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D-29
추악한 세계가 더 달콤하거든. 모두 그 세계를 비난하지만 모두 그 세계에 살고 있고, 남들은 몰래 그 짓을 하지만 난 드러내 놓고 하고 있을 뿐이란다. 그런 나의 정직한 태도를 빌미로 그 추잡한 놈들은 내게 달려들고 있지. 하지만 너의 천국을,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나는 원치 않아. 너도 알다시피 행여 저 세상에 너의 천국이 존재한다고 해도 점잖은 사람이 거기에 간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거든. 내 생각에는 한번 잠들면 깨어나지 않아, 아무것도 없는 거야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4권 발작,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이젠 가겠습니다, 하지만 까쩨리나 이바노브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당신은 정말로 형만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형의 모욕이 심해질수록 당신의 사랑은 더욱더 커질 것입니다. 당신의 파열이란 바로 그런 것이니까요. 당신은 형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당신을 모욕하는 사람으로서 사랑하고 계십니다. 만일 형이 마음을 고쳐 먹는다면 당신은 곧 형을 버릴 것이고 또 그 사랑도 식어 버릴 겁니다. 그러나 형이 당신한테 필요한 것은 형에 대한 변함없는 당신의 신의를 만끽하고 싶기 때문이고, 당신에 대한 형의 배신을 책망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당신의 자존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4권 발작,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알료샤처럼 순수한 영혼이 가까이 있다면 아버지 표도르같은 파렴치범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요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군요. 모두 말씀드렸으니… 안녕히 계십시오, 까쩨리나 이바노브나, 나한테 화를 내지는 마십시오, 나는 당신보다 백 배 이상으로 벌을 받았으니까요. 앞으로는 당신을 결코 만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벌을 받은 거니까. 안녕히 계십시오. 당신의 악수도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너무나 의식적으로 나를 괴롭혔기 때문에 지금은 당신을 용서해 드릴 수가 없군요. 나중에는 용서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당신의 악수도 필요 없습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4권 발작,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도련님 같은 사람들의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말입니다, 비록 멸시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고결한 마음씨를 지닌 우리 헐벗은 아이들은 겨우 아홉 살에 불과한 나이에 벌써 이 땅의 진실을 배우게 되는 겁니다. 부자들은 평생에 걸쳐서도 그런 깊이에 이르지 못하지만 우리 일류샤는 광장에서 도련님 형의 손에 입을 맞추는 순간, 바로 그 순간에 모든 진실을 깨달은 겁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4권 발작,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바짝 따라가고 있는데 진도가 안 나가네요. 일단 열린책들 종이책이 왔는데 더클래식으로 읽던 문체랑 너무 다르고 줄간격도 좁아서ㅜ읽기 불편하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제가 와 이 문장 좋다! 했던 게 너무 심플하게 넘어간 것을 보고 결국 반품하고 더클래식으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이제야 마음이 편안하고요, 고전은 또 이런 시행착오들이 있네요! 일단 읽어나가 보겠습니다:) 알료샤 너무 웃겨요. 라키친을 살살 약 올리는데에 전문이네요. “아니야. 나는 자네를 속물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자네는 머리가 영리해, 그렇지만, 아니네. 그만하기로 하지. 그저 난 무심코 웃은 것 뿐이야.”
근처에 알료샤 같은 사람이 있고 저랑 의견이 다르다면 정말 약 오를 거 같습니다. 의견이 같으면 주눅 들 거 같고요. ㅎㅎㅎ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은, 채찍을 휘두르는 사람들 중에는 매질을 할 때마다 쾌감에, 말 그대로 쾌감에 빠져 들게 되고 한대 한대 때릴 때마다 쾌감은 점점 더 고조되어 가는 사람도 있다는 거야.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5권 찬반론 4.반역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네가 건설한 건물 속에 사는 사람들이 어린 희생자의 보상받을 길 없는 피 위에 세워진 행복을 받아들이는 데 동의하고 결국 받아들여서 영원히 행복해진다면 넌 그런 이념을 용납할 수 있겠니?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5권 찬반론 4.반역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어슐러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이라는 단편이 생각나는 구절입니다.
바람의 열두 방향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3권. 르 귄이 1975년 발표한 첫 번째 단편집으로,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르 귄의 한결같은 주제가 인류학, 심리학, 철학, 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풍부한 문학적 은유와 아름다운 문장으로 구현된 초기 걸작 단편집이다.
속죄양, 지하실의 정신박약 아이가 나오는 단편 말씀하시는거죠? 정말 한 사람의 희생으로 얻은 다수의 행복을 행복이라 할 수 있는지 물었던.🥹
저도 딱 똑같은 생각 했어요!!!!
명작이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예고드린 대로 오늘부터 오프라인 그믐밤 신청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오프라인 그믐밤 신청방법 안내 **** ① ‘그믐밤 신청합니다‘라고 쓰고 짧은 각오를 적어주세요. 치열한 도박의 장이므로 본인 1인 신청에 한합니다. ② 그간 활동하신 내용을 보고 도우리가 글타래로 ‘확인했습니다’라고 답글을 달면 확정입니다. 저의 답글은 5월 7일 이후 일괄적으로 달도록 할게요. ③ 5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29분까지 설레이는 마음 안고 "수북강녕"으로 오시면 됩니다.
드디어! 마지막 그믐밤입니다. 1,2차의 너무 좋았던 시간이 벌써 그리워지네요. 3차도 참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고요. 저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올인했고 거두어들인 판돈은 이후 도선생 작품들에 쓸 예정입니다. 🤫🤭
안녕하세요, @스마일씨 님 그믐밤 신청 확인했습니다. 다음주에 열리는 3차 그믐밤에서도 뵐게요!
그믐밤 신청합니다~! 미뤄두고 덮어뒀을 고전을 좋은 기회로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이것이 바로 독서 모임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1권을 바짝 읽었습니다. 18일까지 남은 3권도 열심히 달려서 그믐밤에서 치열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임쏘쏘 님 그믐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믐밤 신청도 확인했어요, 그믐밤에서 뵙겠습니다!
완독의 의지를 다지며 그믐밤 신청합니다. 인물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누적해 가는 가운데 만나는 명 문장들은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네요. 이 책을 깊이 읽은 누군가는 이런 문장들 중 하나를 가슴에 새겼다가 가치 판단의 순간에 되새기고 인용했겠지요? 그믐밤에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수은등 수은등님, 신청 확인했습니다. 그믐밤에서 함께 이야기 많이 나누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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