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를 아십니까? "페이퍼"같은 매거진을 원하십니까? 당신이 꿈꾸는 것들을 만나보세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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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읽을거리: 사람들의 마음에 녹색 미래의 씨앗을 심는 키다리 아저씨 - 윤호섭 그린 디자이너 "가슴 속에 푸른 나무를 가꾸고 있으면 새가 노래하며 날올 지도 모른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쌍문동이라, 북한산 자락 우이동이 멀지 않은데, 그곳에 그린캔버스라는 건물이 있는지 몰랐다. 아침부터 초록초록한 이야기를 읽으니, 오늘 하루는 참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기사를 읽고는 초록색 낡은 파카를 입은 할아버지가 개념있고 감각적인 예술가로 보이더군요 올 겨울 그렇게 추웠던걸 기억한다면 환경을 위해 지금보다 더 실천해야하는데.. 이분의 적극적인 실천을 보고 반성했어요 분리배출이라도 열심히 해보자 마음먹어 봤습니다.
저도.. 엄청나게 적극적인 분들에는 못 미치지만, 내가 할 수 있고 신경쓸 수 있는 만큼은 저도 환경을 위해 노력해 봐야할것 같아요. 우리 같이 노력해 보아요, 치킨아트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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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읽을거리: 다양한 예술 장르와 대담하게 호흡하는 주보라 가야금의 가능성 - 가야금 아티스트 주보라 *주보라는 가야금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음악의 세계관을 넓히고 있다. (주보라 인터뷰) 좋아하는 책이나 작가가 있다면? 헤세의 "데미안" 입니다. 내가 하는 고민을 책에 나오는 사람들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게 뭔가 신기했어요.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사는 건 아니구나, 하는. (여기는 나) 어제 친구가 요즘 안나까레리나를 읽고 있는데, 시대만 다르지 정말 요즘 사람들이 다 하는 고민을 사람들이 하면서 살고 있는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역시 그래서 책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읽히는 건가보다. / 문득 예전에 아빠가 거문고를 연습하겠다고 샀었던게 생각이 났다. 지금은 아마도 어딘가에서 먼지와 친구하고 있을것 같은데.. ㅋㅋ ^^;;
오늘 할 일도 많은데 이불속에서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가야금연주 듣고 있어요. 주보라님의 노래도 좋고 가야금 산조도 좋고 하프와의 협연도 좋고. ... 하지만 이제는 일어나야 할 시간🙄 / 문득 우리 집에도 먼지와 친구하고 있는 기타가 있지😏
ㅋㅋㅋㅋㅋ 제 방에도 먼지랑 친구먹어버린 기타가 있어요! 찌찌뽕~ ^^
저희 집 방 한 구석에도 먼지랑 물아일체된 기타가 있어요. 제일 처음에 제가 사서 한참 치다가 동생이 빌려 달래서 몇 년 빌려주고 안 친다길래 다시 돌려받아서 제가 치다가 다시 말다가 남편이 받아서 한참 뚱땅거리더니 요즘 바빠서 다시 먼지랑 놀고 있어요. 원래 기타는 삼촌이 치던 고물 기타 물려받는 게 원칙이죠.
다시 기타를 손에 잡는 날이 올까요? 오도록 만들고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칠 수 있었던 곡은,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그거 하나였던것 같아요 ^^;;
앗, 오늘 아침 빼먹었다, 하지만 내일이 있으니! 그럼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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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읽을거리: 이제 떠나가 볼까 - 정유희 /겨울, 잊혔던 냄새로의 회귀 - 이재윤 /산티아고에서 만난 덴마크 여인의 사랑 - 조정선 / 오래된 나무 아래를 말없이 걸을 때 - 김신지 나의 가장 최근 여행은 지난 주말에 부산에 다녀온 것이었다. 어릴때는 멀리 멀리까지 여행을 해볼 기회들이 꽤 있었는데, 그때 너무 돌아다녀서인지 지금은 한국의 어딘가를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차게 설렌다. 언젠가 내가 다시 이국의 어느 땅을 밟게 된다면 그때 나의 기분은 어떨지, 마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겨울 냄새, 제향과 모래 냄새, 네팔 냄새 정말로 냄새는 기억을 불러오는 신기한 능력이 있잖아요. 선을 넘는 냄새 ㅎㅎ. 네팔은 불교국가인줄 알았는데 힌두교 국가더군요 '시신을 .. 태워 .. 바그마티 강물에 흩뿌려렸다. 인간이 가루가 되어 신성한 갠지스강에 닿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힌두교는 다신교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던 사람들은 힌두교인이라는 것도 추가로 알게 됐네요.
월간지에서 계간지로 바뀌었군요. 한 때 열렬 독자이기도 했고 2011년인가 한번은 우연한 기회에 필자로 참여해 배우 임원희씨를 인터뷰한 기억이 나네요. 딱 한번. 그곳의 편집장이셨던가? 황경신님의 페이퍼 인터뷰를 모은 단행본을 구입한 기억도...아무튼 젊은 시절을 함께한 매거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월간지였다고 들었습니다. 계간지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왠지 기뻐요. 잘 아는 매거진은 아니지만, 친구의 선물이라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너무 예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
저 역시 "페이퍼" 하면 청춘이 함께 생각나는 세대입니다. "씨네21"도 그렇고 잡지 하나씩 들고 다니던 그 시절. 야금야금 아티클 읽던 재미가 쏠쏠했어요. 지금 생각해 봐도 페이퍼는 그 제목의 글자체도 그렇고 굉장히 감각적이지 않았나요? 굉장히 힙했던 잡지로 기억해요. 저 위에 '이제 떠나가 볼까'를 쓰신 정유희 편집장님은 아직 건재하신 것 같네요.
저는 이번에 알게된 매거진인데, 이 매거진도 얘기를 들어보니 나름 한시대를 풍미했던 파워 매거진이었나봐요. 저는 이번에 처음 본건데, 표지도 디자인도 전부 다 너무 이쁘더라구요. 지금도 힙! 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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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읽을거리: 아웃도어 내형인의 계절과 너눈 대화 - 글&사진 송은정 "굳이 선택하라면 나는 떠오르는 태양보다 저무는 해를 바라보는 사람이다. 새해 첫날의 일출보다는 12월 31일의 일몰에 마음이 기운다. 어쩌면 더 잘 시작하기 위해 끝에 집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작은 작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할 필요 없지요. 하지만 마무리는 빵빵 터트려도 괜찮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나를, 그리고 나와 함께 와 준 모든 사람들을 마음껏 축하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나의 작은 시작과 그리고 창대하게 빛날 끝을 상상해보며, 오늘 아침도 페이퍼와 함께 해 보았습니다.
너무나 지쳐 집에 오면 자고 티비보고 뒹굴고 먹고 또 자는 하루들을 보내다가 오늘은 집밖으로 나왔어요.  paper도 함께요. 진공상태님의 가이드를 따라가며 읽다 찾은 글귀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대신 바로 지금이어야 한다는 자연의 목소리"가 후다닥 챙겨나온 내 마음을 뿌듯하게 하네요 아직은 겨울 끝자락이라 삭막한 풍경이지만 시원한 물소리가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진공상태님도 주말을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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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읽을거리: 가족과 함께 '구멍 숭숭' 남프랑스 여행 - 글&사진 정다운 "엄마는 TV를 켜면 주로 프랑스 방송을 보곤 했다. 프랑스 곳곳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불어도 모르면서 왜 보냐고 물으면 '그림 구경'이라고 답했다. 집, 골목, 와이너리, 아름다운 산과 들의 풍광 등, 불어를 알아듣지 못하지만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엄마에게 남프랑스 여행을 선물하고 싶었다." 우리엄마는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을까? 엄마가 무얼 좋아하는지 내가 잘 알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아프기 전에, 아파서 어딘가 함께 갈 수 없기 전에, 엄마와 함께 추억을 쌓는 여행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킨아트 님께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고 생각하였습니다. 소소한 산책, 치킨아트님께 충전되는 시간이셨기를요. 냄새라.. 냄새와 향기, 이 두 단어가 주는 어감이 참 다른것 같아요. 저는 전주에 갔다가 살림서점이라는 곳에서 알게된 디퓨저를 요즘 즐겨 쓰고 있는데요, 숲의 향이 나는 방에 들어서면 기분이 참 좋아지더라구요. 저, 갠지스강에 시체를 떠내려보내는거 실제로 보고 충격받은적 있어요 ㅠ_ㅠ 바로 그 옆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목욕을 하고 있고.. 참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던 시간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냄새는 그냥 향수 정도? 단순하게 그냥 좋은 냄새가 좋은거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우연찮게 여러 가지 종류의 '향' (요즘엔 인센스 라고 부르던데요.) 을 선물 받은 이후 부쩍 관심이 많이 생겨 이것저것 찾아봅니다. 집 안에 은은하게 향 냄새가 나니 좋더라구요. @진공상태5 님은 그럼 인도 여행을 다녀오신 적이 있으신 거에요? 말로만 듣던 갠지스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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