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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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은 ‘빵과 장미’ 가운데 ‘장미’가 의미하는 “손에 잡히지 않은 일상적인 즐거움과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계급적 시각”을 강조하는 좌익 동료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찌르레기가 운다거나 10월의 느릅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거나 하는 것들 (…) 자연현상들 때문에 삶이 더 살 만해진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지탄받을 일인가?” 『동물농장』과 『1984』의 성공으로 돈이 들어온 만년을 제외하고는 풍족한 적이 없었던 오웰이 고급 와인 취향을 가졌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도 호텔 지하에 쌓아둔 1만 병의 고급 와인을 “귀족의 특권과 인텔리겐치아의 나약함과 투기꾼의 약탈적 가격 책정” 운운하며 라벨을 떼는 모습을 보면서는 분명히 실소했으리라 확신합니다.
『오웰의 장미』는 오웰의 삶과 장미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빵과 장미’가 상징하는 여성 참정권 운동, 화석연료와 기후 위기, 제국주의와 노예 착취, 콜롬비아 장미 농장 르포르타주까지)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꼭 필요한 ‘즐거움’ ‘기쁨’ ‘아름다움’의 가치를 말합니다. 솔닛을 통해서 ‘우울한 투사’ 오웰이 ‘기쁨의 농부’로 재탄생하는 모습은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오웰은 이미 그의 가장 유명한 에세 「나는 왜 쓰는가」(1946년)에서 이 점을 강조했었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에 습득한 세계관을 완전히 버릴 수 없으며 버리고 싶지도 않다. 살아 건재하는 한, 나는 산문 문체에 매력을 느끼고(feel), 이 세상을 사랑하며(love), 구체적인 대상들과 쓸모없는 정보 조각들에서 ‘즐거움’을 얻기를(take) 계속할 것이다.”
산문 문체에 매력을 느끼고,세상을 사랑하며,즐거움을 계속 할 것이다^^! feel+love+talk 세상을바꾸는데 꼭 필요한 즐거움,아름다움의 가치라니~더욱 기대되고 흥미롭습니다🤩👍😍
Yg 유혹에 넘어가서 읽었는데 좋았어요. 유명한 작가이지만 왠지 손이 안 갔는데 마침 너무 좋은 리뷰를 써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책걸상 책 선택은 참 훌륭하다고 한번 더 느꼈어요.
지금 초반 읽고 있어요. 읽는 중에 <동물농장>+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을 빌려서 어느책을 먼저 읽을까 살짝 고민중 입니다.^^ 리베카 솔닛의 다른책 <멀고도 가까운>은 저에겐 한 번에 쭉 읽기보다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이 책은 어떨지 기대됩니다. <파리와 런던...>은 장강명 작가님이 방송에서 인생책으로 꼽으신 적이 있어서 저도 읽어보려고 했던 책인데,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어 좋습니다.
@쭈ㅈ 이 책을 읽으시면서 보시기에는 『나는 왜 쓰는가』(한겨레출판)와 『위건 부두로 가는 길』(한겨레출판)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 책들에 실린 르포와 에세이가 자꾸 호출되거든요.
음...매번 낚이는 느낌...그런데 즐거운건 왜인지...위건부두로 가는 길도 읽어봐야겠어요~~~
카페에 YG님 글 올려주셨을때 진즉 사려고 꼽아두었는데, 어느새 밀려밀려 방송 직전까지 왔는데, 책이 수요일날 온다니. 서점으로 달려가는게 빠르겠어요. 오월이라고 착각한 사람 바로 저 입니다.
빵과 장미 챕터를 읽고있는데 요즘으로 보자면 장미가 주는 기쁨은 워라벨,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에게 이런 기쁨을 주는 일은 책걸상듣기와 책읽기, 맛있는거 먹기 입니다. ^^ 일 끝내고 책읽는 시간이 주는 기쁨. 작년 재미있게 읽었던 책 <세설>에서 전쟁중 일본의 중산층가정의 평범한 일상이 읽으면서 불편했다는 리뷰를 보았는데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에게도 페이메르의 그림같은 평범한 일상을 바라며 쓰는 것이 중요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처음엔 산만한 내용 때문에 집중이 힘들었는데 두번째 챕터부터는 속도가 나네요. 마저 읽어보겠습니다!
뒷 챕터에서 페이메이르의 그림 이야기가 전혀 다른 각도에서 한 번 더 나오는데 앞에서 썼던 걸 여기에서 이렇게 이어간다고?라는 구성의 짜릿한 재미도 재미였지만 고민의 층위가 한 겹 더 생겨서 좋았어요. 정말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책🙈
오 그부분 읽었어요. 저도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현실을 그만큼이나 모르니 동경했던 거겠지요. 머리를 한 대 맞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이부분이 혼비님이 말씀하신 뒷부분 맞겠지요?)
오웰의 장미 중에서 이야기해보고 싶은 건 너무나 많지만 오늘은 문득 아일린 블레어 생각이 났어요. 책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장할 때마다 존재감이 상당하고, 그 기록들을 한데 모아보면 매력적이고 위트 넘치고 생활력 강한 여성이 그려지는. 그가 오웰과 결혼하고 나서 정말 아주 한참 후에서야 친구에게 쓴 편지 너무 좋아요! "결혼한 후 처음 몇 주 동안은 규칙적으로 편지 쓰던 습관을 잃어버렸어. 너무나 계속, 그리고 심하게 싸웠기 때문에, 살인이든 별거든 일어난 다음에 모두에게 한꺼번에 알리는 편이 시간을 절약하게 되리라 생각했거든"
찐생활인의 편지였죠. :)
오! 탑3로 꼽힌다니, 방송 너무 기대되네요. 살인이든 별거든 일어난 다음에 모두에게 한꺼번에 알리는 편이 시간을 절약하게 되리라 생각했거든 => ㅋㅋㅋㅋ 너무 웃긴데요.
@고쿠라29 방송에서도 잠깐 언급되고, 책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지 오웰도 그 시대(어쩌면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남성의 한계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약간, 안타까운 게 오웰이 나중에 소설 두 편으로 성공해서 풍족했을 때 아이린 블레어는 세상을 떴다는 것이죠.ㅠ. 물론, 궁핍한 청춘을 함께 보낸 시간에서도 둘이 행복한 시간이 분명히 많았을 테지만.
콜롬비아의 장미농장에 대한 부분을 읽고 있다 문득 궁금해져 네이버에서 찾아보았더니 한국분 중에 그 농장안에 들어가서 사진찍은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노동현실을 자세히 모르고 보면 그냥 아름다운 꽃 농장으로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콜롬비아 장미 수입이 많다는 정보도 알게되어 씁쓸했어요.
아직 극초반부를 읽고 있는데 이 책 읽기 전에는 조지 오웰이라면 우울하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나는 왜 쓰는가>도 사고 나서 살짝 훑어보다가 하도 우울해서 아직도 완독을 못했구요. 근데 읽다보니 조지 오웰에게 이런 면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즐거움에 대해서 많이 말했다니, 한 번 <나는 왜 쓰는가>를 다시 펼쳐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p.48 만일 오웰의 작품을 파고든다면, 꽃과 즐거움과 자연에 대한 수많은 문장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런 문장들을 읽노라면 흑백의 초상화가 총천연색으로 살아다고, 그런 대목들을 찾다보면 그의 마지막 걸작인 <1984> 조차 인상이 달라진다.... 이 책과 함께 읽으려고 오웰의 책 몇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이런 대목들을 찾아가며 읽어보려고요. 1984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이번주 오웰의 주간으로 지정했는데, 일주일로는 안될거 같아요. ^^;;;
책 읽다가 티나 모도티의 삶도 궁금해졌는데...마침 평전이 있던데 절판이네요. 요즘 찾는 책마다 높은 비율로 절판이라 우울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렬하게 각인된 사람이 티나 모도티랑 킨케이드인데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티나 모도티의 사진을 보고 그의 이력들을 찾아보고 자유와 평등과 혁명이라는 이상을 품고 온 마음을 다해 신념을 바쳤지만 공산주의가 스탈린주의로 변질되는 바람에 점점 파괴적인 곳으로 치닫는 삶의 비극성에 압도되었었는데 이번에 <오웰의 장미>를 읽으면서 그의 연인을 암살했던 비달리와의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되면서 더더욱 슬펐어요. 그 장 마지막에 나오는 인장찍힌 사진들 슬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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