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31. 친구와 나누는 책 수다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느낄 수 있게 되어 항상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모임을 하고 오면 오히려 에너지를 받기도 합니다. 이 '그믐' 모임도 저에게 그런 의미인 것 같아요. ^^
저도 오늘 이 부분을 읽었어요~! <31. 친구와 나누는 책 수다> 책을 읽을 친구를 끌어들여서 같이 서점에 가고, 책을 고르고, 그렇게 독서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을 소개하신 부분에서 제가 강화여고에서 진행했던 또래독서단이 떠올랐어요! 딱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같이 책 읽고 대화 나눌 친구를 모아서 스스로 모임을 만들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 아이들에게 권하면서도 문득 저도 그런 편안한. 꼭 같은 책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책 이야기를 꺼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첫 번째로는 저의 엄마가 떠오르더군요. 지금 제가 이 책으로 독서모임하는 걸 가만히 지켜보시더니 엄마께서도 한 권 빌려달라시고는 혼자 조용히 읽다가 문득 기억에 남는 걸 나눠주시거든요. 그리고 동료중에는 상담선생님.. ^^ 때로는 사서교사인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얼마나 책을 많이, 자주 읽으시는지!! 그런 친구같은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참 행복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여기 그믐에서 만나는 우리 선생님들도 저에겐 '책 수다를 함께 나누는 친구 같은 동료들'이고요 ^^
33. 묵독과 음독 최근에 제가 느꼈던 부분이 책에 나와있어 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도 소리내서 책을 읽는 걸 싫어했는데요, 성인이되고 문득 너무 책에 집중이 안될때는 시작할 때 괜히 책을 소리내어 읽어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님께서도 집중이 안될때면 음독의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셔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ㅋㅋ 대학 때 연극을 했었는데 뭔가 소설을 음독할때면 그때생각이 나기도 합니다ㅋㅋ
연극을 해보셨다니!!! 때로는 학생들과 희곡을 골라서 함께 읽은 후 독후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요, 독서에 재미를 더하는 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가끔은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 놓고,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해서 제대로 음독을 해보고 싶네요!! 부끄러우니 일단 혼자서 ^^;;;;;
친구와 책 수다를 떨다 보면 하나 알게 되는 게 있다. -중략- 페이지마다 장난스럽게 숨어 있는 작은 아이디어나 생각에 의미를 부여해 내 삶으로 끌어오는 작업 역시 중요하다는 것!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144쪽 _친구와 나누는 책 수다 중에서, 황보름
우리는 우리를 감추며 살지만, 책 속 인물들은 감추지 않아야 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드러낸 것들을 통해 우리가 감추고 있는 것들을 본다. p.198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멋진 문장이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41.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책 읽기>의 내용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44. 등장인물에 푹 빠져들기 중에서 발췌했어요. 이 문장을 먼저 남겨주신 분이 있으셨지만 오늘 다시 읽어보니 또 공감이 되어 올려봅니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빛과 어둠을 나의 빛과 어둠으로 연결해 본다라는 문장과 닮은 느낌을 주네요~
등장인물이 저의 숨기고 싶은 감정까지 다 보여주니 마치 제 3자가 되어 제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부끄럽지만 오히려 잘 볼 수 있고, 그렇기에 성찰할 기회를 얻고.. 그러는 것 같네요. 저의 마음을 대변해 줄 등장인물을 찾는 재미로 책 읽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물론 그럴 땐 혼자 읽기로 일단 면역을 키워야겠죠.. ^^
42. 서평 읽기 '편견이 녹아내리는 과정' 이라!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던 두 남자가 연출한 장면?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요?^^ 생각해보니 서평집이란 책도 있었네요. 짧은 서평은 자주 접하지만 서평집을 읽어본 경험은 없네요. 관심이 갑니다. ~~
ㅎㅎㅎ 선생님의 글만 보고 뭐지뭐지? 내용이 궁금해서 얼른 찾아 읽어봤어요 ㅎㅎㅎ '대성당' 이란 단편소설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지게 하는 작가님의 흥미유발에 저도 낚인 듯 합니다 ^^
43. 서평 쓰기 저희 반 초3 아이들은 월요일 아침에 주말 동안 쓴 자기의 독후감을 돌아가며 읽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초3은 어립니다. 그래서 딴에는 아주 열심히 적었다고 자랑을 하는데, 제 마음에는 언제나 갈증을 일으키는 아이들 글을 보며 뭐라고 쉬운 말로 지도해야 독후감다운 독후감이 나올까 하는 고민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 챕터에서 눈과 귀가 번쩍하는 표현을 찾았습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전 역시 실용주의자인지 아이들에게 써 먹을 뭔가를 발견했을 때 제일 기쁘네요. ^^ 아래의 문장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감이 딱 왔습니다.~~~~
아침에 아이들에게 독후감을 낭독하는 활동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자신이 쓴 글을 소리 내어 전달하면서 깨닫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경청하는 아이들도 친구들이 읽은 책들을 감상문을 들으면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친구가 읽었던 책을 발견하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읽고 힘들게 글쓰기를 하는 활동이 의미 있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그래서 요즘 저희 반에 '깜냥'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이들끼리 대출 순서를 정해놓고선 반납하는 친구와 다음 차례 읽을 아이가 같이 도서관에 가는 아름다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해오라비 축하드려요~ 바라보시는 것만으로도 흐뭇하실 것 같아요^^
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독후감을 돌아가며 읽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느끼셨을 갈증도 확~ 와 닿고요 ^^ 마치 제가 여고에 근무하며 딱 주제나 활동만 제시하면 좌악~ 작품이 나오던 걸 보다가... 남고에 와서 뭔가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는 결과물 앞에서 느끼는 미묘한 아쉬움과 해답을 찾고 싶은 갈증.. 이런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
네, 비슷한 갈증일 것 같아요. 주로 고학년을 하면서 어떻게 초등학생이 이런 생각을 이렇게 담담하게 풀어낼 수 있나 싶은 글들을 만나다가 오랜만에 저학년 같은 중학년을 가르치니, 6학년 아이들의 인생 짬빱도 대단한 거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읽는 이로서 책에서 얻은 변화된 감정과 내면을 담으면 됩니다. 책이 주인공이 아니라 책을 읽은 이가 주인공이 되는 글쓰기이지요.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43. 서평 쓰기 / p.192, 황보름
책을 읽은 이가 주인공이 되는 글쓰기! 저도 기억하겠습니다~
19. 도서관의 책들 아동 독서지도를 공부하던 시절, 공공도서관 어린이실에서 그림책을 읽다가 몰래 평가하러 온 거냐며 다그침을 당한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때부터 공공도서관을 잘 가지 않는답니다 도서관이 무서워젔거든요 아이들한테도 도서관에 나쁜 기억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는데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그래도 부모님댁 근처에 작은도서관이 생겨서 급하게 읽어야할 책이나, 맛보기가 필요한 책을 빌리러 종종 가는데요 점점 편안해지는 중입니다.. 더 좋은 사이가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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