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직 안 태어났어도 함께 읽어 보아요. '아이가 태어나면'

D-29
사실상 모임이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지요? ^^ 이 책의 원작 타이틀은 'L'onde Dolto' 였고 Tome1, Tome2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L'onde Dolto'는 영어로 번역하면 'Dolto Wave'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돌토의 물결'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음악장르 중에 'New Wave '라는 장르가 있는데 '새로운 물결'과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즉, 우리가 알고있는 개방적인 서구사회의 한 국가로 인식되는 프랑스의 1970년대 돌토박사의 라디오 상담이 하나의 사회적 파장이었고 과거의 관습과는 다른 혁명적 사고였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라디오의 전파를 빗대 wave를 파장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지금은 그리 새로울게 없을수 있겠지만 책을 읽어보았을때 당시 그런 요소가 무엇이었는지 곱씹으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저는 아이가 없지만, 띠동갑 남동생이 있어서 어찌보면 육아체험을 찐~하게? 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정말 궁금하네요. 띠동갑 남동생은 이제 저보다 키가 훌쩍 큰 청년이 되었고.. 저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귀여운 동자승 같았던 남동생이 그리움과 함께 존재하고 있어요. 저의 아이나 자식은 아니지만, 남동생에 대해서는 조금 특별한? 각별함이 있는 것 같아요.
첫 아이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두근두근하면서 보겠습니다 ㅎㅎ 책은 도서관에 구매신청해두었어요!!
@진공상태5 띠동갑이면 각별했겠네요. 저는 두살터울 누나가 있는데 학창시절에 지독히도 싸운 기억밖에 없어요. 동생분이랑 사이 좋으셨나요?
두살터울의 여동생과는 저도 엄청 싸웠었습니다 ^^;; 막내는 띠동갑이라 각별한 마음이 있지만, 그건 저의 개인적인 상태인거고.. 어느순간 마음을 비웠달까요? 내려놓게 된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사이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막내가 아기였고, 아이였을때는 제가 막내를 너무도 많이 좋아했었어요.
@유에 ...예전에 아독방 운영하시는 박훌륭 약사님께서 이 책을 읽고 부모들 ' 뼈 때리는 책 '이라고... 두번씩 읽으라고 포스팅한 기억이 나네요. 어느 점이 그랬는지 궁금하지만...여튼 실망스럽지 않으실 겁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흥미로워서 작년에 구매했던 책인데요. 그림책이니만큼 하드커버에 판형이 시원해서 좋더라고요. 시중에 나와 있는 육아서는 많지만, 제대로 된, 재미있는 육아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사놓고 훑어만 보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같이 읽어보고 싶어요 ^^ 이런 모임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진공상태5 두 살터울인 동생이랑 엄청 싸웠다니...문득 이 책에 있는 '갓 태어난 아이'를 질투하는 아이에 대한 솔루션이 있었던 것 같은데....당시 저도 누나랑 늦은 나이까지 심하게 다투었던게 바로 유아때 누나의 질투에 대한 앙금을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생각되네요. 둘째동생분과 막내동생과의 관계는 어땠을까요.
둘째는 막내가 태어난 것이 충격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자신이 막내였었는데, 막내가 생기니까.. 저는 그냥 원래 동생이 하나 있었고, 예쁜 아기가 또 생기니까 마냥 좋았어요. 그런데 둘째가 느낀 것은 저랑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뭔가 굉장히 흥미롭네요!
@흑백 현재 육아중이라니 그저 존경스럽네요. 아이를 잘 키우는것이 과연 어떤것일까? 생각하면서 자신이 자라온 과정을 한번 되내이게 하는 오전입니다. 아.. 지금은 배가 고프네요.
@진공상태5 돌토박사는 아이는 아기라는 존재를 어른이라는 존재보다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네요. 하지만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낀다고 해요. 질투는 곧 버림받았다는 느낌인데 그때는 아이를 '승진'시키라고 하네요. 더 자란 아이가 하는 활동을 하도록....가만 생각하니 저희 때는 이런 솔루션에 대한 개념이 없었으니 그냥 동생을 과롭히는 윗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기만 했던것 같아요.
어제 맥주를 마시며 이 책을 보다가 (제가 술 독서?를 좋아하거든요...) 동성애에 관한 내용도 참 흥미롭더라고요. 동성애에 대해 무지하게 발언하는 택시 기사를 뒤로하고 잔돈은 됐다면서 내리던 돌토 박사... 동성애는 무의식적이고 정신적인 것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 어떻게 보면 무서웠습니다, 무엇이 맞고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하면서 언젠가는 맞딱드리는 문제를 미리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 그것이 육아 같아요. 어떤 성향의 아이이든, 그리고 제가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 아이에게 어른으로서 최소한 편향되지 않게 잘 설명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흑백 저의 식견이 짧지만 돌토박사는 현대 정신분석학에 있어서 한 일가를 이루는 중요한 학자일뿐 아니라, 기독교에 대한 깊은 성찰을 지닌 신학자이기도 했어요 문득 흑백님의 글을 읽으니,일반적으로 동성애에 강하게 반대하는 기독교교리에 대해 돌토박사는 어떤 의견이었는지 궁금하네요. 국내서를 검색해보니 돌토박사의 저서 '정신분석과 기독교신앙'이라는 번역 책이 있네요...여기에 해답이 있을까요?
모임 분들 책은 잘 읽고 계신가요? 한번 잡으면 그래도 술술 잘 읽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참 이 책이 완성 될 즈음에 프랑스 저작권사에 최종 파일을 보내서 Confirm을 받은 과정이 있었는데, 프랑수아즈 돌토 박사의 딸인 카트린 돌토(찾아보니 국내에서 이분 저자의 번역서도 있더라구요.)가 책의 판형부터 색감, 말풍선의 말줄임표 숫자까지 검수해 의견 주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당시에는 출간일에 맞추려 성가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꼼꼼하고 정확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어머니의 유전자의 영향도 있겠죠. 문득 그것이 생각나는 주말이네요.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 (지금도 보는 중, 아직 다 본 건 아니지만...) 육아는 국경을 넘고 시대를 넘는 인간이라면 모두의 문제라는 거예요. 옛날 프랑스에서 회자된 것들이 지금 한국에서 봐도 어쩜 이리 똑같을까요? 하긴 육아 뿐 아니라 문학도 예술도 그렇죠... 육아는 인간의 문제입니다. 사실 인간에 국한될 게 아니라 생물의 문제인데, 인간만큼 제어시키고 교육시키면서 클 개체는 인간뿐이니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배우고 경험하고 공유해야 될 문제입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책을 보니 1976년의 에피소드인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방송하는 어떤 방송의 사연이라고 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것을 보면,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되풀이 되는 고민이구나 생각했어요.
@흑백 님 말씀대로 육아는 Human의 문제입니다. 저는 아이가 없지만 반대로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성장한 과정과 문제점을 반추해보는 계기로 이 책을 편집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커오면서의 사고와 행동의 오류원인을 어느정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육아에 대해 조언하면 "아이도 없으면서..."라는 핀잔을 듣곤 했는데.....그나마 상쇄중입니다.
책읽기 시작했습니다. 전화 상담은 안된다 부모가 시간을 들여서 편지를 써야 한다는 대목이 반복적으로 나오는군요. 글을 쓰면서 생각할 시간이 생기고 그러면서 문제가 정리되고...해결책을 듣기도 전에 문제가 해결될수도 있고...책의 시작부터 이 박사님 넘나 신뢰가 갑니다.
아이는 욕을 하면서 만족감을 느껴요. 그러니까 친구들과 같이 있을때는 해도 되죠. 집에서는 또 나름대로 규칙을 두고요. 아이들의 방문을 닫으면 방은 아이들의 세계가 됩니다. 부모가 문 앞에서 엿듣고 있으면 안돼요.
아이가 태어나면(양장본 Hardcover) p.80, 세브린 비달, 카트린 돌토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제가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아이가(중학생) 친구들이랑 있을때 곱지 않은 말투와 단어를 쓰는 것을 우연히 듣고 혼자 맘을 좀 끓였는데...아이들끼리는 그들만의 문화로 이런 말들을 쓰기도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제 아이는 고운말만 쓰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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