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은 인간만을 인식과 사회적 행동의 주체로 여겨 온 오랜 인식과 사회 체계에 새로운 차원의 관점을 요청하고 있다. 사회혁명에 비견되는 전면적인 관점 전환과 새로운 사고의 틀을 요구한다. 근대 시민사회에 시민이라는 주체의 등장과 그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인해, 사회계약론 논의가 전개되고 시민혁명이 일어난 것에 비길 수 있다. 시민혁명 이후 각 사회 세력의 참여와 논의를 통해 새로운 사회계약이 만들어지고 근대 시민사회의 기틀이 됐다. 새로운 기술 환경이 변화시키고 있는 현실과 미래에 적합한 거버넌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논의와 모색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비인격 주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어느 수준까지 인정하고 허용할 것인지, 그에 따른 변화를 기존 사회 시스템과 어떤 방식으로 조화시킬지에 관한 논의이다. ”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 - AI 시대, 다시 인간의 길을 여는 키워드 8』 〈5장 가짜뉴스: 디지털 사회와 보이지 않는 권력〉 (구본권), 신상규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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