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사람들은 재산을 지킬 때에는 인색하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는 너그럽지요.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97(인생이 왜 짧은가), 황보름
저는 오늘 7. 가방에 책 넣고 다니기를 읽었습니다. 제가 요즘 꾸준히 실천하려고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책을 펴고자 노력하지만 잘 될 때도 있고,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그냥 넣고 갔다가 그대로 들고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방 안에 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을 때가 있어요. 또 내가 원하는만큼 충분히 책을 읽게 되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한번 실천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가방 안에 책 넣고 다닐 때의 뿌듯함!!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 저는 평소 미니멀 라이프를 즐겨서 가방도 대부분 작은 것만 들고 다니게 되던데요.. 저도 같은 부분을 읽었고, @ju34 선생님의 말씀도 읽어보니 정말 가방 사이즈부터 책 한 권 정도는 들어갈 만한 걸로 ㅎㅎ 바꿔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주섬주섬 가방 찾기... ^^)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이런 책이면 더 좋겠죠!! 언제든 펼쳐볼 수 있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 실천해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하나 더 모집하고 있는 <Gratitude 고맙습니다> 독서모임용 책이 아주 얇은 에세이집인데 그것부터 가방에 쏘옥~~ 넣어봅니다 ^^
‘가방 안에 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을 때가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해요. 그리고 의도치않게 무언가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생겼을때 가방에 책 한 권만 있으면 마음이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3. 지하철에서 읽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책을 곧 잘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운전을 하면서부터 이동 중 책 읽는 습관이 싹 사라져 버렸네요. 지하철에서 읽기는 @ju34 선생님께서 읽으신 가방에 책 넣고 다니기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운전 중에 오디오북을 듣기도 했는데요. 뭐라도 읽은 느낌이 들다가도 또 제대로 읽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또 지하철에서의 시간이 청춘들의 성장통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했네요
아.. 정말 운전하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출퇴근길 독서 습관이 사라졌다는 게 제일 아쉬워요.. 지금 제가 있는 이곳 강화도야말로 전철은 커녕 버스 배차시간도 기본 한 시간이라 다들 자가용 없이는 힘들다보니 이젠 언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책을 꺼내들 수 있으려나 싶긴 합니다만.. 그 시절이 그립네요.. 적절히 흔들어주는 전철에 몸을 맡기며 남들은 폰을 들 때, 혼자 책을 펼치는 뿌듯함!! 그러고보니 시내에 근무할 때는 학생들과 지하철에서 독서 플래시몹을 하기도 했었죠.. ^^ 덕분에 추억에 잠겨봅니다 ^^
3.지하철에서 읽기. 저는 아파트 16층에 삽니다. 어느 날, 정말 읽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혼자였기에 내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청 집중이 되고 그 시간이 제법 길게 느껴졌습니다. 별생각없이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숫자만 바라보던 시간이 뭔가를 읽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집을 나설 땐 책을 들고 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을 꽤 괜찮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되어 추천드립니다.~~
지하철을 탄 우리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인다. 책을 읽거나, 읽지 않거나.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 펴는 간단한 행동, 이게 뭐라고 우리 삶은 오늘부터 '걸어갈 필요가 없는 길'에서 아주 조금씩 비켜난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문학의 건망증으로 고생하는 독자는 독서를 통해 변화하면서도,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두뇌의 비판 중추가 함께 변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p43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5월 3일: 얼마 전 동료 선생님께서 '훌훌'이라는 책을 읽으시고 감동을 받으셨다는 말씀과 함께 추천을 해 주셨습니다. 훌훌? 친숙한 제목인데 작년에 옆에 짝꿍 선생님께서 열심히 읽었던 책인가 하며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 주인공 엄마의 이름 '서정희'라는 단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름을 본 순간 작년 이맘때쯤 저 또한 감동을 받았던 소설이었던 것 같은 생각에... 왜 이렇게 읽은 책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까? 자책 아닌 자책을 하였습니다. 좋은 책은 한번 더 읽어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새로운 책을 또 읽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그런지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저에게 좀 충격으로 다가와서 지난 주말에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독서 노트에 기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건망증에 대한 위안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문장으로 선정해 보았네요~ 오늘도 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웃으며 잠을 청하러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는 이번에 배송받은 책이 버젓이 책장이 꽂혀있는 걸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몰라요. ‘밝은 밤’에 이어 ‘훌훌’까지 선생님과 독서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이번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고요한 우연’도 살포시 추천해봅니다.
1학기 학교 도서관 도서 구입할 때 구입 희망도서로 '고요한 우연'을 신청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책인데 추천까지 해주시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말, 선생님들께서 이곳에서 추천해주신 책 중 한 권을 읽어보겠다는 다짐을 했는데요~! 고요한 우연이 벌써 두 번이나 언급되어서 ^^ 지금 바로 전자책으로 주문했습니다 ^^ 덕분에 '매일 읽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또 행동으로 옮기게 되네요~ *^^* (저희 학교에도 이 책 사다놔야겠어요 ^^)
@봉다영: 추천해 주신 고요한 우연도 미리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읽어보니 투명하고 순수한 주인공의 마음 덕분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책이였습니다~ 같은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하는 이들은 투명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네요^^
좋은 책이라 생각하는 책들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공감합니다 ^^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꾸준히 읽고 기록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이제는 학생들도 저와 함께 읽은 책인데 내용이 기억 안나면 제가 쓴 블로그를 보고 기억을 되살린다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한편으론 읽었던 책을 다른 이의 소개로 다시 만나는 기쁨도 제법 행복할 것 같아요~! 마치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리는 행복한 책과의 재회~! 선생님께서 독서로 인해 자극받고 다시 읽으셨다는 말씀이 또 저에게 자극이 됩니다 ^^ 마음 먹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한 권의 책을 읽어가며 이어지는 독서대화 속에서 또 다른 책을 함께 읽게되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 저도 이번 주말엔 선생님들께서 여기 추천해주신 다른 책 중 하나라도 읽어봐야겠습니다!!
19. 도서관의 책들 - 소설 <구토>에 나오는 독서광이 7년 동안이나 도서관에 있는 책을 알파벳 순으로 모조리 읽고 있다는 내용이 인용되어 있는데요, 문득 그런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도서관에 와서 "사서쌤은 여기 있는 책 다 읽었어요?"라고 묻는 아이들 말이죠. 당연히 아니라고, 책을 많이 구경은 한다고 말하면 왠지 잔뜩 기대하고 물었다가 살짝 실망하는 눈빛을 보이곤 했어요. 그럴 땐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졌고요.. 그래도 어떡해요.. 우리가 어떻게 그 모든 책을 다 읽겠어요.. 정말 독서광이 아니면 힘들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끄러운 마음을 없애보려고 언젠가 제가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책들을 우리 도서관에서 하나씩 빼왔어요. 거의 50권이 모아져서 그걸 테이블에 전시해뒀더니 아이들이 묻더라고요. 그래서 자랑스럽게 말했죠. "이건 선생님이 읽은 책 중 참 좋아하는 책들이야~" 라고요. 그러자 모든 책을 읽었냐고 묻던 아이들마저도 그건 까맣게 잊었는지 "쌤~ 대단해요~~"라고 엄지척 해주더라고요. 혼자 흐뭇했던 기억입니다 ^^ 도서관의 책들.. 한 학교에 오래 근무하더라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책들도 있는데, 그게 아쉬워서랄도 틈틈이 서가를 돌아다니며 책 구경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
규모가 어떻든 간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기억과 망각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독서가는 이익을 얻는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94쪽(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에서 작가가 인용한 구절, 황보름
독서에서는 '기억'이 아니라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였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40p, 황보름
책은 매번 잘 읽는데 기록하는 일이 참 힘드네요~ 그믐은 모바일 앱이 없던 거 같더라구요?ㅠㅠ제가 못찾은 거라면 누군가 알려주시면 넘넘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어제 6장 밑줄그으며 읽기를 읽었습니다. 특히 와닿았던 문장은 책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였는데요, 소설류를 많이 읽을 때는 책 내용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과학,철학쪽 도서를 읽기 시작한 최근에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책 읽는 시간을 통으로 날려버리는 기분이라 속상했거든요 근데 이 문장을 읽으면서 아, 내가 책을 읽으면서 들인 시간이 나를 어느 쪽으로든 변화할 수 있게 해주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위안을 받는 문장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혜연 선생님의 초대를 받고 오게 된 황보름입니다 . 반갑습니다 :) 저도 그믐에서 독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모임을 잠깐 쉬고 있는 중에 <매일 읽겠습니다>로 열린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ㅎ. 부끄럽기도 하고 방해가 될 것 같아 앞으로 글은 남기지 못할 것같지만, 자주 찾아와서 선생님들 글을 읽으며 저 역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 한 달 동안 매일 읽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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