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2<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D-29
나는 내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따라서 내기가 되는 대부분의 게임들을 좋아한다. 인생이 먼길을 걷는 것이라면 게임 또는 게임의 정화인 내기는 그 길가에 피어나는 꽃봉오리다. 단 지구상에 피어나는 꽃의 90퍼센트는 냄새가 없거나 심지어 더럽다는 것을 전제해두고서. 내기 좋아하다 패가망신에 이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어른이 말씀하시면 제발 좀 들으시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P.290 [꽃의피, 피의꽃], 성석제 지음
마지막 [꽃의피, 피의꽃]을 보면서 곤이가 생각났습니다. 마치 영화 <타짜>에서 처럼 주인공은 도박에 빠져들고 인생에서 다양한 도박을 합니다. 그리고 초심자의 운처럼 도박의 첫번째 판은 무조건 이깁니다. 마지막에 아귀같은 사람을 만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름에 빠지게 만들었던 친한 형이 더이상 노름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주인공에게 말합니다. 영화 <타짜>를 좋아해서 그런지 저는 술술 읽혔습니다. 이런 도박 경험을 해본적은 없지만 옛날 부터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지요...(웃음)
저녁이 되는 걸 보고 저녁을 먹고 저녁을 같이 보내는 거야. 이런 걸 저녁정식이라고 할 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욕탕의 여인들] 중에서 , 성석제 지음
저녁 정식이라는 말이 재미있네요. 연인과 저녁 시간을 내내 함께 보내는 "저녁 정식"
[꽃의피, 피의꽃] @한길지기 님 이야기처럼 영화 <타짜>가 생각나는 단편입니다. 노름과 도박을 다룬 단편이니 이 역시 재미가 없을 수 없죠.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에서도 느꼈지만 성석제 작가님은 정말 이런 사투리나 지역민들 간 대화를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방식에서는 최고이신 듯 합니다. 홀린 듯이 읽게 되고 머릿속에서 바로 자동 재생이 되네요.
모든 것은 저 높은 하늘에서 관장하신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천체물리학자와 마찬가지로, 노름꾼이 노름에 깊이 정진하면 할수록 유신론자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꽃의 피, 피의 꽃] 중에서, 성석제 지음
방금 전에 완독했습니다. 역시 단편집이 가지고 있는 장점답게 내키는 날은 읽고 내키지 않은 날은 쉬고 했어도 주어진 기간 내에 읽는 데는 무리가 없었네요. 모임지기 @한길지기 님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대표 한길지기님께서 추천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펴기 전까지 이 책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까 재밌게 읽었습니다. @고쿠라29 님과 함께 읽어서 재밌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책을 당신, 천지의 붉은 물고기처럼 유유한 존재께 바치노니, 나는 당신들과 다르고도 상관없어 보이는 모든 것, 나무와 돌, 하늘, 바람, 아카시아꽃에서 언제나 당신들을 느낀답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작가의 말 , 성석제 지음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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