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오오~~ 훈훈해요~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동기가 되는 모습이요 *^^*
저는 14.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 부분을 읽었습니다. 특히 책이 낭만적이라는 문장이 깊게 와닿았는데요, 대학생 시절 알바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했는데 매번 휴대폰만 보고 있으니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버스에서는 꼭! 책읽기를 목표로 정해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몇주가 지나니 기사님이 저를 알아보시더라구요, 버스에서 책읽는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참 기억에 남는다고. 그 기억에 남는 이유가 책이 주는 '낭만' 때문이구나라는 답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괜시리 더 눈길이 가기도 해요ㅎㅎ 우리는 모두 낭만을 항해하는 사람들이네요!!
맞아요! 저도 지난 2월에 그걸 느꼈어요! 책이 주는 낭만! 조금 큰 치과에 가서 대기하는데 아마 모두, 심지어 카운터 직원들도 모두 폰을 보고 있었어요. 그때 저는 물론 독서모임용 책이긴 했지만 책을 꺼내서 읽고 있었거든요. 첨엔 별 생각없이 열중했는데 어느 순간 고개를 들었을 때 혼자 책을 든 제 모습이 엄청 멋져보이고(^^) 뿌듯했거든요! 그런 낭만은 계속 즐겨야겠어요^^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생각이나 감정, 혼란, 불안에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문장을 만나길 기대한다. - 20. 문장 수집의 기쁨 / p.96 -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오, 이 구절을 보니 그런 말도 떠오르네요, 문학 작품을 읽을 때는 불편한 부분에 꼭 표시하면서 읽어야 한다고요. 그 부분이 질문으로 이어지고, 대화로 이어지고 또 생각의 전환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요. 책을 읽을 때마다 나를 자극하는 문장이나 모호함을 명료하게 바꿔줄 문장을 만나는 신선한 기대감이 독서 흥미 유발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8. 인터넷이 아니고 책이어야 할 이유 최근엔 책을 읽다보면 핸드폰을 만지게 할 꺼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괜히 시간 확인 한 번 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는다며 또 한 번, 낯선 지역이 궁금해서 또 한 번..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인터넷이 앗아가는 거 같아요 어른이고 하물며 사서교사도 이런데 우리 아이들은 책읽기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어쩌면 좋죠??
@곰곰곰 하하하 맞아요~! 저는 심지어 이렇게 독서모임에 올라온 글을 읽고, 댓글을 달다가도 여기서 파생되는? 혹은 쌩뚱맞게 떠오른 다른 생각 때문에 '잠시 이것 좀 검색해볼까?' 라거나 '맞다 이거 사야하지..' 하면서 쇼핑앱을 열고 있더라고요.. ㅜㅜ 어제 만난 아이들 중에도 독서 학습지를 기록하라고 했는데 한쪽에서 몰래 게임하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화가 나기보다는 '그래.. 얼마나 게임을 하고 싶으냐..' 하는 마음으로 토닥토닥.. 해주며 쬐금만 기다렸다가 게임해볼까? 하고 반응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라도 책과의 인연을 끊지 않는 걸로!
23. 전자책 읽기 >> 저는 전자책을 선호하진 않아요. 아무래도 실제로 책을 만지며 읽어나가는 것이 독서다운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독서력 검사 영상을 찾아봐도 결국은 종이책을 읽는 것이 전두엽의 가장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작가님은 독일 작가의 책에서 인용구절을 담아두었는데요, "인터넷에서 글(전자책 포함)을 읽는 사람은 '독자'가 아닌 '유저'며, 그들은 '독해'가 아니라 '서핑'을 하는 중이라고 구분짓는다."라는 말이요.. 저도 분명 예전에 비해 확실히 유저이고 서핑하는 중인 경우가 더 많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ㅜㅜ 그래도 지난번에 선생님들께서 추천하신 책 , <고요의 우연>은 너무너무 빨리 보고 싶어서 전자책으로 사서 읽었지만, 흡입력 있게 마무리까지 잘 읽었어요 그래서 살짝 생각이 중립적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실물 도서를 들고 제대로 된 독서를 물론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자책을 이용해서도 바람직한 독서의 모습은 나타날 수 있다고 말이죠. :)
저도 개인적으로 전자책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책을 담아서 읽을 수 있는 앱을 사용해보려고 시도했었는데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 종이책은 표지부터 책 등, 책 날개까지 실물로 확인 가능하고 책의 정보를 알 수 있을 뿐만아니라 면지의 질감을 느끼기에도 더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작가의 의도가 담긴 책 디자인을 보면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직접 종이를 만져가며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을 더 좋아합니다.
글 속에 깊이 침투해 행간의 의미까지 파악해야만 그것이 진짜 독서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113쪽 - 전자책 읽기 부분 중, 황보름
19. 도서관의 책들 저도 작가님처럼 도서관에 갔을 때 꼭 읽어야 할 책을 정해놓고 가지 않습니다. 도서관 서가를 쭉 둘러보면서 어떤 책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관심이 가는 책을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문득 읽고 싶었던 책이 생각나면 검색을 해서 찾아 대출하기도 합니다. 도서관은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서 그런지 독서를 하고 싶게 만드는 기운(?)을 뿜어내는 것 같아요. ^^
도서관 탐방을 하며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 것이 생각나네요~! 도서관이란 장소는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그 많은 책들 사이에서 걸어다니는 것도 좋고, 목적 없이 그냥 떠나는 여행처럼 그저 눈에 띄는 책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도서관을 거닐 수 있는 그 시간이 좋고요. 전 어쩔때는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는 기쁨도 좋지만, 그냥 도서관이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아서 열심히 구경만 하다가(+사진도 찍고 ^^) 돌아오는 일도 많았던 것 같아요. 결국 책은 집에서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읽는 걸 몸이 더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ㅎㅎㅎ
도서관을 둘러볼 때면 마음이 흡족해진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있을 것 아닌가!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93(19. 도서관의 책들), 황보름
저도 이 부분에 밑줄에 쳤습니다. 저는 도서관에 딱 들어섰을 때 그 설레는 기분, 자의든 타의든 나를 구속하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 여기저기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는 해방감, 그런 느낌들이 좋아서 도서관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도서관지기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하는 말씀입니다! ^^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그런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한 학생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린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요! 그런 노력 중 하나로 아무리 급한 출장이 생겨도 점심시간 운영까지는 꼭 하고 나가기, 도서관 안에 카페같이 잔잔한 음악을 항상 틀어놓기 실천하고 있습니다~^^
존재하는 자아가 나일 뿐 소유하고 있는 것이 내가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나를 앗아가거나 나의 안정과 나의 주체적 느낌을 위협할 수는 없을 것이다. p.137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나의 중심은 나 자신의 내부에 있고 존재하면서 나의 고유의 힘을 표현하는 능력은 나의 성격구조의 일부로서 나에게 달려 있다. 에리히 프롬의 책 구절을 작가님이 인용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소로우의 <월든>에서 허상에 잡힌 삶이 아니라 죽기 전에 필요한 삶의 본연의 목적을 찾아 살아가라는 메시지와 닮아 있어서 더욱 와닿았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책도 읽어 보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인식이 나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는 거겠죠? 다른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정도를 걸을 줄 아는 흔들림 없는 자세.. 타인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 저에게도 꼭 필요한 말 같아요. 제가 최근에 담당한 학교 업무 중 하나와 관련해서 일부 동료들이 이런걸 왜 하냐.. 하는 반응을 보여서 많이 속상했거든요. 그러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던 그 열정이 순간 바닥을 치고 .. 기운도 없어지고.. 그랬는데요, 저의 멘토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어느 집단이든 나를 향한 적극적인 지지층이 30% 무관심이 40% 반대나 사사건건 비난하는 층이 30%일 수밖에 없다고요. 하위 30%의 부정적인 시선에만 집중하다 보면 나머지 70%를 잃는 결과를 가져오니 누가 뭐라해도 상위 지지층 30%를 보며 교육적인 의미가 있고 올바른 길이란 생각이 들면 밀고 나가라고요.. 그러면 무관심 40%까지 포용할 수 있게 된다고..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제가 정말 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소수만 보고 제 삶의 가치관이 흔들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니까 덜컥 무서웠어요.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제 안의 진정한 목소리에 집중하며 제 삶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면 제 진심을 아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지지해주리라 믿고 말이죠... ^^
@아리사김 선생님처럼 열정적인 교사. 그것도 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활동적인 이벤트와 흥미를 유발하여 책에게 다가올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시해 주시는 모습에서선생님을 만난 그 아이들은 축복을 받고 있구나 하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저도 작년에 제 소신대로 수업 운영을 하고 싶었는데 학교 분위기와 동료 교사를 힘들게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뜻이 맞는 선생님과 융합수업을 기획하여 학기말에 캠페인도 학교내에서 하고 그랬네요~ 짝궁샘의 추진력 덕분에 그나마 하고 싶었던 수업을 함께 하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의 열정 덕분에 그믐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이렇게 좋은책으로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며 나눌 수 있어서 이 시간이 참 행복하네요~ 그리고 황보름 작가님까지^^ 옆에 계신 것 같아 좋아요~ 읽을수록 작가님 매력에 빠져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을 대여해서 오늘부터 읽고 있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작가님의 향기가 그 책에 그대로 담아 있는 듯 합니다. 꼭 서점주인 영주씨가 작가님인 듯 하며 읽고 있어요^^ 작가님 보고 계시죠~ 이 모임에 같이 참여해 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럼 오늘도 자신만의 공간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단 한 분이라도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시는 분이 계시면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저도 교직원 독서모임 운영하고 그럴 때는 다른 기준, 욕심 다 버리고 한 분이라도 함께할 분이 계시면 해보자! 하는 맘으로 시작하거든요. ^^ 사실 이 모임도 그런 마음 이었는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은 맘으로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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