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19. 도서관의 책들 - 소설 <구토>에 나오는 독서광이 7년 동안이나 도서관에 있는 책을 알파벳 순으로 모조리 읽고 있다는 내용이 인용되어 있는데요, 문득 그런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도서관에 와서 "사서쌤은 여기 있는 책 다 읽었어요?"라고 묻는 아이들 말이죠. 당연히 아니라고, 책을 많이 구경은 한다고 말하면 왠지 잔뜩 기대하고 물었다가 살짝 실망하는 눈빛을 보이곤 했어요. 그럴 땐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졌고요.. 그래도 어떡해요.. 우리가 어떻게 그 모든 책을 다 읽겠어요.. 정말 독서광이 아니면 힘들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끄러운 마음을 없애보려고 언젠가 제가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책들을 우리 도서관에서 하나씩 빼왔어요. 거의 50권이 모아져서 그걸 테이블에 전시해뒀더니 아이들이 묻더라고요. 그래서 자랑스럽게 말했죠. "이건 선생님이 읽은 책 중 참 좋아하는 책들이야~" 라고요. 그러자 모든 책을 읽었냐고 묻던 아이들마저도 그건 까맣게 잊었는지 "쌤~ 대단해요~~"라고 엄지척 해주더라고요. 혼자 흐뭇했던 기억입니다 ^^ 도서관의 책들.. 한 학교에 오래 근무하더라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책들도 있는데, 그게 아쉬워서랄도 틈틈이 서가를 돌아다니며 책 구경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
규모가 어떻든 간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기억과 망각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독서가는 이익을 얻는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94쪽(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에서 작가가 인용한 구절, 황보름
독서에서는 '기억'이 아니라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였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40p, 황보름
책은 매번 잘 읽는데 기록하는 일이 참 힘드네요~ 그믐은 모바일 앱이 없던 거 같더라구요?ㅠㅠ제가 못찾은 거라면 누군가 알려주시면 넘넘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어제 6장 밑줄그으며 읽기를 읽었습니다. 특히 와닿았던 문장은 책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였는데요, 소설류를 많이 읽을 때는 책 내용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과학,철학쪽 도서를 읽기 시작한 최근에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책 읽는 시간을 통으로 날려버리는 기분이라 속상했거든요 근데 이 문장을 읽으면서 아, 내가 책을 읽으면서 들인 시간이 나를 어느 쪽으로든 변화할 수 있게 해주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위안을 받는 문장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혜연 선생님의 초대를 받고 오게 된 황보름입니다 . 반갑습니다 :) 저도 그믐에서 독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모임을 잠깐 쉬고 있는 중에 <매일 읽겠습니다>로 열린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ㅎ. 부끄럽기도 하고 방해가 될 것 같아 앞으로 글은 남기지 못할 것같지만, 자주 찾아와서 선생님들 글을 읽으며 저 역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 한 달 동안 매일 읽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우와! 초대해 응해주신 작가님 정말 감사드려요! 저희 독서모임을 더욱 영광스럽고 훈훈하게 빛내주셔서 행복하네요! 아마 우리 선생님들도 무쟈게 행복하실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그럼 자주 눈팅해주세요 ㅎㅎㅎㅎㅎ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작년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로 독서모임을 했었어요. 작가님의 문체가 너무 좋다고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책도 천천히 마음에 담으며 읽어보겠습니다. 멀리서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독서모임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데, 작가님도 이렇게 뵙게 되니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보름삘 정말 작가님이세요? ^^ 소름이 살짝 ~ 작가님이 청소년 시기에 읽으셨던 책들중에 깊이에의 강요, 향수 책을 보면서 저도 그 시기에 읽었던 책이였고 특히 향수라는 책은 성년이 되어서도 뇌리에 깊이 남아 있어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어요~ 너무 비슷해서 더욱 공감됩니다~ 작가님^^
정말이랍니다♡♡ 넘넘 행복하죠~^^ 언제나 저희의 독서대화를 보고 계시니 우리 작가님과 대화하듯 앞으로도 활발히 독서모임 이어가기로 해요~^^
@아리사김 정말 행복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선생님 덕분입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이런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작가님이 보신다니 정말...선물이네요~ 오늘 체력 측정을 하는 날이라 이런 소식을 또 빨리 알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합니다.^^
결핍이 사람을 이끌듯, 수많은 부족함이 나를 책 속으로 이끈다. p.39 (책의 쓸모 중)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의 의미가 작가님이 생각하신 성공이 아닌 삶에 눈을 뜰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단단해지길 바란다. 덜 흔들리고, 더 의젓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오만하지도, 순진하지도 않게 되길 바란다. 감정에 솔직해지길, 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 거창하게는 지혜를 얻길 바라고 일상생활에서는 현명해지길 바란다.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을 알게 되길 바란다. 정말 모든 글들이 공감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져 이렇게 필사를 해봅니다. 책을 읽는 저만의 이유도 생각해 보니 1. 재미, 2. 고통과 아픔에 대처하는 치유제, 3. 부족함을 채우고 싶은 욕구, 4.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배움의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책을 가지고 가면 든든한 내 편을 옆에 두는 느낌이 듭니다.
어디든 책을 가지고 가면 든든한 내 편을 옆에 두는 느낌이라는 말이 너무 따스하네요!! 저도 한 번 생각해봤어요. 책을 읽는 저만의 이유. 1. 마음에 오래 여운이 남는 구절을 찾는 기쁨, 2. 책을 읽는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영양제, 3.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 4. 벽돌책 격파단으로 활동하며 느낀 것인데.. 뭔가 끈기와 의지의 결정체가 된 자부심을 느끼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
11. 소설 읽기 평소 소설에만 편중된 독서를 하는 것 같아 다른 영역의 책, 전문적인 지식을 다룬 책도 읽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혼자 생각해 본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위안을 얻게 된 걸까요. 내가 하는 독서가 꼭 잘못된 것만은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왜 소설을 많이 읽냐고 물어본다면 이 글로 답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소설 속 인물들이 펼쳐 놓은 다양한 삶을 통해 ‘이렇게만 살아야 한다’가 아니라 ‘저렇게도 살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60~61(11. 소설 읽기), 황보름
소설 속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 중에 저와 닮은 부분을 발견할 때의 위안이 참 좋았는데요.. 이 구절이야말로 우리가 소설을 읽어야 할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네요! 혹시 소설은 안 읽는다고 선언한 사람들도 이 구절을 보며 심경의 변화를 느낄지 궁금해집니나.
독자의 마음을 스멀스멀 풀어 주는 얇은 책의 위력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33p., 황보름
4. 얇은 책 읽기 저는 얇은 책을 보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저 짧은 내용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숨겨놓았을까? 얼마나 머리를 쥐어짜야 숨겨진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까? 걱정도 팔자죠?;;;; 이번 연수에서 그림책 활용과 이번편의 글을 읽으면서 걱정을 좀 내려놓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얇은 데 마음을 사로잡는 책에 대한 걱정이 이해됩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법 앞에서>가 정말 짧은데도 생각할 거리가 많다보니 저도 처음엔 머리를 쥐어짜며 작가의 의도를 찾기 위해 고심했었거든요. 그러나 여러 사람들과 감상을 나누며 깊고 넓게 이해하는 경험을 하며 진정한 얇은 책의 위력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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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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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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