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D-29
@보름삘 《죽음의 무도》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킹은 집필은 찰나의 영감이 아닌 끊임없는 노동임을 강조한다. 《사계》에 수록된 중편들도 장편쓰고 남는 시간에 틈틈이 써서 퇴고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종종 등장하는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작(寡作)을 아예 이해하지 못해서, "신이 어떤 일을 할 재능과 흥미를 주었는데 어떻게 작품을 아주 가끔씩만 발표하는지 무척 궁금해서 못 참겠다"고 썼다. 같은 책에서 킹은 "형편없는 작가가 제법 괜찮은 작가로 변하기란 불가능하고 또 훌륭한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탈바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명 시절 동안 계속해서 (하루에 적어도 4시간에서 6시간을 꾸준히) 독서와 습작을 해왔을 경우,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기본적인 재능을 갖춘) 괜찮은 정도의 소설가도 훌륭한 소설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무위키에 나온 내용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그믐에서 다시 보름삘님과 같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영화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같은 후기가 쓰여지기를 기대합니다. 소설을 읽었을 때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책들보다 요즘은 웹툰이 대부분 그런 식으로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웹툰은 안보는데 드라마나 영화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문구가 많이 보이더군요. 영화같은 이야기를 잘 쓴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들이 많이 보고 싶어한다는 뜻이겠죠. 이번 소설도 스티븐 킹의 영화같은 소설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
오늘부터 한 장씩 읽고 감상 나누시면 됩니다 :) 모두 반갑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이 책을 다 읽었는데요. 소설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이 모임을 발견하고,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ㅎ 다른 분들이 읽으시는 동안 틈틈이 함께하겠습니다.
"그는 나쁜 놈만 처단한다. 밤에 단잠을 잘 수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마침 딱 1장을 읽었는데, 이 모임을 발견했어요. 하루에 한 장씩 읽는 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함께 읽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책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해서 들어왔어요. 두어달 지나서 잘 기억하진 못할텐데 수다에 종종 끼고싶어서요.
갑자기 발견해서 오늘부터 시작해 보려고요~! 스티븐 킹 소설 처음이라 더 기대됩니다. 얼마나 재미있을지~
참가하고 싶은 맘이 크지만, 정말 이 재미난 책을 29일 동안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건....고문같은 일이라!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
한달간 잘 부탁드립니다. 과연 빌리 서머스의 마지막 한탕은 성공할 것인지 ㅎㅎ
이미 읽은 분들도 같이 읽을 분들도 모두 반갑습니다 :) 바르미님 마음 이해합니다. 그런데 천천히 같이 추측해가며 읽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1장 은퇴하려는 저격수의 이야기라고해서 할아버지가 주인공일 줄 알았는데 40대 남자네요.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니 매일 밤이 즐거울 것같은 1장이었습니다. 첫 문단에서 매 문장이 '생각하고 있다'로 끝나는 것만으로도 빌리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게 확 느껴져요. 너무 바보는 아니고 적당한 바보처럼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기민하게 생각하고 또 에밀 졸라를 읽는 설정도 흥미롭고요. 빌리의 '마지막 한탕' 이 어떻게 될지!
저도 은퇴를 한다길래 60이 다되어 가나 더 많나 상상했는데 40대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뒤에(거기까지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스포는 아니니..) 빌리가 만날 장소 약속 시간 등등을 흔적을 남기지 않고 기억한다는 내용을 읽고는 납득했습니다. ㅎㅎㅎ 돌아서면 잊는 저를 보며 ㅠㅠ (저는 40후반 입니다)
그렇게 나이를 가늠할 수 있겠네요, 기억력 좋은 40대 ㅎ
40대에 파이어족이라니 부럽(?)습니다 ㅎㅎㅎㅎ
그러고보니 파이어족을 앞두고 있네요 빌리가 ㅋ
빌리서머스의 아지트에서 드디어 책을 펼치네요. 누가 소설가가 아니랄까봐 첫 시작부터 수많은 책들과 그 작가들의 이름들이 이불 속의 먼지처럼 펄럭이고 있네요. 특히 스티븐 킹이 장인 장모를 생각하며 글을 썼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네요. 재미와 오락성을 가진 글은 아닌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겠네요. 첫 장부터 어떤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 당기지 못하고 어디선가 약간 어색한 스토리와 설정이 너무 착하게만 느껴지네요. p19.자신을 총을 든 쓰레기 청소부라고 생각한다. 제이슨 스타뎀의 트랜스포터 같은 액션물이라기보다는 글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삶처럼 그렇게 순탄하지도 재미있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는 것이죠. 에밀 졸라는 진실과 정의를 사랑하는 모랄리스트이고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인데 이 책이 추구하는 모습을 엿보는 것 같았어요.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놀라운 은총이여 , 그 소리 얼마나 감미로운가 That saved a wretch like me 나 같은 비참한 사람을 구해 주셨네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나는 한때 길을 잃었으나, 이제는 찾았고 T'was blind but now I see 한때는 눈이 멀었지만 이젠 볼 수 있게 되었네 T'was Grace that taught my heart to fear 그 은총은 내 마음에 두려움을 가르쳤으며 And Grace my fears relieved 또한 그 은총은 나의 두려움을 걷어내었네 How precious did that grace appear 얼마나 존귀한 은혜가 나타난 것일까 The hour I first believed 내가 처음 믿은 그 때에 Through many dangers toils and snares 수많은 위험과 역경, 그리고 유혹을 I have already come. 우리는 이미 거쳐왔다네 T'was grace that brought me safe thus far 그 은총이 나를 안전하게 여기까지 이끌었고 And grace will lead me home 은혜는 나를 본향으로 인도하리라. When we've been there 10,000 years 우리가 그곳에서 만년이 지나도록 Bright shining as the sun 저 태양처럼 밝게 빛난 이후에도 We've no less days to sing God's praise 우리가 주님 찬양을 노래할 날은 무궁하리라 Than when we'd first begun. 우리가 처음 노래한 그날에도 그러하였듯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놀라운 은총이여 , 그 소리 얼마나 감미로운가 That saved a wretch like me 나 같은 비참한 사람을 구해 주셨네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나는 한때 길을 잃었으나, 이제는 찾았고 T'was blind but now I see 한때는 눈이 멀었지만 이젠 볼 수 있게 되었네
매일 1장씩만 읽는다는 게 너무 재밌어요~ 2장이 궁금하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책장을 덮었답니다. 색다른 경험이라 설레요ㅎㅎ 빌리가 닉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스티븐 킹 작품은 몇개 읽고 그나마 기억나는건 쇼생크탈출 정도인데. 흡입력 장난 아니네요. 뒤가 넘 궁금해서 하루에 한 단락 읽기가 가능할지 ㅋㅋ 다음 장 넘기고 싶어집니다.
2장. 장기 체류를 위해 작가로 변신(?) 하는 킬러네요. 뭔가 우리나라 부캐 열풍이 떠오릅니다. 빌리의 본업은 킬러. 부캐는 작가 ㅎㅎㅎㅎ
2장 진짜 빌리가 아닌 바보 빌리로써 글을 쓰게 되겠네요. 왠지 제대로 소설 한 권 쓸 것같기도 해요.
p36.정의의 여신의 기원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는 로마의 유스티티아 여신이다. p38. 빌리는 이 남자를 믿어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고, 그 황당하고 꾀죄죄한 수염이 영 못마땅하다. p38. 모든 인간은 영웅이 되려면 그 전에 시험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지금 내가 그 시기를 거치고 있는 거예요. 이번 장을 읽으면서 이 책 (조지프 캠벨의 영웅의 여정)을 알게 된 것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 빌리 서머스를 관통하는 큰 틀이 이 책을 기반으로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에밀 졸라의 책들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와 책들이 내겐 너무 강렬하게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접속할 수 없는 코믹솔로지의 플랫폼이 너무 궁금해졌다. 영어로된 만화를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것을 차단해 놓은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5평 아파트 백채나 있는 규모의 대저택에서 25억정도의 수수료를 이야기하며 암살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는 것이 내게는 너무 비현실적인 그들만의 스토리처럼 느껴졌다.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의 소설은 그렇지 않은데 그 암살의 대상도 암살자의 가면도 왠지 끝없는 농담을 하는 것처럼 이번 장이 금방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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