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29 '그냥 우리 둘이 읽으면 된다는' →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던가요? 읽어 보니 대단히 섬뜩합니다 ㅎㅎ <악령>의 경우 악령들이 함께 해줄 테니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
129분 동안 모임을 진행했지만, 이 또한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290분의 모임을 열어보면 어떨까요? 원래 도박판은 다리가 저리도록, 허리가 굽도록 앉아 있는 것이 제맛 아니겠습니까? '다음 기회'라고 써두었지만 제가 곧 구체적인 ㅋㅋ 안을 다시 논의드려 보겠습니다 두둥~
[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
D-29

수북강녕

김새섬
도스토옙스키 이름만 들어보고 책 한 권 안 읽어본 사람. 많지 않을까?
는 바로 저! 하하하.
그래도 <죄와 벌>은 어떤 청년이 노파를 도끼로 살해한다는 대략적인 줄거리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악령>과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전혀 모르고요. <악령>은 영화 <엑소시스트>와 비숫할까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느낌인가 싶습니다만…

김새섬
다른 그믐밤은 제가 스탭과 진행 요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번 그믐밤은 참가자의 한 명으로 저 역시 열심히 읽고 달렸습니다.
그믐밤 당일 방문한 수북강녕 책방 벽에는 도 선생님의 커다란 포스터가 쫘악! 독서 토론을 하다 저게 누구냐며 @작은기적 님은 흠칫 놀라시기도 하셨고요. 계속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에 다소 섬찟했습니다만 원래 도박판은 쫄리는 맛이지요?
@후시딘 모임지기님의 매끄러운 진행에 이끌려 홀린 듯이 저희들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2시간 토론이면 그래도 모자라진 않겠지 싶었는데요 역시나 등장인물 캐릭터 좀 나누니 1시간이 이미 훌쩍 @진공상태5 님이 당일에 동대문 러시안 상가까지 직접 출동하셔서 구해오신 러시안 케이크와 과자를 먹으며 출출함을 달래고 2부로 이야기를 넘어갔습니다.
2부에서는 이 책의 다른 제목으로 ‘죄와 벌과 구원’ ‘소냐의 사랑’ ‘불쌍한 사람들’ ‘살인과 8년형’ ‘인간의 조건’ 등등의 제안이 나왔고, 역시나 누구 한 사람 치우침 없이 다양하게 생각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각자의 한줄평을 나누며 기독교적 시각에서 바라본 구원의 의미, 현대 한국의 거주불안과 희한하리만치 비슷한 당시 러시아 시대상, 마광수 교수의 <죄와벌> 칼럼 등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새섬
세상살이에 바빠 죽겠는 월요일 저녁 시간, 부동산 값 오르는 것에 전혀 도움 안 되는 이러한 독서모임에 늦은 시간까지 참여하여 죄를 이야기하고 벌을 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왠지 모를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 모두 너무나 감사합니다!
온라인 그믐밤에서 끝까지 발제문에 답하며 생각을 나눠주신 온라인 도박사님들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고난의 행군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악령>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하오니 2탄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거북별85
ㅎㅎ 적극 동감합니다 왠지 모를 자부심과 뿌듯함은 살아가는데 아주 필요한 요소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살림살이 고달플때는요~이렇게라도 에너지 충전해야지요
도스토옙스키란 산을 한 중턱 살며서 넘은 듯만 해도 자부심과 뿌듯함이 샘솟네요~~~ 아직은 딸들에게만 사진 보내며 자랑했지만 혹시라도 3작품 모두 성공한다면 아는 지인들에게 다 자랑할까 살며시 행복한 꿈도 꾼답니다
눈앞에 더 큰 파도가 다가오는 기분이군요 <악령>이라는~
음~모두들 <죄와 벌>보다도 어려울거라고 하시던데~^^;;
하지만 겨우겨우라도 넘어선다면 그 뿌듯함은 더 크게 다가오겠지요~
도스토옙스키의 자리를 마련해주신 <그믐>과 <수북강녕>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쓰힘세님 진행의 도스토옙스키의 <악령>
마지막까지 제가 완독에 성공해서 쓰힘세님을 직접 뵙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수북강녕
지난 29일간, 아니 그 이전부터 도박사 1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음 <악령> 모임에서, 또 그 다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모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악령 - 상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소설. 성서에 등장하는 돼지 떼에 들린 <악령>들처럼 러시아를 휩쓴 서구의 무신론과 허무주의가 초래한 비극을 러시아의 어느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보여 주고 있는 소설이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욕망과 증오의 까마라조프 제국, 세계문학의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도스또예프스끼의 마지막 장편 소설로, 40여 년에 걸친 작가 창작의 결산으로서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가운데 가장 심오한 사상적 깊이와 이에 걸맞은 예술적 구조를 구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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