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8. 두부

사무직 노동자입니다. 수도권 외곽도시에 살며 초등학생 아들 둘 키우는 아빠입니다.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이 책은 화훼서적이 아니라 우주·과학 분야 도서인데요. 코스모스는 혼돈을 뜻하는 카오스의 반대말로 우주, 질서를 뜻합니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우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고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깊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인간과 우주는 근본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입니다. 글쓴이 칼 세이건은 별들의 탄생과 죽음, 우주와 생명의 기원, 시공을 가르는 여행, 외계생명의 존재 가능성 등을 조곤조곤 알려줍니다. 칼 세이건의 글은 여행자를 홀리는 세이렌의 음성처럼 매력있습니다. 고대 문헌을 각 챕터 앞부분에 인용해 주의를 끕니다. 역사적 일화도 곁들여 천문, 생물, 물리를 설명합니다. 유려한 문체와 따끔한 비판은 덤입니다. 지은이의 글솜씨와 감수성이 뛰어나 그를 '별'로 씌어진 시를 읽을 줄 아는 시인이었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숨쉬는 이 순간, 발 딛고 있는 이 곳은 우주의 시원부터 흘러온 영겁의 시간, 광막한 코스모스의 공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소중함을 잊지는 말되 집착이라는 감정이 생기는 때에 코스모스를 떠올리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독서광 장하준 교수와 그의 동생 장하석 교수가 학창시절 이 책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어디선가 접하고 호기심이 생겨 책을 펼쳤습니다.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과학에는 별 흥미가 없다며 문송하다고 외치는 문과 출신들에게 권합니다. 코스모스를 시작으로 과학교양서적의 세계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중물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저도 문과예요.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