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18. 책의 쓸모 '너는 책에 무얼 바라니?'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막상 그럴싸한 어떤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고민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책을 재미로 읽는 경우도 있지만 어떨 때는 현실 도피의 느낌으로, 또 어떤 때는 감동적인 글을 통해 사람에게 실망했던 나의 마음을 다독이고자 읽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생각해봤어요! 책에 바라는 점! ^^ 심금을 울리는 멋지거나 감동적인 구절 찾기- 이게 젤 큰 것같고요, 머리와 마음에 담을 친구 찾기- 직접 친구 만날 시간이 별로 없어서...책에서나마 친구찾는 그런 마음이 들어서고요, 그리고 저도 토닥토닥 위로받고 싶을 때 책을 읽게 되네요ㅜㅜ
지금은 틀리고 나중에는 맞을지 모르니까 p.37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이 구절을 계속 생각하다보니, 책을 읽고 함부로 책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야겠단 생각도 들어요..지금 읽으며 와닿지 않는다고 그 책이 잘못된 건 아닌데 ..특히 책과 가까운 직업인으로서 저의 한 마디가 그 책과 좋은 만남을 이어갈 누군가에게 머뭇거리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17. 읽기 싫으면 그만 읽기: 1845년 소로의 <월든> 은 단순하고 본질적인 삶에서 배운 통찰로 허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바쁘고 치욕스러운 삶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삶을 살라고 당부한다. 사실 이 책은 10년 전에도 읽었고 작년에도 한 챕터씩 숙제하는 마음으로 다시 읽은 책입니다. 저에게 참 어렵게 다가온 책이였는데 이번의 기회로 연휴때 다시 손에 들었습니다. 저에게 어려웠던 일들은 제가 허상에 사로잡힌 삶을 살지 않았는지 명쾌한 답을 요구하는 책을 원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를 남겨두었네요. 작가님 말씀처럼 요즘은 책의 의미가 지금은 틀리고 나중에는 맞을지 모르니까 라는 말씀에 동감이 됩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참여해봅니다.^^ 오늘은 작가 서문과 1. 베스트셀러 읽기-를 읽었습니다. 서문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또한 직업인으로서도 저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서란 이용자와 책을 '연결'시켜주는 중간자라고 생각합니다. '책과 가까워지는 방법' 을 연구해야 하는 사람이지요. 황보름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힌트를 많이 얻어봐야겠어요. 1. 베스트셀러 읽기-는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책 추천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실패' 확률이 적어서 저 또한 많이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사서로서 꼭 해야될 일이며 제일 어려운 일이 책 추천인 것 같아요.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베스트셀러는 참 고마운 수단입니다. 지난 4월 말, 코로나 전면 해제 후 처음으로 학부모 독서동아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내 인생의 책 한 권' 나누기를 했는데, 한 학부모님께서 '미움 받을 용기'를 가져오셨어요. 그리고 다음에 함께 읽을 도서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정해두었는데 마침 황보름 작가님의 에세이도 읽게 되었네요. 이쯤되면 저는 '매일 읽겠습니다'와 운명인 것 같습니다. 책과 사람에도 인연이 있다는걸 믿거든요! 남은 21일동안 재미있게 잘 읽어보겠습니다.
환영합니다 선생님~^^ 개인적으로 휴남동 서점이 제 인생책이라 이렇게 황보름 작가님의 책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연결'과 '소통'이 감사하면서도 참 신기합니다^^ 저도 이 책에서 얻는 힌트를 독서동아리 아이들에게도 하나씩 써보고 있어서 독서지도와 관련해서 이 책이야말로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사실 분량도 내용도 딱이잖아요^^ 책과 만남 그리고 우리의 인연 속에서 이렇게 소소한 행복이 채워지는 오후입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세봉보르 선생님! 불성실한 참여자로 글을 남기러 들어왔다가 선생님의 사연을 듣고 홀린 듯 다 읽어버렸네요ㅎㅎ 저는 책에도 인연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쩐지 정말 인연이 닿는 책이 있는 듯해서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을 더 소중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각쟁이이지만 지금이라도 열심히 참여해보려구요!^^;; 제 사연이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오오~~ 훈훈해요~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동기가 되는 모습이요 *^^*
저는 14.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 부분을 읽었습니다. 특히 책이 낭만적이라는 문장이 깊게 와닿았는데요, 대학생 시절 알바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했는데 매번 휴대폰만 보고 있으니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버스에서는 꼭! 책읽기를 목표로 정해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몇주가 지나니 기사님이 저를 알아보시더라구요, 버스에서 책읽는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참 기억에 남는다고. 그 기억에 남는 이유가 책이 주는 '낭만' 때문이구나라는 답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괜시리 더 눈길이 가기도 해요ㅎㅎ 우리는 모두 낭만을 항해하는 사람들이네요!!
맞아요! 저도 지난 2월에 그걸 느꼈어요! 책이 주는 낭만! 조금 큰 치과에 가서 대기하는데 아마 모두, 심지어 카운터 직원들도 모두 폰을 보고 있었어요. 그때 저는 물론 독서모임용 책이긴 했지만 책을 꺼내서 읽고 있었거든요. 첨엔 별 생각없이 열중했는데 어느 순간 고개를 들었을 때 혼자 책을 든 제 모습이 엄청 멋져보이고(^^) 뿌듯했거든요! 그런 낭만은 계속 즐겨야겠어요^^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생각이나 감정, 혼란, 불안에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문장을 만나길 기대한다. - 20. 문장 수집의 기쁨 / p.96 -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오, 이 구절을 보니 그런 말도 떠오르네요, 문학 작품을 읽을 때는 불편한 부분에 꼭 표시하면서 읽어야 한다고요. 그 부분이 질문으로 이어지고, 대화로 이어지고 또 생각의 전환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요. 책을 읽을 때마다 나를 자극하는 문장이나 모호함을 명료하게 바꿔줄 문장을 만나는 신선한 기대감이 독서 흥미 유발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8. 인터넷이 아니고 책이어야 할 이유 최근엔 책을 읽다보면 핸드폰을 만지게 할 꺼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괜히 시간 확인 한 번 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는다며 또 한 번, 낯선 지역이 궁금해서 또 한 번..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인터넷이 앗아가는 거 같아요 어른이고 하물며 사서교사도 이런데 우리 아이들은 책읽기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어쩌면 좋죠??
@곰곰곰 하하하 맞아요~! 저는 심지어 이렇게 독서모임에 올라온 글을 읽고, 댓글을 달다가도 여기서 파생되는? 혹은 쌩뚱맞게 떠오른 다른 생각 때문에 '잠시 이것 좀 검색해볼까?' 라거나 '맞다 이거 사야하지..' 하면서 쇼핑앱을 열고 있더라고요.. ㅜㅜ 어제 만난 아이들 중에도 독서 학습지를 기록하라고 했는데 한쪽에서 몰래 게임하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화가 나기보다는 '그래.. 얼마나 게임을 하고 싶으냐..' 하는 마음으로 토닥토닥.. 해주며 쬐금만 기다렸다가 게임해볼까? 하고 반응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라도 책과의 인연을 끊지 않는 걸로!
23. 전자책 읽기 >> 저는 전자책을 선호하진 않아요. 아무래도 실제로 책을 만지며 읽어나가는 것이 독서다운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독서력 검사 영상을 찾아봐도 결국은 종이책을 읽는 것이 전두엽의 가장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작가님은 독일 작가의 책에서 인용구절을 담아두었는데요, "인터넷에서 글(전자책 포함)을 읽는 사람은 '독자'가 아닌 '유저'며, 그들은 '독해'가 아니라 '서핑'을 하는 중이라고 구분짓는다."라는 말이요.. 저도 분명 예전에 비해 확실히 유저이고 서핑하는 중인 경우가 더 많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ㅜㅜ 그래도 지난번에 선생님들께서 추천하신 책 , <고요의 우연>은 너무너무 빨리 보고 싶어서 전자책으로 사서 읽었지만, 흡입력 있게 마무리까지 잘 읽었어요 그래서 살짝 생각이 중립적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실물 도서를 들고 제대로 된 독서를 물론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자책을 이용해서도 바람직한 독서의 모습은 나타날 수 있다고 말이죠. :)
저도 개인적으로 전자책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책을 담아서 읽을 수 있는 앱을 사용해보려고 시도했었는데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 종이책은 표지부터 책 등, 책 날개까지 실물로 확인 가능하고 책의 정보를 알 수 있을 뿐만아니라 면지의 질감을 느끼기에도 더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작가의 의도가 담긴 책 디자인을 보면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직접 종이를 만져가며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을 더 좋아합니다.
글 속에 깊이 침투해 행간의 의미까지 파악해야만 그것이 진짜 독서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113쪽 - 전자책 읽기 부분 중, 황보름
19. 도서관의 책들 저도 작가님처럼 도서관에 갔을 때 꼭 읽어야 할 책을 정해놓고 가지 않습니다. 도서관 서가를 쭉 둘러보면서 어떤 책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관심이 가는 책을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문득 읽고 싶었던 책이 생각나면 검색을 해서 찾아 대출하기도 합니다. 도서관은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서 그런지 독서를 하고 싶게 만드는 기운(?)을 뿜어내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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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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