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ㅎㅎ 제가 처음 메일드린 점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원고를 처음 쭉 읽은 후 <당선 합격 계급>에서 느꼈던 내부자만의 날카로운 냉소가 떠올랐거든요. (그 책을 읽은 지는 조금 되었지만 그 인상만은 깊게 남았었습니다 ㅋㅋㅋ)
[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 미리 읽기 모임
D-29
오로지
장맥주
헉,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논픽션 작업도 몇 번 더 도전해보려고요. ^^ 그런데 이렇게 콜린 작가님처럼 투자금융회사 사장을 하면서 인세도 아쉽지 않을 분들이 남들 못하는 신기한 경험도 많이 하고 글까지 잘 쓰면 저 같은 전업 작가는 매우 서러워집니다...
장맥주
44쪽, [저금리는 첫 두 잔의 술에 비유할 수 있다. 술기운을 점점 올리며 조금씩 알딸딸하게 만든다. 탐욕 게이지도 올라간다.]
장맥주
51쪽, 뉴올리언스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언급. 기분이 좀 이상한데요? ^^ 제가 지금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대참사가 벌어진 뉴올리언스 병원 이야기인 『재난, 그 이후』를 함께 읽고 있는 중이어서요.
오로지
오 이런 인연이 ㅎㅎ
장맥주
게다가 오늘 저희 집에는 허리케인 같은 강풍이 들이닥쳐 제 방이 난리가 났습니다! 꽤 큰 거울이 넘어졌는데 희한하게 거울 틀은 산산조각이 나고 유리는 안 깨졌네요.
장맥주
51쪽, 닥터 존의 〈Such a Night〉 찾아 들었습니다. 유튜브가 있어서 좋네요. 노래는 제 취향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목이 같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이 더 좋습니다.
장맥주
‘당신이 안 하면, 누군가는 한다네’라는 가사를 보고. 한때 제 인생의 모토가 ‘나 하나쯤이야’였는데... 모토까지는 아니었나?
장맥주
작가는 몰락과 붕괴의 희미한 냄새를 풍기며, 독자는 그 냄새를 맡으며 1장을 마무리.
그리고 저는 1장을 마무리하면서 ‘하락폭 점점 커진다, 서울 21개 구 아파트값 뚝뚝’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지금 폭풍이 오는 걸까요.
장맥주
그런데 제가 폭풍을 두려워하는 건지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헷갈립니다.
장맥주
64쪽,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경제의 척도와도 같다. 그 어느 지역보다 거품이 잘 생기고 잘 붕괴된다. 경제는 소비에 의존해서 굴러가는데, 라스베이거스야말로 소비를 위한 도시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하면 연준 정책이 과열인지 급랭인지 알 수 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면 ‘이게 바로 경제 건전성의 척도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장맥주
한국은 이런 곳이 어디일까요. 청담동인가? 강원랜드 부근은 경제 거품이 꺼지면 오히려 사람이 많아질 거 같기도 하고...
오로지
저는 의외로(?) 홍대를 떠올렸습니다. 자주 왕래하다보니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겠는데요, 낮에는 드로우 때문에 매장 앞에 줄을 길게 선 사람이 있고 밤에는 연트럴파크만 가면 제 몸값보다 비싸보이는 큰 개와 외제차와 술취한 사람들이 더러 보여서요. ㅋㅋㅋ 사실 가로수길도 생각했는데 청담이나 가로수길을 비롯한 강남 일대는 자주 가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ㅠ
장맥주
저는 지난해까지 매봉역과 도곡역 사이에서 살았는데 양재천 주변 카페의 커피 가격은 연트럴파크의 1.3배 정도 되는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그냥 물가가 올라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장맥주
68쪽, [내가 트레이더로서 정점을 찍던 그때, 나는 탐욕에 찌든 개자식이었다.]
장맥주
69쪽, 아, 저는 건즈 앤 로지즈 싫어했거든요. 헤비메탈은 열심히 들었지만. 콜린 작가님이랑 저랑은 음악 취향은 아주 안 맞습니다.
장맥주
70쪽, 제리는 경제만 모르는 게 아니라 많은 걸 모르는 남자 같은데, 내기의 구체적인 조건이 궁금하네요.
장맥주
79~81쪽, 애프터 클럽 공연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유명 클럽에서 VIP 전용 입구를 지나 VIP 전용석에 들어가는 묘사. 너무 재미있네요.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 한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간지가 줄줄.
장맥주
저는 라스베이거스는 한 번 가봤는데 정말 얌전하게 카지노들 구경만 하고 슬롯머신 한번 시도해보지 않은 채 돌아왔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관람하고, 유명한 롤러코스터 타고 왔어요.
장맥주
84~85쪽, [지금이 미국 자본주의의 새로운 시대인 것처럼, 정치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적 가치관이 부재한 정치가 펼쳐지고 있다. 거의 모든 정당에 뚜렷한 기조가 없다. 공허한 메아리로 가득 찬 공약만 외칠 뿐이다.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어디에 붙건 딱히 상관이 없어 보인다. 아무 쪽이나 택해 충성을 선언하고, 죽을 때까지 그 신념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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