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데 양에 질렸던 건지 끝까지 읽지 못하고 2023년을 맞이했다. 거의 절반 읽었지만 흐름을 다시 타고자 첫 페이지로 되돌아가 봄!
2023년, 사 놓고 안 읽은 책 독파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D-29
홍두두모임지기의 말
홍두두
“ 그래서 영원한 회귀라는 사상은, 세상사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보지 않게 해 주는 시점을 일컫는 것이라고 해 두자. 다시 말해 세상사는, 세상사가 덧없는 것이라는 정상참작을 배제한 상태에서 우리에게 나타난다. 사실 이 정상참작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심판도 내릴 수 없다. 곧 사라지고 말 덧없는 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 석양으로 오렌지 빛을 띤 구름은 모든 것을 향수의 매력으로 빛나게 한다. 단두대조차도.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p.10,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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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두
“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삶은 항상 밑그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밑그림'이라는 용어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 밑그림은 항상 무엇인가에 대한 초안, 한 작품의 준비 작업인데 비해, 우리 인생이라는 밑그림은 완성작 없는 초안, 무용한 밑그림이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p.17,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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