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함께 읽으실래요?

D-29
혹시 도판 246 피터 브뢰헬 <시골의 결혼 잔치> 아닐까요? ㅎㅎㅎ
도판 285네요 ㅎ 옷 표현이 애니같다 느껴졌어요.
21장 18세기 이탈리아의 미술. 특정 장소에서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림이네요. 격정적인 감정, 황홀함 같은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요. 이로써 이탈리아의 위대한 미술이 막을 내렸다고 하니 다음 장이 기대됩니다.
20장. 미(美)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어린이는 그의 할머니의 다정하고 주름살 많은 얼굴을 영화 배우의 단정한 용모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바로크 양식 건축물들 보면 외부는 크고 웅장하고 실내는 화려한 느낌이 드네요. 베르사유궁전은 진짜 얼마나 큰지 궁금합니다.
22장 저도요 ㅋ 확실히 뭘 알아야 감동도 받는 듯해요. 도판 293의 벨베데레 궁을 갔었지만 그냥 멋지다, 정도만 느끼고 왔었거든요. 17세기 후반으로 가며 미술이 자연스러움이 아닌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쪽으로 나아가네요. 로코코 양식이 등장하고요.
드디어 오늘 서양 미술사 책을 다시 펼칩니다. 오래된 서가에 꽂힌 책을 찾느라 읽지 않은 책들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이 책들을 버려야 할지 다시 읽어야 할지 망설여지네요. 아직도 읽지 못한 버트란트 러셀의 서양철학사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 같네요. 저는 열화당 서양미술사 상, 하권을 오래 전에 알라딘 중고샵에서 구매하고는 읽지도 못하고 고이 모셔 놓았는데 이제서야 책을 펼치네요.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미리 사놓는 성격이라 사놓고 가끔씩 새로 책을 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곰브리치 책은 워낙 유명해서 이공계인 저에게 전혀 문외한 분야이지만 그리스 로마신화처럼 어떤 역사적인 사실들을 그림이나 다양한 예술적 장르로 인간과 종교 그리고 신화를 다양하게 표현한 그 시대의 모습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 뒷면 겉표지에 역자가 적어 놓은 문장이 인상적이었어요. "보는 것"과 "아는 것"사이의 연관성을 중요시하며 여러 세기동안 수많은 미술가들이 각기 어떠한 문제를 극복 해결하고자 애써 왔는지를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통하여 자상하게 해명해 놓고 있다. 이 책은 서양미술사라는 거대한 역사관의 도슨트 역할을 자처하는 곰브리치의 책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어요. 비록 흑백사진이기는 해도 그 시대의 대작들을 이렇게라도 볼수 있게 해 준 그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요~^^ 책을 조금 읽었지만 미술가는 자신이 왜 그렇게 그렸다는 것을 친절히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예요. 누구에 의해 무슨 일로 어떻게 그려졌는지 구구절절히 문장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림이나 조각과 건축물처럼 그 자체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알아서 읽고 해석하고 이해하라는 것처럼 보였죠. p.10 곰브리치의 글처럼 미술가가 표현하고자 한 의도를 암시해 줄 몇 가지 사항을 지적함으로써 독자들이 작품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미술가가 쓴 것이 아니라 미술사학과 고전건축학을 전공한 학자가 쓴 광대한 서양 미술사를 나처럼 미술에 문외한 이들이 조금이나마 미술이나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 위한 책이라는 것이었죠. 예술가의 시각이 아니라 학자적인 시각으로 미술사를 논한 책이라서 모든 미술 작품과 예술품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정답이 아닐 것 같은데 정답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부분도 없지 않은 책인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인데 이번에도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대한 빨리 읽어보고 즐겨볼게요~^^
저자가 각 세기의 미술가들에 보이는 애정 덕분이라도 독자들은 그림을 볼 때 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을 것같아요. 저 역시 이공계 전공자라서 예술 분야는 잘 모르는데요,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
23장 18세기 영국 미술은 뭔가 저랑 좀 맞는 느낌입니다. 청교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는 화려한 것보단 소박하고 간소한 걸 좋아해서요. 두 미술가의 삶을 통해 미술가가 본인이 그리고 싶은 걸 그리지 못하고 돈이 되는 걸 그리게 되었다는 게 안타까웠고요. 이 시기의 미술은부터 귀족 미술에서 서서히 벗어났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24장 유파가 나뉘어 서로 다른 스타일의 미술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전통으로부터 단절된 미술을 그리게 되었네요. 종교와 신화가 아닌 역사의 한 장면을 그리게도 되었고요.
종교화가 아닌 당시 현실을 다룬 그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것 같아요. 우리한텐 역사의 한 장면이구요.
25장. 새로운 양식이나 화풍을 경멸조의 단어로 조롱하던 것 중에서도 인상주의화가들에 대한 기사가 최고인거 같네요. 정신병자 취급이라니^^;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우리가 그래도 가장 많이 들어본 화가 이름인 듯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가의 삶, 같은 것이 시작되었네요. 예술가의 고집도 더불어서요. 대중과 평단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다!
18장 16세기 후반 유럽의 미술가들은 각각 다른 위기를 겪으면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탐색했군요. 천재 거장들을 능가하지 못할 바엔 놀라움과 기발함으로 승부하겠다는 이탈리아 미술가들 이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최초의 현대적인 미술가였다고 하네요 베네치아 틴토레토 - 그리스 출신의 엘 그레코의 작품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작품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저는 뭔가 성스럽고 따뜻하고 균형잡힌 작품보다 디스토피아적이고 어둡고 좀 이상한 작품에 더 눈이 가는 거 같아요 북유럽 미술가들은 종교개혁으로 위기를 맞았네요 제단화 대신 초상화가 발달했고 네덜란드에선 풍속화가 많이 그려진 거 같습니다. 위기가 만들어 낸 서로 다른 갈래가 흥미로웠네요
19세기 후반. 세잔, 고흐, 고갱이라니.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가 거의 동시대에 활약했던 것 만큼 대단한 세 화가가 아닌가요 ㅎㅎ 세잔의 작품은 색채나 빛, 마감은 인상주의랑 비슷한데 그림이 뭔가 좀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고흐의 그림은 고흐의 심리상태를 휘몰아치듯 표현한 걸까요? 고갱은 타히티에서 그가 원하던 그림들을 찾는데 성공한거겠죠?
26장 차이점이라면 그 시대에 명성과 인기가 활활 타올띾던 미술가들과 달리 고흐 세잔 고갱은 그렇지 못한 거겠네요. 세잔을 대기만성형 천재라고 하던데 왜 긴 시간을 고독 속에서 보냈는지 알것같아요. 인상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문제점을 파고드느라 그랬네요. 고흐는 그림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려했고 고갱은 원시의 감각을 드러내려 했는데 그 시대엔 인정받지 못한 천재들이고요. 이왕 천재일 거 사는동안 인정도 받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요 ^^;
천재성은 당대에 바로 인정받기 힘들 거 같아요 ㅎㅎ 보통사람이 어찌 감히 천재를 이해하겠습니까 ㅎㅎㅎ
이제 딱 두 장 남았네요. 화요일, 마지막 날까지 화이팅하세요 :)
27장 마지막에 미술은 없고 미술가만 있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장은 우리가 현대 미술에 대해 품은 오해를 풀어주는 것같았어요. 미술가란 단지 완벽한 기술로 놀랄만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미술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때론 극단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것같았고요. 그런데 그렇기에 미술과 대중이 멀어지게 되었고 그걸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현대 미술은 정말 보고 있으면 멍해져요. 설명히 필요한 미술이고 맥락을 이해해야만 하는 미술이라서겠지요. 이번 장에 나온 미술들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ㅋ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진짜 어려운거 같아요. 도판388 ‘사랑의 노래’라는 작품은 진짜 제목이 왜 그런지 전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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