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로 표시를 남기자니 한 장 한 장이 모두 숙제로 남을 거 같아서 문장을 가만히 쓸어보고 소리내어 읽어보길 여러번했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가 된 신형철님의 글은 신변의 변화를 알아서 더욱 그리 느껴지겠지만 끝이 다듬어져, 그러나 티 나지 않게 다듬어져 편안히 다독여주는 듯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까지 마음에 남은 감상을 나눠보겠습니다.
[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 1탄. 인생의 역사_신형철
D-29
매일그대와
재인이가말했다
전 아직 끝내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잘 읽어나가겠습니다.
살면서 힘들 때 붙잡고 싶은 문장들과 삶을 깊게 사유하는 좋은 작가들을 알게 된 책입니다. 좋은 책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정한책방
'지금은 곧 여기일 뿐'이라는 뜻이고, 거꾸로 말하면, '여기에서의 지금'외의 다른 시간은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인생의 역사(리커버)』 p.236,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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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인생, 그 인생의 하루하루를 사는 것 외에.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
『인생의 역사(리커버)』 p236,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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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책방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지내시길 바라봅니다 :)
다정한책방
독서모임은 29일까지이니 그때까지 자유롭게 글 올려주세요!
다정한책방
인생의 역사 233페이지에 나오는 '작은큐브로 만든집' 단편애니메이션 링크에요. 함께 감상해요!
https://youtu.be/X7CPA4qylGs
Moonhyang
p. 140 ... 추억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애착이 빚은 일종의 정지 상태라는 것. 그 추억에서 이제는 내려와야 할 때가 되었다... 외로움은 환해져 홀로움이 되었을 것이다.
함께 만든 기억을 홀로 추억 하는 것. 이제는 많은 것이 잊혀져 얼마 남지 않은 기억들이지만, 지난 시간의 따스한 추억은 결국에는 현실의 상실과 외로움으로 이어지곤 한다. 어두웠던 과거의 추억들이 현실에서 밝게 되살아난다면 외로움이 '홀로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과거에 밝았던 기억들이 더 많았다면, 내 앞에 개미 한 마리, 실란 꽃 하나 없다면 무엇으로 외로움을 '홀로움'으로 바꿔낼 수 있을까.
maru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당신 자신을 사랑하게 해주는 것이다
『인생의 역사(리커버)』 254,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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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책의 후반부는 좀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시를 대하는 진지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니 그 또한 좋더라구요. 한달동안 좋은 문장을 곱씹으며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열매달
P. 131
그를 잃는다는 것은 그를 통해 생성된 나의 분인까지 잃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 사람과만 가능했던 관계도 끝난다. 다시를 그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다시는 그때의 나로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P. 132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P. 156
죽음으로 미리 달라가보는 일이 지금 이 삶을 위한 것이었듯. 최후의 순간에나 가능할 운명과의 만남을 당겨 상상해보는 것 역시 내가 지금 살고 싶은 삶이 어떤 것인지를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열매달
@다정한책방 다정한 책방 독서모임 덕분에 시는 마냥 어렵다고만 생각해서 평소라면 시도도 해보지 않았을 장르를 같이 읽어보아서 좋았어요. 이번 책에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구절이 유독 기억에 남더라구요.
하비
이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는 것은, 즉 산다는 것은, 언젠가 녹아내릴 유한한 달콤함을 누리는 일이 된다.
『인생의 역사(리커버)』 147,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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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저도 늘 시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통해 시와 친해지고 싶어졌어요.
텅텅텅
"나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 덕질은 우리에게 그런 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자꾸만 나를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이 세계와 맞서고 있다." p157
"재난 속에서도 타자의 존재를 잊지 않겠다는 것, 일상을 지키면서 그로부터 힘을 얻겠다는 것이다." p161
독서모임이 있어서 좋은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언제든지 다시 꺼내서 아무 페이지나 또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올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책이었습니다. 5월 모임도 기대됩니다. 하루하루 살이는 팍팍하지만, 같은 책의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한 번씩은 기분좋게 웃는 독서시간 보내시기를 랜선으로 응원합니다!
혜디
“ 사랑하는 사람이 천국으로 간다는 말은 단지 그 사람이 나를 떠난다는 것만을 의미할 뿐이기에. 그리고 "지옥"이 창조되기 위해서도 단테가 상상한 총 아홉개의 구역 따위는 필요 없다.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뜨기만 하면 지금 여기가 지옥이므로 ”
『인생의 역사(리커버)』 P50,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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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디
아직 완독하지 못했기에 계속 이 책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신형철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책 중에는 아는 책도 있었고, 모르는 책도 있었는 데 읽은 책은 더 깊은 사유를 하게 하는 글이었고, 접해보지 못한 책은 읽어보고 싶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시즈
신형철 작가의 <인생의 역사>는 마치 “시와 시인에 대한 연서”를 읽는 듯 하였습니다. 날이 서고, 차가운 이성이 앞도하는 평론이기 보다는, 시와 시인에 대한 따뜻한 눈빛과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또한 사람과 인생에 대한 폭 넓은 포옹력과 겸허한 자세로, 함축적인 문장으로, “시”에 문외한인 저에게 “시를” 소개해준 책입니다.
하비
좋은 책과 함께한 4월 즐거웠습니다. habi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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