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1-1. 샤또프와 끼릴로프에 대한 말씀은 생각 못 했던 부분이네요! 샤또프의 경우 어떤 결핍이 큰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스따브로긴에게 광신자처럼 의지하고 몰입을 하였고, 반대로 환멸도 크게 느끼는 그런 인물요. 안티가 된 팬덤. 말씀처럼 주체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자존감이 낮아 보여요. 1-2. 목숨보다 명예! 이랬다더라~ 하고 소문도 빨리 도는 그 사회에서 그걸 건드리는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1-3. 정답입니다! 네~ 끝까지 힘내셔요!!!
1. *스따브로긴: 미스테리한 심연같은 인물, 가진 것보다 권태라는 악에 자신을 내던지는 가면같은 인물. *뾰뜨르: 그는 강한자에게 굽신거리고 약한이는 짓밟으려는. 악령같은 인물. 자신의 욕망을 공동의 과업이란 거창 한 대의로 포장하며 주변인들을 조종하는 인물 *샤또프: 날개 꺾인 지식인. 사랑하는 마리와 함께 사는게 꿈이었던 사람 * 레뱌드킨: 자신의 지적장애를 가진 마리야 티모페예브나를 앞세워 스타브로긴같은 귀족에게 숟가락 올려 편하게 살려는 기생충같은 인물. * 스테판: 외양은 우아한 지식인 하지만 실질은 호랑이 바르바라의 불쌍한 연인. 하지만 감성적인 인물. * 바르바라: 속을 알수 없는 아들 니콜라이를 키우며 장군의 아내라는 직함을 가진 강한 여성. 그를 거스르는 것은 왠만해서는 힘들다. * 다샤 : 샤토프의 여동생이자 바르바라의 수양딸. 지적이든 정서적으로든 성숙한 여인 * 리자: 바르바라의 동창 프라스코비아의 딸. 풍족하고 당당한 여성. 스따브로긴을 사랑한다. * 마리야: 레뱌드킨의 여동생. 지적장애인으로 스타브로긴의 현 부인이지만 그를 두려워한다. * 폰렘브케: 신임 도지사. * 율리야 미하일로브나: 폰 램브케의 아내이자 사교계의 중심에 서고 싶은 욕망이 있는 인물. 표트르를 신뢰한다. 3. 카드리유 2.2번은 지난번에 올렸습니다.^^;; - 이 훌륭한 작품을 또 몰아치듯이 과제 올리듯해서 좀 죄송하네요. 띄엄띄엄이라고 이해하더라도 도전함에 의의를 두며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쓰힘세 인물별 한줄평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자리를 깔아주시니 너무 신나는데요 책방 창밖에는 찬란한 벚꽃이 지는 이때, <악령>을 읽으면서 이상한 감정들을 계속 느끼게 됩니다 어쩐지 슬픔...도요
🌸 벚꽃 덕분에(?) 진도 빼기가 더욱 더 힘들었습니다. ㅋㅋ 다시 책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비가 오는 건가요?! 슬픔, 짜증, 궁금증 등 복합적인 감정을 주는 특별한 소설 같아요.
[ 10장 & 에필로그 ] 10-1. 인생의 잠언과도 같은 명문장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툭툭 튀어나오네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저자의 추억과 삶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책이라고 생각하며 덮었습니다 10-2. 생각의 물줄기를 되짚어 올라가니 그분들 인생이 보였다.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 엄마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나를 낳고 삼 남매를 낳고 시집살이에 시달리면서 가게까지 도맡았던 엄마의 그 시절 눈물과 땀방울의 흔적을 떠올렸다. 아빠를 돌아봤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오 남매를 홀로 키웠던, 이제는 하늘나라에 있는 할머니의 주름살을 마음으로 만져보았다. 삼십 대에 모든 것을 잃고 길바닥에 주저앉았던 그의 처지에 대해 생각했고, 그 무렵 나의 처지와도 겹쳐보았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오기와 집념을 반추해 보았다. p.307 "사람은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그 우연에 만족하면서 사랑할 수도 있게 된다. 그것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가두어놓는다." p.310 10-3. 1980년대와 1990년대로 나누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사건이 많은데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테러, 1987년 6월 29일 선언, 1987년 11월 29일 KAL 858기 폭파는 신문과 뉴스, 그리고 부모님의 반응에서 어마어마한 대형 사건이 발생했음을 느꼈던 사건입니다 1990년 8월 2일 걸프전 발발,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와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참사는 제가 막 성인이 되려던 시기에 연속적으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들이었습니다 교과서나 영화로만 배웠던 전쟁의 모습이 연일 'CNN'이라는 로고와 함께 어설픈 동시통역으로 티비에 송출되었고, 뜨거운 여름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 강남구 신사동 대로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믿기지 않는 사망 소식을 들었고, <콰이강의 다리>도 아니건만 한강다리 한가운데가 끊어져 내려 차와 사람들이 떨어지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진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백화점마저 무너져 내렸습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이는 바다에서 아이들을 태운 배가 기울어지고,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로 손을 잡지도 함께 밥을 먹지도 못하게 된 사건들은, 이미 너무 어른이 된 후에 만난 일들 같아요 비통과 충격이 작지 않았지만, 어릴 적 그것보다는 놀라지 않고 받아들인 것 같아 슬픔을 느낍니다
셔터를 올리며 내용같습니다만;;;;
다른 모임 관련 내용 적어주셔서 스포일러로 가리기 처리하였습니다. 다른 참가자분들께서는 스포일러 해제하셔서 읽어보셔도 좋습니다만 <악령>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므로 혹시나 헷갈리실 수 있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처리하였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보통 인생의 하반기란 모든 상반기에 축적된 습관 중 하나일 뿐
악령 2(세계문학전집 385)(반양장) 106p, 도스토예프스키
악령 2(세계문학전집 385)(반양장)2021년,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악령〉 출간 20세기 문학과 철학의 지형도를 바꿔 놓은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 종교와 국가의 전복을 꾀하는 ‘악령’을 그려 낸 혁명과 광기의 묵시록 급진주의와 허무주의에 침잠한 젊은이들을 향해 던지는 도스토옙스키의 경고 ▶ 『악령』은 인간이 써낸 가장 충격적인 소설이자 가장 위대한 정치 소설이다. - 오르한 파묵 ▶ 도스토옙스키는 근대 작가 그 누구보다 위대하다. 그는 잊을
제 생각으로는 우리 젊은이들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이 공산주의자라고 떠들어 대지만 제 생각으로 그들을 어여삐, 또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저는 지금 모든 것ㅡ모든 신문, 코뮌, 자연 과학ㅡ모든 것을 읽고 또 받아들이는데, 결국은 자신이 어디에 살고 있으며 누구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평생 자기 환상의 꼭대기에서 살아서는 안 되잖습니까. 이런 결론을 얻었기에 젊은이들을 총애하고 바로 그로써 그들이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악령 2(세계문학전집 385)(반양장) 168-169p, 도스토예프스키
@스마일씨 @도우리 아이고 이런 실수를;;; 알려 주시고 처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과드립니다!
읽으면서는 스토리도 파악되고 내용도 이해되는데 책을 덮고 다시 읽으면 새롭네요. 한 번 읽어선 절대 기억되지 않는 책입니다. 🤣🤣🤣🤣
스타브로긴이 키릴로프를 찾아가 나눈 대화 (민음사본 61p부터 "인간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를 통해 석영중 교수님은 키릴로프 말을 이렇게 해석했네요. 신이 되기위해 자살을 감행하는 키릴로프의 논지. 현세의 모든 것을 초극한 듯 들리는 그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다. 거기에 문제가있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니 그냥 행복하게 살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는 이 세상의 그 무엇도 그 어떤 의미도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의미를 다 거머쥐고 싶은 탐욕이 이 세상에는 그 무엇도 그 어떤 의미도 없다는 허무 쪽으로 뒤집어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 없다. 탐욕은 천박해 보이지만 허무주의는 무언가 <있어보인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와!! 안개에 싸인듯한 문장을 이렇게 석영중 교수님의 글을 인용해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서는 절대 안되는 책인데 ㅜㅜ 한 번만 읽기에도 버겁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들을 눈팅하며 꾸준히 읽어가겠습니다.
와우! 감사합니다. 💕 석 교수님 해석을 보니 끼릴로프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안녕하세요! 죄와 벌 때도 뒷북을 치며 완독하였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어가는 듯해 민망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도박사님들 패돌릴 때 낄 수 있겠지요? 그렇기를 바랍니다. 줄곧 정말 강렬하고 독특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상권을 마쳤습니다. 저도 질문에 대한 답을 남겨봅니다.
A 1. 스쩨빤에 대하여 : 책에 있는 표현을 빌리면 ‘종이로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를 가지고 있고 ‘의’를 생각하지만, 그것은 현실의 민중에 대한 사랑이기보다 ‘자기도취’에 가까워 보입니다. 또한, 좋은 뜻이 있다고 해도 현실에서 실천하기에 나약하고 의존적인 성격입니다. 타고난 성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르바라 빼뜨로브나와의 지속된 갑을 관계로 인한 무기력 때문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2. <1장> 뒷부분 스쩨빤과 샤또프의 다른 의견 : 더 이상 자신의 민중을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 그들과의 유대를 잃어버린 자들은 모두 즉각, 그리고 그와 동시에 조국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무신론자가 되거나 만사에 무심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p62 ‘대의를 품은 비범함’ 보다 타인에게 ‘공감하는 사소한 마음이’ 일상에서는 더욱 빛을 발하고 위로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러시아 역사를 짧게 접해 봤는데 농노의 해방 후에 기반이 없는 농노들은 오히려 과거로의 회귀를 원했다고 합니다. 민중을 손가락 사이로 훑어볼 뿐(p62)이라면, 그들을 위한다는 마음은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수단일 뿐일 것 같습니다. 3. 바르바라 부인이 지어준 이 옷 : 어떻게 이런 퀴즈를 내시나요? 재밌습니다. ‘그 옷은 아주 독특한 것으로, 옷자락이 길고 거의 목 끝까지 단추가 달려 있어서 세련된 멋을 풍기는 <검은 프록 코트>입니다. 답을 찾다 보니 옷을 지어준 바르바라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네요. ‘그녀는 그를 고안해 냈고, 그녀가 먼저 나서서 자신의 고안물을 실제로 믿어 버렸다.’p26 라는 문장 때문에 스째판에 대한 그녀의 장악력을 생각합니다. B 1. ‘스따브로긴’이란 인물, 스쩨빤과 다샤의 결혼을 추진하려는 바르바라의 행동 : 5장에서 ‘포만한 인간의 새로운 실험’이라는 말이 니꼴라가 저지른 서로 다른 기행에 대한 적합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그는 선악의 개념이 없는 사람으로, 인간에 대한 관찰, 실험 등을 통해 그 내면을 보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 인물의 행보입니다.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엇을 해도 추궁받지 않는 그의 모습을 계속 따라가 봅니다. 경제력을 지니고, 결단력이 있으며 주변인들을 쥐락펴락 하는 바르바라의 모습은 주도면밀합니다. 아들을 두려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들의 삶을 메이킹 하려는 그녀의 의도가 다샤에게 희생을 강요한 것 같습니다. 2. 끼릴로프의 말 : 단순히 ‘생명경시’ 현상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철학적인 의미의 함축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말하는 ‘초인’이 생각나기도 하고 자기 보존의 욕구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행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3. 나이차 : 도박사님들은 책을 정말 꼼꼼히 읽으시는군요! 엄청난 나이 차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저는 스쩨판이 사망한지 20년도 더 지난 전 부인의 사진을 꺼내어 울부짖는 모습이 정말 ‘그답다’라고 느껴졌습니다. 참 울기도 잘 우는 스쩨판입니다.
네~ 상권까지 오시느라 애쓰셨어요! A. 1-1. '처음부터 이 정도로 의존적인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바르바라와의 관계에서 무기력과 의존적 성향이 강화된 거 같기도 하고요. 1-2. 아! 저 말씀은 정말 맞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우리 사는 현실에서도 '대의를 품은 비범함' 저는 참 싫습니다... ㅠㅠ 1-3. 책이 어려워서 가급적 재미있는 문제로 내보려는데 쉽진 않더라고요. ㅎㅎ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바르바라가 저 검은색 프록코트로 가스라이팅을 한 건 아닐지... ㅋㅋㅋㅋ 옷이 주는 상징성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B. 1-1. 아들을 두려워하면서 아들의 삶을 메이킹하려는 바르바라의 의도... 사실 바르바라를 보면 막장 드라마 캐릭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2. 맞습니다. 엄청 철학적이죠. 전에 다른 참여자께서 남겨주신 글을 보니 니체,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과 맥이 닿아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1-3. 의존적이고, 눈물도 많고... 좀 그렇지요? ^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안녕하세요. 쓰힘세입니다. ♣ <상권>에선 스따브로긴이 '화제의 인물'이었다면 <중권>에선 뾰뜨르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스따브로긴 또한 여전히 중요한 인물이고요! 격문이 돌아다니는 일 때문에 머리가 아픈 렘쁘께에게 그것을 쓴 사람이 샤또프라는 사실을 밝힌 뾰뜨르... 그는 "그들을 처리하기 위한 준비를 하자"고 말합니다. 이 말에서도 음모와 계략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이 문제적 인간 뾰뜨르가 이끌고자 하는 일당의 모습도 드러납니다. 비르긴스끼, 그의 부인인 비르빈스까야를 비롯해 똘까첸코 등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역시나 관념적인 ^ ^)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스따브로긴이 리더가 되어줄 것을 바라는 뾰뜨르... 📌1. 뾰뜨르. 이 인물이 추구하고자 하는 모임은 어떤 의미의 모임일까요? <악령>이 나오게 된 배경 '네차예프 사건'과 연결지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2. 위의 논제와 연결지어서 뾰뜨르가 스따브로긴을 리더로 원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잘생겨서? ^ ^ 농담이고요~ 중간에 그의 외모에 대한 뾰뜨르의 칭찬이 나오긴 합니다 ㅋㅋ)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3. 독서 확인을 위한 깜짝 퀴즈: <중권> 제7장 '일당의 모임에서' 일당들 중 마담 비르긴스까야는 '우리가 회의 중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것'으로 정하자고 제안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대목에서 '찬성'에 손을 드는 것이냐, '반대'에 손을 드는 것이냐 우왕좌왕 하는 게 조금 웃기더군요. 😁) 그럼 저는 4월 10일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중간중간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글에 대한 댓글로도 인사를 드릴 것이니 혼자 읽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 힘을 내셔요! 🙌 (이건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이런 ㅠㅠ 이건 내일 나가도 되는 논제인데 제가 너무 빨리 올렸습니다.😅 다이어리에 체크를 잘못... 천천히 읽으며 올라오시는 분들 너무 빨리 올라온 논제 때문에 부담스러워 마셔요. 아직 시간은 많습니다. 🥰🥰🥰
1. 네차예프 사건은 한 혁명조직의 혁명가가 한 조직원이 탈퇴하여 밀고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살인을 저지르게 된 사건입니다. 살인한 혁명가는 네차예프로 표트르의 원형이고 살해당한 조직원은 샤토프의 원형이지요. 당시 혁명가들은 대부분 부유한 젊은이들이었는데 네차예프는 가난한 농노 출신이었고 어떤 모델을 만들어 흉내를 내고 다녔던, 리플리 증후군이 있는 자였다고 합니다. 표토르와 비슷하지요. 표토르가 활동하는 협회는 아래 5인조의 점조직들이 그물망처럼 퍼져있지요. 그는 이 모임을 통해 사회를 혼돈, 캐오스 상태로 만들어 이상적인 사회를 재건하려고 합니다. 건설을 하려면 땅을 싹 뒤엎고 갈아야 하는 것처럼 표토르는 온갖 악행과 방화 폭동을 통해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가 이루려는 사회는 모든 것이 '평등'에 수렴하는 사회죠. 높은 교육도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높은 교육은 모든 것에 문제를 제기할 확률이 높아지죠. 이 평등이라는 것이 언듯 납득이 되는 것 같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본능과 존엄을 해하는 여러 문제점들이 보입니다. (이건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죄와벌의 라스콜니코프가 주장한 비범인의 이론은 최초 5인조 일원인 시갈료프에 의해서도 설파되죠. 그러나 표트르는 시갈료프의 견해에 백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평등이라는 개념은 받아들이지만요. 아무튼, 표트르의 혁명적 과업이라는 것이 참 철학이 없구나 생각이 들면서 철학이 없는 정치가 얼마나 위험한지 지금의 상황과도 맞물려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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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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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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