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저도 이번에 <악령>을 쓰힘세님께서 하신다고 하셔서 기대를 가득 품고 책을 샀는데.... 펼침과 동시에 걱정이 한가득이었지만... 같이라면 좀더 힘낼 수 있겠죠!!! 전 꾸역꾸역 읽어만 가는 것도 힘든데 발문까지 준비하시다니~~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
이런 사람들은 이념을 다룰 능력이 없기에 열정적으로 믿어 버리며, 이렇게 해서 그들의 전 생애는 쓰러진 바위 아래 이미 몸의 반이 짓눌린 채 마지막 경련을 하고 있는 것처럼 되어 버린다.
악령 - 상 p.4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와~~~문장 모음 이 생겼나봐요...그믐이 날로 발전...저도 잘 활용 해 보렵니다. 근데 문장이 의미심장...전 이제 달려보려구요
저도 이 문장을 밑줄 쳤습니다. 이런 사람들 많죠. 저도 이러지는 않는지 한 번씩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헉헉 거리며 <죄와 벌> 따라 완독했으나 미션에 답글은 못단 아쉬움이 큽니다. 이번 악령은 기필코...
환영합니다! 잘 오셨어요. 함께 완독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그런데 저 친구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생겨난> 여론이라는 걸 가지고 소란을 피우는 거지? 하나의 견해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력이, 자기 자신의 노력과 일에 대한 주도권, 자신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악령 - 상 p.5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문장 모음 기능 넘 좋은데요! 글자체부터 뭔가 도선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느낌입니다. ㅋㅋ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 참여하는 독서모임입니다. 1년 넘게 책장에 꽂혀있기만 했던 <악령>을 이제 꺼낼 시간이네요! 여러가지 핑계로 읽기를 계속 미뤄왔는데 이번 기회에 꼭 완독해야겠어요. 모임 진도에 맞춰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환영합니다! 저도 가입하고 제대로 참여하는 모임입니다. <죄와 벌> 때는 진도만 맞춰 읽었지 논제는 못 풀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손 꼭 잡고 함께 완독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잘 오셨어요~ 😊
도박사 1탄 <죄와 벌>에 이어 <악령>도전합니다. 왠지 쉽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네요. 그래도 얼핏 엑소시스터와 같은 분위기라는데 1장을 살짝 읽었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못알아 들어 공포스럽네요. 그래도 함께 읽으니 의지하며 따라 가보겠습니다.
적극 동감합니다^^ 저도 <악령> 엑소시스터 기대했는데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어 두렵습니다^^;; 그래도 함께라면 덜 공포스럽겠죠??
환영합니다~ 맞아요. 조금 다른 의미로 공포를 주는 소설이죠. 함께 손잡고 의지하며 악령의 세계를 잘 탈출할 수 있기를!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
민음사본으로 읽는데 초반 번역이 좀 짜증났는데 어찌저찌 읽었습니다. 1장을 읽고,....스테판 뭡니까?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독서모임이 시작되었네요. 도박사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오프라인 그믐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그믐밤 신청합니다'라고 쓰고 짧은 사유를 적어주세요. 제가 글타래로 ‘확인했습니다’라고 답글을 달면 확정입니다. 그리고 4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 29분까지 "수북강녕"으로 오시면 됩니다. 온라인 그믐밤 참여자분들도 앞으로 29일간 이 곳에서 모임지기님의 발제와 리드에 맞춰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반드시 완독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모두 화이팅입니다!
1.(민음사 악령에서 ) 저는 왜 안톤이 스테판을 널리 존경받는 이라고 지칭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그의 본래 모습이야 어 떻든 그의 사회적 모습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닐가 생각되었습니다. p20 그의 출셋길이 '회오리 같은 상황들' 때문에 완전히 박살 났다.고 단번에 영원토록 믿기로 했다(...)그의 경력이 바뀐 진짜 이유는 육군 중장의 부인이자 상당한 부자인 바르바라 페트로브나 스타브로기나가 이전에 이어 이번에 다시 휘황찬란한 보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훌륭한 학자이자 친구로서 외아들의 교육과 모든 지적인 발달을 맡아 달라는 아주 섬세한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다. p55 스테판틀피모비치는 그를 상냥하게 대했는데 실은 대체로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 같은 태도를 취했다. 위는 외부적인 모습인 듯한데 위와 달리 반전인 모습들이 몇개 있어 올립니다. p 43그를 향해 야유의 휘파람이 무자비하게 몰아쳤기 때문에 그는 연단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엉엉 울어 버렸다. 바르바라 페트로브나는 초주검이 된 그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1-1. 네~ 저는 "엉엉 울어 버렸다"는 저 대목에서 빵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처럼 행세하지만 이면에 어린애같은 모습이 있는 스쩨빤의 이런 행동들 때문에 이 소설의 높고 두툼한 벽이 아주아주 조금 허물어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비극처럼 보이는데 또 희극같은 그런 장면들이 은근 나오네요. 1-2. 말씀을 듣고 보니 묘한 선민의식이 느껴지는 대화들인 거 같아요. 공허한 탁상공론은 소설에서도 현실에서도 참 싫으네요... ㅎㅎ 1-3. 정답입니다~ 저도 거북별85님 다시 뵙게 되어 더욱 더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ㅎㅎ 참여자분들이 올려주시는 다양한 해석과 배경지식 등을 읽어보면서 이해의 창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루하루 하고 있네요. 혼자 읽어서는 절대 안 되는 책!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ㅋ 거북별85님도 마지막까지 파이팅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안녕하세요. 쓰힘세입니다. ♣ <악령> <상권> <제1장>은 어떻게 읽으셨는지(읽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모두의 완독을 위해 진도 체크도 돕고,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간단한 질문도 나눠보고자 합니다. 가급적 진도별로 굵직굵직하게 질문을 드려볼까 해요.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여러 의견들을 통해 이 모호한 소설의 의미가 점점 구체화될 수 있을 거라는 바람으로요! 제가 드리는 질문 외에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은 질문이나 의견 등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그리고 해석이 어려운 문장들이 있다면 편한 마음으로 올려주셔요. 어떤 책보다 ‘집단 지성의 힘’이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문학 작품에서 첫 문장, 서두에는 작가의 중요한 메시지나 싸인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악령>의 시작인 <상권> <제1장>이 저는 참 낯설고 당황스러웠어요. 대체 뭔 메시지??? 뭔 싸인??? 화자 ‘나’는 자신이 머무는 도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매우 이상한 사건을 서술하려고 한다면서 어떤 인물의 신변 이야기를 길게 펼쳐 놓습니다. 바로 ‘스쩨빤’이라는 인물이죠. <1장>은 이렇게 스쩨빤을 중심으로 바르바라와 스쩨빤의 관계 그리고 샤또프, 비르긴스키, 레뱟낀 등 모임 무리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대작의 ‘서문’에 스쩨빤의 과거사가 길게 펼쳐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1. 자, 제목에는 ‘널리 존경받는’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긴 하지만 저는 스쩨빤이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스쩨빤이라는 이 인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대작의 서두를 연 스쩨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2. “이 도시에서는 우리 모임이 자유사상과 방종, 무신론의 온상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 나가 그대로 굳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순수하고 온건하며, 순 러시아식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잡담을 나누었을 뿐이다.”(열린책들 52p) 화자 ‘나’는 ‘우리 모임’에 대해 이렇게 소개합니다. 이 멤버들은 러시아 정신, 신, 민중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데요. 이 대화들 중에서도 <1장> 뒷부분 스쩨빤과 샤또프의 다른 의견이 특히 눈에 띕니다. 이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역시 어려운 대화인데요...) 의견도 함께 나눠봤으면 합니다. 📌3. 독서 확인을 위한 퀴즈: 스쩨빤은 바르바라 부인이 지어준 이 옷을 평생 입고 다녔다고 하지요. 책에서는 이 옷에 대한 이야기가 두 번 나오는데요. 어떤 색깔의 어떤 옷일까요? ○○색 ○○○○ 🐍뱀의 발: 초독하면서 보니 이 소설은 등장인물만 거의 30명입니다. 다음 장, 그다음 장으로 넘어갈수록 이들 사이 관계도 복잡해져서 관계도를 그리지 않고는 읽기가 어려웠어요. <1장>만 해도 스쩨빤, 바르바라, 리뿌찐, 샤또프, 비르긴스끼, 레뱟낀이 등장하지요. 책의 맨 앞에 ‘등장인물’ 정보가 나오긴 하지만 여기에 더해 지금부터 각자 나름대로 인물에 대한 메모를 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민망하지만) 저는 각 등장인물 이름 옆에 그와 매칭이 되는 배우 이름을 적어뒀어요. 스쩨빤=차승원, 바르바라=신은경 이런 식이죠. ㅎㅎ 덕분에 그나마 진도를 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읽기 힘드신 분들께는 이 (다소 유치한) 독서 방법을 권해봅니다. 😁
1-1 첫 장에 '재능 있고 두루 존경받는'이라고 화자가 소개하는 스테판은 읽을수록 허언증에 순진한 면이 있긴 하나 유치하며, 체면치레를 좋아하는 히스테릭한 인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존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좀 이기적인 면이 있기도 하고요. 자식은 남의 손에 맡겨 둔 채 입만 나불거리며 바르바라에게 빌붙어 사는군요. 1-2 1장의 끝부분 스테판과 샤토프의 대화가 저는 앞으로 이 책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말만 많고 핵심이 없는 모임에서 (자유주의와 무신론으로 퉁 칠 수 있는) 샤토프는 '민중'이라는 단어와 '민중에 대한 이해'라는 말을 언급합니다. 각종 '주의'와 '론'이 난무했던 당시 러시아에서 가장 고통받는 계급인 민중과 농노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을지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과연 '진실로' 그들을 대변하는, 구원하는 '사상'이라는 게 있었을까요. 1-3 검은색 프록코트 저는 쿠콜니크의 초상화도 찾아봤네요;; 저는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며 읽고 있어요. 여전히 러시아 이름은 읽기조차 힘드네요;;
1-1. "자식은 남의 손에 맡겨둔 채 입만 나불거리며 바르바라에게 빌붙어 산다"는 말씀이 딱 맞네요!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바르바라의 관계를 통해 스쩨빤을 들여다보게 되기도 했어요. 존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으면서도 바르바라에게 길들여져 있는(길들여진 척하는 것인지...)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그를 엄격하게 길들여 나갔기 때문에~", "그녀는~가끔은 노예와 같은 복종을 요구하기도~" 등 바르바라와 스쩨빤의 관계에 대한 표현들이 기억이 납니다. 1-2. 이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스쩨빤과 샤또프의 대화가 심상치 않았어요. 두 사람의 대화를 스쩨빤이 '민중'과 '신'에 대한 샤또프의 생각들을 치기어리다고 여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데 "민중을 갖지 못한 사람은 신도 가질 수 없는 법"이라는 샤또프의 말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네요. 1.3. 정답입니다! 덕분에 저도 초상화를 검색해봤습니다. 누군가 올린 <악령> 서평에서 이름에 대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를 뛰어넘는 난해한 이름들이라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고 계시니 점점 적응이 되실 거라 믿어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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