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성 히스테리는 19세기 유럽을 휩쓸었고, 다섯 명 중 한 명의 비율로 프랑스 정신병원에 갇혔다. 신경학자 장 마르탱 샤르코는 히스테리의 조건을 유전적 결함에서 비롯한 신체의 질병으로 보았다.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도 확인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히스테리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 신체 어딘가에 숨어 있으며 이것이 정신질환을 초래한다. 샤르코는 최초로 최면술을 활용해 히스테리와 정신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증명하기도 했다. 그의 모델 덕분에 정신과의사 히폴리트 베른하임은 히스테리를 스트레스에 대한 과잉 반응으로 해석하였다. 인간은 섬세한 존재이므로 조건만 맞는다면 누구나 히스테리에 굴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 사회전염 현상을 파헤치는 과학적 르포르타주』 리 대니얼 크라비츠 지음, 조영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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