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북클럽] 낭독으로 같이 읽기 #1.지성에서 영성으로

D-29
지도력을 가지려면 반드시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군사력, 경제력 다음에는 남을 감동시키는 매력이 필요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130, 이어령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일러주신 주기도문의 끝에는 원래아멘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P117>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예술가들은 (중략) 물귀신처럼 남을 자기 대신 어둠의 심연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은 있지만 그곳에서 나와 구제의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은 없습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134, 이어령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빛의 속도로 불행이 다가오는 경험 말입니다. 전화가 한 번도 걸려오지 않던 곳에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청천벽력으로 울려오는 법입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152, 이어령
못 볼 바다면 무엇 때문에 저렇게 푸른가요. 다시는 느끼지 못할 것이라면 왜 히비스커스는 알로하 셔츠처럼 그렇게도 다양한 색깔로 피어나나요.
지성에서 영성으로 P.154, 이어령
나는 아멘이란 말은 소면의 국수발처럼 약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를 맺어주는 강철보다 강한 끈이요 생명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P118>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기적이 아니라 당신께서 주신 그 기적들을 거두어가지 마시기를 진실로 기도합니다. 만약 민아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제 얼굴을 내일 또 볼 수만 있게 해주신다면
지성에서 영성으로 P.156, 이어령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아주 작은 힘이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천한 능력밖에 없사오니 그것이라도 좋으시다면 당신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일에 쓰실 수 있도록 바치겠나이다.
그 똑똑했던 우수했던 딸 아이가 암에 걸리고, 아이가 아프고, 이제는 실명하고, 결국은 딸이 죽는데 나라면 이어령 작가님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을까요. 주께 매달릴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매순간 하나님 뜻에 순종했던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 영화 <밀양>의 전도연처럼 부흥집회장에 "거짓말이야"를 틀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가락욕을 날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도력을 가지려면 반드시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군사력, 경제력, 다음에는 남을 감동시키는 매력이 필요합니다. <P130>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걱정 마요. 아무개 목사님은 어려서 실명하신 분인데도 우리보다 더 잘 보셔. ...늘 밤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그 깜깜한 세상에서도 낮에 본 모든 형상과 빛이 보이지 않나요?
지성에서 영성으로 p.154, 이어령
@느려터진달팽이 저희 설마 같은 00학번일까요? 읽은 책 다 읽었다 하시니 그 시절 그 책.. 고등학교 동창 만난 이 느낌, ㅋㅋㅋ 책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사생활이 너무 많이 드러나버려서...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지만 오래 알고 지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 저 혼자 내적 친밀감을 느끼고 있답니다. 그믐 대표님과 방금 전 톡 하면서 그믐이 예전 "펜팔"하던 그런 아날로그 감성이 있어 더 좋다고. 그믐이 아니었다면 달팽이님도 못 만났겠지요. 천천히 아껴 읽으려고요. <지성에서 영성으로>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키스>도요.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키스>는 사실 전시에 인용된 몇 구절만 보고도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아니요; 저보다 어리신걸요?^^; 저는 무려 구십년대!(후반) 학번입니다. 그 시절 imf가 터졌죠ㆍㆍ 그래서 이런 책도 넘 얘기가 아니네~ 눙물을 훔치며 읽기도 했었어요. 약간 편향된 표집이라는 지적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IMF 키즈의 생애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십대를 보낸 이들 일곱 명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가 통과해온 환란의 시대가 과연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를 보여주는 『IMF 키즈의 생애』. 프레시안에서 기자로 일하며 단정한 문체와 깊이 있는 시선이 담긴 글들을 선보인 바 있는 안은별의 인터뷰집이다. 80년대생 일곱 명이 성장한 시기는 민족사관고, 외고, 과학고 등 공교육이 다양해지고 간디학교, 하자학교 같은 대안학교
@느려터진달팽이 저는 고등학교 때 IMF여서 고2 때 아버지가 실직하고 포장마차하실 때 식빵 튀겨팔고 오뎅 끼우고 부모님 식사하실 때 교대해드린다고 밤에 한두시간을 그 추운 포장마차에서 동동 거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고1때는 근로장학생(매일 아침 교무실 쌤들 책상 닦는 것으로 등록금 면제) 고2때는 계명대 장학금. 2년 내내 장학금 받아서 등록금 안 냈는데 장기화된 IMF로 다같이 힘든데 고3 올라와서는 한 학생한테만 계속 줄 수 없다고 못 주겠다 하셔서 보충수업료 밀려서 불려가서 싫은 소리 들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전 '검정고무신' 세대도 아닌데 수업료 못 낸다고 불려가서 야단맞는다니. 잊어버린 게 아니라 엄마아빠가 안 주시는데 제가 무슨 돈으로 내냐고요. 그 상황에서 아이를 불러서 닦달해야 하는 담임쌤의 마음도 편치는 않으셨겠지만 그 나이에는 그게 너무 상처였네요. 3학년 2학기에는 문제집만 풀어대는데, 뭔 놈의 문제집을 한달에 대체 몇 번을 사냐고 보충수업교재였던 <윤리와사상>, 샛노란 표지의 문제집을 아빠가 결국 안 사주셔서 친구꺼 같이 봤던 기억이 너무 생생해요. 그때 장학금 안 받았으면 고등학교는 끝까지 다녔을까 싶네요. 제가 교육복지. 도서관. 문화사업에 그렇게 목 매게 되는 것은 그때 나같은 아이들을 구제하고 싶다는 그냥 자기애의 발로인 거 같아요. 학교는 겨우 다녔는데 음악미술 등 예술 쪽 경험치는 현저히 낮아서 그 결핍 때문에 계속 배우는 것 같아요. 옷, 화장품, 집과 차에도 돈을 안 쓰는데 여행, 책, 교육비는 큰 돈도 망설임 없이 플렉스하는 것도 그 연장선일 거구요. 저런 책도 있었군요. 어느새 20년이 훌쩍 지났네요. 나중에 저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내 이야기와 책 이야기를 분리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대화.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부분이 충족되지 않은 때에는 제 삶이 삭막해졌던 것 같아요.몸이 힘든 것보다 이런 대화가 없는 시간이 제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믐에서는 이런 부분이 충족되어 너무 좋아요. 서울 와서 너무 힘들면 국중 가서 폰 꺼놓고 책 쌓아놓고 폐관 시간까지 책을 허겁지겁 먹듯 읽었는데(그게 파주 지지향일 때도 있었구요.) 이제 그믐이 있어서 온라인에서도 국중을 거니는 느낌이에요. 책모임들 보면서 서가를 거니는 느낌. 그믐이 자꾸 너무 좋아집니다.
그러셨군요~ 저도 그렇게 부모님 도와 실질적으로 신문배달도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막상 게을러 그렇게는 못하고; 나중에 부모님이 경험도 없으신데 식당을 열으셨을 땐 거기서 서빙도 하고 가까운데는 배달도 해드리고 그러다 돈도 떼이고;; 그랬던 것 같기는 합니다. 저도 고교 때 그게 시험 쳐서 들어가는 학교였어서 등록금이 좀 있었는데, 담임샘이 고 2에서 ~ 3 올라가는 방학에 집안 문제로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성적이 완전 떨어졌는데 무슨 일이냐고 😑 여차저차 하다 했더니만, 반에서 한 명은 장학금을 줄 수 있는데 누구 것을 계속 걔가 받았으니 너에게 주마! 마음 써주셨던 것을 순전한 객기로 ㅠ 아직 괜찮다 했었던 것 같습니다. 잘못했지요~ 주신다면 넙죽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뭐가 겹치는게 많네요! 제가 아무래도 언제 그 책방에 가볼까봐요^^ 피아노도 있던데 한 곡 쳐드리죠 ㅎㅎ
@느려터진달팽이 어머, 깜짝이야! 실시간으로 보고 계셨던 거에요? 그 장학금 왜 거절하셨어요. 하긴 저도 고1 때 거창고 다니던 남친녀석이 주말마다 수학과외 받으러 기숙사 나오는데 과외를 저랑 같이 할 순 없으니(그 집 엄마가 저희집 사정보고 그만 만나라 반대..ㅠ) 단과학원 수학 수강권을 자기 용돈으로 끊어왔는데 전 그게 그렇게 존심이 상해서 끝끝내 거절했던 기억이.. 제가 왜 그랬을까요. 넙죽 받고 손 잡고 같이 가서 수업 들으면 됐을 텐데.. 그땐 못난 자격지심에 이 부르주아 자식, 날 동정해?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난이 무서운 것이 마음까지 가난하게 만들어서인 것 같아요. 자기 상처만 내내 핥으며 다른 사람에게는 괜한 적개심. 선한 마음으로 주는 것까지 곡해하며 내치는 못난 모습. 내 마음이 팍팍하니 남이 내어주는 마음까지 헤아릴 여유가 없었어요. 그 남친녀석은 선생님 다닌 학교로 갔답니다. 같이 수업 들었으면 수학만 홀로 3등급이 아니었을 수도.. 그랬다면 같이 책방하는 후배님은 못 만났겠죠. 서울 사시나요? 1시 이후에는 대개 책방에 있습니다. 연락 주시고 놀러 오셔요. 선생님은 무슨 곡을 쳐주실까. 그 곡이 무엇이든 듣다가 왠지 울 것 같은 느낌..ㅠ
마침 들어와 있는데 글을 남기시던데요^^ 그때는 그래서 거절했던 건 아니었고, 아직은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그리고 뭐, 준다면 잘 받습니다 ㅋㅋ 대학원 때도 가정형편 어려워서 받는 면학장학금을 다른 장학금들 다 한번씩 받았어서 삼학기째에는 신청했었는데 그게 100%였어서 그거 받았다고 한 소리 듣긴 했었어요. 그거 받아서 (낙인 찍히느니) 과외하겠다는. 저는 당시에 알바를 더 하느니 집중해서 빨리 학위 따겠다! 했었지만 공부에는 돈이 있다는 뉘앙스도 참 중요하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예전 고등학교 등록금은 아버지 친구분들이 부르셔서 넙죽 등록금 받아왔었구요~ 같이 책방하시는 후배님이 있으시군요! 동지도 있으시고 좋네요 ㅎㅎ 모임이 없으신 한가한 시간(요일)을 알려주시면 한 번 갈게요^^ 저는 경기도 살아요. & 아름다운 곡을 쳐드릴 작정입니다 안 슬픈거☆
과학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며, 예술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합니다. 종교는 설명해서는 안 되는 것을 설명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186, 이어령
적어도 글 쓰는 사람은 남의 아픔도 내 아픔으로 알고 글을 써야 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188, 이어령
백석은 “시인은 슬픈 사람”이라고 했고, 윤동주는 “시인이란 슬픈 천명”이라고 했습니다. 남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아는 것은 글쓰는 자의 의무이자 숙명이 아닌가, 머리로는 잏해하지만 아직 제 것으로 체화하진 못하겠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이 계절의 소설_겨울] 『해가 죽던 날』 함께 읽기[이 계절의 소설_겨울]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