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메로스』함께 읽기

D-29
'8월의 끝, 나는 아름다운 걸 보았다.' 첫번째 소설 <만원満願>을 대표하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터에 끌려간 손주 돌아오기를 바라며 새벽이면 정한수를 떠놓고 빌던 할머니, 대학 입시를 위한 시험장 교문에 엿 하나 붙여놓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던 어머니, 뜻하지 않은 교통 사고로 중환자실에 누워 혼수상태인 아이의 회복을 바라며 눕지도 앉지도 못하고 서성거리기만 하던 젊은 엄마..... [어머니의 위대함]이라는 선입견 때문일까요. 한 가지 소원을 간절히 바라는 대상을 떠올리면 어찌 모두 여자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 합격, 회복, 섹스의 허락.... 바라던 소원이 무엇이든, 간절함을 이룬 이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기만 합니다. 간편한 원피스 차림의 8월이라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났지 싶습니다.
책 맨앞에 실려서 읽은지 좀 지난 터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습니다. @Nina 님 덕분에 '만원'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간편한 여름 원피스 차림을 한 여인이 샛길을 살랑살랑 뛰다시피 걸어가는 모습으로 그림처럼 남는 작품입니다.
@두부 화자의 눈에 그녀가 그토록 아름답게 보인 이유는 화자가 '사랑이라는 유일신을 믿으려 내심 애쓰고 있었'던 까닭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화자는 사랑이 있다면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싶어 모든 불행을 사랑의 부재로 몰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이의 눈에 비친 그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온전한 행복을 가진 존재로 여겨질 것 같습니다.
사랑꾼 다자이 오사무~~
방금 "달려라 메로스" 민음사 버전으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그믐에서 여기저기 모임을 다니며 댓글놀이 하는걸 좋아하지만, 진짜로 책을 사서 함께 읽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이번에는 책을 샀습니다.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부
滿願 만원 - 날짜를 정(定)하여 불보살(佛菩薩)에게 기원(祈願)할 때 그 날짜가 참. 달려라 메로스, 민음사 버전으로 구입하여, 첫 단편을 읽었다. 제목은 위와 같다, 만원. 제목이 무슨 뜻인지 사전을 찾아봤는데, 뜻을 봐도 잘 모르겠다. 단편이라서 아주 짧다. 어떤 이미지 하나를 설명하는 글을 읽은것 같은 느낌이다. 이미지가 설명되고 나니 소설이 끝, 이런 느낌이랄까? 어려운가? 내게 익숙치 않아서 그런건가? 만원을 읽으셨나요? 어떠셨나요? 궁금하고 듣고 싶습니다.
위에서 Nina님과 나눈 대화가 바로 만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니나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짧은 글 안에 많은 내용이 담겨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부님 말씀처럼 뭔가 그림처럼 남는 작품 같기도 하구요.
* 떠오르는 기억 중엔 큰 이유없이 무례하거나 불에 데인듯 괜한 열병으로 들썩거렸던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왜 그랬을까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또렷한 기억 중에는 바보스러웠던 순간도 있습니다. 내 앞에서 당하던 무안함을 그(녀)는 나만큼 기억할까요. 나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하는 건 아닐까 싶어 우연으로라도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황금 풍경> 화자에게 오케이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그때의 건방짐과 치기가 부끄럽고 부끄러워 사는 동안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형편없는 상황에서 그만 만나버렸습니다. 그녀는 그보다 어른(?)스러웠던지 다행스럽게도 그의 무례했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나 봅니다. 아니면, 그녀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을 걸러내고 힘들고 아프고 슬픈 일은 수채구멍으로 흘러가게 하는 채반이라도 있는 걸까요? 그에 대해 그녀는 그저 칭찬일색입니다. 힘든 시기를 꾹꾹 참아가며 버텨가며 마침내 그녀가 이룩(!)한 가족은 그래서 세상 아름다운 [황금 풍경]입니다. 그 모습에 안도하는 화자의 모습이 참 어른스럽습니다. * 제게도 그런 인물, 사는 동안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가 있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도 떠올려 봅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제가 예전에 저질렀던 못된 짓(?)과 폐 끼친 상대가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벚나무와 마술피리> 단편 소설의 가장 많은 소재는 가족의 죽음과 관련되거나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들간의 '죽음 감추기'는 과연 옳은가 옳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다가오는 죽음을 서로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흘러간 시간은 그 가치를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요. 너무도 사랑하는 동생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무게를 덜고 그 마음의 평온을 주기 위해 화자가 써내려간 편지와 벚나무 아래서 시간에 맞춰 휘파람을 불던 아버지의 슬픈 마음.... 사랑하는 가족이 만들어내는 마술입니다. 화자의 편지는 어쩌면 죽음을 앞둔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나는 가난하고 무능합니다. 당신 한 사람을, 어떻게도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오직 말로만, 그 말에는 털끝만큼도 거짓이 없습니다만, 오직 말로만, 당신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는 것 외엔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나 자신의 무력함이, 지겨워졌습니다......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걸 이루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는 동안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걸 이루어 내도록 노력'했어야 하지 않았나 되돌아 봅니다. 삶의 경험이 쌓일수록 보는 것, 아는 것이 많아지니 눈 앞에 기적이 일어난들 다만 눈속임일 거라는 생각에 자꾸 보자기와 상자 속을 확인합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뻔해 보여도 가끔은 꿈뻑 믿어주는 삶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겠다 싶습니다.
군함 마치 휘파람 소리가 바로 제목이 말하는 마술피리겠죠? 그런데 그 휘파람을 아버지가 불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딱히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소설 내 상징요소가 아닐까 여겨 봅니다.
<아, 가을> 가을 뿐일까요. 우리의 봄과 꿀벌과 제주도와 고장난 시계와 이사에 대한 기억과 추억은 한 가지도 누구의 그것과 같지, 아니 닮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오오~ 작은 감탄이 나옵니다. <축견담>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결말이 너무 뻔한 소설입니다만 조금 과장하면, 자동차 수리점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다가 크게 소리내어 웃을 뻔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저는 자꾸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떠올랐습니다. 웃음 코드가 다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뜬금없이 '아이쿠야' 내뱉게 만듭니다. 고양이와 개라는 우리에게는 친근한 동물을 소재로 쓰여진 소설이고 고양이가 화자가 되어 사람을 관찰하는 것과 그와는 반대로 화자가 개를 관찰하고 나름 연구(?)하는 구성이 비슷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 실격>을 쓴 다자이 오사무가 맞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달려라 메로스> 정의와 신의에 관한 이야기군요. 폭군을 죽이기 위해 모든 일을 접고 성으로 달려가고 누이의 결혼을 위해 친구를 볼모로 잡아달라는 요청을 하거나 또는 기필코 돌아가 죽어야 한다고 불어난 강물을 앞에 두고 울부짖는 메로스의 행위를 '아직 세상 모르는 젊은이의 호기'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친구의 목숨을 구했을 뿐 아니라 디오니스 왕과 그를 지켜보던 그 많은 사람들에게 신의에 대한 본보기가 되어준 그는 영웅입니다. 사실 누군가를 신뢰하는 행위는 위험이 따릅니다. 그가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과 기대를 갖지만 과연 그가 내 기대에 부응할 지는 확실치 않은 까닭입니다. 그의 언행을 통해 축적된 그에 대한 나의 평가가 정확하다는 확신에서 시작되는 행위가 신뢰입니다. 그 점에서 메로스와 세리눈티우스간의 신뢰는 그 단단함이 바위에 가깝습니다. 한 번은 믿음이 흔들렸다고 고백하지만 행여 메로스가 해가 진 후에 도착해 죽임을 당하더라도 메로스에 대한 세리눈티우스의 신뢰는 여전했을 것 같아 부럽습니다. 목숨을 내어줘도 아깝지 않을 친구 하나 곁에 있으면 좋겠다 싶군요.
@두부 그 당시의 소설들 대부분은 표현들이 제법 낭만적이지만 상징성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무뚝뚝한 아버지라도 죽어가는 자식에게 그 정도의 눈속임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마법이 아닌 마술이라는 어휘를 사용한 것도 그렇게 이해되었습니다. 마법과 달리 마술은 사람의 눈과 귀를 속이는 행위이니까요. 동생의 죽음 후 '모든 게 신의 뜻'이라고 믿었던 화자의 '나이가 들면서 신앙이 옅어진다'는 표현도 그 생각을 짙게 만들더군요.
설득력 있는 말씀이십니다. 아버지의 존재감(?)이 적게 느껴져서 저는 그를 계속 밀어내려 한 것 같습니다.
<여치> 다자이 오사무는 예술인이라면 세상에 물들지 말고 물질주의에 빠지지 말고 그저 꼿꼿하게 밥을 굶더라도 예술의 길 위에 서 있어야 한다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내 생각은, 이 소설의 화자는 평강공주 컴플렉스다. 어느 화가의 그림을 보고 전율을 느낀 화자는 그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가난한 화가라는 걸 깨닫고 가족의 반대에도 기를 쓰고 결혼에 성공한다. 이 년만에 어찌 어찌 그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지고 살림은 풍족해진데다 상대가 누구든 몹시도 거만해진 그에게서 화자는 진절미를 느끼고 이혼을 결심한다. 세상을 모르는 이는 어쩌면 그가 아니라 화자가 아닐까. 사람이 변함없고 꾸준하고 성실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내가 <여치>의 화자를 평강공주 컴플렉스로 정의한 이유는 이러하다. 다른 사람과의 맞선을 거절하며, '다들 말하는 대로 그런 더할 나위 없는 분이라면,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훌륭한 신부를 얼마든지 찾을 테고, 어쩐지 보람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된 사람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 '이 그림은 내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한 후, '가난해지면 가난해질수록 저는 두근두근 설레고 묘하게 기쁘고, 전당포에도 고서점에도 머나먼 추억의 고향 같은 그리움을 느꼈습니다. 돈이 정말로 깡그리 없어졌을 때는 제 힘을 한껏 시험해 볼 수 있어서 아주 보람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전시회를 하고 세상의 이목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는 사이, '저는 바보였던 걸까요? 그래도 한 사람쯤은 이 세상에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 있겠지, 하고 저는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그 사람 이마의 월계관은 다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틀림없이 바보 취급을 당할 테고, 아무도 시집을 가서 돌봐 주려 하지 않을 테니까 내가 가서 평생 섬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적 여유로 화자의 남편이 사회적 모임을 많이 참석하게 되었을 때, '좋은 그림만 그리다 보면, 생활은 저절로 어떻게든 꾸려지는 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좋은 일을 하고,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채로 가난하게,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만큼 즐거운 건 없습니다. 저는 돈이고 뭐고 원하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 멀고도 큰 프라이드를 지니고, 살그머니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금도 돈을 갖고 싶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무얼 사고 싶다, 무얼 먹고 싶다, 무얼 보고 싶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가재도구도 대개 폐품을 이용하면 아쉬운대로 쓸 만하고, 기모노도 다시 염색하고 다시 꿰매 입으니까 한 벌도 사지 않아도 됩니다. 어떻게든지, 저는 꾸려 나갑니다. 수건걸이 하나도, 저는 새로 사는 건 싫습니다. 낭비인걸요.' 화자의 아버지는 회사를 운영하고 골동품 상인 다지마씨가 들러 그림을 팔곤 한다. 화자와 혼담이 오가는 사람은 제국 대학 법과를 졸업해 외교관을 지망하는 남자와 큰 집안의 맏아들로 화자 아버지 회사에 근무하는 기술자라고 씌여있다. 이런 대목들은 화자가 결혼할 때까지 경제적 곤란함을 겪어보지 못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결혼 후에도 절약은 할지라도 부업을 하는 등 생활비를 벌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화자는 다만 덜 쓰고 안 쓸 뿐이다. 하지만, 만약 '다시 염색하고 꿰매 입'을 기모노 한 벌조차 없다면, 수건 걸이가 아예 없다면, 서랍장도 없고 선반도 없다면 그녀는 과연 가난에 이토록 무심할 수 있을까. 내 아버지는 늘 사업에 실패했고 어머니는 그 빚을 갚느라 예민하고 바빴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그들 몫이었고 나는 그저 학교를 다니고 필요한 돈이 조금 부족하고 쓰고 싶은 돈은 자주 미뤄졌을 뿐이다. 나 또한 화자처럼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어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내가 겪은 경제적 불편함 중 가장 컸던 시절이다. 화자의 부모는 화자의 어려움을 그대로 두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쌀독이 쌀이 떨어질 때면 채워줬을 것이고 기모노가 너무 낡으면 새로 보내줬을 것이라 나는 추측한다. 그게 부모의 마음이다. 화자가 실질적인,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경제적 괴로움은 겪어보지 못했을 확률이 크다는 거다. 그런 그녀의 자신감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를 언짢게 했다. 내가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예술가들의 가난은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화자의 남편이 겪은 고통을 나는 짐작할 수 있다. 그의 가치를 처음 알아본 사람 또한 화자가 아니라 골동품상 다자무 씨다. 그의 그림을 들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팔아주고 또 그의 혼담 자리까지 찾아다닌 사람이 다자무 씨다. 살림이 풍족해 그가 그림을 그리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나는 화자의 남편이 물질주의에 빠진 상황을 이해한다. 그의 결정이 옳았다는 건 아니지만 이해한다. 화자는 평강공주 컴플렉스일 뿐 평강공주는 아니었다. 만약, 그녀의 남편이 세상에 알려지고 많은 모임에 불려가 사회적 명성을 얻게 될 즈음, 집에 돌아온 그가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 수다를 떨고 신나할 때 화자가 무심해 하지 않고 좋은 말과 행동으로 그가 나아갈 방향을 일러 주었다면, 나는 그가 그녀가 혐오할 만큼의 물질주의에 빠져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를 믿어주고 아무 보잘 것 없는 나와 결혼을 해준 여자가 나의 성공에 기뻐하지 않는 모습을 본 남자가 시선을 돌릴 곳은 어디일까. 다자이 오사무의 의도는 이해한다. 예술가는 예술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순수한 예술은 물질주의에 물들지 않아야 하고 경제적 문제에 얽히지 말고 초월해야 한다. 그 시대의 예술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2023년 현재의 상황에서는 화자에 시선이 간다. 화자는.... 좀 더 지혜로워야 했다. 자신의 삶의 방향에 집중한 나머지 한 예술가의 일생을 망가뜨린 원인 중의 하나가 되지 않았나 싶다. *반말 모드 죄송합니다. 위의 내용은 제 개인 SNS에 올린 내용을 그대로 퍼온 까닭입니다.
화자에게서 다자이 오사무의 모습을 봅니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나 고생없이 부를 누렸지만 그걸 병적으로 부끄러워 했던 그... 전체 내용이나 의미와 별개로 '헤어지겠습니다'라는 첫 문장이 매력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첫 문장이 저렇게 매혹적이면 절대 손에서 책을 뗄 수 없습니다. 하하하 ^^
첫 문장이 매력있으면 그 작품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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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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