두더라도, 어떤 이는 그 안의 개체가 직면한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해야하는 게 아닐까 싶고요. 이 사이의 조화가 어렵지만 그만큼 중요한 일일 것 같아요. 다이앤의 경우 그 사이의 ‘조화’ 혹은 ‘타협’의 지점을 찾지 못해 비극적 결말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고요. 제인의 온화한 방식과 대조되면서 다이앤의 고집스런 방식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인도의 독립에서 간디가 비폭력 운동을 주장했지만 정권이 폭력적으로 통제하는데, 무조건적으로 비폭력 운동을 고수하는 것만이 바람직한가 생각해 보면, 필요한 경우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힘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런 면에서 다이앤의 과격 운동의 힘과 효과가 요구되는 지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다이앤의 방식이 과격하고, 아프리카인의 권리나 의견을 넘어 오만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고릴라의 보존과 권리 보호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고 생각해요.
동아프리카 각국의 언어를 연구한 우간다의 철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존 S. 음비티는 어떤 언어에도 수개월 넘는 미래를 나타내는 언어나 표현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시간 개념은 사실상 현재(스와힐리어로 사사)로부터 과거(또는 조상의 시간인 사자가 되돌아가는 자마니)로 거꾸로 거슬러가고 있다. 겨울이 없는 지역에서는 과거나 현재와 달리 결코 경험해 보지 않은 미래를 위해 미리 계획을 짜야 할 절실함이 없는 것이다. 게자 텔레키가 말한다. “아프리카에서는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자극이 올 때 ‘반응’하면 그만인 거죠.”
유인원과의 산책 350~351, 사이 몽고메리
어떤 이들은 다이앤의 환경보호 전술에서 문제점은 그녀가 ‘병아리에게 이름을 지어 준’ 데 있다고 말한다. “다이앤은 오직 자신의 고릴라만을 밀렵꾼에게서 보호하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반밀렵 운동이 비룽가 화산 분화구의 모든 고릴라를 보호하는 데까지 확대되길 바랐습니다. 여기에 바로 우리 어려움이 놓여 있었습니다.”
유인원과의 산책 355, 사이 몽고메리
“어이없게 영어로 쓰여 있죠. 여기는 키냐르완다어를 쓰는 나리인데 말이에요.”
유인원과의 산책 365, 사이 몽고메리
다이앤은 ‘적극적인 환경 보호’에서만큼은 아프리카적 전술과 철학을 취했다.
유인원과의 산책 342, 사이 몽고메리
수십 만 년 동안이나 그들 땅에서 살아온 아프리카인을 위협하고 고문할 권리가 과연 이 미국 여성에게 있는가? 그녀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대체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러너드 J. 그랜트는 “그녀는 아프리카식 정의를 적용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유인원과의 산책 347, 사이 몽고메리
10-1. 앞 장의 다이앤과 대조적으로 비루테는 인도네시아인의 문화와 역사, 성향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여 ‘조화’로운 방식으로 캠프와 연구, 운동을 진행했어요. 다이앤에 비해 비루테의 선택이 현명하고 지혜롭게 다가왔고요. 서양인의 입장에서 낯설고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배경에 대해 속단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고자 했던 비루테의 태도가 제겐 긍정적으로 느껴졌어요. 그 나라와 인종, 문화 속에 깊숙이 뿌리내린 관습과 정의에 대해 외부인의 시선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옳은 것이라도 현지인들을 납득시키고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일 테고요. 오랑우탄이 살아가는 땅이 인도네시아인 것 처럼요. 그런 면에서 인도네시아인의 방식을 이해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설득과 타협을 구한 비루테가 훌륭한 전략가였구나 싶어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방식으로 권력을 얻고 유지하려 철두철미했던 그녀의 모습이 서구인들에겐 오만이나 과도한 통제자처럼 보였을지라도요. 연구 방식이나 타지에서 적응하고 협상을 하는 부분에서 제인, 다이앤, 비루테, 세 명의 성향과 태도에 차이가 있었고 그로 인해 성과도 달랐습니다. 연구자로서 세 여성에 대한 평가에도 차등이 생길 수 있겠고요. 하지만 그들이 각각이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을 사랑하는 마음이나, 동물을 보호하고자 했던 열정과 노력에 대해서는 섣불리 평가하거나 차등을 매기는 것이 불가능하지 아닐까 싶어요.
이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비루테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보호 전략이 되었다. 예의범절과 폭력 사이에서 절묘하게 줄타기를 하는 이 나라 문화에 이입한 그녀는 신중하고 치밀하게 이 균형 상태 속에서 일하고 있다.
유인원과의 산책 376, 사이 몽고메리
“내가 거기에서 배운 것은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는 그들에 대해 절대로 억측하면 안 된다는 점이었어요. (…) 누군가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당신에게는 전혀 이치에 닿거나 뜻이 통하기 않게 비칠 수 있어요.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완전하게 이치에 닿는 일입니다. 나는 어떻게 그것이 완전하게 이치에 닿고 뜻이 통하는지 이해하려고 항상 노력했습니다.”
유인원과의 산책 380, 사이 몽고메리
다이앤은 자신의 고릴라를 보호하려고 손에 벌채용 칼을 들었다. 제인은 침팬지를 지키려고 마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비루테의 전략은 그것보다 훨씬 간접적이었다. 그녀는 의자를 당겨 앉아 함께 차를 마시는 방식으로 다가갔다.
유인원과의 산책 381, 사이 몽고메리
비루테는 권력에 대한 인도네시아적 개념에서는 두 가지 사항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권력은 전구가 발하는 빛처럼 유한하다는 사실이다. (…) 둘째, 권력은 한 번 몰락하기 시작하면 돌이키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유인원과의 산책 391, 사이 몽고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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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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