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1-1. 정리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 1-2. 저는 스따브로긴이 굉장히 계산적인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충동적인' 성향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 관점으로 '결투' 부분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습니다. ^ ^ 1-3. 정답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도박판 모객 2차 홍보 *** <악령> 中권을 읽고 下권까지 내쳐 달리며 생각합니다 누가누가 더 악한가?! <죄와 벌>에서 연마한 잔기술들로 제대로 도박판을 벌여 보려 했는데, '수북강녕 뷔페식당'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폭동이라도 날 것 같아 두렵습니다 가짜 턱수염을 달고 어설픈 문학 카드리유라도 했다간, 격문을 읽으며 난입하실 도박사 분들께 한 대 얻어맞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나무 냄새 그윽한 한옥책방인데, 방화라도 벌어지면 큰일이지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재홍보합니다 모쪼록 '수북강녕'에 오셔서 고급 기술을 전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까지, 판은 계속 이어지니까요 ^^ * 오프라인 그믐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그믐밤 신청합니다' 라고 쓰시고 짧은 사유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재치있는 모객 홍보, 너무 재밌습니다! 그믐밤 신청합니다. 여러모로 강렬한 이 책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기괴하고 무섭던 표지가 이제는 익숙해질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완독 전이지만, 꾸준히 읽고 답하고 참여하겠습니다.
@수은등 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하였습니다. 먼저 판 돈을 거시고 책을 읽으시는 것도 방법이지요. 도박판 참여를 환영합니다!
1. 샤토프는 스타브로긴 집안의 농노 출신입니다. 그럼에도 고등교육도 수료하고 스테판을 따라다니는 인물들처럼 별책부록처럼 보이지도 않네요. 왠지 가슴은 뜨거운데 상황이 나빠서 현실에 좌절 중인 날개 꺾인 지식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라자의 출판사 협업을 거절하거나 스타브로긴의 뺨을 때리는 모습을 보아서는 주위의 평판에 휘둘리거나 상대방의 우월한 위치 때문에 좌절하거나 두려워하는 인물은 아닌 듯 보입니다. 2. <5장>의 현명한 뱀은 스테판의 아들 표트르입니다. <악령 1>에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악령3>까지 읽으며 겨우 찾은 답입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결혼문제를 타인의죄를 언급하며 결혼을 추진한 바르바라 스타브로기나의 분노를 일으키는 야비한 모습을 보인다. 앞으로도 친절하지만 비열하게 여러 모략들을 꾸미는 뱀의 모습을 보인다. p304 (표트르의 외양묘사) 아무도 그가 못생겼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을 얼굴이다.(...)이마는 높고 좁지만 날카로운 눈, 작고 뾰족한 코 길고 가는 입술 등 이목구비는 자잘하다.(왠지 앞으로 벌어질 표트르의 행동을 예상하게 하는 생김새이다) 3. 아메리카
1-1. 네. 저는 '가슴은 뜨거운데 날개가 꺾인 지식인'이라는 점에서 샤또프가 자꾸 마음에 갔습니다. ㅎㅎ 뭔가 인간적이기도 하고요. 말씀처럼 한편에는 소신이나 단단함이 남아 있는 그런 인물 같기도 했습니다. 1-2. 스따브로긴을 뱀에 빗댄 듯한 부분만 찾았는데 뾰트르에 대한 이런 설명도 있었군요! 행동으로 치면 뾰트르가 뱀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1-3. 정답입니다!
그믐밤 신청합니다. 중권까지 읽어서 하권 완독하고 신청하리라 생각했는데 '선신청 후완독' 다짐해봅니다. 저처럼 갈피못잡은 독자도 있습니다ㅠㅠ
@작은기적 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하였습니다.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을 다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작은 기적이 될 것 같아요. 19일에 뵐게요. ~
드디어 하권으로 왔고 무도회 부분을 읽고 있는데 묘사가 재미있네요. -하루종일 진행되는 무도회 행사인데 식사는 레몬차와 둥근 과자, 아몬드 시럽과 레모네이드, 아이스크림이 전부라니 정말 사람들이 폭동 나기 딱 좋습니다. 잔치에서는 먹을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에서 슬라브민족과 한민족은 똑같네요. 사실상 만국공통일 듯 합니다. -무도회에 '아가씨' 손님들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읽고 요즘 시대 클럽의 여성 우대 정책의 오랜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파티를 위해 가지고 있는 가재도구를 저당 잡히면서까지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전부 참석하면 나만 안 할 수도 없고 집단심리는 이해가 갑니다.
네! 저도 무도회 준비부터 무도회 현장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객 입장에서 결혼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신부도, 신랑도 아닌 '뷔페 메뉴'(뷔페 자체의 메뉴뿐 아니라 뷔페냐 갈비탕이냐, 그냥 갈비탕이냐 전복이 들어간 갈비탕이냐 등등)라고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
영국인이 없어도 인류는 살아갈 수 있고, 독일인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고, 러시아인이 없으면 더할 나위 없이 가능하며, 과학이 없어도 빵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단 하나, 아름다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악령(하)(열린책들 세계문학 59) 제 1장 축제 , 도스토예프스키
악령(하)(열린책들 세계문학 59)육체와 영혼의 고귀함보다 불행과 악덕, 욕정과 범죄에 기독교적인 공감을 보여주는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소설 『악령』 하권. 정신 분석가와 같이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독자적인 소설 기법으로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연 그의 대표작이다. 새 소설 구상에 골몰하고 있던 당시 모스크바의 한 대학생이 배신자로 의심받아 동료 혁명가의 손에 살해당하는 네챠예프 사건에 강한 인상을 받은 저자가
수북강녕 도박사 오프 신청합니다 아직 중권까지만 읽었어요 ㅠ 헉헉
@IlMondo 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하였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기간도 화이팅입니다!!
@쓰힘세 1.뾰뜨르는 간교한 사람입니다 혁명을 주도한다고 하지만 정당하지않은 방식으로 목적을 이루려 합니다 2. 얼굴마담이죠. 귀족에 호감가는 외모를 지닌 스타브로긴을 내세워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 3.투표
네! 좋습니다. '투표' 정답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안녕하세요. 쓰힘세입니다. ♣ 드디어 <부록>까지 거의 다 왔네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애쓰셨습니다. 👏👏👏 솔직히 저는 책을 덮으며 개운하기보단 찝찝했습니다. <하권>은 상대적으로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흘러가서 잘 읽혔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정신 없이 죽어 나가니 기분이 영 그랬습니다. <4장>에서 어느 정도 예고되긴 했지만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샤또프가 살해당하고, 끼릴로프는 자신이 샤또프를 죽였다는 거짓 내용을 유서에 남기고 자살을 하죠. 그리고 '서문을 대신하여'를 장식하였던 그 인물, 스쩨빤도...(아직 안 읽은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더 자세한 건 생략하겠습니다) 자! 그럼 논제 파일을 열어보겠습니다. 📌1. <악령>의 여러 인물들이 죽거나 법의 심판을 받지만 오로지 한 사람만은 죽지도, 심판을 받지도 않습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누구인지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2. 많은 이들이 주인공이라 생각했던(여전히 그럴지도 모르는) 스따브로긴의 행적 및 최후 선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찌혼의 암자에서'는 <악령>이 발표되던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도선생의 아내가 남편의 원고 속에서 발견하면서 이후에 들어가게 됐다고 하죠. ‘찌혼의 암자에서’를 통해 드러난 스따브로긴의 ‘행적’과 그의 최후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 📌3. 독서 확인을 위한 깜짝 퀴즈: 샤또프는 아내 마리가 출산을 하게 되자 산파를 데려오기 위해 00을 팔겠다고 말합니다. 00은 무엇일까요? 그 밖에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오프라인 그믐밤을 통해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의견 나눠주세요. 저는 4월 18일에 <하권> 정리 및 오프라인 그믐밤에서 나눌 논제들을 갖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앗! <하권>을 마무리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텐데 조바심 내지 마시고 천천히 오셔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
다 읽으신 분들만 읽으세요. 😊 (스포) 1. 표트르죠. 그는 끝까지 그 사악함을 감추거나 뉘우치지 않았어요. 그런 면에선 스타브로긴과 대비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를 배웅했던 에르켈과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그는 극히 슬픔에 잠긴 채 집에 돌아왔다. 표트르 스테파노비치가 그토록 갑자기 자기들을 버린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 젊은 멋쟁이가 그를 부르자마자 그토록 빨리 자신으로부터 몸을 획 돌려 버렸고... 정말이지 그에게 또만날 때까지'가 아니라 뭐든 다른 말을 해 줄 수도 있었을 것이고. 아니면 손이라도 짝 잡아 주어야 했으리라. 이 마지막 사항이 핵심이었다. 뭔가 다른 것. 아직 그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뭔가가 그의 가련한 심장을 할퀴기 사작했다. 어제의 저녁과 연결된 뭔가가. (민음사 299p) 악령 자체인 표트르로 5인조와 더불어 한 도시가 쑥대밭이 됩니다. 마치 악령이 씌워진 돼지떼들이 벼랑 끝에 몰려가 떨어진 것처럼요. 마치 그의 임무가 완수된듯 돼지떼들을 떠난 악령은 숙주가 될 다른 인간들을 찾는 것 같습니다. -주의, -즘 등 우리를 선동하거나 자극하는 수많은 사상들의 최후 모습과도 같아보입니다. 2. 티혼의 암자는 원래 2부 9장이었다고 합니다. 원래의 순서를 고려해보면 스타브로긴은 문서 이후에도 계속 악행을 저지르게 된 셈이죠. 마트료사를 성폭행하고 그녀가 죽는 것을 두고만 본 그의 심리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최근에 읽은 한 소설에서 주인공 여자는 가장 친한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을 때 그 친구를 그 누구보다도 못되게 굽니다. 그러면서 애초에 그 친구와 사귈 때 조차 그런 못된 마음이 내 마음에 이미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기고백 부분이 있어요. 스타브로긴은 마트료사가 엄마로부터 학대받는 것을 안스럽게 생각하고 잘해주지만 반면 자신 또한 마트료사에게 가장 큰 죄를 저지릅니다. 이 처럼 한 인간의 마음에 선과 악의 공존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만 수치심으로 그럴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 또한 신에 대한 이기심 내지는 오만함의 한 모습이고요. 그는 결국 신으로부터 구원 받을 기회를 놓치고 자살을 하게 됩니다. 스타브로긴에 대한 이야기는 만나서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3. 권총 그가 권총을 되팔려고 비르긴스키 집앞에서 난동부리는 장면은 너무 리얼했습니다. 😅
1-1. 뾰트르를 왜 죽이지 않고 놔뒀을까가 의문이었는데 '숙주가 될 다른 인간을 찾는다'는 말씀을 들으니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한편으로는 뾰트르가 죽었다면 이 작품의 문학성이 떨어졌으려나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1-2. 신에 대한 도전? 신 앞의 오만함?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저는 이 책에서 스따브로긴이라는 인물이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모임 때 더 구체적인 의견 들려주세요~! 1-3. 공감합니다. 저도 이 대목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스포일러 처리를 해주신 센스! 감사합니다.
1. 최고의 악인 인듯한데 끝까지 살아남네요. 화가 나는 일이지만 우리 사는 세상에 악인의 존재를 남겨 경고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뾰뜨르의 심판이 나왔다면 좀 속이 시원했을 것같아요. 현실에서도 악인의 심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더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2.스따브로긴의 추악함을 느끼게 한 부분이죠. 완전히 난봉꾼이 따로 없더라구요. 뾰뜨르는 잘먹고 잘살겠다는 목적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스따브로긴의 악행은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타인의 지대한 관심과 추앙을 받는 인물이건만 실체는 그 추앙을 이용한 것은 아닐까요.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라 스스로 정신적인 결핍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결국 완벽한 인물이란 없다는 생각도 들게 되더라구요. 또, 스따브로낀이 사또프, 끼릴로프, 뾰트르의 이념적 중심의 인물로 모든 이념을 다 추구한 인물이었던 것같아요. 하지만 그 이념들 속에서 스따브로긴은 이 이념들 사이에서 기준을 잡지 못해 방황한 것같아요. 3.권총 드디어 <악령>을 마무리 했네요. 정말 함께 읽지 않았다면 절대로 끝까지 읽지 못했을 책이네요. 다시 한번 도박사에 감사드려요. 책을 마무리하면서 참 어려운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스따브로낀이나, 뾰뜨르나 어쩜 이런 인간들이 다있을까요. 현실이었다면 정말 조심조심해야 할 인물들이이네요. 그들의 주변에서 이용당하고 죽임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답니다. 책을 마무리하고 역자의 말에서 인간적인 울분에서 이념적인 설명을 읽고 그나마 문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방대한 분량에 사상적 배경에 스따브로긴을 사이에 두고 인물들의 상호관계를 잘 짜맞춘 작가의 능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네요. <악령>이 어려웠지만 의미있는 책이었어요. 19세기 당시 러시아의 다양한 사상적 이념에 대해 조금은 맛보는 기회가 되었네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떤 이념을 갖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겠죠. 어떤 사상, 이념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그 속에서 방황하는 것이 아닌 자기 생각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1-1. 저도 뾰트르를 그냥 둔 게 아쉬웠어요. 악의 숙주가 남아 있는 느낌이라... 그런데 현실을 생각해보면 말씀처럼 심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네요. 뾰트르를 죽이지 말아야 문학적인 결말인건가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결말인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1-2. 뾰트르는 명확하지만 스따브로긴은 그와 비교하면 정말 복잡한 인간이죠. 여러 인물들의 이념을 다 추구하고 있다는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그래서 일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이해하기 참 어려운 인물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복잡한 인간 개개인 자체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해요. 1-3. 정답입니다! 완독을 축하드려요! 천왕봉까지 오시느라 애쓰셨습니다. 함께 열심히 읽어주신 덕분에 저도 즐겁게 재독을 해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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