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4. <중급 한국어>

D-29
문지혁 작가님이 직접 등판하시니 역시 채팅방이 활발하네요... 귀한 시간 내시어 입금 안 되는 방송에 출연해 주시고, 입금 안 되는 글도 많이 남겨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책에서 작가님도 몰랐던 오타 하나 찾아드렸으니... 그걸로 아주 초큼은 보답을 한 걸로 쳐주세요..)
작가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며칠 사이에 제 예언대로 100명쯤 늘어났다고 하니 기쁩니다...^^ 늘어나도 기쁘고, 예언이 들어맞아서 기쁘고..
JYP님 덕분에 구독자 수는 200분 넘게 늘었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ㅎㅎ 오타 알려주셔서 감사하고(정말 많은 분들이 제보해 주셨어요) 특히 말이 안 되는 부분(!)은 저도 몰랐던 사실이라 재쇄 찍게 되면 꼭 수정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단순 오타 하나 찾아드리고(이건 이미 알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닌가? 가물가물..), 약간 말이 안 되는 표현이라 수정하면 좋겠다고 지적질했던 부분이 한 군데 있었습니다... 무엇일까요? ㅋ
앗, 그런 부분이 있었나요? 말이 안되는 표현이라...너무 어렵습니다. 일단 저는 읽을 때 딱히 거슬리는 부분은 못 찾았는데....
JYP가 지적한 두 가지 오류가 무엇인지 찾아내시는 분께... 마음으로 건강과 행복을 빌어드리겠습니다.^^
중급 한국어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아쉬울 정도로요.ㅎㅎ작가님의 글쓰기 관련책이 나오면 좋을것같아요. 즐거운 독서였어요.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법서는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연재는 초여름부터 [채널예스]에서 진행하고, 책은 내년 상반기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작법서 기다리는 1인입니다. 출간 알림도 하렵니댜. 자그마한 부탁드려도 될까요? <끌리는 이야기는. . > 원작이 좀 교과서 읽는 느낌이라 작법서는 <중급한국어> 풍으로 다소 말랑하게 써주시면 많은 글쓰기 초보자들이 기쁘게 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키는 키보드에서 뽑아버리라는 작가님의 결연한 말씀에 이어진 따님의 생애 첫 ~~의 물결, 즐거웠어요. 고딩 아들과 빵 터지며 깨달았네요. 역시 본인이 망가져야 타인이 웃는다고
네, 아무래도 번역서는 딱딱한 느낌을 피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제 부족도 있겠고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그래서 제가 쓰는 작법서는 최대한 구어체에 가깝게 쓰고 있습니다. 강의를 듣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요. 내년 상반기 출간을 목표로 천천히 써나가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
도서관에 중급 한국어는 없어서 초급 한국어를 읽었어요. 버스에서 읽다가 웃음이 멈추지 않아서 책을 덮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옆자리 승객분에게 책 홍보가 되었을지도 몰라요. 중급 한국어도 꼭 읽을께요.
뭔지 너무 알 거 같아요...저는 집에서 피식피식 웃으며 읽다가, 그믐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ㅎㅎㅎ 과하지 않고 공감되는 생활형 유머도 좋고, 중간 중간 주인공인 던지는 질문도 아주 무겁지 않으면서 진지해서 좋아요
저도 재미있거나 슬픈 책을 읽다가 대중교통에서 난감해지는 상황이 종종 있어요. 웃는 건 그래도 괜찮은데 눈물이 나면 정말 곤란하더라고요 ㅎㅎ 제 책을 읽다가 그런 경험을 하셨다니 반갑고 감사합니다 :)
최근에 ChatGPT 같은 인공지능(AI)이 활약하는 시대에 읽기와 쓰기는 어떻게 될지를 놓고서 짧은 글을 쓸 기회가 있었어요. 팬심 발휘했습니다.
이제 글머리에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를 언급하면서 꺼냈던 이야기도 매조져 보자.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재주가 있다. 생성형 AI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만든다. 그동안 예술과 같은 창작의 영역은 여전히 인간의 자리라고 생각했던(정확히 말하면 ‘오해했던’) 많은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어떤 글이고, 그림이고, 음악이냐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가 수많은 웹소설을 학습해서 ‘여성향’의 로맨스 혹은 ‘남성향’의 무협물 한 편을 만들어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는 있다. 심지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로맨스나 무협물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기존 웹소설의 여러 요소의 짜깁기에 불과할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웹소설 플랫폼 기업도 있겠다.)
결국,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로맨스나 무협물에 무엇인가 ‘새로움’이 있다면 그것은 지시어를 입력하는 인간의 역량이다. 마치, ‘구상’과 ‘제작’이 분리된 현대 미술 작품의 소유권과 정체성을 구상한 화가에게 귀속시키는 것과 같다. 생성형 AI는 제작뿐만 아니라 구상에도 참여하지만, 그 기여에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생성형 AI는 GPT-4가 아니라 GPT-10이 나와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나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 같은 책은 절대로 써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 세 권의 책은 온전히 저자의 경험과 해석을 원재료로 사용해서 써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최근에 사석에서 만난 문지혁 작가가 “문학의 미래에 ‘오토픽션’이 있다”고 얘기했던 것일까?)
맞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데이터베이스화되지 않는 데이터들, 그러니까 '개인적인 경험'과 그 안에서의 '커넥팅 더 닷츠'를 통해 생성된 의미망 뿐인 것 같아요. 소설, 그리고 1인칭은 그런 의미에서 AI가 만들어내지 못하는 시선과 목소리를 담기에 가장 좋은, 혹은 마지막으로 남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과 인사이트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자의 처지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20대, 30대 여성 독자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에 열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BTS RM)와 책을 통해서 정서적 공감을 얻고 싶다는 열망, 같은 세대의 우울증 치료 경험에 대한 공감이 중요했다. 내가 문지혁의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에 매료되었던 것도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자 하지만 현실의 여러 장애물 탓에 고군분투하는 (어쩌면 저자 자신일 수도 있는) 작중 화자의 경험과 또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삶에 대한 통찰에 여러 측면에서 공감했기 때문이다. ChatGPT는 이런 일에는 미숙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점은 ChatGPT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몇 차례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진행하고 나서 ChatGPT는 이렇게 생성형 AI의 한계를 털어놓았다. 이렇게 솔직한 친구라니!
“인간 작가는 AI가 생성한 콘텐츠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감정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자기의 통찰’을 활용해서 설득력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반면에, 생성형 AI는 실제 경험에서 오는 감정적 깊이와 그것을 고유한 뉘앙스로 독자에게 전하는 데에는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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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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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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