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 견디는 힘에 관하여 정신과 의사가 깨달은 것들

D-29
가능하면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 생각나눔을 해 볼 예정입니다. 혼자서라도 쭉쭉 읽어나가겠지만,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도 가능하십니다. 이 그믐 모임은 아주아주 안전한 방이 되었으면 좋겠고, 꼭 그렇기를 희망합니다.
저자 소개: 조안나 캐넌 - 늦깍이로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정신과 의사가 됨. 와일드카드 - 출전 자격이 일차적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에서 특별히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나 팀. 또는, 그 특별한 출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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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 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저자에게 신체적으로 굉장히 무너진 상태가 찾아오고, 그렇게 그는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게된다. 그리고 그는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서, 자신의 무너짐에 대해서. 작년 9월을 기점으로 더이상 병원에 가지 않았고, 약도 끊어보았다. 운동을 하고 내가 잘 노력하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지난 주에 나는 다시 병원을 찾아갔다. 스스로의 의지로 버티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고,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주는 힘이 약물치료를 넘어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는 결코 다시 예전처럼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럴 수 없었다. 나는 다시 치료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시작에 재능이 있으시군요 ㅎㅎ
아하하하 맞아요! 끝은.. 끝은.. 어려운데요 말이에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1. 당신이 그곳에 있는 이유 - 나는 와일드 카드였다 이 책을 쓴 의사는 자신이 와일드 카드 라는 것을 알고 있다. 늦은 나이에 의대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그 자신에게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담당교수로부터 듣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신이 와일드카드라고 굉장히 자주 느껴왔다. 일단 이번생에서 말이다. 지금 내가 속해있는 가족에 속한것도 내가 와일드 카드 같았고, 첫번째 직업, 두번째 직업, 심지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에서도 나는 내 자신이 와일드 카드 같다고 종종 느끼곤 한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내게 물을지도 모른다. 불안이 크냐고. 음.. 어릴때는 그랬었다. 어릴때는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되고 그랬다. 지금은?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한가지 긴장은 된다. 내 자신이 아주 딱딱하게 굳어져버릴만큼 긴장은 된다. 아무리 해도 나는 넘지 못하는 선이 있는것 같고,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저기에는 가닿을수 없을것 같은 느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인생에서 큰 변곡점을 지나던 무렵, 한국으로 돌아가는 나에게 가까운 친구 한명이 말해주었다. "진공상태야.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더이상은 너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마. 그냥 마음 편하게 살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갑자기 눈물이 차오른다.) 그 친구에게는, 운좋게 어떤 세계에 들어왔지만, 그 후 힘겨웠던 내가 보였던것 같다.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에게 아주 많이 고마웠다. 나는 더이상 나자신을 증명하려 지나치게 애쓰지 않고, 나 자신을 증명하려 나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지도 않지만, 한가지, 아직도 긴장은 한다. 그 긴장감이 나 자신을 너무나도 딱딱하게 만들어버려서 내가 또 다시 모든것을 망칠것 같았던 그 순간, 나는 회사 근처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 앞에 앉아서 또다시 나의 히스토리를 읊어댔다. 6개월 만이었다.
지금 북클럽 2기 📚 이 너무 좋거든요? 이제 다 읽긴 했는데 이챕터 쯤에선가 꼭 이 책 때문은 아닐 수도 있지만ㆍㆍ그냥 지나치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릴렉스해도 괜찮아~ 좀 내려놓아도 괜찮아! 그런 생각이 들어왔어요^^ 참, 내려놓음이란 책도 추천을☆
조금은 지루한 오후, 사무실에서 잠시 그믐에 들어와서 기분을 살짝 환기시켜보려고 했는데, 알림에 빨간 동그라미가 있어서 어? 하고 눌러보았거든요. 느려터진달팽이님이 남겨주신 글, 추천책, 신경써주시는 그 마음들이 엄청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맞아요, 생각을 잘 하려는 노력, 마음을 잘 먹으려는 노력, 많이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진짜 감사해요, 느려터진달팽이님! (꽉~ 허그 >.<)
생물학적인 탄생일 말고, 개인적으로 내가 진짜로 태어난 생일이라고 여기면서 기억하는 날이 있는데, 그 이유가, @느려터진달팽이 님이 하신 말씀처럼, 내가 나에게 괜찮다 라고 말해줄 수 있었던 시기가 그 기점이 되었어요. 그 전까지 저는 절대로 나자신에게 "괜찮다" 같은 말을 해주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훗날 새로생긴 생일의 년수가 그리 길지 않아요. 고작 몇해 되었기에.. 아직 잘 안될때가 많아요. 머리로는 괜찮다라고 생각해도 마음은 그게 아닌걸 아는거죠. 아직 더더더더더 노력해야 할것 같아요 : )
긍정적이 되는 것과 별개로, 세상에는 정말로 내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잘 생각해 볼 것.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짤리지 않으면서, 나만의 역할을 잘 찾아나가야만 나는 계속해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음. 돈은 중요함.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1. 당신이 그곳에 있는 이유 - 인간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의사와 작가의 공통점이 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답은 아주 간단하다. 글은 항상 내러티브가 관건이고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한데 의술도 마찬가지다. 의술의 중심은 인간이고 인간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누구나의 인생이 한권의 책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그렇네. 나만해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무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람을 대할 때, 잊지 말아야할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한 권의 책이다. 나는 너무도 많은 이야기가 응축되어 있는 그 사람의 찰나 혹은 일부를 알뿐이다. 한권의 책을 대할때의 예의처럼 사람을 대할때도 그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에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지 일주일 남짓 되었다. 괜찮아진 부분도 있고, 오늘 병원에 가면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부분도 처방이 가능한지 의사선생님께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은 참 신기하다. 먹으면 나아진다. 당연한 건데,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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