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장편소설,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D-29
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직장인 황금제리입니다. 모임은 처음 만들어보네요. ㅎㅎ 저는 청소년인 동생과 조카를 둔 누나이자 이모이다 보니 청소년문학에 관심이 많은데요, 평소 즐겨 읽던 그림책과 동화(취미..)는 잠시 접어두고 호흡이 긴 장편소설을 여러분들과 함께 읽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선정한 책은 바람의아이들의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입니다. 제 개인적인 일정과 여러분들이 책을 준비하시는 데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여 모임 시작일은 2월 16일로 정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공유하거나 읽고 나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뜻깊은 시간 공유해 봐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저는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몇몇 그림책, 그리고 아동문학이라고 불리는 책들중에 좋아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임에 신청을 했어요. 요즘 이 책 저 책 읽고 있느라 아직 책을 못 찾아봤는데, 오늘 찾아보겠습니다. @황금제리 님 덕분에 새로운 책을 알게 되어서 우선 기쁩니다 ^^
반갑습니다. 제목에 끌려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함께읽게 되어 기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진공상태5 님, @NAMOO 님 반갑습니다! 책은 준비되셨을까요? 준비되셨다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 1~5장을 읽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책 수다가 기대되네요. 귀한 참여 감사합니다. ^^
전자책이 없어서 방금 실물책으로 주문했어요. 내일 도착한다니, 주말동안 읽어보고 월요일에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황금제리님, 이글은 "화제로 지정" 하셔서 노랗게 표시하시면 눈에 더 잘 띄고 좋을것 같아요 ^^
책에 대해 찾아보니 아마존에서 굉장히 핫했던 책인가봐요. 기대가 됩니다.
책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보통 전자책으로 주로 독서를 해서 오랜만에 실물책을 손에 들어봅니다. 월요일까지 5장, 시작합니다.
p.18 "커스틴 언니는 무슨 일이 닥치면 소심하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달려 들어서 완전히 제압해 버렸다." p.19 "언니는 그 현관문에 버티고 서서 줄줄이 달고 온 친구들을 상대로 시끄럽게 떠들어 대기 일쑤였다." p.18 "반면 휘트니 언니는 조용한 강적이었다." p.19 "휘트니 언니의 문은 언니 방의 방문, 언제나 자신과 나머지 세상 사이를 가로막으려고 닫아 둔 문이었다." 내일까지, 5장까지 완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읽을 수 있는데까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독서입니다.
개성 강한 언니들 사이에서 애너벨이 느꼈을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p.19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언니들의 강한 개성 사이 어중간한 지점에 떨어진 아주 흐릿한 존재였다." "착한 상황, 사람들이 시끄럽거나 너무 조용하다고 겁을 주지 않는 곳이 나의 이상이었다." - 저는 이 지점에서 주인공 애너벨이 굉장히 내향적이고 소극적임을 알 수 있었어요. 발랄하지만 산만한 커스틴 언니, 조용하지만 까탈스러운 휘트니 언니라는 양대 산맥에서 애너벨이 받았을 스트레스가 느껴졌달까요.
적고 보니 @진공상태5 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었네요!
p.31~32 "쉬이이, 애너벨. 나야. 지난 몇 달 동안 수없이 많은 빨간 지프가 내 앞을 스쳐 지나갔고 나는 무의식 중에 그 얼굴, 바로 저 얼굴을 찾아 한 대 한 대 살폈다. 그런데 지금 여기, 실제로 그 얼굴이 나타난 거였다. 밝은 낮이라면 나는 당당하고 무서울 것 없다고 스스로 되뇌어 왔는데 막상 닥치자 환한 대낮인데도 마치 무방비 상태처럼, 그날 밤처럼, 나는 힘이 없었고 불안했다." - 애너벨이 윌 캐쉬라는 인물에게 무슨 일을 당했던 건지 겁을 잔뜩 먹는 장면인데요, 예감이 좋지 않네요.. 성적인 피해를 입었던 것 같아요.
p.57~58 "그런데 식당은 맨 앞쪽에 있어서 우리 가족의 모습이 언제나 훤히 들여다보였다. 식탁 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자동차들이 서서히 미끄러져가는 모습이며, 행복한 가족이 따뜻한 식탁에 둘러앉은 풍경을 힐끗 훔쳐보는 운전자들의 시선을 언제라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 아빠가 설계한 '유리 집'이 인상적입니다.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집에서 생활하는 애너벨 가족은 남들이 보기엔 따뜻하고 화목한 가족일진 몰라도 사실 그렇지 않으니까요. 거식증을 앓는 휘트니 언니와 언니의 눈치를 보는 가족들. 생각만 해도 숨 막히더라구요.
p.74 ""창녀." 언제나 단 한마디였다. 한마디, 그 한마디면 나를 찌르는 악의를 분명하게 전달하고도 남았다." - 창녀라는 욕으로 애너벨을 괴롭히는 소피. 이 인물이 너무 궁금합니다. 친구였던 둘의 사이가 왜 변하게 됐는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 는 되게 하이틴스러운 작품인 것 같아요. 확 떠오르는 해외 드라마나 영화는 없는데 전개가 무척 흥미롭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왠지 미드로 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요. (혹시 정말 있는걸까요 +.+)
찾아보니 영어 원서 제목이 "just listen" 이에요. 한국어 제목이 굉장히 시적?이라고 해도 될까요 +.+
이게 십대들의 이야기이다보니,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라는 책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실레스트 잉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진공상태5 헉, 영어 원서 제목이 "just listen"이라면 한국어 제목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네요. ㅎㅎ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라는 작품도 굉장히 궁금해지는데요?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황금제리 님이 아마도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를 좋아하실거라고 감히 던져 봅니다 ㅋ ^^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실레스트 잉의 장편소설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실제 저자가 청소년기 일부를 보낸 셰이커하이츠를 배경으로 가치관, 도덕, 계급, 인간애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과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에 대한 밀도 높은 질문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은 불씨가 어느 순간 커다란 화염으로 번지듯 소설 속 인물들의 사고와 관계에 불이 붙는 모습을 바라보며 잘된 삶, 올바른 삶, 그런 삶의 기준은 누가 정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야기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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