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반아이들과 책방 탐방이란 걸 너무너무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꿈 같은 일이네요. ^^ 수업 시간 중에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인원만 데리고 나갈 수가 없고,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방과후에 자율적으로 어디에서 만나자는 있어보이는 미션을 할 수도 없어요. 찾으면 방법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엔 제가 너무 진이 빠지니까 엄두를 못내고 있답니다. 이럴 때 중고등선생님들이 좀 부럽습니다. ~~
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해오라비
아리사김
사람들이 찾는 책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랐던 책을 소개하는 방식이 좋은 진열일 것이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129쪽 동네책방에서 책을 진열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 중,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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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비
그 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는데 최근에 '김해 지혜의 바다' 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의 진열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최근작이나 베스트셀러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정성이 보이는 진열을 접했을 때 그 도서관을 향한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답니다.
해오라비
저는 오늘 '14.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을 읽었습니다.
가~~~끔 아침 활동 시간에 너무 조용해서 고개를 들어보면 저희 반 아이들이 어느 누구하나 움직이지 않고 책을 진짜로^^ 읽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아주 힘든 광경이지만. 그럴 때 제 가슴이 훅 뜨거워집니다. 그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뿌듯해서요. 그런 날은 독서 시간이 끝나면 꼭 얘기해 줍니다. " 너희들이 책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어떤 모습보다 예뻐 보여. 나는 사람이 어디 한 곳에 빠져 있을 때가 제일 멋져 보이더라." 라구요.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이런 얘길 해주고 나면 며칠은 아침 독서 시간이 제법 잘 이루어집니다. 일상에 책의 낭만성이 구현되는 순간을 아이들을 통해 경험할 때 제 직업이 고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다. 아주 가끔.~~^^
ju34
공감합니다. 아침 활동시간에 조용히 독서하는 모습...이렇게 아침을 시작하면 교실 안 구성원 모두가 좀 더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주 보고 싶은 모습 중 하나입니다.^^
아리사김
우와`~ 상상만 해도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아침독서시간에 조용히 책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선생님을 상상만 해도 말이죠~! 저는 아주 예전에 남중에 근무할 때 아침독서를 학급별로 돌아가며 도서관에 와서 한 적이 있거든요. 그날은 아예 등교를 도서관으로 하는 거죠 ^^ 학급수가 적어서 월2회 정도는 한 학년이 돌아가며 올 수 있었는데, 정말 조용히 (책을 읽는 건지는 모르지만 ㅜㅜ) 책을 들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담임선생님과 함께 행복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ㅜㅜ 그런 모습은 아주 가끔만 발견되었지만요 ㅎㅎㅎㅎㅎ
해오라비
낭만성이란 누군가의 일상성에 내가 제멋대로 붙인 해석일지도 모른다.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 p.74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