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도서관 탐방을 하며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 것이 생각나네요~! 도서관이란 장소는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그 많은 책들 사이에서 걸어다니는 것도 좋고, 목적 없이 그냥 떠나는 여행처럼 그저 눈에 띄는 책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도서관을 거닐 수 있는 그 시간이 좋고요. 전 어쩔때는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는 기쁨도 좋지만, 그냥 도서관이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아서 열심히 구경만 하다가(+사진도 찍고 ^^) 돌아오는 일도 많았던 것 같아요. 결국 책은 집에서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읽는 걸 몸이 더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ㅎㅎㅎ
도서관을 둘러볼 때면 마음이 흡족해진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있을 것 아닌가!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93(19. 도서관의 책들), 황보름
저도 이 부분에 밑줄에 쳤습니다. 저는 도서관에 딱 들어섰을 때 그 설레는 기분, 자의든 타의든 나를 구속하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 여기저기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는 해방감, 그런 느낌들이 좋아서 도서관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도서관지기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하는 말씀입니다! ^^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그런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한 학생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린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요! 그런 노력 중 하나로 아무리 급한 출장이 생겨도 점심시간 운영까지는 꼭 하고 나가기, 도서관 안에 카페같이 잔잔한 음악을 항상 틀어놓기 실천하고 있습니다~^^
존재하는 자아가 나일 뿐 소유하고 있는 것이 내가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나를 앗아가거나 나의 안정과 나의 주체적 느낌을 위협할 수는 없을 것이다. p.137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나의 중심은 나 자신의 내부에 있고 존재하면서 나의 고유의 힘을 표현하는 능력은 나의 성격구조의 일부로서 나에게 달려 있다. 에리히 프롬의 책 구절을 작가님이 인용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소로우의 <월든>에서 허상에 잡힌 삶이 아니라 죽기 전에 필요한 삶의 본연의 목적을 찾아 살아가라는 메시지와 닮아 있어서 더욱 와닿았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책도 읽어 보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인식이 나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는 거겠죠? 다른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정도를 걸을 줄 아는 흔들림 없는 자세.. 타인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 저에게도 꼭 필요한 말 같아요. 제가 최근에 담당한 학교 업무 중 하나와 관련해서 일부 동료들이 이런걸 왜 하냐.. 하는 반응을 보여서 많이 속상했거든요. 그러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던 그 열정이 순간 바닥을 치고 .. 기운도 없어지고.. 그랬는데요, 저의 멘토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어느 집단이든 나를 향한 적극적인 지지층이 30% 무관심이 40% 반대나 사사건건 비난하는 층이 30%일 수밖에 없다고요. 하위 30%의 부정적인 시선에만 집중하다 보면 나머지 70%를 잃는 결과를 가져오니 누가 뭐라해도 상위 지지층 30%를 보며 교육적인 의미가 있고 올바른 길이란 생각이 들면 밀고 나가라고요.. 그러면 무관심 40%까지 포용할 수 있게 된다고..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제가 정말 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소수만 보고 제 삶의 가치관이 흔들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니까 덜컥 무서웠어요.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제 안의 진정한 목소리에 집중하며 제 삶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면 제 진심을 아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지지해주리라 믿고 말이죠... ^^
@아리사김 선생님처럼 열정적인 교사. 그것도 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활동적인 이벤트와 흥미를 유발하여 책에게 다가올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시해 주시는 모습에서선생님을 만난 그 아이들은 축복을 받고 있구나 하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저도 작년에 제 소신대로 수업 운영을 하고 싶었는데 학교 분위기와 동료 교사를 힘들게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뜻이 맞는 선생님과 융합수업을 기획하여 학기말에 캠페인도 학교내에서 하고 그랬네요~ 짝궁샘의 추진력 덕분에 그나마 하고 싶었던 수업을 함께 하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의 열정 덕분에 그믐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이렇게 좋은책으로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며 나눌 수 있어서 이 시간이 참 행복하네요~ 그리고 황보름 작가님까지^^ 옆에 계신 것 같아 좋아요~ 읽을수록 작가님 매력에 빠져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을 대여해서 오늘부터 읽고 있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작가님의 향기가 그 책에 그대로 담아 있는 듯 합니다. 꼭 서점주인 영주씨가 작가님인 듯 하며 읽고 있어요^^ 작가님 보고 계시죠~ 이 모임에 같이 참여해 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럼 오늘도 자신만의 공간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단 한 분이라도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시는 분이 계시면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저도 교직원 독서모임 운영하고 그럴 때는 다른 기준, 욕심 다 버리고 한 분이라도 함께할 분이 계시면 해보자! 하는 맘으로 시작하거든요. ^^ 사실 이 모임도 그런 마음 이었는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은 맘으로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있답니다^^
9. 타이머앱 사용기 인터넷을 자제하기 위해 타이머앱을 사용하신다는 작가님 말씀!! 이 와중에 괜찮은 앱이 없나~ 뒤적뒤적, 그냥 쿠팡에서 하나 살까~ 기웃기웃 인터넷 자제를 위해서도 인터넷이 필요합니다 ㅋㅋ
하하하하하핫 맞아요.. 이쯤에서 작가님이 한번 댓글 달아주심 땡큐한데 말이죠 ^^ (작가님~~ 어떤 타이머앱을 추천하시나요~~ 라고 묻고 싶은 이 간절함 ㅋㅋ) 정말 궁금하네요 저는 그냥 폰에 기본으로 있는 타이머를 썼는데, 좋은 타이머앱이 있으면 써보고 싶어져요 ㅎㅎㅎ 인터넷 자제를 위해서도 인터넷이 필요하다는 거부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ㅎㅎㅎㅎ
저도 타이머앱 이것저것 구경하다 결국은 기본으로 깔려있는 앱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으로 부질없는 시간 죽이기를 끝냈답니다. 저희 반 아침 독서 시간에 5분 타이머를 3번 돌렸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한 이유도 설명해 주고, 집에서 주말 과제로 책을 읽을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해 보라고 했더니,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가장 짧은 남자 아이가 눈을 반짝이더라구요. 내가 배워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또 그 배움을 통해 아이가 변화하는 것을 보면 참 기쁜 것 같아요.
바로 선생님과 같은 이런 모습! 교사들끼리 자연스럽게 함께하며 깨닫고 배운 것을 아이들에게 적용해보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전학공이라 생각해요! 저도 오늘 제 수업 '논술'시간에 이 책을 활용해서 읽고, 생각하고, 나누고, 쓰는 시간을 가집니다^^ 기대되요^^ 학생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눌 이야기들이요^^
이번 도서관 담당 선생님께서 15분 모래시계를 한 학급 분량 구입하셨더라구요. 학생들이 모래시계가 끝날 때까지 짧은 시간이라도 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오~~ 모래시계 활용 아이디어 굿입니다~^^ 남고 1학년들에게도 적용해보고싶어지네요~^^
아하~ 타이머앱보다는 모래시계가 뭔가 낭만적이네요. 과학실에 모래시계가 가득 있던데 가져와서 써야겠어요. 꿀팁 전수 감사합니다. ~~~^^
자기전에 폰으로 글을 적다보니 글이 원하는대로 수정이 잘 안되어 그대로 올려놓은점 양해부탁드려요~
생각의 부딪힘. 독서모임의 가장 큰 묘미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 21. 독서모임/ p.104 -, 황보름
21. 독서모임. 우리 반 아이들, 제가 책을 읽히기만 하는 건 아닌지 반성이 됩니다. 내일 아침에는 큰 써클로 앉아서 책 읽고 생각 나누기를 해야겠네요. 교실에서 터지는 다른 일에 신경쓰느라 읽고 생각나누는 활동을 해야한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독서대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질문 목록들을 보관 중인데요, 필요하시면 메일주세요^^ 보내드릴께요! arissa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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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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