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

D-29
@쭈ㅈ 반갑습니다. 네. 제가 쓴 책입니다. ^^ 조만간 독서 모임에서 책수다 나눠요!
저는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어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우리나라 도서관 환경과는 다른 외국 도서관의 모습에 부러움도 느꼈구요. 모임이 기대됩니다. 도서관의 날 기념이라니 더 뜻깊네요.
@불량자전거 님 반갑습니다. 제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관은 살아 있다> 독서 모임! 저도 무척 기대됩니다. 조만간 뵐게요.
'사서가 부러워하는 도서관 이용자'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도서관을 자주 다니면서 사서라는 직업에 약간의 로망도 갖긴 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의 날! 너무나 친근하고 좋아요! 여태 책과 저작권의 날인 4.23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의 날에깜짝 이벤트라도 해야겠어요!
@쭈ㅈ 그래서 '사서 고생하는 사서'라고...ㅠ 사서들의 웃픈 농담도 있어요.
@아리사김 네. 도서관의 날! 지금이라도 지정되어 다행입니다. 곧 독서 모임에서 뵈어요!
도서관데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니 알려내야겠네요^^
기대할께요
저도무척기대됩니다
도서관이 생활의 일부인 한 사람으로써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오늘!! 바로바로 도서관의 날!! 제가 근무하는 도서관에서도 깜짝 이벤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나에게 도서관이란?' 각자가 생각하는 도서관과의 만남, 의미 등을 쪽지에 나누는 소소한 이벤트랍니다 ^^ 아울러 책도 읽기 시작했어요!! 7일간 어떤 식으로 독서모임에 참여하면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모임지기 도서관여행자입니다. 제1회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은 살아 있다> 독서 모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책을 이미 읽으신 분들은 감상평이나 의견 또는 질문(제가 <도서관은 살아 있다>의 저자입니다!)을 독서 모임 기간 동안에 자유롭게 공유해 주시고요,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은 7일간 독서를 하면서(짧고 쉬워서 금방 읽으실 수 있습니다) 토론에 같이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책에 있는 내용이 아니라도 도서관에 대한 주제라면 어떤 이야기도 하실 수 있어요. 도서관 덕후들의 수다 모임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이야기 나눠요!
@아리사김 사서님, 반갑습니다. 이 모임에 사서님들도 꽤 계실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이 모임 홍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우리도 여기에서 '나에게 도서관이란?' 이야기해 볼까요? 일단 저부터...저에게 도서관이란....(제가 저자 프로필에도 썼지만) '삶을 읽는 곳'입니다.
@방랑자 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꼭지가 가장 재미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많은 독자님들이 '장서폐기의 괴로움' 꼭지가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평을 해주시더라고요. 어떤 독자님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도서관에서 책을 폐기한다는 사실을 모르셨다고 해요. 사서님들은 아마도 공감과 (미루고 있는 장서폐기 업무를 생각하시며)을 괴로움을 동시에 느끼셨을 듯해요.
저도 '장서폐기의 괴로움' 꼭지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막연히 인기없는 책들 위주로 폐기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그랬네요. 가끔 읽기에는 장벽이 있어보이지만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벽돌책들을 부지런히 대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든 꼭지가 재미있었지만(정말입니다) 마지막 '도서관 여행의 이유'가 기억에 남네요. 실은 오랜 기간 동안 도서관 여행자님의 트위터를 봐왔는데 도서관이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다니 새로웠습니다. 소개해 주신 여러 나라의 도서관이 정말 궁금하지만 우선 국내 도서관들이라도 차근차근 가볼 생각입니다.
저도 '장서폐기의 괴로움' 꼭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아파트 작은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은 도서관이라 큰 도서관과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비슷한 어려움이 있어요. 그 중의 하나가 역시 협소한 공간에 많은 책을 진열을 하는 일인데요. 그러기에 장서 폐기가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뭔가 아깝다는 생각? 그리고 한가지 더 중요한 것으로는 작은도서관의 품질 평가에 책권수도 들어가기때문에 책폐기가 도서관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쾌적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은데 아쉬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티븐 킹도 무서워한 도서관 경찰'이라는 부분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가 스티븐 킹 팬이라서 많은 작품을 봤는데요. 보면서 항상 궁금하고 신기했던게 바로 도서관 경찰이라는 존재였습니다. 정말로 꿈에 나올 정도로 무서운 존재인건지 말이죠. 하긴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을때 도서관 연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연체를 하면 뭔가 큰일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죠.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희 아파트 도서관에도 연체제도가 있는데요. 연체 문자를 보내고 연체료를 받고 대출금지 기간을 두고 있어요. 그런데 상황에 따라 "회원님만 특별히 봐 드리는 거예요."라는 뻔한 거짓말을 하면서 연체료를 지워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다들 현금을 안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또, 아이들이 빨리 다음권을 읽고 싶은데 못 빌려서 난처한 표정을 하면 마음이 약해지지요. 뭐 연체금 모아서 도서관이 빌딩 살거도 아니니까 기분좋게 지워주는 편입니다. 연체와 관련된 부분에서 아래 대목이 마음에 들어서 발췌해 봤습니다. 특히 '근심을 지워주었다'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공공도서관의 경우 장서의 수보다 질(과 이용률)이 더 중요한데 아직도 장서량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는 곳이 많은 듯해요. 시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연체제도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른 것 같은데요, 도서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저는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연체료 수거에 들이는 시간과 수고가 만만치 않거든요. 연체자들 상대하는 감정노동도 굉장히 힘든 일이고요. 연체료를 기분 좋게 지워주시는 불량자전거 님 덕분에 주민들이 도서관을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네요. ^^ 책에도 썼지만, 저도 다른 사서들처럼 기분 좋게 이용자들의 근심을 지워준 적이 많습니다.
아파트 작은도서관의 경우 워낙 장서 보유량이 적고 들어오는 신간의 수도 제한적이라 역앞의 우동집처럼 회전을 좀 빨리 해야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연체제도를 활용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봉사자분들은 저처럼 기분좋게 지워주십니다. ㅎㅎ 사실 유명무실한 제도지요. 그런데 말씀대로 연체자들과의 불화도 없는게 아니라서 항상 회의할 때 안건으로 올라오곤 해요. 아직 결론이 안 났습니다. ^^ 책표지에도 있는 문구인 "도서관은 도시의 거실"이라는 문구가 좋았습니다. 책이라는 것의 위상도 달라지고 책읽는 문화도 달라지는 요즈음에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데요. 단지 책만 읽는 곳인지, 저렴한 문화센터의 역할을 하는 곳인지.. 하는 고민이 있던 차에 '거실'이라는 단어가 좋게 와 닿았습니다. 전에 뉴스로 서울 어느 구에서 도서관을 독서실화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하면서 '사람들은 어떤 도서관을 바라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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