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18. 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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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클레이하우스 대표 윤성훈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인플루엔셜, 다산북스 등에서 편집자로 근무했고, 클레이하우스라는 출판사를 창업한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소설, 에세이, 인문, 자기계발,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어왔고요, 그래서인지 1인 출판사를 시작했는데도 온갖 분야의 책을 출간하는 종합 출판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출판사의 대표작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소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에세이), 『세상 끝의 카페』-존 스트레레키(자기계발)예요. 작가님들을 사랑하지만, 독자님들을 더 사랑하기에 독자로부터 기획하는 책을 출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독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인생책이라고 하니 몇 가지 떠오른 책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비교적 최근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른 책들은 죄다 10~20년 전에 읽은 책들이라...) 바로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이에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고, 아는 것도 늘어나고, 크고 작은 성과도 쌓이는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무럭무럭 자라는 게 있으니 바로 에고입니다. MBTI를 비롯하여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라벨링에 점점 집착하는 분위기도 우리의 에고에 물을 주지요. 그러니 객관적이고 건강한 수준의 메타인지가 더 필요한 세상인데, 에고를 우리 삶의 최대 적으로 규정하는 이 책이 그 어려운 일을 도와줍니다. 에고가 무엇인지, 그것을 왜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등을 명쾌한 언어와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 스토아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적 지혜로 이야기해주는 책이에요. 과잉되기 좋은 우리의 자의식을 건강하게 붙들어주는 용한 책이니, 아직 안 읽어본 분이 계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아마 제가 회사에서 갓 팀장을 맡은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것 같아요. 의욕은 충만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욕심에 비해 성과는 안 나오던 시절이었어요. 그런 상황이었으니 아마 “지나친 자의식을 경계하라”, “에고가 당신 자신과 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망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라”라는 카피에 더 끌렸던 것 같네요. 아무튼 정말 이 책을 읽으며 전 조금씩 지나친 자의식을 경계하게 되었고, 그 결과 4년 정도의 팀장 생활을 하면서 욕심은 줄고 성과는 더 나오는 건강한 성장의 시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제가 하는 일에 또 하나 중요한 기여를 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른바 ‘쓸모 있는 인문학’이라는 컨셉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책이었어요. 다산북스에서 인문팀장으로 일하던 저는 지금도 사랑하고 그리운 당시의 팀원들과 함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역사의 쓸모』,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아비투스』 같은 베스트셀러 인문서를 여럿 출간하였습니다. 모두 정통 인문서라기보다는 우리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자기계발적인 메시지가 많은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마디로 자기계발서와 인문서를 절묘하게 섞은 책인 셈인데 『에고라는 적』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제가 직접 쓴 ‘실존주의 철학 에세이(!)’ 『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 역시 『에고라는 적』에 큰 영향을 받았답니다. (명저이니 이 책도 읽어주세요.^^)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전혀 낭만적이지 않게도, 서점에서 시장조사를 하다 만났어요. 너무나 출판사 편집자다운 답이지요? 제 경우, 못해도 보름에 한 번 정도는 서점을 어슬렁거리며 어떤 책이 나오고, 어떤 책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나 체크를 하거든요. 그렇게 교보문고 일산점을 돌아다니다 이 책을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처음 봤을 때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두 번째 봤을 때 작가의 이름과 이력이 눈에 들어왔고, 그러다 세 번째 만났을 때 비로소 책을 구매해서 집에 가져왔던 것 같아요. 아마 제가 처한 상황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책이었기에, 몇 번이나 제 눈길을 사로잡은 채 어서 가져가서 읽으라고 무언의 시그널을 준 게 아닌가 싶네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주기적으로 서점 산책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 말을 걸어주거든요.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나는 이 정도는 돼야 해.’ ‘내가 어떤 사람인데.’ ‘내가 이런 일 하나 못할까 봐.’ ‘다들 내게 거는 기대가 커.’ ‘다들 나만 쳐다보고 있어.’ ‘내가 걔보다는 더 잘해야 해.’ 이런 생각이 자주 떠오르는 사람일수록 더 급히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사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이런 자의식에 시달리긴 할 거예요. 자신은 열등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사실은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데 그게 좌절되니까 열등감을 느끼고 우울해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자의식 과잉이 업무 성과부터 인간관계까지 많은 것을 망쳐놓지요. 건강한 자의식을 갖고 있고 메타인지가 잘 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예방 주사 역할을 해줄 거예요. 끊임없이 스스로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의례적인 겸양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자신의 삶 앞에 겸손해지는 것 말이에요. 지금 인생이 잘 안 풀린다면 이 책이 그 꼬인 매듭을 풀어주는 첫 실마리가 될 거고요, 지금 인생이 잘 풀리고 있다면 이 책이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해줄 겁니다.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90쪽 : ‘덜 중요한 존재가 되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100쪽 : 에고의 유혹은 자주 찾아올 것이고 유혹에 넘어가 입을 열거나 주먹을 내뻗기 직전까지 몰리기도 할 것이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자기의 에고를 잘 다스려온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자기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격이 떨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108쪽 : 의심이나 두려움, 평범함에 비하면 얼마나 흥분되겠는가? 이때의 기분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주변 세상에 참여하기보다 자기 머릿속의 상상에 집착한다. 이것이 바로 에고다. 성공한 사람은 이런 환상으로 도피하고 싶은 욕구를 제어한다. 이들은 자기가 마치 중요한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유혹을 무시한다. 109쪽 : 선명한 인식을 가지고서 현재를 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추상적인 그림의 안개 속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 불편할지라도 손에 잡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현실에서 살아야 한다. 243쪽 : 세상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우리가 세상에 줄기차게 계속 무언가를 바라고 또 필요로 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분노나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내모는 행위로 이어질 뿐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그 일을 잘 해라. 그런 다음 흘러가게 두고 신의 뜻을 기다려라. 필요한 것은 그것뿐이다.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 주소에 입장하여 참여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template/1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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