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홀》 출간 기념 ‘김유원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dada 편집자님, 어떤 구절에서 울컥하셨는지 궁금해요˘◡˘
제 친구가 미정 씨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든요. 왜, 그런 얼굴 있잖아요. 이야기가 쏟아져나와야 하는데 꽉 막혀 있는, 그래서 우글우글한.
미확인 홀 미확인 홀 75p, 김유원
일요일 접수하고 지금 막 책 사왔습니다. 아무렴 꾸역꾸역이라도 읽어야죠.
안녕하세요. 이드거니 님 반갑습니다. 오늘도 파이팅하시고, 함께 즐거운 독서생활해요(◍•ᴗ•◍)
@한겨레출판 <오백 원> 장의 마지막 구절, 순옥이 이든의 봉투를 묻으며 "이든아, 어데가지 말고 여기 있어래이..."라고 읊조리는 부분이에요. 순옥의 아린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울컥한답니다!
저는 오늘 아침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미확인 홀>의 멋진 문장들도 공유해주세요!
어데 가지 말고 여기 있어래이, 꼭 있어야 된대이. 어디 가면 안 된대이.
미확인 홀 p.112, 김유원
저도 어제 완독했습니다. 연작소설이라 술술 읽히더라고요. 저도 점심 먹기 전에 [오백원] 속 문장을 하나 공유합니다. 맛점하세요.
살다 보면 모든 걸 한순간에 읽는 것 같아도, 살아보면 어떤 걸 완전히 잃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존재한다고. 그러므로 완전히 잃지는 않을 기회 또한 여러 번 있다고.
미확인 홀 113~114, 김유원
때로는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상실을 막아주기도 한다.
미확인 홀 114p 앞의 문장과 이어집니다., 김유원
[오백원] 에피소드를 저 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꼽으시는군요. 비슷한 지점에서 울컥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동네 친구 박 씨가 김치전을 구워오며 순옥을 위로하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누군가가 저에게 "나를 떠나지 말고 꼭 여기 있어 달라. 그래서 내일도 모레도 같이 있자" 라고 말해준다면 참 좋을 거 같네요.
네, 저도 동감입니다! 정감 있는 사투리와 어우러져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같고요! :)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하셨을까요? :) <미확인 홀>에 주요하게 나오는 계절이 있습니다! 필희와 희영이 저수지에서 미확인 홀을 발견한 때이자, 필성이 가로등에 매달린 "00"을 보며 울부짖는 날인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과연 어떤 계절일까요?
필성은 박음질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어떤 사람은 대롱대롱 매달린 기분으로 평생을 살기도 한다는 걸 몰랐다.
미확인 홀 미확인 홀, p.135, 김유원
첫 번째 에피소드 [그런데 블랙홀]의 에피소드부터 확 치고 나갑니다. <미확인 홀>이라고 해서 저는 싱크홀 정도 생각했는데 블랙홀이라니! SF인가 싶기도 했고요. 소설에서 제일 처음 맞닥뜨리는 사건이 좀 생뚱맞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이 사건은 나중에 다른 에피소드에서 앞뒤가 맞게끔 풀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 [도장]의 미정은 [오백원]의 순옥과 약간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르네요. 잃지 않겠다는 의지도 죽음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은데 과연 옆에 있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를 잃었지만 보육원엔 갈 수 없는 중년 여성 엄미정은 장난감을 안 사 줘서 마트에 드러누운 아이처럼 베란다 방에 드러누워 몸부림치며 울었다.
미확인 홀 p.51, 김유원
작가님과의 대화 시간에 궁금한 점 몇 가지 올려 보아요. 《미확인 홀》 북트레일러 를 직접 촬영, 편집까지 하셨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원래도 동영상 촬영, 편집을 하셨었나요?
네! 제가 다큐멘터리 작업을 했어서 영상 작업에 익숙해요. 촬영도 하고 편집도 하고요! 그래서 직접 트레일러 만들어봤는데 앞으로는 책 쓰면서 트레일러 미리 구상해보고 싶더라고요.
오! 영상과 텍스트 모두에 능하시군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드라마와 영화인데요, 장래 드라마 극본이나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실 계획은 혹시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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