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함께 읽으실래요?

D-29
이번에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언급한 흐름 또한 몇 십년 전의 미술이기에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관용이 미술사에 접목되었다는 것이 괜히 좋습니다. 결국 이런 책에 언급될 미술은 취향에 의해 선택된 미술이 아닌 훌륭한 미술일 것이므로 어느 한쪽을 무작정 배제하면 안 될것같아요. 암튼! <서양미술사>책을 완독했네요. 방대한 미술사를 과연 얼마만큼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미술을 보는 시력이 조금은 높아졌다고 믿고 싶습니다. 혹 아직 마지막 장까지 못한 분들은 천천히 꼭 읽어보시길 바라고요. 그럼 한달간 수고하셨습니다 :)
21장 베르니니나 가울리의 작품들은 격렬함 황홀감 성스러움의 극치네요. 13세기 천상의 세계를 재현한 고딕 양식이 17세기 후반에 극대화 된 느낌이었어요. 제가 신앙이 있다면 교회 안에 들어가 이런 작품을 마주친다면 마음이 움직일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미술을 통해 마음이 압도당한 경험은 없지만 좋은 음악을 들으면 소름 끼치고 여러 감정이 솟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겠죠. 이성의 영역을 좌우할 수 있는 게 언어와 숫자라면 감성의 영역은 예술이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 같아요.
22장 종교 뿐 아니라 권력도 예술이 가진 효과를 십분 활용했겠죠. “모든 예술은 환상적이고 인위적인 세계의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해야만 했다” 도판 297번 같은 수도원 내부는 그 시대 순박한 농부가 아니라 지금 제가 들어가도 이게 천국인가 싶겠어요. 23장 영국에서 바로크 운동이 힘을 쓰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취향의 척도가 이성의 척도였다는 설명은 영국의 기질이 원래 그랬다는 식으로 밖엔 안 들려요 분명 어떤 맥락이 있을텐데 여기서 세계사적 지식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카라치와 카라바조와 비교한 레이놀즈와 게인즈버러의 차이점을 저는 잘 모르겠어요. 대동소이하게 느껴져요. 다만 18세기 신과 하늘을 향해 있던 미술이 보통사람들과 땅으로 내려왔다는 의미는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제부터는 종교와 권력의 영향에서 좀 벗어나 보통 사람들이 자주 등장할 것 같네요.
24장 드디어 미술가들이 환상이라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논픽션에 한정됐었던 작품의 주제가 픽션까지 확대됐네요. 블레이크의 작품들이 대표적인 증거네요. 가장 큰 혜택을 얻었다는 풍경화가 중 맞수가 등장합니다. 18세기 영국의 윌리엄 터너 Vs 존 컨스터블 카라치 Vs 카라바조의 반복입니다. 전 카라바조 작품에 손을 들었었는데 이번엔 정반대로 터너 작품에 손을 들고 싶습니다. 주제의 자유가 주어진 상황에선 컨스터블의 충실한 묘사보다 좀 더 대담하고 극적인 터너의 작품이 더 끌리네요. 저자는 컨스터블 손을 들어주는 거 같구요.
거의 다 오셨네요!
ㅎㅎ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하루 섭취 가능한 정보량을 넘어선 거 같아요…
흐흐 네. 남은 정보는 내일로 ^^
25장 19세기 유럽 미술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3대 혁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양미술사의 전체내용을 압축해 담아 놓은 듯 해서 길지만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앵그르 Vs 들라크루아 쿠르베-밀레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화가들이 제시한 새로운 이론 혁명적인 변화를 대하는 평론가들의 태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으며서 정리해 보고 싶은 내용들이 가득하네요.
많이 뒤쳐졌습니다. 이제 19장이군요. 그러나 방이 닫혀도 끝까지 읽으면서 여러분이 남겨놓으신 글 찬찬히 읽도록하겠습니다. @보름삘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호야네님 처럼 서양철학사도 읽다 말았는데 혹시 기회가 되면 같이 읽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19장이면 많이 읽으셨네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
26장 현대 미술의 토대가 됐던 미술가 세 명의 이야기네요 인상주의에 대한 불만이 이들 창작의 원천으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균형과 질서의 감각을 찾으려 했던 폴 세잔 강렬한 정열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던 반 고흐 단순하고 솔직한 무언가를 추구했던 폴 고갱 별로 아는 것 없이 익숙하기만 한 이름이지만 미술사에서의 위치를 알게 돼 반가웠습니다.
27장 알고 있는 것을 그린다 (르네상스 전) 보이는대로 그렸는데 머릿속에 있는 게 영향 주더라 (르네상스 후) 이제 보이는 대로 그린다 (인상주의) 그런데 보이는 것에는 주관이 개입하지 않나? (인상주의 이후) 그렇다면 보이는 것을 배제하고 감정에 집중해 보자 (표현주의) 주제는 잊고 색채와 형태만을 이용해 표현해보자 가사 없는 음악처럼 (입체주의) 그게 무엇이든 사물을 창조해 보자 (그 이후) 한참 정리를 하고 있는데 피카소가 말했네요. 어떤 그림도 말로 완전히 설명될 순 없다 네 그런 것 같습니다요…
낯선 분야의 책을 읽고 제 생각을 적는다는게 생각보다 잘 쓰여지지 않네요. 수많은 용어들과 낯선 예술가들의 이름 그리고 그들의 수많은 작품과 그 작품들의 이름 그리고 그 시대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 문화(귀족,왕족)적, 종교적 특성에 따라 변화된 다양한 화풍, 건축 양식과 조각 형태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네요. 제 지식 영역 밖의 내용이라 그런지 책에 나와 있는 내용보다는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과 질문이 많은데 대답해 줄 사람이 없네요. 예를 들면 이집트의 수많은 그림과 상형문자의 기원과 해석 그리고 피라미드 건축 원리처럼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정치적 배경과 경제적인 여건들이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우리 나라의 전통 건축양식과 전혀 다른 유럽 건축 양식들의 설계와 시공 그리고 자재 조달 같은 문제들 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와 다양한 조각상의 디자인과 시공 방법 그리고 내부에서 사용하는 목공품과 다양한 공예품을 만든 장인들은 누가 어떻게 훈련을 시켰고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만들 수 있었는지도 궁금하네요. 건축은 특히 설계에 물리적이고 수학적이고 예술적인 부분들을 다 검토했을 텐데 그들이 그런 지식을 어디서 어떻게 배우고 익혔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들이 만든 책과 대학에서 다 배우겠죠. 제 전공분야가 아니지만 중세 시대에 컴퓨터도 없이 그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했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조각가나 목공예가가 사용한 도구들도 궁금하고 미술가들이 사용한 물감의 재료와 색을 나타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궁금하네요. 도르래의 원리를 응용하여 다양한 크레인을 만들고 무거운 자재들을 옮기고 운반하고 높은 곳에 자재를 이동시키고 높은 곳에 받침대를 만들고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방법과 돔형 천장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해당 분야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면 답은 다 있겠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직접 이야기 해 주면 좋겠네요. 챗GPT가 답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묻기가 두렵네요~^^;; 미술 작품 하나를 보더라도 그 그림의 크기와 재질과 재료와 도구들 그리고 그 그림이 나타내고 있는 그 구성과 배치, 사람들의 모습과 형태, 표정과 그 그림의 배경과 그 그림을 그리게 된 스토리까지 이야기 하게 되면 한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것 같은 지식의 광대함에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양파껍질 같이 벗겨도 벗겨도 그 진실의 알맹이는 알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곰브리치도 수많은 미술들이 가지고 있는 서사적인 요소들을 서술하고 있지만 쉽게 이해하거나 다가갈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유홍준 교수님도 이 책을 읽고 그런 맥락에서 우리 문화유산 답사기를 쓰시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유시민의 유럽 도시기행도 이 책 덕분에 나온 것 같아요~ 이 책에도 그 시대의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예술가들과 건축가들의 이름을 말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가수 방탄소년단 뷔가 서진이네 식당에서 서빙하는 것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외국인이 많이 있듯이 나도 뷔를 보고 알아보지 못하는 외국인이나 다름 없었어요~^^;; 벌써 이번 책도 이렇게 종료가 되네요. 급하게 읽어서 약간 체한 듯한 느낌이 없지 않네요. 저도 @Nana님과 다음엔 러셀의 서양철학사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듣고 있는 김혜남 선생님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오디오북을 추천 드려요. 그믐에서 같이 읽으면 많은 분들에게 힐링이 될 것 같아요. 책으로 만난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책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좋네요 @보름삘님과도 같이 읽어서 더 좋았네요 : )
28장 난해하기만 한 현대미술이 어떻게 역사상 처음으로 비평가들이나 대중들에게 이토록 쉽게 용인되고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분석이 흥미로웠습니다. 미술사에 대한 호기심만큼이나 지금 이 순간엔 어떤 미술가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네요. 마지막날 벼락치기로 이렇게 “서양미술사”를 한 번 훑었네요. 어차피 한 번 읽고 흐름을 잡을거란 생각은 안했기에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으면서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처음 읽을 때보단 수월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같이 참여해주신 분들의 감상을 읽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래서 책을 같이 읽는 거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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