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4. <중급 한국어>

D-29
문지혁 작가님 글쓰기 교실 수강하시고 소설 쓰는 @YG 님을 상상했어요. 언젠가 꼭 내주시기를.
@동광동 아, 저는 소설은 안 씁니다. 독자로만 남을래요. (물론 가끔 소설 아이디어가 있긴 해요. 문 작가님이랑 맥주 한 잔 할 때도 슬쩍 말했는데 시큰둥하시더라고요.)
앗 시큰둥했던 것은 아닙니다 ㅎㅎ 도입부만 들려주셔서 그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지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 투 머치 진지함이 또 이런 오해를... YG님의 소설, 궁금합니다 :)
오늘 문득 출근길에 들어볼까? 하여.. [듣는 연재 소설] 초급 한국어 ->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712
방송듣고, 작가님 소설도 좋았지만 번역하신 작법서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강의 들을수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번역한 책이라 조금 간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권 모두 괜찮은 책입니다.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표지그림 보느라 책을 앞 뒤로 살펴보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목록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보게 되었는데요, 여기 2개의 작품을 실으신 분은 문지혁 작가님께서 유일하신 거 같네요. 나름의 최초 기록이신데요. 축하드립니다!
네, 오젊작 최초의 '시리즈 인 시리즈'라고 합니다. 뭐 큰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요 ㅎㅎ 나중에 쓸 한국어 시리즈들도 여기에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급 한국어, 어젯밤에 다 읽고 왔어요. 소설을 읽을 때는 서사 따라가느라 메모를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적어두고 싶은 부분이 많았어요.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아마 저처럼 멈춰서 메모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아요. 작중에서 글쓰기 강사 문지혁이 '돈 텔, 벗 쇼'(말하지 말고 보여 줘야 한다)를 거듭 말하는데요. 저는 이 소설의 미덕은 말해주기도 하고 보여주기도 하는 점(not only 텔, but also 쇼?)이라고 느꼈습니다. 글쓰기(소설)에 관해서, 삶에 관해서, 사랑에 관해서 이렇게 직접 말하는 소설은 흔치 않잖아요. 말로 끝내는 게 아니라 세밀하게 관찰한 일상의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소설 곳곳에 포진된 고급 유머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TV 시트콤이 떠올랐어요. 작중 문지혁이 웃기고 또 짠하기도 한데, 그걸 솔직하게 보여주니까요.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이제 방송 들으러 갈게요!
깊고 다정하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방송에서 두 분과 어떤 이야기 나누었는지도 확인해 보셨기를요! 고맙습니다 :)
『중급 한국어』 본문에 허구화되어서 등장하는 책들입니다. :)
체이서문지혁 장편소설 『체이서』의 배경은 통합세기 14년. 세계대전 직후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에 남은 유일한 생존자들의 도시, 직사각형의 두 땅이 알파벳 V자 모양으로 겹쳐 있어 ‘브이시티’라 불리는 미래세계다. 인구의 80퍼센트가 부자와 중산층으로 이루어진 역삼각형 계층구조로 인해, 인간은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로봇과 안드로이드를 생산한다. 도시의 지배자인 인간은 통합정부를 중심으로 자연환경, 기후, 미디어, 공공시설, 안드로이드 개체수 등을
사자와의 이틀 밤서정과 파격을 넘나드는 문지혁의 첫 소설집 『사자와의 이틀 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만나 생경하면서도 다시 보게 하는, 흔적과 기억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의 여자 친구와 뉴욕에서 재회한 남자의 몽환적인 이틀을 그린 '사자와의 이틀 밤'을 비롯하여, DDR 댄스팀의 에이스가 전역 후 겪는 일들을 그린 '온 더 댄스 플로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소재로 한 '스페이스 맨' 등을 만날 수 있다. 익숙한
초급 한국어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이건 제가 읽고서 권했던 문지혁 작가님 책들. 『비블리온』이 외국에 번역되어서 문지혁 작가님께서 부커상 후보가 되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상상합니다.
비블리온종이책이 가득한 서재를 지니고 있었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체포되어 사라진 지 20년 후, 성공도 출세도 불가능한 불온 계급이 된 나는 굳게 잠겨 있던 서재의 문을 연다. 그곳에서 발견한 의문의 종이. 다 끝난 줄 알았던 아버지의 비극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곧 태어날 아이와 가족의 미래, 아버지와의 완전한 단절과 과거와의 진정한 결별을 위해 이 수수께끼를 풀기로 결심한다. 아버지가 남긴 단 한 권의 책을 둘러싸고 나를 쫓는 통합정부 대서수사과
P의 도시(은행나무 노벨라 13)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13권 『P의 도시』.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형식과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사이버펑크 하드보일드의 가능성을 알리며 독자와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문지혁의 『P의 도시』는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사랑, 복수와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오늘의 젊은 문학 5)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문을 열며 등장한 작가 문지혁의 두 번째 소설집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로 정통문학의 문을 성공적으로 두드린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SF 소설’과 ‘이민자 소설’의 경계에 놓인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장르와 정통 서사 사이에 놓인 다리 같은 소설집을 통해 작가 문지혁의 확장된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2016년부터 발표된 단편소설
아, 말씀만 들어도 설레는 일이네요. 『비블리온』이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 지원 사업을 받은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저도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는데, 모쪼록 앞으로 책이 좋은 길을 잘 찾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YG님은 정말 모든 책을 다 읽으시는 분처럼 느껴져 존경스럽습니다. 지옥에 가면 사두고 읽지 않은 책들을 들고 서 있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저에게는 (강한) 반성과 (더 강한) 근력 운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옥에 가면 남긴 음식을 먹어야 된다는 소리는 들어 봤는데 읽지 않은 책들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건 처음 들어 보네요. ㅋㅋㅋ 무서우면서도 그 모습을 상상하니 왜 이렇게 웃긴가요. 저도 근력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지혁 작가님이 번역한 글쓰기 책. 제 책꽂이를 보니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가 있네요.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미국에서 2012년에 추간되어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작가들의 필독서’라는 평을 들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는 끌리는 이야기를 쓰는 12가지 법칙을 설명한 책이다. 그러나 유명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는 기존의 수많은 작법서와 달리, ‘뇌 과학’이라는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십분 활용한다. 가령, 작가들은 언제나 독자를 속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간의 뇌는 미래
라이팅 픽션『라이팅 픽션: 당신이 사랑한 작가들은 모두 이 책으로 소설 쓰기를 배웠다』는 미국에서 지난 40년 동안 25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작법서의 고전이자 바이블이다. 미국의 문예 창작학과에서 글쓰기 교과서로 가장 많이 쓰여왔으며, 많은 작가들이 이 책으로 소설 쓰기를 배웠다. 이 책은 소설을 착상하고 책상에 앉는 지점에서부터 시작해, 소설을 쓰는 데 필요한 기술을 하나씩 살핀 다음, 마침내 완성된 초고를 다듬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소설
팟캐스트 2부는 조금 늦게 들었습니다. 중간에 '자서전'의 조건에 대해 강의 해 주실 때 소설가 문지혁 과는 조금 다른 포스가 흘러나오시던 걸요. 강단에 많이 서서 그러신 건지 이런 건 내가 많이 해봤지! 싶은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약간 일타 강사 느낌도 나면서 저도 @진공상태5 님 말씀처럼 정말 작가님께 강의를 제대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수업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숙달(?)되어 있어서인지 약간 더 기계적으로 재생이 가능한 것 같아요 ㅎㅎ 실제 학생들은 교실에서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답니다...
작가님의 가족관계나 사적인 부분들을 알지 못해 이 책의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히 사실 혹은 사실에 거의 기반한 에피소드에서 가져왔으리라 제가 추정하는 것들은 아이와 관련된 일화입니다. 저도 가끔 조카랑 놀 때 느끼는 건데요, 아이가 하는 말들은 저의 기준으로는 너무나 뜻밖이고 창의적일 때가 많아 우리 어른들이 뭘 비슷하게 꾸며내려고 해도 따라가기 어렵더라고요. 뭐 엄청 애써서 꾸며낼 순 있겠지만 그게 더 어려울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소설에 등장하는 이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은 아마도 작가님이 실제로 겪으션던 일이겠지 라고 생각하니 왠지 흐뭇함에 미소가 나왔습니다. 맞춤법이 틀린 아이의 글이 작품 속에 계속 등장하면서 중급 '한국어' 라는 작품의 제목 역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자가경이'를 '자가격리'로 제대로 쓰기까지 은채는 수없이 울고 틀리고 실수하겠지만 '아빠'가 있어 괜찮을 거 같네요.
저도 늦게 방송듣고…’실전한국어‘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다만 언제쯤 쓸 수 있게 될 지는 잘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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