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진료했던 한 젊은이는 대부분의 증상에서 회복해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병에 걸리기 전처럼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며 또래들 속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친구들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고, 나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환자는 사람을 사귀는 상황에서 “나는 문장들을 이루는 단어들 사이의 공간에서 길을 잃었다. 집중할 수가 없었고, 뭔가 다른 생각으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들을 생각해보면 조현병이 있는 많은 사람이 대인 관계 상황에서 종종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그러다 결국에는 위축되어버리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
『조현병의 모든 것』 8장 조현병의 재활, E 풀러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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