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신형철 평론가의 벼려진 문장을 참 좋아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함께 참여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
[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 1탄. 인생의 역사_신형철
D-29
세화
나의달
안녕하세요 늦게 인사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처음으로 참여하는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고 배우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광화문백곰
조금(?) 늦었지만 참여하고 싶습니다.
다정한책방
인생은 이해할 수 없어서 불쌍한 것이다.문제를 푸는 사람자신이 문제의 구성성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풀 수가 없는데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풀어야 하니까 더 불쌍한 것이다
『인생의 역사(리커버)』 p.6 책머리에,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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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정한책방
이 문장으로 4월 12일 수요일 열어봅니다.
저도 인생을 이해하려고 많은 시간을 괴로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해받지 못한 인생을 풀기보단 껴안아버린 것 같은대요. 차라리 인생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수용해버리니 인생이 쉬워진 느낌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매일그대와
인생에 대해 오히려 꽃띠에는 쉽게 말 한 것 같네요. 나이 들수록 인생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꺼내보기가 어렵네요. 다만 지나온 걸음을 밑돌 삼아 살펴보자면, 시간은 결국 제 편이었던 쪽에 가까웠고 저는 꽤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랑하고 사랑하며 이해받고 이해하려 노력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어제보다는 오늘,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기대가 없다면 멈추어지지 않는 이 모든 것이 얼마나 무겁고 아플까요.
p.114
인간의 한 평생이
타인에게는
시 한 편 만큼의 가치를 갖기도 어렵다는 생각을 할 때
나는 시 앞에서,
자연 앞에서 그렇듯,
오만해질 수가
없다.
((낭독하듯 써 보았습니다.))
다정한책방
공감합니다. 당장 바라보면 힘들었던 순간만 있는데 멀리서 돌아보면 꽤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
초록하늘
저는 인생은 붙잡고 껴안으려면 달아나는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힘을 빼고 흘러가듯이 보낼수록 좋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설렘을 잊지않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다정한책방
저도 힘을 빼고 흘러가듯 보내는 인생에 동감합니다. 이 책으로 내 인생이 오롯이 나만의 것은 아니구나라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오두
인간은 자신의 불행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견디느니 차라리 어떻게든 의미를 찾으려 헤매는 길을 택하기도 한다.
『인생의 역사(리커버)』 p. 43 마지막 단락 중,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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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
'견디느니', '찾으려 헤매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헤매는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어느 인생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다정한책방
문득 오두님은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헤매고 계신지 궁금해지네요 :)
maru1376
“ 새를 손으로 쥐는 일은, 내 손으로 새를 보호하는 일이면서, 내 손으로부터 새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내 삶을 지켜야 하고 나로부터도 내 삶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결국 아이의 삶을 보호하는 일이다. 아이를 보호할 사람를 보호하는 일이므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아이에게 가해자가 되고 말 것이다 ”
『인생의 역사(리커버)』 p26,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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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1376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결국 아이에게 가해자가 될수 밖에 없다는 문장이 너무 인상깊어서 여러번 읽으며 마음에 새겼어요. 어쩜 문장을 이렇게 멋지게 쓰시는지! 아이를 위해서라도 더욱 나를 사랑해 보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다정한책방
저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먹먹해지는 부분이었어요.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므로 스스로를 아껴야한다는 것. 최고입니다..
파이시즈
<인생의 역사> 프롤로그에서 소개된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 베르톨트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었기에
시처럼, “당신이 필요해요”라고 말해 준 누군가를 위해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것이 인생인 줄 알았는데,
“살아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 이라는
<20년 후에, 지에게 - 최승자> 서평에서,
‘시인의 건강을 빈다. 부디 그의 가까운 곳에, 그를 다정히 안아주는 사람들이 많기를.’라는
신형철 작가의 평처럼 , 이제 내 곁에도 나를 말없이 다정히 안아주는 사람들이 많기를 바라게 되었어요.
저는 인생이 아직도 많이 어렵습니다.
다정한책방
이 어려운 과정들을 겪고 나면 명료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프란
1. 그러니까 인생은 이해할 수 없어서 불쌍한 것이다. 문제를 푸는 사람 자신이 문제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풀 수가 없는데 그렇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풀어야 하니까 더 불쌍한 것이다.
2. '시'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예술이다. 시는 행과 연으로 이루어진다. 걸어갈 행, 이어질 연. 글자들이 옆으로 걸어가면서 아래로 쌓여가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할 게 있겠는가. 그런데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걸어가면서 쌓여가는 건 인생이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인생도 행과 연으로 이루어지니까.
3.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사랑하는 동지들을 위해 나는 살아 있을 필요가 있는 존재다.
4.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자기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일이 됐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의무'가 되면 자신을 망가뜨릴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
5. 그러니, 아, 내 사랑이여. 그대를 잘 돌보시길.
내가 나 위해서 아니라 그대 위해서 그러하듯이.
세심한 유모가 자기 아이 다칠까 노심초사하듯
나 역시 가슴에 그대 품고 소중히 간직하리니
ㅡ소네트23 부분. 소네트집
6. 새를 손으로 쥐는 일은, 내 손으로 새를 보호하는 일이면서, 내 손으로부터 새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내 삶을 지켜야 하고 나로부터도 내 삶을 지켜야 한다.
7. 미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으므로 미쳐서라도 견뎠을 것이다.
8. 신의 일방적인 발언을 이렇게 냉소한다. "쩌렁쩌렁 울리는 신의 말 때문에 욥의 침묵, 욥의 묵묵부답이 더욱 잘 들린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평결한다. "신은 정의롭지도 불의하지도 않다. 다만 무능할 뿐이다."
9. 신은 그때 비로소 탄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력히 입증하는 증거 앞에서 오히려 신이 발명되고야 마는 역설. 가장 끔찍한 고통을 겪은 인간이 오히려 신 앞에서 무릎을 꿇기를 선택하는 아이러니.
프란
엄청 열심히 문제를 풀어왔었는데 제가 풀수없는 문제여서 머리가 지끈거려 문제집을 덮어버렸어요 😆😆 인생 뭐 별거 있을까요? 잘 자고, 잘 먹고, 소소한 행복들이 있다면 그게 전부 아닐까싶어요.
다정한책방
인생은 매일매일을 충실하게 정성껏 사는게 다가 아닐까요 :) 정성껏 모인 매일이 아름다운 인생 전체가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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