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D-29
네 저는 첫 진입은 꼼꼼하게 해두는게 좋아 미리 읽어두면 좋더라고요. 민음사의 매 장 소제목을 달아 글을 올릴게요. 제목도 조금씩 번역이 다르니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네요. 🙂
아, 괜찮습니다.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냥 저는 제가 그은 밑줄을 한꺼번에 다 올리면 그것도 공해일 거 같아서 저런 일정으로 올리기로 한 거고요, 편하신 대로 감상 쓰세요. ^^
작가로부터 (민음사~14p) 알료샤가 주인공임을 알려주면서 이 책은 두 편의 소설로 나뉜다고 했는데 첫 편(알료샤의 청소년기)은 둘째 편을 더 잘 이해하기위해 썼다고 하지요. 저는 민음사 3권 짜리로 읽는데 읽다보면 그 두 편의 경계가 보이겠죠?? 제가 읽은 부분까지 느낀 알료샤는 (제가 생각하는) 괴짜라고 보긴 어려운데 작가가 대놓고 괴짜라고 하네요. 🤔 '괴짜란 '언제나' 부분적이고 특수한 현상인 것은 아닐' 뿐더러 오히려 바로 그가 이따금씩은 자신의 내부에 전체의 핵심을 담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ㅡ 고로 그의 시대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어떤 거센 돌풍으로 인해 왠지 잠간 동안 그에게서 떨어져 나가 버린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부분은 정확히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책 전체가 여기서 언급하는 두 편의 소설 중 첫 편인 거 같습니다. (둘째 편은 13년 뒤라고 나오는데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안에서 13년 뒤가 나오지는 않고, 끝날 때까지 알료샤의 유년기에 해당하거든요.) 본편인 둘째 편은 도스토옙스키가 쓰지 못하고 사망해버렸고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도스토옙스키가 둘째 편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이 걸작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곤혹스러운 것은 내가 이야기할 일대기는 하나인데 소설은 두 개라는 점이다. 중요한 대목은 바로 두 번째 소설이며, 내 주인공의 행위는 이 시대,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 속해 있다. 첫 소설은 겨우 13년 전에 일어난 일이며, 어쩌면 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으로서 나의 주인공의 어린 시절 중 한 순간에 불과하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작가로부터,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아 그렇군요. 근데 어쩌자고 1부 분량을 이리 많이! 😱
그러게나 말입니다. 원고료를 많이 받으려고 그렇게 길게 쓴 것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을 해봅니다. ^^
[ 재미있는 것은 그의 작품 중 장편이 많은 것은 그의 생활고와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러시아의 원고료는 글자수로 책정됐고, 길이가 길수록 더 많은 원고료를 받았기 때문에, 그는 의도적으로 긴 문장을 사용하여 소설의 분량을 늘렸던 것이다. 이런 긴 문체는 그의 작품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 https://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251
그렇다 해도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구상이 있었기에 1부가 이렇게 긴지... 궁금하기는 해요.
저는 민음사 걸로 1,2장 (192p)까지 읽었습니다. 조시마 신부와의 만남에서 종교적인 이야기(교회의 사회재판 권리의 범위 문제, 국가와 교회 등)가 나올 때는 이해가 완전히 되지 않고 지루했으나 이시도르 수도원장의 식사 초대 자리로 갈 무렵부터는 재밌어지네요. (장 작가님이 말씀하신 고비가 뭔지 알겠네요.ㅎ) 2장까지 읽은 느낌으론 막장, 막장, 이런 막장 패밀리가 없네요. '정욕이 곪아 터질 지경에 이른' 호색한들인 카라마조프가 남자들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요부 그루센카를 두고 드미트리와 표도르가 벌일 시기 질투와 뭔가 큰 일(살인?)이 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조시마 수도사가 드미트리의 발밑에 엎드린 것이 어떤 암시가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얽히고설킨 관계나 상황을 라키친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카체리나 이바노브나를 향한 두 남자(이반과 알료샤)의 사랑도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것 같고요. 3장의 소제목이 '호색한들'인데 딱 봐도 카라마조프가의 남자들 이야기네요. 아버지라 부르기도 민망한 어릿광대 표도르의 색을 밝히는 활동들이 본격적으로 나올까요. 😅
도스토옙스키가 막장 이야기들을 정말 잘 쓴 이유가, 본인이 막장스러운 삶을 살았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정욕까지는 몰라도 정념은 심한 분 아니었을까 멋대로 짐작해 봅니다.
진정한 리얼리스트는 만약 그가 믿음이 없는 자가 아니라면 기적마저도 믿지 않을 힘과 능력을 언제라도 자기 내부에서 발견할 것이고, 반면 기적이 자기 앞에서 물리칠 수 없는 사실이 된다면 그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감각들을 믿지 않는 쪽을 택할 것이다. 설사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그건 그저 자기가 지금까지는 몰랐던 자연적인 사실로서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리얼리스트에게는 기적에서부터 믿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부터 기적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리얼리스트가 일단 믿게 된다면 그는 다름 아닌 자신의 리얼리즘에 따라 기적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55p,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작. 작가가 평생 동안 고민해 온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에 대한 모든 문학적 고민이 녹아들어 있는 소설이면서, 문학뿐 아니라 철학, 심리학, 종교를 아우르는 탁월한 저작이다.
안녕하세요. @임쏘쏘 님처럼 저도 지금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거의 다 읽어가는데, 거기서 읽고 그믐을 알게되서 들어왔습니다.(이 책 홍보력 최고네요. 벌써 2명!) 이 책이 제 생일(책의 날이기도 하죠!)인 오늘 시작하길래 '이제는 미뤄뒀던 까라마조프를 읽으라는 계시다'하고 학창시절 축약본으로만 접했던 책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열린책들 판으로 읽어 나갈 예정입니다.
모시모시님 반갑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책의 날이 생일이시군요! 까라마조프 씨네 세 아들들도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홍보력이 이렇게 대단한 줄 알았으면 그믐 이야기 좀 더 많이 집어넣을 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
안녕하세요. 마침 민음사 유튜브에서 보고 읽으려 마음 먹고 도서관에서 빌렸었는데, 그믐에도 모임이 있었네요! 반갑습니다. 책을 펼치니 (민음사 판) 등장인물의 이름과 소개가 나오는데 러시아 소설을 읽을 때마다 수많은 애칭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 같아요.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의외로 등장인물이 적고 갈등 관계가 명확해서 사람 이름이 덜 헷갈리는 편입니다. “죄와 벌”이나 “악령”보다 오히려 줄거리 따라가기는 수월합니다.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까지 왔네요. 스스로 뿌뜻 기특. 이번에도 힘 받으며 끝까지 읽어볼게요.
2023년 상반기에 나는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을 읽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좀 뿌듯하지 않겠습니까! 어디 가서 나 도스토옙스키 좀 읽은 사람이야~ 이러면 살짝 으쓱하는 기분이 들지 않겠습니까! 화이팅입니다. 사실 "악령"을 읽으셨으니 제일 험난한 고비는 넘기신 셈입니다.
'도박사'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까지 드디어 왔네요 이 책의 번역은 '카'라마조프인지 '까'라마조프인지, '씨'네 형제들인지 '가'의 형제들인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 책방에는 '열린책들' 버전 외에도, '더 스토리'에서 Ⅰ Ⅱ권으로 출간한 '188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이 있는데요 '권'이나 '장' 대신 '편'으로 챕터를 나누고 있고, '색마들'이나 '호색한들' 대신 제 3편에서는 '음탕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네요 띠지에는 "세상의 모든 책을 불살라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남겨야 한다."는 레프 톨스토이의 말이 적혀 있습니다 [ 4.23 작가-지은이로부터 ] '어쨌든 무언가를 미리 예고해 두려는 교활함'을 넘어서,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데 실수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꼼꼼한 독자'로서, '언제나 특수하고 고립된 존재인 것은 아닌 괴짜'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 보려고 합니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초판본)188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출간 “견딜 수 없는 극한의 고통과 시련이 있을 때, 도스토옙스키를 읽어라.” _헤르만 헤세 “세상의 모든 책을 불살라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남겨야 한다.” _레프 톨스토이 줄거리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의 한 소도시에 사는 지주로, 그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다.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 태어난 큰아들 드미트리
저는 열린책들이 도스토옙스키 전집 완역하기 전에 1990년대에 범우사의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으로 읽었는데, 그 책 제목은 "카라마조프의 형제"였어요. 그런데 이게 번역이 되게 잘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은 놀랍게도 아직도 몇몇 책들이 팔리고 있는데, "카라마조프의 형제"는 절판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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