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주말 동안 꾸역꾸역 읽었더니 드디어 완독입니다. 정말 등산하는 기분으로 읽었어요.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고 끌어주셨던 @쓰힘세 모임지기님 비롯 함께 읽는 다른 분들 아니었음 정말 못 끝냈을 거 같네요. <부록> 1. 인물의 죽음이 많이 나와 슬펐어요. 소심하고 눈물 많은 스쩨빤 선생님. 어느샌가 정이 들었는지 마지막에 바르바라와 만날 때 왠지 저까지 슬프고 서럽더라고요. 작품 내내 마음을 준 거의 유일한 인물 샤또프. 저도 @스마일씨 님처럼 샤또프가 갓난 아기가 태어나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행복한 것이 느껴져 엄마미소가 지어졌는데 간악한 뾰뜨르의 계획 때문에… 2. ‘찌혼의 암자에서’를 읽으니 마음이 매우 무거워지네요. 아주 깊은 인간의 심연을 쳐다보라고 저에게 강요하는데 솔직히 구멍의 깊이가 너무 깊고 어두워 제대로 바라보기가 싫습니다. 이렇게 다크한 소설을 쓴 작가의 정신과 멘탈이 신기할 정도이네요. 제 정신인가…이래서 고전이 되었나 싶었어요. 악령(잘못된 신념)들린 돼지떼(뾰뜨르를 비롯한 5인조)라는 스토리는 그래도 단순한 측면이 있어서 뭐 이견의 여지는 없고 스따브로긴이라는 인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마뜨료샤라는 여자아이와 관련된 일화의 악함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정도 악한 사건이야 오늘자 네이버 뉴스에만 들어가도 수두룩하죠.) 제가 막막한 것은 그 일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의 놀라운 무심함과 공허 때문인데, 실은 여기서 더 무서운 것은 그의 무심함을 때로 저에게서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3. 샤또프는 산파를 위해 급전이 필요하고 자신의 권총을 팔려고 합니다.
1-1. 저도 샤또프에게 마음이 많이 갔었는데...본인도, 아내도, 아이도 모두 죽는다는 결말은 너무 슬펐어요. 1-2. 스따브로긴은 진짜 알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 같습니다. 말씀하신 그의 '무심함과 공허'에 대한 이야기도 더 나눠보고 싶네요. 1-3. 정답입니다!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천왕봉까지 오시느라 정말 애쓰셨어요. 함께 열심히 읽어주신 덕분에 저도 책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처음 <악령 1>을 읽을 때는 우아하지만 가면을 쓴 듯한 스타브로긴이 전 악령에 씌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스테판의 아들, 표트르 스테파노비치가 악령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만든 5인조의 인물들도 자의든 타의든 그곳에 들었겠지만 점차 표트르가 짠 판에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1번에서 죽지도 심판을 받지 않은 인물은 악령의 끝판왕인 표트르입니다. 왜 작가는 표트르를 살려두었을까요??? 2. 스타브로긴은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는 인물입니다. 목적을 알 수 없는 여러 기행들을 저지르지요. 그중 9장 <티혼의 암자에서>의 스타브로긴은 티혼과의 대화에서 그의 어두운 일면이 더 강조되어 나옵니다. 특히 14세 소녀 마트료사의 집안 이야기나 스타브로긴과의 사건등은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듯 읽기가 거북하더라구요. 도스토예프스키님의 작품이 어려워서 같이 빌린 책이 있는데 석영중 교수님의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였습니다. 이책에서 <악령> 부분을 다루면서 <권태라는 이름의 악>을 읽으면서(실은 이 글도 어려웠습니다^^;;) 스타브로긴의 저런 목적없는 기행들은 권태를 견디지 못하고 또다른 죄악들을 낳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누군가의 죽음을 재미삼아 서로 보는 장면 또한 권태라는 악의 한 예가 아닐까 하고 나오더하구요. 그리고 그는 마지막까지도 목적도 구원도 없는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고 자살을 한 게 아닐까요?? 3. 샤토프가 자신의 아내 마리의 출산을 돕는 모습은 참 슬프면서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둘과 아기가 함께 잘 살길 바랐는데.... 그 뱀같은 표트르가 나타나지요!!! 그때 산파을 데려오기 위해 팔려던 것은 "권총"입니다.
1. 쓰힘세님의 질문은 제가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작가의 의도와 문학적 장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제 추측에는 도스또옙스키의 저술에 영감을 준 '네차예프 사건'처럼 그 때 당시에는 급진적인 혁명을 표방하는 사적 모임들이 많이 있었고 도스또옙스키는 그런 모임들 중 어떤 모임, 지도자들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소설 안에서 죽거나 심판을 받아서 사건이 해결되면 소설 안에서의 사건으로만 그치게 되는데, 누가 봐도 악행의 주동자인 뾰뜨르가 심판받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뾰뜨르를 그려내고 또 해결되지 않았다는 찝찝함 때문에 더 마음속에 남게 만들어서 위험성을 경고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2. 저는 그 전까지 스따브로긴의 모습이 그렇게 악랄해보이지는 않았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샤또프의 아내가 스따브로긴의 아이를 출산한다고 했을 때부터 반전이었어요. 그런데 찌혼의 암자는 더 충격적인 반전이었습니다. 그가 그저 생활에 대한 모종의 따분함과 비극적인 사건을 보며 고뇌를 즐기는 그 이상한 취미 때문에 일으키는 각종 범죄들을 보면서 '세상에는 그런 인간도 있구나' 라는 인간의 추악한 면에 대한 지식이 확장되는 것 같았어요. 이웃이 절도 등에 대해 스따브로긴을 의심하면서도 사회적 지위 등으로 적극적으로 추궁을 못하는 것을 보고 범죄를 저지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처벌받는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후의 선택은 결국 스따브로긴이 찾아갔던 신부님의 예언처럼 자신의 범죄를 모두 대중들에게 드러내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이루어진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겁한 선택이었죠. 3. '권총' 입니다.
악령을 읽고 나서 저는 샤토프가 가장 안스러웠어요. 스타브로긴의 자식임에도 아들을 얻은 기쁨으로 바람핀 부인을 다시 받아들이고 새인생을 살려고 했던 그인데, 그의 마지막은 너무 비참하고 슬프네요. 🥲
맞아요. 남의 자식인데도(그것도 스따브로긴의) 기뻐하던 그 모습이 떠올라서 그의 죽음이 너무 슬펐습니다.
오늘 (중)을 끝냈습니다. <죄와 벌>보다 좀 힘드네요. 등장인물도 많고, 사건도 많고... (하)에서는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지~ 그믐 마치는 날까진 전체 완독해 보겠습니다.
네~ 꼭 완독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두 사람뿐이었는데, 갑자기 세 번째 사람, 온전하고 완전무결하며 인간의 손에서 생겨난 것 같지 않은 새로운 영혼이 나타난 것입니다. 새로운 사상이며 새로운 사랑이라, 두렵기까지 합니다...... 이 세상에 이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악령(하)(열린책들 세계문학 59) 아이가 태어난 뒤 샤또프가 하는 말 , 도스토예프스키
만약 신이 있다면, 모든 것은 신의 의지이고, 나는 신의 의지에서 벗어날 수 없어. 만약 신이 없다면, 모든 의지는 나의 것이니, 나는 자의지를 표명할 의무가 있는 거야.
악령 - 상 끼릴로프의 이야기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나는 민중을 사랑합니다. 그건 필연적이에요. 그러나 결코 가까이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악령(하)(열린책들 세계문학 59) 민중을 사랑하지만 별로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스쩨판 선생님, 도스토예프스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안녕하세요. 쓰힘세입니다. ♣ 어느새 오프라인 그믐밤이 코앞이네요! 처음엔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초독을 하고도 영 기억이 나지 않아 재독도 초독인 것처럼 시작했습니다. ㅎㅎ) 도박사님들과 함께 읽다 보니 생각보다 덜 고통스럽게(!) 천왕봉까지 왔습니다. 함께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면서 여기까지 와주신 도박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가 언제 끌어주고 밀어줬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모든 도박사님들이 이 어려운 책을 함께 읽는 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 (서로에게 박수를!) 오늘은 <하권>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논제 하나 툭 던져드리고요. 그리고 오프라인 그믐밤 모임에서 함께 나눠볼 주제들을 미리 공지하려고 합니다. <하권>을 마무리하는 논제는?! 뭐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것입니다! 📌 <악령> <하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 오프라인 그믐밤에서는 대략 아래 내용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오프라인 그믐밤에 참여하지 못하는 도박사님들도 4월 22일까지는 이 판이 열려 있을 테니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후기 등 남겨주셔도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그믐밤에서 나눠볼 이야기들(안)🌜 📌 도박사님들 각자 간단 소개 📌 <악령>을 읽은 간략 소회 📌 <악령>에서 특히 더 인상 깊게 본 인물과 그 이유 📌 <악령>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 또는 장면 📌 책의 맨 앞에 나오는 두 개 에피그래프의 의미(이건 마지막 스쩨빤이 죽기 전에도 나오지요.) 📌 <악령>에서 말하는 ‘악령’의 의미는?(이 작품으로 도선생이 말하고자 한 바는?) 📌 도선생께 한 말씀! 📌📌 함께 자축하는 의미의 화려한 문학 카드리유??? 😊😊😊 그럼 온오프 그믐밤에서 뵙겠습니다. 💕🌜🌜🌜
쓰힘세님 한 달 동안 악령 발제를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도박사님들과 쓰임세님 아니었으면 악령은 커녕, 죄와벌도 앞 몇 페이지만 읽다가 읽기를 포기하고 책들 위로 먼지만 쌓였을 것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공병시절, '인간은 하나의 비밀이다. 그 비밀을 풀어야 한다'는 고민을 시작했다더니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의 결과물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인간을 안다는 오만을 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다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나면 (할 수 있겠죠??) 저는 혼자 백치를 읽을 예정입니다. 이게 다 그믐 덕분입니다! 그리고 올해 꼭 레미제라블을 읽어야 겠다는 욕심도 생기네요! 다들 오늘 저녁 모임에서 뵙고 싶습니다. 도박사님들 고생하셨어요!
<악령 3>은 <루가 복음서 8장 32-36절>의 악령과 악령이 들어 호수에 빠져 죽는 돼지떼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무시무시한 루가복음서 문구였어요. 악령은 표트르 그리고 그의 욕망을 실현시켜줄 니콜라이 스타브로긴, 하지만 뜻대로 되진 않았죠. 그리고 표트르의 조종을 받던 5인조 럄신, 톨카첸코, 시갈료프, 비르긴스키 들은 돼지떼들인것 같구요. 슬픈 샤토프 . 왜 좋은 사람은 이렇게 마지막을 맞아야 하나요??? 이번 그믐이 아니었으면 엄두도 내기 힘든 <악령>이었습니다. <죄와 벌>도 정말 간신히 읽었는데 한권 더 늘은 <악령>까지!! 쓰힘세님과 도박사분들에게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 악령 하권은 악령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샤또프와 마리야의 재회)과 가장 참혹한 장면들(샤또프의 죽음과 스따브로긴의 범죄들)이 폭풍우처럼 휘몰아친 책이었습니다. *** 쓰힘세님 저도 끌어주시고 밀어주신 덕분에 완독했어요! 감사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일생과 작품을 다룬 그래픽노블입니다.
도스토옙스키(양장본 HardCover)인간은 하나의 비밀이다. 우리는 그 비밀을 풀어야 한다. 평생에 걸쳐 그것을 풀게 된다면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그 비밀에 전념한다. 인간이고 싶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문호의 문학과 삶과 사랑 그래픽으로 기록하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픽노블.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는 동안 열정적으로 불타올랐던 삶의 굴곡들을 만화 콜라주 기법으로 구성했다. 그의 59년 생애 동안 함께했던 가족
<악령>이라는 무시무시한 책으로 독서모임을 하기엔 오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하권을 읽고 찝찌름한 기분을 도박사님들과 만나 문학 카드리유 한 판 땡기면서 풀어야겠습니다. 잠시 뒤에 뵐게요~
[ 下권 ~180p ] 📌1. 리자의 죽음은 '죽음의 시작, 전초전'이라는 의미 외, 민중이 때려죽인 자본 귀족이라는 점에서 주목해 봅니다 어느 하나, 그 죽음에 대해 가볍고 무거움을 말할 수 없지만, 리자의 죽음보다 잔혹하고 충격적인 많은 죽음이 끝도 없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민중이 직접 민중의 손으로 봉건주의를 처단(했다고 의미부여하기는 어렵지만)한 직접적인 죽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뜨료카의 죽음이나 리자의 죽음 모두 스따브로긴에 기인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이겠고요 📌2. '사회 기반의 조직적인 동요, 사회와 모든 원칙의 조직적인 해체를 위해, 모든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리며, 그렇게 해서 병적이며 우울하고, 냉소적이며 신을 믿지 않는 사회, 그러나 그럼에도 뭔가 지도적인 사상과 자기보존에 대한 무한한 갈망을 가지고 있는 불안정한 사회를 단숨에 손아귀에 넣는 것'이 공동의 과업입니다 럄신이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부분이지요 이것을 핑계로 뾰뜨르가 5인조(와 다른 사람들)를 농락했을 수는 있지만, 어찌 보면 이것이 달성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귀족들, 자본가들이 봉건제를 평화롭게 놓지는 않았을 수 있지요 📌3. 방화 사건입니다 살인과 방화, 범죄의 양대 축... ※ 시험 앞둔 벼락치기처럼, 오프 모임을 앞두고 下권에서 생각했던 어지러운 소감들을 정리해 봅니다 ^^;;;
[ 下권 ~ 끝 ] 📌1. 제거해야 할 자(=세력)는 과연 누구일까요. 바르바라와 스쩨빤의 구 세대에서는 (자본가 바르바라 대신) 기생하는 식객, 스쩨빤이 최후를 맞았습니다 뾰뜨르와 스따브로긴, 새로운 혁명의 세대에서는 (혁명의 선봉에 선 과격분자 뾰뜨르 대신) 방탕 귀족, 스따브로긴이 죄값을 치렀습니다 →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스따브로긴의 구체적인 악행을 낱낱이 밝혀 주어서 사이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스따브로긴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봉건제 시대 마지막 귀족스러운 환경에 놓여 바르바라의 무한 서포트를 받아 도덕과 윤리의 개념이 모호한 상황에서 새 세대를 맞이한 방황자여서 그랬겠지요 우리 근대의 이야기에서 스따브로긴 같은 인물은 흔합니다 어린 하녀를 유린하여 인생을 망쳤다거나, 남편이 있는 하층민의 아내를 빼앗는 이야기가 한두 개가 아니죠 다만 그들은 그 시대에 아무렇지 않게 살았으므로 스따브로긴 같은 통탄도 하지 않았던 거겠지요 고민은 했으되, 마지막까지도 민중 앞에 진심으로 겸손하지 못했던 스따브로긴은 위대한 참회를 권유한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위대한 영광과 힘, 위대한 위로를 받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진정으로 참회하면 주님의 용서를 받았... 겠지...요 📌3. 러시아 문학에는 아주 구체적인 돈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오다 보니, 권총이 15루블의 값어치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며 읽었네요 그 와중에도요...
뾰뜨르 스쩨빠노비치는 인도를 다 차지하고 그 한복판을 걸어가면서 리뿌찐에게는 조금의 주의도 기울이지 않았다. 리뿌찐은 옆에 걸어갈 자리가 없어서 한 걸음 뒤에서 서둘러 따라오거나, 아니면 옆에서 이야기하며 걸어가려면 진흙투성이 도로로 뛰어내려야만 했다. 뾰뜨르 스쩨빠노비치는 문득 얼마 전 지금의 그처럼 인도를 다 차지한 채 길 한복판을 걸어가던 스따브로긴을 따라 서둘러 가려고 지금처럼 똑같이 진흙탕 길을 종종걸음으로 걸어갔던 일이 생각났다. 그는 이 장면이 생각나자 미친 듯이 화가 나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리뿌찐도 모욕감에 숨이 막혀 왔다. 그는 뾰뜨르 스쩨빠노비치가 지금이라도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를 파멸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뾰뜨르 스쩨빠노비치를 증오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위험 때문이 아니라, 그의 거만한 태도 때문이었다. 그는 일단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화가 나 있었다. 내일이 되기 전에 지금이라도 자신의 신세를 망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뾰뜨르 스쩨빠노비치를 죽일 수만 있다면 반드시 그를 죽였을 것이다.
악령(하)(열린책들 세계문학 59) 도스토예프스키
악령(하)(열린책들 세계문학 59)육체와 영혼의 고귀함보다 불행과 악덕, 욕정과 범죄에 기독교적인 공감을 보여주는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소설 『악령』 하권. 정신 분석가와 같이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독자적인 소설 기법으로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연 그의 대표작이다. 새 소설 구상에 골몰하고 있던 당시 모스크바의 한 대학생이 배신자로 의심받아 동료 혁명가의 손에 살해당하는 네챠예프 사건에 강한 인상을 받은 저자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