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D-29
8-1. 제가 생각나는대로 써서 이따금 오타나 비문이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제인 구달이 상당한 시간이 흐를 때까지도 곰베 침팬지의 안전에만 신경을 쓰고, 다른 지역의 침팬지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침묵을 지켰던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역량 부족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자신을 침팬지들의 영웅으로 추앙하는 분위기가 불편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앞선 모든 이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눈여겨 본 점은 제인구달을 포함한 세 명의 연구자가 각각의 개체에 이름을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연구 대상에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는 지극히 인간적 중심적인 행위입니다. 왜냐면 인간이 서로 이름을 붙여주는 행위과 인간과 의사소통체계가 전혀 다른 종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행위는 그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동물들은 인간식의 '명명'이 필요 없습니다. 단적으로 다이앤이 고릴라에게 디짓이라고 이름을 부여한다고 해서 디짓이 스스로를 '디짓'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일은 거의 없습니다. 즉, 다른 종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는 이름을 부여하는 쪽, 즉 그들을 관찰하고 (어떤 의미로든) 관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일종의 관리 수단입니다. 물론 세 연구자들은 대상에게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사적인 친밀감을 드러냈고 교감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긴 했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대상과 진정으로 교감하기 위해서 인간식 '명명'이 필요한지는 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연구자라면 더더욱이요. 세 연구자들이 이전 연구자들과 달리 연구 대상과 깊이 교감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려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을지 묻고 싶습니다. 철저히 인간된 관점에서 대상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인간식의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연구자로서 적절한 거리감을 확보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이름을 준다고해서 대상을 존중하고 깊은 교감을 맺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에 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선생님〉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박물학자인 크레이그 포스터는 남아프리카의 한 바다에서 만난 왜문어와 깊은 교감을 나눕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본 대목은 크레이그 포스터가 해당 문어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일반화할 수 있는 사례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인간된 관점에서 대상에게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은 매우 신중히 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추측컨대 크레이그 포스터는 대상에 이름을 부여하는 순간 연구자로서 가져야 할 어떤 발란스가 깨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이앤 포시가 밀렵꾼에게 사적인 복수까지 자행하게 만들 수 있었던 요인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8-1. 제인 구달의 곰베 외의 침팬지들에 대한 소극적이고 무관심한 태도, 때로는 편협적으로 보이기도 한 그 태도가 낯설고 놀라웠습니다. EBS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에 본 제인 구달의 인터뷰 내용과도 달라서 괴리감이 컸어요. 유명할 수록 조심스러운 것도 이해되지만 동시대에 보았다면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을 거예요. 8-2.p.327 "다이앤 조직명은 개체 동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비루테 조직명도 그녀가 연구하고 있는 종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유독 제인만 자기 조직명에 본인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그녀에 대해 뭔가를 극명하게 이야기해 주는 게 아닌가요?"
8-1. 그녀가 침팬지와 함께 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오히려 그녀를 편협한 사고를 갖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내 가족, 내 사람이 안전하다면 굳이 다른곳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처럼요. 당장 내 일이 되고, 부당한 일에 노출이 되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내 안위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힘을 쓰고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상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랄까요. 그녀는 막대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침팬지들의 죽음이나 동물 실험에 바로 눈 돌리지 않았던 그 시절의 죄책감으로 더 열심히 사명감을 갖고 침팬지들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괜찮으니 다 괜찮다가 아니라 나라도, 나 하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신경쓴다면 함께 살아가는 동, 식물에게 개선된 환경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8-2. 사람들은 그녀가 개체에 관해, 즉 저마다 역사와 동기를 지녔고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고 죽음을 애도할 줄 알고 유쾌한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침팬지 각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녀에게 귀 기울인다. (321p) 제인은 이제 이런 가시 돋친 말에 굳이 방어할 필요를 못 느낀다. 그런 말은 오직 그녀의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줄 뿐이다. 그녀를 진정으로 압박할 수 있는 것은 협회 직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몸담은 훌륭한 조언자도, 가까운 친구나 가족도 아니고, 다만 그녀가 선택한 운동뿐이다. 방대한 과업이 마치 커다랗게 입을 벌린 심연처럼 그녀 앞에 펼쳐져 있다.(328p)
7-1 해당 내용 읽으면서.. 정말 다시금, 생태학자 분 들에 대한 끈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라면.. 아마 못할 것 같아요.(산만한 구석이 있어서..;;) 그리고, 해당 책의 주인공인 리키의 세 명의 영장 류학자 제자 중에서 가장 늦은 출발을 보였음에 도 불구하고, 최고의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는 걸 보면서.. 다시 한번 '거인의 어깨'의 힘을 실감했 습니다. 그녀가 이룬 업적의 대부분은 아마도 오 랫동안 관심을 갖고 꿈꿔온 일이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심지어, 재혼하게 된 배우자와의 만남도 어느 정도는.. 의식적이었든 무의식적이었든 관계가 크지 않았을런지. ㅎㅎ;; 7-2 오랑우탄은 자신들 면모를 아주 서서히 드러냈다. 8년이 지나서야 비루테는 오랑우탄이 도구를 사 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수컷이 25초 동안 나무토막을 이용해 궁둥이를 긁은 것이다. 비루테가 처음 새끼 상태로 만난 암컷 오랑우탄 이 첫아기를 출산한 것은 그로부터 15년 후의 일 이다. 처음부터 비루테의 목적은 "그들이 태어나 서 죽을 때까지를 내내 지켜보는 것"이었다. 초기 4년 동안 비루테와 로드는 자신들이 이름 붙인 야 생 오랑우탄 58마리를 모두 6804시간 동안 관찰 했다. 이것은 전임자 매키넌이 관찰한 것보다 네 배나 많은 시간이다. 그녀는 열병으로 고생하거나 상처로 피흘리면서도 그들을 따라다녔다. 생포 오 랑우탄을 자연으로 복귀시키는 일을 맡게 된 후에 는 자기 몸에 고아 오랑우탄을 달고 그들을 따라 다녔다. 첫아이 빈티를 임신한 아홉 달 동안에도 비루테는 부은 다리를 끌면서 그들을 따라다녔다. 그녀는 그들 각각의 인생 이야기를 수집했다. p.277~278 처음부터 관찰한 내용을 현장 노트에 내러티브로 기술한 제인이나 다이앤과 달리 비루테는 자신이 목격한 행동을 분 단위로 점검표에 기록했다. 그 녀는 오직 한 번에 한 오랑우탄에만 초점을 맞추 었다. 심지어 암컷이 새끼와 함께 이동할 때나 어떤 오랑우탄이 다른 오랑우탄과 만나고 있을 때조차 그랬다. 이것이 바로 초점 동물 표집이라 고 알려진 기법이다. 그녀는 때로 자신이 직접 맛 보기도 한, 오랑우탄이 먹는 수백 가지 식물과 곤 충을 꼼꼼하게 목록으로 정리했다. 연구 지역 내 서로 다른 세 지점에서 모든 식물을 조사하여 목 록화하고, 확인된 400여 식물종의 3520 성장과 결실에 대해 소상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78 년 300쪽이 넘는 비루테의 박사 논문이 UCLA에 제출 되었다. 1972년 작고한 루이스에게 헌정된 이 논문은 관련 학계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자존심 강한 비평가들도 그녀의 논문을 '기념비 적인 것'이라고 극찬했다. 제인 역시 리키 재단에 보낸 편지에서 "비루테 갈디카스가 수집한 논문 자료는 그녀의 현장 연구만큼이나 빼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싱턴 대학의 영장류학 자 로버트 서스먼도 많은 이들의 찬사를 되풀이 하면서 비루테의 논문을 "리키의 세 수제자 가운 데 단연 최고"라고 평했다. p.282 7-3 정말 이러한 특별 질문을 왜 하게 되었는지 읽으 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질문권이 있었 어도 같은 질문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 습니다.) "우와~!" 싶을 정도로 대단하고 결연한 의지를 저 역시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1년 365일 중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것이 때로는 숙제일 때도 있고, 단상의 특징을 띄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같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인스타그램을 주요 활동무대 로 삼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저는 자연스럽게 재미와 의미를 떠올립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솔직히.. 무척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짧게 요약해서 적 어보자면 이렇습니다. 오랫동안 재미만 추구하면 서 살아왔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와는 담을 쌓을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 결과로, 최선 이나 차선의 삶 보다는 최악이나 차악의 길로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 함 이라는 강점 하나로.. 평탄한 길을 나름 걸어온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조금씩 증상이 생긴 허리 디스크 통증은 갑작스레 커져서 버틸 수 없는 지 경에 이르렀고, 3달 사이로 디스크 시술과 수술 을 받으면서, 식물인간을 잠깐이나마 경험했습 니다. 그때 결심한 것이, 통증에서 벗어난다면.. "절대, 절대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라는 결심 이었어요. 수술 후 1주일 동안 병원 입원 신세를 졌는데요. 그때, 윌라 오디오북을 체험신청으로 들으면서 두 가지를 느꼈어요. 자기계발서적을 들을 때는, 자꾸 잠이 쏟아지는데.. 삼국지를 들 을 때는 몰입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죠. 돌이켜보 면 그때 아마 깨달았던 것 같아요. "내가 너무 재미만 좇았구나.." 그 이후부터 의도적으로 의미도 챙겨야겠다고 생 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의미로 접근했 던 책읽기는 자연스레 독서가 얼마나 재밌는 간접 경험인지를 깨닫게 했고, 조금씩 습관을 만들기로 결심해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추가로 개 설하며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길었나요?? ㅎㅎ;;; 저, 이 질문을 왠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8-1. ‘곰베의 침팬지’를 넘어 실험당하고, 갇히고, 위협받는 ‘세계의 침팬지’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기까지 제인이 어떻게 변모해 가는지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이네요. 할 수 있다고, 해야한다고 마음먹기까지 내적으로 어떤 고민의 시간을 보냈을지 가늠해보게 돼요.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그녀 특유의 추진력으로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고 팬덤이라 부를 정도로 인기와 명성을 지녔지만 조용하고 우아한 제인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8-2. ‘사람들은 그녀가 개체에 관해, 즉 저마다 역사와 동기를 지녔고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고 죽음을 애도할 줄 알고 유쾌한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침팬지 각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녀에게 귀 기울인다.’ 321p -훌륭한 이야기꾼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3-1. 다이앤과 디짓의 관계가 인상적이에요. 동물과 인간 사이 깊은 신뢰와 애정의 교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은 했었지만 사랑하는 인간 관계처럼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유일한 관계라는 것이 실제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디짓이 다이앤을 알아보는 장면, 디짓의 죽음 이후 일기장 한 바닥을 디짓의 이름으로 채운 다이앤의 모습이 가슴에 남았어요.
다이앤에게 디짓과 맺은 관계는 어머니, 아버지, 혹은 계부와의 관계보다 훨씬 더 끈끈했다. 그녀는 남편과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끝내 결혼을 하지도 아이를 갖지도 못했다. 그녀는 디짓과 어떤 연인보다 오래 관계를 지속했고 어떤 친구보다 깊은 우정을 이어갔다.
유인원과의 산책 91쪽, 사이 몽고메리
우리 언어는 다른 인간과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앤이 디짓에 대해 남긴 언어는 오직 그녀만이 고유하게 제 것으로 간직한 언어였다.
유인원과의 산책 91쪽, 사이 몽고메리
그들은 단지 서로 함께 있기만 원했습니다. 그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순순한 경지입니다.
유인원과의 산책 102쪽, 사이 몽고메리
디짓은 생각에 잠긴 눈빛으로 다이앤을 바라보고 그녀 손을 매만지면서 옆에 앉았다. 거센 비가 안개비로 잦아들자 다이앤은 디짓의 넓적다리를 베고 누웠다.
유인원과의 산책 116쪽, 사이 몽고메리
7-1 오랑우탄은 활동 습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연구하기 어려운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오랑우탄을 연구대상으로 고집한 점이 궁금합니다. 어떤점이 비루테를 사로 잡았을까요? 물론 침팬지와 고릴라는 이미 다른 두 과학자가 연구중 이었다는 점도 이유중 하나였겠지만요.
캠프에서는 오랑우탄이 '첫째'요, 과학이 둘째요, 지역 직원과 지역민이 셋째요, 우리 외국인 연구자는 '맨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라.
유인원과의 산책 p.295, 사이 몽고메리
7-3 어떤 측면에서든 내 자신이 전보다 더 발전하고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요.
과학은 그녀가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내딛게 한 계기는 되었을지언정 더 이상 그녀를 여기 머무르게 하는 힘이 아니다.
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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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루이스 리키라는 인물이 기이하게 여겨졌는데, 제인과 다이앤, 비루테를 발굴하고 그들의 연구를 후원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어요.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를 연구했던 세 여성, 그들 사이에 교류는 있었을 테지만, 어떤 한 인물의 선택과 지지로 그들의 연구가 이루어졌다니 루이스라는 인물이 새롭게 보여요. 남성 중심의 과학계에서 여성의 남다른 관찰력와 집요함을 발견하고 편견에 구애받지 않고 세 여성을 지지했던 루이스가 있어 제인과 다이앤, 비루테가 연구를 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는 전통적인 서양 교육의 편견에 전혀 영향받지 않은 채 제 힘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태어났을 때 이웃 키쿠유족이 뱉어 준 침은 그에게 이중 축복을 안겨 주었다. 자유로웠던 아동기는 탐구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했으며, 그 지역의 키쿠유족은 '보는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유인원과의 산책 131쪽, 사이 몽고메리
키쿠유족에게 받은 훈련은 내게 가르쳐 주었다. 당연히 어떤 지점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발견할 수 없다 해서 그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을, 그게 거기 없는 게 아니라 관찰력이 부족하다고 결론 지어야 한다는 것을.
유인원과의 산책 134쪽, 사이 몽고메리
8-1 제인의 연구가 인정받고 알려질수록 침팬지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아이러니에 빠진 제인의 당시 심정이 참 복잡했을것 같아요. 특히 동물 보호에 힘쓰기 시작한 후엔 대중에게 알리고 스폰서를 찾아 기금 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을테니 우선 순위가 바뀌었다고하기도그렇고...유명해질 수록 비난 받는 일도 많았을텐데 멘탈 관리도 힘드셨을 듯 합니다.
내가 보기에 그런 사람들(의학적 진보의 수혜를 받은 사람들)이야말로 희망을 걸어 볼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따지고 보면 동물 덕에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그러니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올바로 접근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자신에게 목숨을 바치는 그 동물들을 인간적으로 보살피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일에 기꺼이 뛰어들 수 있습니다.
유인원과의 산책 p.322, 사이 몽고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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