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북클럽] 낭독으로 같이 읽기 #1.지성에서 영성으로

D-29
매주 월요일 낙성대역 4번출구 공간뚜띠 (다국어도서관 안디아모)에서 18:00-19:30에 성인 독서모임 [힐링북클럽]이 있습니다. 학기 시작하고 바빠지면서 참여하지 못하는 멤버들도 함께 하기 위해 그믐에도 힐링북모임을 만들었어요. 매주 새로운 책을 미리 읽고 발제하고 모임 후기까지 기록하려니 부담스러워져서 독서 모임 즐겁게, 오래 하기 위해 다음주부터는 미리 읽어오지 않기로 했어요. 60분은 돌아가며 낭독하고 10분간 그믐에 기록 20분간 생각 나누기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프모임 어려운 분들도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참여하시면 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이어령작가 1주전 기념전시 <이어령의 서>가 23일까지 진행됩니다. 가능하신 분은 전시도 보시고 작가님의 저서를 읽으면 감회가 더 새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령 작가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같이 읽고 나누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은 공간에서 오프로 직접 만나도 좋아요. 공간뚜띠 서울 관악구 봉천로 569-1 3층 https://naver.me/FfWQJVkl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이 범접하지 못하는 영역은 예술과 종교의 ‘영성’이라고 저자 이어령은 말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2017년 8월 사랑의 교회 강연), 이어령
누구보다 냉철한 지식인었던 이어령 작가가 종교에 입문하는 과정은 믿는 사람이에게도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종교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이 책을 한달동안 같이 읽어보려고 합니다. 현실 속에 살지만 현실에서만 사는 것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공허함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물질적 삶 너머 정신적 삶의 영역에 있어 종교와 예술, 절대적 가치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평생 동안 무거운 짐을 걸머지고 바틀거리며 여기까지 걸어 온 자신의 발소리를 그제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던 겁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18, 이어령
"야, 하나님 아버지만 아버지냐. 땅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도 있잖니." 몇 번이고 긴 통화를 막고 핀잔을 주려다가 참습니다. 성경말씀에 관한 이야기, 교회에서 QT를 한 이야기,
지성에서 영성으로 P.42(구판), 이어령
법정에서 소년 범죄자를 변호하고 그 소년을 회심하게 한 이야기. 이야기를 듣다가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지요. 무엇보다도 그렇게 똑똑했던 아이가 어떻게 하다가 광신적인
지성에서 영성으로 p.42(구판), 이어령
까마귀의 노래 내 검은 날개를 첫눈이 내린 아침만끔 희게 하소서 그리고 노아의 방주에서 다시 한번 날아가게 하소서 P28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아줌마와 다름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지 그것이 싫었습니다. 대학 전과목을 스트레이트 A로, 그것도 영문,불문학과 복수전공을 3년 만에 마치고 조기 졸업을 한 소문난 재원이었지요.
지성에서 영성으로 p.43(구판), 이어령
슈퍼에서 특상품 쌀을 사서 차 타기엔 애매한 거리를 쌀포대를 짊어지고 가다가 문득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빈 방의 어둠이 싫어서 불을 켜 놓고 다니던 작가가 쌀자루의 무게를 느끼며 그 불빛을 바라보며 길을 걷으며 문득 들었던 생각은 우리 인생을 축약해서 보여줍니다.
<중략> 그런데 이제는 검사도 변호사도 다 포기하고 크리스천이 되어 오로지 주님을 영접하는 일에 남은 생을 바치겠다는 겁니다. 그래도 나는 불평을 할 수 없었지요. 불행과 절망 속에서 민아를 지켜주고 위로하고 새 삶으로 인도해 주신 분은 지상의 이 아버지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였기 떄문입니다. <중략> ADHD로 아이가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여 매일 밤 울고 지낼 때, 대체 이 아버지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가. 그 분은 어떤 분이시기에 지상의 아버지도 해주지 못한 그 이상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내 딸을 구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
문장 수집 100글자가 너무 짧아 글로 답니다.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 포스트잇도, 밑줄도 많이 했지만,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깊게 남습니다. 딸에 대한 자랑을 팔불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끝내 하고 마는 아버지의 어쩔 수 없는 자식 자랑, 자식에 대한 섭섭함, 가장 힘들고 아플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한 미안함,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경의로움... 참 많은 감정이 응축된 부분이네요. 저자와 같은 의문을 저도 가졌기에... 순교자들을 보며 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목숨까지 바쳐가며 그 분을 위해 살 수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기쁨과 평화로 넘치는 신자의 간증을 들으며 저도 하나님을 영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으론, 여전히 성경과 제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을 비교하며 제 안에 쌓인 내가 미워지기도 했고, 미운 나마저도 사랑하시는 그 분을 떠올리며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제겐 아직 멀게 느껴지는 길이고 막연합니다. 그래서 저자의 글이 위안되고 안심됩니다. 글을 다 읽고 나면 그분께도 그만큼 가까워질까요?
하나님은 창조를 하실 때 그냥 기뻐하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것에 이름을 지어 부르십니다. P59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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