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함께 읽으실래요?

D-29
저는 문고판 샀는데 집에 큰 책도 있어서 큰책으로 보고 있어요 ㅎㅎ 문고판은 내용 읽고 참고 그림 찾아가기가 번거로워서. 무겁고 큰 일반 판본으로 읽는게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세계사 시간에 배운, 동서교회가 우상숭배 문제로 싸워서 갈라진 내용이 미술사에도 영향을 미치는군요. 동로마 교회는 원래 성모마리아 이콘만 인정하다가 우상숭배반대파가 득세하면서 부터는 아예 안된다고 했다가 7차 공의회 이후 부터는 인정을 다 해주기로 해서 도판89 같은 모자이크들이 동로마 교회에도 계속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내용 같아요.
문고판만 참고 그림이 뒤에 있군요. 그건 좀 불편해요. ㅋ
7장 사물이 아닌 선과 색채로 상상력을 발휘했던 이슬람 미술- 명상 실천을 위한 도구였다는 중국 종교 미술- 직접 나가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정신집중을 통해 예술을 익혔다는 게 흥미롭네요
8장 혼돈기의 서양미술 이집트 인들은 대체로 그들이 존재한다고 '알았던'것을 그렸고, 그리스 인들은 그들이 '본'것을 그린 반면에 중세의 미술가들은 그들이 '느낀'것을 그림 속에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도판109와 110은 간결하지만 느낀대로 묘사했던 이 시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저도 인용해주신 그 문장이 8장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
8장 중세 미술에선 기술보다 이야기가 중요했다네요. 글로 비유한다면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글보다 문법에도 안 맞고 단어도 조금 어긋나지만 묵직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글에 더 가치를 뒀다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서양미술사를 읽을수록 곰브리치 세계사를 먼저 읽고 도전했어야 하지 않았나... 이런 후회가 살짝 들었습니다.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되겠네요.
‘알았던’ 것, ‘본’ 것, ‘느낀’ 것 의 관점으로 각 시대의 도판들을 다시 봐야겠어요.
8장 9장 종교 교리가 미술로 나타난 시기네요. 독창적일 필요 없고, 보고 그릴 필요도 없고, 자연을 탐구할 필요도 없이 종교의 말씀을 보이는 르대로의 미술로 옮겨놓은 시기고요. 자연을 탬구할 필요 없기에 색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던 것도 인상적이에요.
교회가 성채처럼 견고한 탑처럼 지어진 것은 ‘전투적인 교회’라는 관념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12세기 교회의 특징인건지 그 이후에도 쭈욱 이어지는지도 궁금하네요.
10장 김현성이라는 가수 아시나요. 노래 엄청 잘했던 가수인데 그 가수가 쓴 <이탈리아 아트 트립>이라는 책이 있어요. 그 책에서 조토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는데 이 장에서 출연하네요. 미술가의 이름이 기억되기 시작하나봐요.
헤븐이란 노래 알아요. 김현성 씨가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나봅니다.
네, 그 노래 엄청 유명했죠 :)
9장 견고한 성채 같은 교회의 외관에도 의미가 있었네요. 어둠의 세력과 싸우는 본진이 교회라는 뜻이었군요. 비슷한 맥락으로 도판 117번 괴물과 용들이 서로 꼬여있는 촛대도 인상적입니다. 악의 무리들이 엉키고 설키며 위협해도 결국은 교회의 빛이 그들을 물리칠거란 의미를 담고 싶었던 것 같네요. 12세기의 미술은 교회의 가르침을 형상화하고 있었네요. 10장 로마네스크 양식이 전투요새였다면 고딕 양식은 천상의 세계를 그대로 재현했네요. 13세기 대성당의 시대를 아직 직접 체험해 보진 못해서 실제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그리스 미술과 고딕 미술을 비교한 부분도 쉽게 와닿았어요. 작품 그 자체 Vs 작품 속 내용 실감나게 전달하기 피렌체의 화가 조토 디 본도네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그만큼 위대한 미술가인가 봅니다. 조토의 등장과 함께 위대한 미술가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들에는 미술가가 없었더라구요.
11장 14세기 미술가들은 우아하고 섬세하고 세련되고 세밀한 작품을 위해 애썼네요. 외부 관찰로 닿을 수 있는 최대한에 다다르자 이제 그들의 관심이 시각적 법칙이나 인체의 신비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11장 자연을 관찰하는 능력이 미술가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었네요. 지식과 관찰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그림을 그렸고요. 이 장에선 "무한한 정성", "헌신적으로 보호받아온", "어찌나 세심하게 애를 썼던지"같은 곳에 체크를 했어요. 곰브리치가 역사 속 미술가들의 수고와 능력을 얼마나 존중하고 존경하는지가 느껴져서요.
12장 어쩌다보니 르네상스 미술이 나온 것이 아니라 미술가들이 계획적으로 '부활'을 꿈 꾼 것이네요. 르네상스는 진실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그림을 그리며 시작되었고요. 북유럽 화가 반 에이크의 그림이 매우 매력적이에요. 특히 두 남녀의 인물화요.
12장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과 현실성을 높이는 것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과거에도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는 기술은 뛰어났던 것 같은데... 원근법 등을 이용해 현실을 더욱 있는 그대로 옮기게 됐다는 게 그렇게 큰 의미인지 잘 와 닿진 않네요. 책을 보면서 어렴풋하게 뭔가 큰 흐름을 타고 가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과거 어디론가로 갑자기 와 버린 느낌이랄까요. 12장은 내일 맑은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나 혼자 산다(X) 나 혼자 읽는다(0)
운동 독립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현실 온라인 게임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TS가 궁금하다면?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AI로 난리인 요즘!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