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ㅎㅎ 그렇겠죠!! 자본주의 사랑^^ 전 이해할 수 없는 커플이라....앞으로 바르바라, 스쩨빤과 다샤의 이들 삼각관계도 흥미롭네요.
1. 저도 쓰힘세님 처럼 스따브로긴이 악령이 들렸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행을 할 때 '정신 나간 사람'과 같은 표정을 짓는다든지, 스스로도 당황한다든지, 그리고 구치소의 쇠창살과 유리창을 부순 사건에서는 '극도의 망상 장애'에 빠져있었다고 묘사되어 있어서요. 다른 사람을 망신 주는 행동은 그래도 악령에 사로잡혀서 했다기에는 조금 사소한 잘못인 것 같은데,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가 의심되는 일련의 소문들을 보면 나중에 더 큰 악행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긴장하면서 지켜보게 돼요. 저는 바르바라의 결혼 추진을 어긋난 모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아들이 무엇인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의심스럽다면 병원을 보내거나 죄값을 치르게 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의존해온 사람들을 희생시켜 그 잘못을 덮으려고 하니까요. 처음 읽을 때는 쓰쩨빤이 괜히 넘겨짚고 호들갑 떠는거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답변을 하기 위해 2번째로 읽다보니 많은 암시들이 있네요. 리자베따 엄마가 다르샤 때문에 니꼴라와 리자베따가 다툰 것 같다고 한 것 부터 시작해서 니꼴라가 레뱟낀의 동생을 성폭행 했다는 소문을 리뿌찐이 전해주기도 하구요. 2. 저는 키릴로프의 주장을 이렇게 이해했어요. (1) 사람들은 고통과 내세를 두려워해서 죽음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2) 그런데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죽음이 반드시 고통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3) 산다는 것도 내세와 마찬가지로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공포로 이루어져 있다. (→(3)은 키릴로프가 명시적으로 주장한 것은 아니고 '삶이 공포다'라는 말 등 문맥으로 추론한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산다는 것이나 죽음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죽음을 특별히 두려워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저는 (3)에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현생에서도 알 수 없는 일에 대한 공포가 있지만, 현생의 변화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데 비해서 내세는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잖아요. 예측 불가능성의 정도에 차이가 있어서 내세를 더 두려워하거나 내지는 꺼려하는 것에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굳이 예측 가능한 현생이 있는데 다들 자살을 선택할 것이다? 저는 그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삶과 죽음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인간이 행복하거나 당당하거나 신과 같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현생이 얼마나 고통이고 공포인지도 사람이 처한 상황마다 다를텐데, 저라면 더 큰 고통과 공포가 있을지도 모르는 내세로 가기 보단 현재의 고통과 공포를 좀 더 완하시키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3. 다샤 20살 스쩨빤 53세로 33세 입니다. 다샤가 스쩨빤과 결혼하라는 말에 어쩜 그렇게 태연하게 그러겠다고 대답할 수 있었는지 의아합니다.
1-1. 바르바라를 아들의 노예로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저런 정황으로 보면 정말 '어긋난 모성'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들의 잘못들을 주변인들을 희생시키는 방법으로 막으려 한다는 점에서 바르바라는 스따브로긴이라는 악령에 씐 캐릭터 같아요. 스따브로긴은 악령 그 자체고요. 1-2. 정말 '여기'나 '저기'나 고통과 공포가 있긴 하지만 '여기'는 그나마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네요. ㅋㅋ 저는 끼릴로프의 말에 막연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해석해주신 걸 읽다 보니 그의 생각이 합리적이지 않을 뿐더러 허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석영중 교수님도 이 허무주의를 그렇게 바라보신 거 같고요. 1-3. 스쩨빤이 33살에 다샤가 태어난 거니까...너무합니다. ㅠㅠ
[ 상권 - 1장 ] 📌1. 스쩨빤은 허세가 있고, 게으르며, 우유부단하고, 객관적 논리적인 사고보다는 자기 위주의 망상을 하는 편이네요 ("스쩨빤 뜨로피모비치는 점점 더 갈팡질팡하며 여러 가지 의심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신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한두 번 울기도 했다. 그는 꽤 자주 우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악행을 저지른 것이 없고, 대놓고는 누군가의 돈이나 다른 것을 노리지 않으며,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데다, 돈많은 미망인 바르바라의 친구이기 때문에 '존재감이 없지 않은' 사람이군요 독립적이지 못하고 바르바라에게 생활과 관계를 많이 의탁하고 있는, 물색없는 인물입니다 박경리 작가의 <토지>에 나오는 '김훈장'이 떠올랐는데요 마을에서 어느 정도 지식인으로 인정받으며 '한량'이나 '룸펜'은 아니지만 이쪽저쪽 더불어 말만 많은 인물로 보이기도 합니다 📌2. "우리에게서는 선한 것도 좋은 것도 모두 게으름에서 생겨난단 말일세. 모든 것은 우리의 지주 귀족적이고, 사랑스럽고, 교양 있고, 변덕스러운 게으름에서 생겨나지!" vs "당시들이나 우리들은 지금 모두 추악한 무신론자이거나 무관심하고 음탕한 쓰레기일 뿐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모두 지나치게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 자기자랑도 심한 한편,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대화라기엔 논리랄 게 빈약하고 경솔하기도 합니다 스쩨빤의 대사 "그는 우리를 가르치려 들었다" 에서 보듯이, 가르쳤고, 배운 것이 아니라, 가르치려 들기만! 하는 대화 같네요 ^^ 📌3. 검은색 프록코트 어릴 적 서양 고전문학을 읽을 때면 '카디건(몇십 년 전에는 이런 이름도 없었어요)' '케이프' 등, 의복의 특정 종류를 지칭하는 어휘가 신기했습니다 자주 등장하는 '프록코트'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오늘 사진도 찾아보고 퀴즈도 맞추며 확실히 기억하게 된 것 같습니다 ^^
1-1. 앗! <토지> 김훈장.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1-2. 허세가 묻어나는 대화들이 정말 많은 거 같습니다. '악령'이 이 허세덩어리들을 의미하는 건가 싶기도 해요. ^ ^ 1-3. @스마일씨 님이 말씀하신 쿠콜니크의 초상도 찾아보세요~
@스마일씨 님께서 쿠콜니크의 초상화를 올려주셨네요. ㅎㅎ 아래 링크 보시면 그림 나와요. https://www.gmeum.com/blog/3540/1020
2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첫 부분에서 묘사된 스쩨빤의 교육자적 자질입니다. 그가 니꼴라이의 교사로서 보인 면모는, 뜻밖에도 좋은 선생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쩨빤 뜨로피모비치는 친구의 가슴 깊숙한 곳의 줄을 건드려 막연하지만 영원하고 신성한 우수의 감각을 처음으로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선택받은 영혼이라면 한번 맛보고 경험한 뒤 결코 값싼 만족감과 바꿀 수 없는 그런 우수였다(이 세상에서 극도의 만족감이라는 것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그것보다 우수를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쓰레기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사람이네요.
저는 이 부분에서 (그것이 긍정인지 부정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스쩨빤이 교사로서 자신이 가르친 학생에게 어떤 엄청난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건 느낄 수 있었어요. 😁
열기가 대단해요. <악령,상> 손에 넣어 탑승합니다.
@작은기적 어서 오세요 문 열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
환영합니다!😊천천히 진도 따라오셔도 됩니다~
1.스타보로긴은 1권 후반에서 물리적 실체를 드러냅니다. 저는 1권은 다 읽었는데 지금까지 받은 느낌은 1권 마지막 장의 제목인 '현명한 뱀' 내지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 같은 느낌으로 보고 있어요. 현명한 뱀은 물론 선악과를 먹도록 유인한 존재를 의미하겠죠. 아담과 이브의 세상을 보는 눈을 획기적으로 바꾼 존재가 현명한 뱀인데 사실 스타브로긴과 같이 나오는 스테판의 아들도 약간 유사한 존재이긴 합니다. 이들은 러시아 세계의 위선과 낙후됨에 지쳐있죠. 이들 모두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인데요. 어찌보면 갑신정변 때의 개화파를 보는 듯해요. 이대로 가면 나라는 망할 운명인데 일본 손을 빌려서라도 근대화를 한 번 이룩해보자는 세력들인데 이후 개화파는 역적으로 단죄되잖아요? 러시아 역사에서,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데카브리스트(10월당원)은 나폴레옹 전쟁에 참여한 청년장교들인데 이들은 프랑스까지 가보면서 자기 나라가 얼마나 낙후되었는지를 몸으로 느끼게 되고 유럽식 진보주의를 자기 나라에 구현하려고 합니다. 아마 1820년대쯤 될 거에요. 물론 이들은 진압당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데카브리스트들 후예가 나타나며 사실상 레닌까지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사에서 늘 나타나는 게 친유럽계vs러시아파 사이의 대립입니다. 원래 러시아는 몽골에 짓밟혀있었고 그러다가 대략 18세기부터 몽골 이후 오스만튀르크를 점차 몰아내죠. 그러면서 국경 자체가 끝없이 남진 내지 동진을 하는 겁니다. 이런 과정에서 국가는 당연히 군국주의성격을 띌 수밖에 없었죠. 또 몽골은 당시 이슬람화되었고 오스만이야 당연히 무슬림이니 러시아 황제(차르)는 자신을 기독교의 수호자라는 상징성을 부여합니다. 당시 오스만은 다종교국가였지만 기독교세력들은 주기적으로 핍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18-19세기에 러시아-투르크 전쟁은 주로 오스만 국경내의 기독교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아무튼 국가를 급격하게 서구화 선진화하자는 세력(데카브리스트의 후예) vs 러시아 고유의 가치, 귀족주의와 기독교, 황제 세력을 지키려는 세력 간의 갈등이 러시아의 핵심적 갈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데카브리스트의 진압과 이후 여러 혁명 세력들이 붕괴되면서 서구화세력들 중에서는 일종의 허무주의/반종교주의가 깃들게 됩니다. 저는 토스토엡스키가 스타브로긴으로 상징하는(물론 도스토엡스키도 젊은 시절 일종의 혁명운동으로 사형선고도 받은 인물입니다만) 세력은 바로 서구화 세력 중에서도 허무주의/반종교주의세력이죠. 소설의 화자는 여기도 나오지만 온건한 자유주의자라고 나오거든요. 종교 내지 영성을 부인하면서 이들은 아무런 죄책감없이 목적을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파괴주의적 경향을 띄잖아요. 일본 운동권 중에서도 나중에 적군파까지 등장하면(1970년대) 이들은 산장에서 훈련하다가 서로를 죽이고 비행기테러하고 북한에 잠입하는 식으로 극단적인 형태를 띄게 되는데 이게 다분히 유사한 사례인 거 같아요. 한국의 운동권은 실제로 여러 차례 정권을 얻어낸 것과 상당히 비교되는 사례죠. 한국의 운동권이 기존정치권에 전혀 편입되지 않았다면 일본 적군파 같이 갈 사람도 꽤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도스토옙스키는 이후 친러시아 문학작가로 인정받고 죽을 때에는 수만 명이 조의를 표할 정도로 인정받았던 이유가 저것과도 관련성이 있습니다. 도선생은 그러니까 젊어서는 서구주의자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러시아적인 것, 특히 영성쪽으로 많이 접근한 사람이죠. 이 사람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갔다고 볼 수 있는 게 솔제니친이죠. 그리고 푸틴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솔제니친이 그래서 푸틴도 찬양했죠. 지금 푸틴이 국내에서 서방과의 영원한 전쟁을 선포하고 반-자유주의 반동성애, 친정교 성향을 보이는 것도 크게 보면 도선생의 후예라고 할 수 있죠. 모르긴 해도 러시아에서 도선생 책 요즘에 많이 읽고 있을 듯합니다.
@프로슈머 @쓰힘세 말씀 주신 내용에 따라, 바르바라는 신은경, 스쩨빤은 차승원, 스타보로긴은 '노나없'의 안톤 시거로 이미지를 그리며 읽어 봅니다 <죄와 벌> 때 내맘대로 캐스팅을 했었는데, <악령>에는 대거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더욱 다양한 배역 선정이 가능할 것 같아요 ^^ 영화 속 악역은 대개 엄청난 살인마인데, 안톤 시거는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지요 악마적 초인(=비범인)이라는 점에서 안톤 시거와 스타보로긴은 분명히 겹쳐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안톤 시거와 어깨를 견주기로는 그간 한니발 렉터 박사 정도가 거론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스타보로긴이 직접적으로 살인하거나 식인하는 행위가 나오지 않았으나, 냉혹한 기행의 수준과 사이코패스적인 기질로 볼 때 이미 악의 화신, 그 자체의 섬뜩한 느낌을 주기로는 그 이상인 듯합니다
스타브로긴의 원형으로 이 소설에도 나오는 페초린(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 주인공)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물론 레르몬토프는 러시아문학과 아니면 찾아보지 않을 정도로 꽤나 희소한 인물이기는 하죠. 저도 물론 읽지는 못했구요. 모든 제약을 넘어선... 양심이건 뭐건 그런 거 신경 안쓰는 그런 인물이라면... 어쩌면 니체의 '초인'과도 연결되는 인물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읽으면 읽을수록 @고쿠라29 님이 캐스팅하신 정보석 배우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으나 해외 배우 중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자꾸 떠오르네요. 😁
오늘은 <악령>을 읽지 않고 언급해 주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는 영화를 봤습니다. 제목만 많이 듣고 내용은 잘 몰랐는데 참 재미있네요. 안톤 시거와 스따브로긴은 저에겐 다른 느낌입니다만 극중에 약간 일맥상통하는 대사가 나오네요. 안톤 시거가 아래와 같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If the rule you followed brought you to this... of what use was the rule? 여태까지 당신이 따랐던 규칙때문에 당신이 이 지경이 되었다면, 그 규칙은 무슨 쓸모가 있지요?
사실 꽤 다르긴 해요. 저는 앞부분만 읽고 느낌상 유추했던 건데 안톤 시거는 재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독의 영화 중에 '파고'라는 영화가 있는데 드라마도 있습니다. 영화는 워낙 유명하고 드라마는 조금 덜 유명하지만 드라마에서도 항상 안톤 시거 같은 인물이 나와요. 약간 악한 경향성이 있긴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갑자기 안톤 시거 같은 인물이 나타나 평범한 사람들의 계획(예를 들어서 아내와 헤어져 살고 싶다든지)이 실제로 실현되면서 생기는 악몽을 그리는 거죠. 스타브로긴은 그보다는 좀 더 사회성을 갖춘 인물이기는 하지만 노인 코를 붙잡고 다닌다는지 하는 식으로 잔혹한 일면을 드러내는데 거기서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서 안톤 시거 얘기를 했어요.
@프로슈머 <파고>가 등장하니 만삭의 프랜시스 맥도먼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군요 <악령>에는 이처럼 깔끔한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따보로긴을 '악'으로 보는 것이 도스토옙스키의 시선이자 의도였을까 생각하며 책을 계속 읽습니다 바르바라와 스따보로긴, 스쩨빤의 먹이사슬에 대해서도 @쓰힘세 님이 짚어주셨지만, 사실 스따보로긴보다 바르바라가 더 '나쁜' 인물일 수도 있지요 악령 상,중,하를 다 읽어야, 도선생님이 생각하는 스띠보로긴을 제대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면 그에 상응하는 인물상이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우... 프로슈머님 역사적 배경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더 잘되는 것 같아요! 꿀정보 감사합니다~
지금 다시 읽어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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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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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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