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기다리면서 목차에 붙여둔 포스트잍과는 상관없이 모임이 진행되면서 그때그때 관심이 가는 꼭지를 먼저 읽게 되네요. 오늘은 ‘21. 독서모임’을 읽어보았습니다.
‘내가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독서모임에서 처음 알았다.’는 작가님 말씀에 재작년에 참여했던 독서토론 연수가 떠올랐습니다. 누가 시켜서 신청한 것도 아닌데 첫 번째 연수가 끝나고 두 번째 연수를 가면서 왜 그리 가기 싫던지요. 가는 길에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고 잘 하고 싶은 일인데 못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서였어요.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 이 꼭지를 먼저 소개하고 시작하면 조금더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겠어요.
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봉다영
아리사김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내일은 이 부분을 저도 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꼭지를 골라 읽는 재미에 시선의 흐름도 맞겨봅시다! 저도 매일 읽은 꼭지 앞에 동그라미하며 제 자신을 칭찬도 해보고 있는데 그 자체로 너무나 뿌듯하하는 중이랍니다^^
봉다영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용기를 얻기를, 사유의 끝에서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 105,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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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비
@아리사김. 황보름 작가님이 함께 해 주신다니 기쁩니다. 저는 그믐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서 다른 분들과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어읽고만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형편 닿는 만큼 흐름을 따라가겠습니다.
아리사김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주로 아침에 읽고 쓰고, 오후에는 선생님들의 글을 살펴보며 반응하는 방법으로 참여하는 중입니다 ^^ 실시간 독서대화가 아니어도 되는 것이 온라인 독서모임의 장점이거든요 ^^ 늦게 들어오시더라도 꾸준히 남겨주시면 다른 분들은 남겨진 글을 보며 다시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이 라 생각해주세요 ^^ 언제든, 길든 짧든 환영합니다 *^^*
해오라비
네, 선생님처럼 저에게 효율적인 루틴을 찾아보겠습니다.^^ ~~ 비와 바람이 휴일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네요. 모두들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해오라비
한 권의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내가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설사 내가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p.43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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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맞아요,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기억도 쇠퇴하여 가는 것이 처음엔 당혹 했거든요 .. 더구나 사서샘이 이렇게 책 내용을 기억 못 해서야.. 하는 자책? 그런데 인용해주신 이 말씀이 정답 같아요! 변화를 경험했다면 그 자체로 아주 소중한 독서가 이뤄진 거니까요!!
아리사김
21. 독서모임 부분을 읽었어요. 저는 약 13년 전? 그러니까 2010년 경에 학생들과의 독서모임에 자신감을 얻기 위해 '대한민국 독서토론 논술대회'를 진행하는 전국독서새물결모임에 참여했죠. 그곳에서 실제로 질문만들기, 토론하기를 경험했고, 학생들의 이야기식 독서토론대회 심사를 경험해보며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만약 그때 이런 그믐과 같은 독서모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작가님조차도 독서모임에서 말을 못하는 사람이란 걸 처음 느꼈었다고 하니 왜 이렇게 공감이 되고 위안이 될까요 ^^;;; 나보다 잘할 것 같은 사람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그제야 내가 하던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니구나.. 안심하며 다시 도전해 볼 용기를 갖게 되는 이런 마음이 우습기도 하지만 ㅜㅜ 덕분에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
한나 아렌트의 작품을 인용하며 쓰신 글을 생각했어요. 말하는 데 무능력함은 생각하는 데 무능력함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는 곧 소통의 부재로 이어진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어요. "스스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은 죄인가?"라는 질문도 심각하게 다가왔고요. 하나의 작품에서도 한 구절에서도 멈추지 말고 꾸준히 생각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섭니다~!
오늘은 어린이날~! 모처럼 휴일이 생겨서 너무 좋네요! 길지 않더라도, 때로는 문장수집에 발췌하고 싶은 구절만 남겨주시더라도 좋으니, 이곳에 흔적을 남기는 일도 잊지 말아주세요 *^^*
봉다영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겠다는 다짐은 3일만에 흐지부지 되었지만 그래도 매일 읽고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어요.
‘12. 시 읽기’를 읽었습니다. 어렵기만하던 시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건 비교적 최근이라 왜 시가 좋은 지 잘라 말하기 어려웠는데 작가님 문장에서 제 마음을 발견했어요.
해오라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시. 나의 경험치를 벗어난 단어와 행간을 어지럽게 돌아다니다 보면 마음이 답답해지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시를 읽는 건 뭔가 절실한 마음이 있어서인 것 같아요. 책에서 말하는 위독한 상황에 있을 때 우리는 시를 찾아요. 막막하던 대학시절과 육아를 하던 때에 시가 제일 맛있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봉다영
시가 내 안의 어떤 감정을 건드린다면 의심하지 말고 그 감정에 깊이 천착해 보는 것, 시를 읽는 사람이 할 일이 이것 말고 또 뭐가 있겠느냐고 그녀는 말했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65,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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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오오~~ 시가 내 마음을 툭~ 건드려주는 그 순간의 감격에 저도 빠져들고 싶네요~!! 뭔가 느끼기 쉽고 다가가기 쉽게 시를 쓰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죠~! 저도 제작년에 나태주 시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시를 활용해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그때 시의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발췌해주신 문장을 보며 무언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또 와 닿게 표현해주시는 우리 보름 작가님 역시 존경스러워지네요~!!!
종일 비가 오는 어린이날이라 집도 습하고 ㅜㅜ 기분도 꿀꿀하지만, 오랜만에 맛집탐방도 하고, 시 읽는 기쁨에 공감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모두 평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해오라비
하루를 끝 마치고 밤을 맞이하며 시를 읽음 우리 역시 오늘 위독했던 갈까. 위독할수록 삶이 더 절실하기에 우리는 위독의 시를 찾아 읽는다. p.67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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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인용해주신 글을 읽으며 시를 찾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시의 맛과 멋을 알아볼 줄 아는 마음, 시의 매력을 느낄 줄 아는 마음..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적인 삶의 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하니 꾸준히 한 편의 시라도 음미해보는 시간도 소중하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평소 시를 자주 접하지 않았던 터라 더욱 와 닿는 구절이네요~! ^^
ju34
이 세상에서 가장 내밀하고 조용한 변화는 책을 읽는 그 사람의 내면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 사람은 그 모습 자체로 내게 가장 낭만적인 이미지가 된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73(14.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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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34
'14.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을 읽었습니다. 책은 읽는 이를 서서히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쌓여 어려운 현실도 부딪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처럼 하루를 마무리하며, 책에 빠져드는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리사김
책을 읽는 이는 서서히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조금 더딘 듯 하지만, 내면의 변화부터 주변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독서하고 사색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보름 작가님의 이 책이 우리 각자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함께 읽고 나누는 우리를 변화시키듯 말이죠. 선한 영향력이란 표현을 쓰고 나니 한 작가님이 또 떠오르네요.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라는 책을 쓰신 김민섭 작가님이요. 그분의 책에 담긴 경험들을 되새기면서도 긍정적인 변화와 타인을 향한 선한 영향력의 실천의지를 갖게 되더라고요. 참 훈훈합니다. 책이 이렇게 우리 마음을, 주변을 이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 말이죠 ^^
ju34
기회되면 추천해주신 김민섭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리사김
27. 동네책방에서 부분을 읽었어요. 정말 요즘 우리 주변에 참 예쁘고 특별하고 멋진 동네책방들이 많이 생기고 있죠. 그런 책방들을 탐방하고, 때로는 북스테이를 즐기는 것이 제 삶의 낙이 되고 있어요. 특히 교육청에서도 동네책방탐방교실 운영비를 지원해주고 있어서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책방 탐방을 아이들과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이런 작은 책방에 가면 단연히 눈에 띄는 것이 작가님 말씀처럼 책의 진열 방식인 것 같아요. 책방 주인장의 색깔에 따라, 책이 구성되고, 진열되는 것이 가지각색이라 더더욱 탐방의 재미가 생기고요. "사람들이 찾는 책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랐던 책을 소개하는 방식이 좋은 진열일 것이다.(129쪽)"란 구절을 읽으며 공감과 함께 반성을 해봅니다. 학교도서관에도 북큐레이션 서가가 따로 있는데요, 바쁘다는 핑계로 그저 신착도서들만 전시해놓곤 했거든요.. 한쪽이라도 학생들에게 발견되지 못한 좋은 책을 찾아서 한 줄이라도 소개말을 적어 두면 묻히기 아까운 책들이 다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좋은 자극~ 오늘도 좋은 자극이 힘찬 에너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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