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설과 일본 소설의 대 장벽이 바로 이 너무나 헷갈리는 등장인물의 이름들인 것 같아요. 발음조차 쉽지 않은데다 매번 달라지는 러시아 이름들, 발음은 쉽지만 성과 이름이 모두 3,4 글자로 비슷비슷해서 헷갈리는 일본 이름들.
이러한 어려움을 알고 문학동네 와 열린책들 <죄와 벌> 모두 제일 앞 장에 주요등장인물 이름과 간단한 설명을 적어놓았더라고요. ㅎㅎ 덕분에 쏠쏠히 도움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3월 되시면 바쁘다니 미리미리 <악령>과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어두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믐 도박판에서 이러한 밑장빼기 기술은 용납됩니다. ^^
[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
D-29
김새섬
오후
저도 석영중 교수님의 <매핑 도스토옙스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일단 <죄와 벌> 관련 챕터만 먼저 읽어 보았는데, 글이 잘 읽히네요.
오종우 교수님의 <무엇이 인간인가>도 대출해서 들고 왔어요. 30페이지쯤 읽고 나서 구입 여부 결정하려고요.
리카
저는 을유출판사 본으로 도전해 봅니다
김새섬
을유출판사 본도 있군요. 읽어가시면서 을유출판사 버전은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도박판 합류를 환영합니다! 자자, 앉으시죠.
흰구름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첫 모임이네요!
<재수사>를 읽고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을 읽고 싶어졌어요.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수북강녕에서 그믐밤 큰판이 벌어진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두꺼운 책, 꾸준히 즐겁게 독서하겠습니다~!
수북강녕
@흰구름 여섯번째 그믐밤 무슨서점과, 일곱번째 그믐밤 시홍서가 오프모임에 참석하신 분이시니, 이미 검증된 타짜인 걸로 하겠습니다~! ♡♡♡
수북강녕
@후시딘 글을 얼마나 실감나게 썼는지, 몇백 년 전 페테르부르크의 쿰쿰한 냄새가 새봄을 맞은 한옥마을 수북강녕에까지 나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상처가 있지만, 어쨌든 멋들어진 외모의 대재벌인 배트맨의 고통에 귀기울이던 우리가, 조커의 그것에도 눈을 뜨게 되는 요즘을 생각합니다
궤변인 듯 궤변 아닌 궤변 같은 혼잣말을 내내 되뇌이는 라스콜니코프의 갑갑함을 따라 읽다 보니, 문득 그의 MBTI가 궁금해지는데 요 INTP, 인팁이라는데 칩 하나 걸겠습니다!
후시딘
ㅋㅋㅋ 저도 인팁에.. 오천원.. 겁니다요^^
소요유
안녕하세요. 이번 기회에 저도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꼭 다시 완독하고 싶네요. 예전에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후시딘
드디어,
라스꼴리니코프는 살인을 결행하는 ‘다리를 불살라’ 읽는 이들을 빠져나올 수 없는, S골목이 있는 뻬쩨르부르그의 악취 가득한 변두리에 가두어 놓고 말았습니다! 살인의 아직 가시지 않은 피비린내가 느껴지시는지요. 그 열기가 식기 전에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여기서 함께 나눌 질문들은 작가의 의도나 학술적 근거와는 무관하고요, 다만 독서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의도로 정한 것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시고, 그 외에 함께 이야기하고 싶으신 부분을 언급해 주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1.이성과 의지는 계획한 일을 실행하는 동안 계속 사라지지 않고 그에게 남아 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자신의 계획이 <범죄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열린책들 p109)
노파를 ‘이’에 비유할 만큼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혐오스러운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주인공의 노파 살해에 대한 라스꼴리니꼬프의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 살인의 현장으로 함께 가 봅시다. 어설픈 초범은 현장에서 어긋나는 계획에 당황하다가, 예정과 달리 현장에 있던 알료나의 여동생 ‘리자베따’까지 살해하고 맙니다. 긴 소설의 서막에서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3. 독서 확인을 위한 깜짝 퀴즈!
라스꼴리니꼬프가 노파 알료나의 살해에 사용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스마일씨
역시 대가답게 겨우 130p가량을 읽었을 뿐인데 밀도가 높아 계속 곱씹어 읽게 되네요.
1. 라스콜니코프는 전당포 노파를 죽일 계획을 이미 세우고 사전답사까지 했어요. 그가 심적으로 많은 갈등을 느끼긴 했지만요. 대학생과 장교의 이야기, 살인을 저지르러 가는 길의 여러 우연을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합니다. 자신의 범죄의 정당성을 얻으면서 자신을 추동하게 하는거죠. 급기야 범죄가 아니라고 자신을 설득합니다. 스스로 확신을 할 수 없으니 동기를 외부에서 찾는거죠. 악덕한 부자 노파를 죽여 그의 돈으로 가난한 천명을 먹여살린다는 것은 정의롭지도 도덕적이지도 않다고 당연히 생각하는데요, 이 지점에서 저는 '도덕적이다'라는 것과, '정의롭다'는 것의 정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2. 리자베타를 계획에 없이 죽임에 따라 라스콜니코프는 증인을 없애고 완전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신하겠지만, 죄 없는 리자베타를 죽였다는 죄책감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힐 것 같습니다.
3. 살인도구에 관해서, 저는 꿈을 먼저 떠올렸는데요.
라스콜니코프가 살인하기 전에 꾼 꿈에, 연약한 말을 주인이 죽이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채찍으로 때리다 한 번에 죽이겠다며 '도끼'를 들고나와 내리쳤지요. (저는 여기부터 좀 끔찍했습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말을 보고 어린 라스콜니코프가 아버지에게 왜 사람들이 불쌍한 말을 죽이는 거냐고 울부짖자 아버지가 주정뱅이들이 '장난을 치는 거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말이긴 하지만 말을 죽이는데 동조한 사람들이나 말이 죽었는데 주정뱅이들이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 계속 저를 불편하게 하더라고요. 라스콜니코프는 꿈은 놀란 만한 현실과의 유사성을 가진다고 했는데요. 이 꿈과 살인사건과 어떤 유사성을 갖는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오후
1. 왜 거의 모든 범죄들이 그렇게 쉽게 발견되고 폭로되는 것일까, 그리고 왜 거의 모든 범죄자들의 흔적이 그토록 뚜렷이 남게 되는 것일까 -> 제일 중요한 원인은 범죄를 은폐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데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범죄자 자신에 있다.(이성의 혼미 현상과 의지의 상실 현상이 병처럼 사람을 지배)->그는 자신만큼은 이번 일에서 그런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단정했다. ->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자신의 계획은 <범죄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논리가 섬뜩합니다. 노파에게 혐오스러운 점이 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존재 자체를 혐오하며 살인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눈에 혐오스럽게 보이는 사람을 살인한다면, 이 세상에 살아 남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노파가 노약자라는 사실도 주인공의 살해가 정의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악'을 척결하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하기엔 방어능력이 너무 없는, 만만한 대상을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리자베타까지 살해하게 한 소설적 장치에 감탄했습니다. 많이 양보해서 주인공의 논리-노파를 살해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죄없는 리자베타까지 살해한 것은 분명 범죄이니까요.
3. 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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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자신만큼은 이번 일에서 그런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단정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 확신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인공이 안타깝습니다. 소설 곳곳에서 감지되는 주인공의 선량한 심성과 궤변에 가까운 논리가 보색 대비를 이루고 있어 소설을 읽는 내내 긴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없이 잔혹하게 '그 일'을 치른 주인공을 걱정하는 제가 당황스럽네요. 도스토옙스키가 그만큼 인물을 입체적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주인공을 따라 저도, 제가 모르는 저 자신을 알아가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후시딘
@오후 제가 모르는 제 자신을 알아가는 느낌!! 저도 책을 읽으며 저를 많이 돌아보고 있었 어요. 주인공처럼 극적이진 않아도 그런 이중적인 자신의 모습에 대해 수없이 변명을 붙이며, 주인공처럼 병적으로 끙끙대는 순간이 꽤 많으니까요.
쓰힘세
1. "정신승리 짱이군!" 여기까지 읽고, 이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ㅎㅎ
라스꼴리니꼬프의 살인과 관련해 100~101쪽(열린책들) 대학생과 장교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어요. 우연히 듣게 된 대화였지만 라스꼴리니꼬프에겐 '단단한 정신승리'(단단한 합리화)를 위해 꼭 필요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살인자가 살인을 시도하기 전, 갈등과 번뇌의 흔적 및 단단한 정신승리를 위해 그냥 자기 머릿속에 등장시켰던 인물들을 마치 실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소개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상상도 해봤답니다. 물론 답은 애초에 '학생' 쪽으로 정해뒀겠지요.
장교와 학생의 대화는 '사회 악', '단죄', '정의'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끌어내게 했어요. 이어지는 라스꼴리니꼬프의 살인 행위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독자에게 던져보고자 했던 질문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도 노파와 비슷한 사람들 있죠.(못 만나본 분 계실까요? 그렇다면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두고, '쓰레기 같은 뿅뿅', '살 가치도 없는 땡땡'이라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그냥 하는 말들이죠. 진지하게 '살 가치가 없으니 죽여야 한다'는 판단이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것인지는 누가 또 판단을 해주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답을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2. 계획에 없던 살인을 더 저지르게 된 것, 그것도 피해자가 아무 죄도 없고('죄'라고 적고나니 갑자기 '죄'의 범주가 과연 어디까지인가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살해된 집주인이 노예처럼 부리던 배다른 가여운 동생이라는 거.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라스꼴리니꼬프의 죄책감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130쪽까지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노파를 죽인 이야기'가 아니네요.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노파를 죽이고, 노파에게 당하고 살던 노파의 배다른 여동생까지 살해하게 된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가련한 리자베따는 너무 순박하고 학대를 당해 항상 겁에 질려 있었으므로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여담이지만 이 대목이 자꾸 생각나서 어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ㅠㅠ (왜 죽였니!!!)
3. 도끼! 굉장히 무서웠어요. ㅠㅠ 이 도구로 살인을 한 이후의 서술도 굉장히 섬뜩합니다...
-노파를 살해한 바로 다음 서술 (116쪽)
"그녀는 벌써 죽어 있었다. 눈은 마치 튀어나오기라도 할 것처럼 부릅뜬 채, 이마와 얼굴은 온통 주름이 잡혀 경련을 일으키며 일그러져 있었다."
-리자베따를 살해하던 장면 서술 (120쪽)
"타격은 정확히 두개골에 가해졌다. 도끼날은 금방 윗이마를 지나 거의 정수리까지 그녀의 머리를 쪼개 버렸다."
후시딘
@쓰힘세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기진 않으니까요. 생각과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건 하늘과 땅차이이고요.
기준에 대한 생각은 초공감합니다! 그걸 누가 정할 수 있을까요. 신? 신이 정한 기준이 있다고 쳐도 그게 맞는 것일지요.
리자베따..ㅠ 이건 라스꼴리니코프를 죄인으로 보다 확실하게 몰아간 작가의 장치라고 생각했거든요. 노파를 죽인건 아리까리 하지만 그 착한 여동생까지 죽였으니, 넌 일단 빼박 처벌이 필요한 살인자야, 뭐 이런거요. ㅠ
맞아요. 저도 도끼 살인장면 묘사한 것... 무슨 현대 호러 추리소설보다 더 소름끼쳤어요. <매핑 도스토옙스키>에서 밤새 도끼를 휘두르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생각났고요..^^
메이플레이
1. <범죄가 아니라는> 생각. 이 부분을 읽으면서 딜레마를 느끼게 되네요.
누구에 의해 노파가 혐오스럽다고 판단할 수 있는 걸까요? 설령 혐오스러운 인물이라도 그 사람을 처단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고 사회의 도움이 안되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일까요?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해서 분명 살인은 범죄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잔혹하게 다른 사람의 해하는 범죄인을 보면서 노파와 같이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혐오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한다고 말하곤 하죠. 말로 수백 번 라스꼴리니코프처럼 살인을 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2. ‘리자베따’의 살해는 본능을 보여준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살해로 노파를 죽인 것이 범죄임을 본능적으로 인정한 것 같아요. 자신의 살해를 숨겨 자신을 지키고자한 본능이겠지요.
후시딘
@mayplay 님이 느끼시는 딜레마를 주인공도 느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긴 것이 차이인데, 그 차이는 엄청나니까요!
2번 답변! 본능을 보여준 것에 대해선 저는 생각도 못했어요. 범죄와 처벌에 대한 독자의 혼돈을 줄이려는 작가의 장치로만 생각했거든요^^
앞으로도 다양한 생각 올려주세요~
거북별85
1. 자신의 계획이 <범죄가 아니라는>생각인 것은 그렇게라도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려는 걸까요??
101쪽 이 모든 일들이 노파의 돈으로 이루어질 수 있단 말이야 그래서 빼앗은 돈의 도움을 받아 훗날 전인류와 공공의 사업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노파를 죽이고 돈을 빼앗는다면, 그 작은 범죄 하나가 수천가지의 선한 일로 보상될 수는 없는 걸까?
한사람의 생명 덕분에 수천 명의 삶이 파멸과 분열로부터 구원을 얻게 되고 한 사람의 죽음과 수백 명의 생명이 교환되는 셈인데 이건 간단한 계산 아닌가! 그 허약하고 어리석고 사악한 노파의 삶이 사회 전체의 무게에 비해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그 노파의 삶은 바퀴벌레와 이의 삶보다 나을 것이 없고 어쩌면 그보다 더 못하다고 할 수 있어.
: 라스꼴리니꼬프 뿐 아니라 이 대학생과 젊은 장교는 어떤 기준에서 노파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고 이를 정의인양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행태들은 예전의 마녀사냥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래서 그들의 행동이 정의인양 비춰지는데 이러한 집단적 의식이 왜 나타나는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라스꼴리니코프는 자신이 범죄가 아니라고 여기기까지 하지요.
꿈속에서 집단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암말을 지키려고 하는 라스꼴리니코프의 행동을 보면 그는 약한자에게 연민을 느끼는 사람인듯 하고 마음이 여린 사람인듯 합니다. 그런 그가 전당포 노파 살해를 큰 죄의식없이 저지르게 하는 행동의 정당성을 주는 것은 사회의 부패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 이유를 좀더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거북별85
2. 어설픈 초범으로 착한 리자베타까지 살해하는 라스콜리니코프!! 긴 소설의 서막에서 이는 뭔가 계획적이고 정당한 듯 스스로 느끼는 라스꼴리니코프에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것임을 알리는 듯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심판자인듯 여기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부족하고 그들로 인해 더 약한이들이 다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듯합니다.
3. 정답은 경비실에 놓여 있던 도끼... 도끼란 살해도구는 노파의 살해를 더욱 극적으로 또는 원시적으로 느끼게 하려는 도구일까요? 확실히 일반적인 칼이나 총보다는 더 충격적입니다.
후시딘
@거북별85 도끼라는 도구가 왠지 본능과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는 그 살해장면이 너어무 끔찍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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