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책은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느라 자꾸, 또 자꾸 잊어버리고 마는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p.22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퇴근 시간이 되면 집으로 가는 게 아니라 조용한 교실에서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할 때가 있다. 잠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때 한없는 평화로움을 느낀다. 그리고하루의 갈증이 풀린다. 어째서 그런지 그 이유를 콕 꼬집어 찾을 수 없었는데, 이 문장에서 답을 찾았다. 수업 준비와 업무를 처리하며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던 나는, 책을 읽는 시간과 그 행위를 통해 현재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안녕하세요. 저는 ‘6. 밑줄 그으며 읽기’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장을 덮자마자 휘발되기 시작하는 기억 탓에 밑줄을 그으며 읽어야지 하다가도, 도통 책에 메모를 하거나 밑줄 긋기가 꺼려지는 마음에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연필이 없으면 책을 읽지 못한다는 작가님의 에피소드를 읽고 연필을 얼른 따라쥐고 마저 읽어내려 갔습니다. ‘책 내용을 되살리고 싶을 때 연필이 남겨 놓은 흔적을 따라갈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인 문장에 밑줄도 그어보았습니다.
독서에서는 ‘기억’이 아니라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 43, 황보름
독서는 기억이 아닌 변화가 중요하다! 오! 저 이 문장을 도서관에 붙여두고 싶네요!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중략 p.14
밝은 밤차례 숨을 고르며 멈춰 선다. 의욕적으로 소설 작업에 매진하던 작가가 가져야 했던 그 공백은 “다시 쓰는 사람의 세계로 초대받”(‘작가의 말’에서)기까지 보낸 시간이자 소설 속 인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밝은 밤』은 그런 작가가 2020년 봄부터 겨울까지 꼬박 일 년 동안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다듬은 끝에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로, 「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모래로 지은 집」 등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아직 함께 하는 책이 도착하지 못해 최근에 읽은 책 중 인상깊었던 문장으로 나마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대한 표현이 신선하면서 정말 나도 그러고 싶다라는 공감이 된 구절이였습니다. 내일부터 한 챕터씩 읽고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p.14
밝은 밤 최은영
@해오라비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지내며 항상 느끼는 것 중에는 사서샘이 책을 추천할 때보다 담임샘의 추천도서에 더 솔깃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쩔 땐 저도 좋은 책을 소개하는 방법으로 담임선생님들과의 독서모임 시간을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담임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책이야기를 먼저 하시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십사 요청드리기도 하고요, 교직원 독서모임 소속 담임샘들께는 함께 읽는 책을 꼭 교실에 들고라도 다니시길 부탁드리기도 해요^^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제가 착각한 부분이 있었네요^^ 전 수강하신 분들이 사서샘들만인 줄 알고 모임 제목을 정했는데ㅜ 도서관 담당하시는 담임샘도 계실 수 있단 걸 미처 생각지 못했어요ㅜ 죄송해요ㅜ 살포시 수정해두겠습니다^^)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아리사김. 선생님 말씀에 힘을 얻어 저희 반 애들한테 좋은 책을 권해야겠어요. 그리고 모임 제목은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는데, 예쁘게 봐꿔주셨네요.~~^^
@봉다영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도 그래요^^ 책에 밑줄 긋는 게 왠지 아까워서 못하는데요.. 말씀 읽어보며 저도 밑줄 그으며 읽어보고 싶은 맘이 강하게 들었어요! 언젠가 모비딕을 읽으며 그 방대한 분량에 밑줄 긋기 아까워서 포스트잇을 붙였거든요. 그랬더니 책이 너무 정신없이 지저분하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형광펜으로 막 그으면서 읽고는 새로 한 권을 더 사서 새 느낌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요^^ 너무 좋은 책은 그렇게 해서라도 줄 그으며 읽어야 만족감도 커지더라구요^^
@조은영 우와! 감사해요 선생님^^ 제가 강의때 말씀드린 것 기억하세요? 독서모임, 지정도서를 읽지 못했더라도 관련자료를 찾아보고 오도록 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요^^ 선생님께서 딱 그 도움을 주시네요! 저도 지난 겨울에 <밝은 밤>을 읽으며 그 문장이 맘에 와 닿았거든요! 마음이 많이 다치고 지쳤을 때여서 정말 그렇게 따스하게 닦아주고 싶었어요ㅜㅜ 좋은 구절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자 이제 우리의 독서모임 1일차가 저물어갑니다! 저도 이제 슬슬 잠이와서 자정이 되기 전에 혹시 글을 남기시는 분 것까진 못 보겠지만^^;; 이렇게 첫날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내일도 그믐에서 뵙길 바라구요, 다른 분들도 편안히 서로의 글에 대한 생각나눔으로라도 참여가능하시니 언제든 환영합니다^^ 2일에 다시 인사드릴께요~~^^ 굿나잇!
어제 곰곰곰님께서 '1. 베스트셀러 읽기' 부분을 읽고 나눠주신 글을 읽으며 저도 이 부분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1장을 읽어봤답니다~ 누군가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작가님은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재밌는 책은 무엇인지 최근에 읽은 책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본다고 하시네요. 문득 저도 레파토리처럼 누군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면(특히, 교직원이나 학부모) 항상 같은 책을 처음 추천하곤 했어요. 제가 읽어봤을 때 거부감이 없었고, 그동안 타인에게 추천했을 때 반응이 대부분 좋았던 책을 먼저 추천했거든요. 그게 바로 <무지개 곶의 찻집>이랍니다~ 이 책은 제가 거의 처음으로 일본 소설을 좋아하게 만들어 준 책이었고요. 선생님들 중에도 혹시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저는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  그리고 베스트셀러만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 생각하며 제가 학생들에게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읽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었던 과거의 제 모습을 반성했답니다. 어쩌면 대중성을 갖춘 베스트셀러를 읽다보면 자신만의 스테디셀러가 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 작가님이 베스트셀러에 대해 '책을 읽고 싶은데 아직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처음엔 다수의 취향에 기대보길 추천한다.'(22쪽)라고 말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저도 이 말을 사용해 볼 상황이 되면 꼭 해보렵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아직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처음엔 다수의 취향에 기대보길 추천한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22쪽, 황보름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서 매일 읽는 습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11. 소설 읽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매년 다양한 책을 읽기를 목표로 삼지만 문학 특히, 소설에 편중된 독서를 하게되어 자연스럽게 눈이 갔습니다. 소설을 읽는 우리는 누구보다 ‘내 삶’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지지와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 마음이 따뜻하네요. 참, <필경사 바틀비>는 저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인데요, 도대체 주인공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읽어보고 왜 그러는 지 알겠으면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하면 어느새 옆에 와서 재잘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올해도 <필경사 바틀비> 슬쩍 추천해봐야겠습니다.
와우! 아침독서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해요:) 인문계고에서 점차 독서 반영 비중이 줄고, 아이들은 진로관련 책만 읽으려하니 소설을 읽으며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안타까웠는데요.. 선생님 글을 읽으며 저라도 꾸준히 소설과 함께 인문학적인 독서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단 다짐이 생깁니다! ^^
소설 애호가는 허구의 인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읽는 사람이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p.60, 황보름
@봉다영 : 선생님이 남겨주신 '소설 애호가는 허구의 인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읽는 사람이다' 이 문장이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네요. 보통 비문학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저도 언제부터인지 소설책은 재미있으면 손에서 놓아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서이기도 하고 저를 반추해 보는 시간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책이 도착했다고 하는데 한번 정성들여서 읽고 좋은 문장을 많이 남겨보고 싶어집니다~
@해오라비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생각보다 담임선생님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답니다. 저희가 애걸복걸 하며 참여를 독려해도 꿈쩍 않다가 담임선생님의 언급 한 번에 우르르 몰려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담임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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