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발췌, 수정, 요약 내용입니다.

D-29
요약했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심리학 3부는 진화론의 관점으로 행복을 연구하시는 연세대학교 서 은국 교수님의 행복 심리학입니다. 이 책을 읽은 뒤 저는 행복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1. 행복은 생각인가 삶은 갈등의 연속. 인간의 양면적 모습 사이의 끝없는 줄다리기. 무의식적이고 동물적인 우리의 '본능'이 의식적이고 합리적이고자 하는 문명인의 '이성'과 하루에 몇 번씩 평생 동안 충돌. 양면적 모습을 언급하는 것은, 심리학이란 학문은 인간의 '의식' 수준에서 진행되는 상당히 합리적 모습에만 몰두했다는 생각 때문. 이런 관점으로 그려진 행복의 미래에는 정작 결정적인 것들이 빠 져 있음. 행복은 본질적으로 감정의 경험인데, 마치 머리에서 만들어 내는 일종의 생각 혹은 가치란 착각을 일으킴. 많은 책이 행복해지기 위해 '의미 를 찾아라' '가진 것에 만족해라' '긍정적 생각을 해라' 같은 조언을 함. 즉 생각을 바꾸라는 것. 맞는 말 같지만 생각해보면 공허한 말장난 같음. 불행한 사람은 긍정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일 뿐. 행복은 본질적 으로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고치라고 조언. 이런 식의 행복 지침서를 읽고 행복해지기란 거의 불가능.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 행복해지기 어려운 이유는 행복은 사람 안에서 만들어지는 복잡한 경험이고, 생각은 그의 특성 중 아주 작은 일부분. 이게 뜻대로 쉽게 바뀌지 않고, 변한다고 해도 여전히 전체 중 작은 일부. 인간의 모든 경험은 뇌에서 만들어내는 마법과 같은 놀라운 쇼. 빨간 사과의 빨간색은 사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과 표면에 반사된 빛의 파장이 우리의 시각세포를 흥분시키고, 이 신경 반응을 뇌에서 합성해서 '빨갛다'는 경험을 생성. 행복도 마찬가지. 우리가 용돈을 받고 즐거워 할 때 느끼는 행복 역시 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님. 사과의 빨간색처럼 행복감도 뇌에서 합성된 경험. 돈이라는 자극이 뇌의 특정 부위들을 흥분시켜서 좋다는 일시적 경험을 생성. 돈은 무조건 누구에게 나 같은 행복감을 주지 않음. 색깔을 지각하는 것 보다도 훨씬 더 복잡 미묘한 것이 행복. 이성적 사 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 지만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모습도 아니고, 그 역할 이 절대적이지도 않음. 의식만이 우리 눈에 보여서 생각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늘 좌우한다고 착각. 이성적 능력을 과대평가 하는것이 행복을 이해 하는데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방해가 될 정도. (보다 중요한 원인을 못 보게 하기 때문) 인간은 이성적 사고와 동물적 본능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성의 역할을 상당히 과대 평가하고 본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과소 평가하며 살아감. 행복에 대한 책에서 이성이나 본능의 주제를 다루 는 이유는, 행복을 소리라고 치면, 이 소리를 만드 는 악기는 인간의 뇌. 이 악기가 언제, 왜 무슨 목적 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지 알아야 행복에 대한 감 을 잡을 수 있음. 그래서 이 악기의 주인, 인간에 대한 심층적 파악이 필요. 생각은 그 모습들 중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 2. 인간은 100% 동물이다 삶은 경쟁의 연속, 입시, 승진, 전철의 빈자리 하나, 무엇이든 자리 수 보다 사람 수가 많으면 경쟁은 불 가피. 이런 일상의 경쟁들은 자연의 경쟁 앞에서는 시시할 정도. 이 자연의 경쟁은 바로 '생존'. 스케일 부터 다름. 큰 연봉이나 그럴듯한 대학 간판을 놓고 하는 경쟁이 아닌 자연의 생존경쟁은 생존싸움. 승자는 후손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지속, 낙오자는 그러지 못함. 시간을 1년으로 압축한다면 인간이 문명생활을 한 시간은 365일 중 고작 2시간 정도. 그 중 364일 22시간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 사냥, 짝짓기에만 전념하며 살아왔을 것. 그러나 우리는 지금의 모습에 너무 익숙해짐. 그래서 어이없게도 우리는 더 이상 동물이 아닌 줄 착각. 하지만 유전 자에 새겨진 생존 버릇들이 쉽게 사라질리 없음. 인간은 여전히 100% 동물. 우리의 동물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수많은 연구 중 한 가지에 따르면.. (리버만과 동료들의 연구) 모든 문화에서 친인척 간 성관계는 금기시 됨. 근본적 이유는 근친관계 에서 태어난 아이가 유전자에 돌연변인이 생겨서 생식 능력을 잃을 확률이 높기 때문. 결국 혈통이 끊어지기에 진화 과정에서 근친관계를 방지하는 건 중요한 과제. 그래서 일종의 '근친 감지 시스템' 을 동물들은 보유.(인간 포함) 자화자찬의 몽상에 수천 년간 빠져 있던 인간의 머리 위에 찬물을 끼얹 은 것이 찰스 다윈의 진화론. 이 새로운 시각은 지난 20년간 공부해온 행복에 대한 근본적 생각을 뒤흔들어놓는 질문을 생성. "인간도 동물인데, 이 동물은 왜 행복을 느끼지?" 책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생각 정리 목적, 진화론 은 현재 심리학에 막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중. 이 새로운 물결에 이상할 정도로 반응을 보이지 않 는 연구자들은 행복을 연구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서양학자들은 진화론과 대조적 시각을 가졌던 한 철학자의 영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 따라서 다윈과 아리스토 텔레스의 이야기를 다뤄볼 필요가 있음. 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오늘 아침에도 해가 뜬 덕분에 꽃샘추위가 누그러 졌고,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지만 해에게 감사편지 를 쓸 필요는 없음. 태양은 우릴 따뜻하게 해주고 꽃을 피우기 위해 뜬 것이 아님. 물리적 법칙에 따 라 지구는 자전을 하고, 사는 동네가 태양과 마주 보는 각도로 되돌아 오면 아침이 되는 것이지만 인간의 관점에선 우주의 모든 것이 이유와 목적이 있어 보임. 강물은 바다를 향해 가고, 봄비는 꽃을 피우기 위해 내리는 것 처럼. 세상 만사를 어떠한 원인이나 목적, 계획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관점이 철학의 목적론. 자연의 그 어떤 것도 그냥 존재하 지 않고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품고 있다는 생각. 목적론의 원조급이 아리스토텔레스. 그의 인생관 도 다분히 목적론적. 그에게 삶은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추구하며 그걸 이루는 과정. 이때 인간의 궁극적 목적을 행복이라고 봄. 아침 식사는 출근을 위해, 출근은 돈을 벌기 위해, 돈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것. 인간 행위의 종착지는 결국 행복. 행복은 최고의 선이 되는 것. 행복이 최고의 선이라는 기초 위에 현재의 행복연구는 세워짐. 이 관점에서 보면 모든 행위는 행복을 달성 하기 위한 수단. 일상의 일들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 혹은 수단이지 만 이것은 한 철학자가 가졌던 개인적인 견해일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님을 강조할 필요가 있음. 견해와 사실은 명백히 다름.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실을 냉정하게 수용하고 목적론적 사고를 극복해야 함. 진화론을 탄생시킨 생각의 뿌리는 토마스 맬서스의 인구론이 존재. 이걸 통해 다윈은 모든 생명체가 번식하며 살아가 기에는 지구 자원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걸 깨달음. 자연의 질서가 유지 되는 것은 누군가가 수명을 채 우지 못하고 꾸준히 죽기 때문. 진화론은 이 치열한 생존경쟁이 진행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 만 50세 되던 해에 다윈은 『종의 기원』을 출간. 수많은 종의 생명체들이 어떻게 지구에 출현하게 됐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이들의 생존과 소멸이 갈리는지 설명. 간략히 요약하면 종의 각 개체는 유전적 변이 등에 의해 조금씩 다른 모양과 특징을 갖고 탄생. 이런 특성 중 어떤 것은 특정 환경에서 생존하는데 더 적합하고 어떤 건 불리. 결국 후대에 대물림되는 개인 간의 사소한 모든 형태의 차이가 진화의 긴 과정에서의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가령, 어떤 섬의 씨앗이 모두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다면 이 섬에 태어나는 참새는 튼튼한 부리를 가지는 것이 유리하고 더 많이 생존. 여러 세대를 거치면 이 섬은 결국 큰 부리 새들의 세상이 됨.
4.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과 성性선택 지극히 단순화 시켰지만 『종의 기원』에서 설명 하고 있는 '자연선택'의 요지는 환경에 맞춰져서 생물들이 선택적으로 생존하여 존재한다는 것. 놀라운 통찰력이지만 설명되지 않은 부분도 존재. 가령, 생존에 매우 불리한 모습으로 여전히 일부 번성. 공작새의 꼬리가 대표적인 사례. 이 질문은 다윈의 밤잠을 빼앗은 커다란 난제였으나 결국은 풀어냄. 생존의 목적이 단지 살아 숨쉬는게 아니라 생명체는 후세에 유전자를 남겨야 하며, 이때 넘어 야 할 장벽이 짝짓기였기에, 결국 공작새가 사치스 러운 꼬리를 가진 이유는 번식을 위한 진화였던 것. 진화에 또 하나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성性 선택' 과정을 상세하게 다룬 것이, 1871년 출판된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 이것으로 진화론의 큰 틀 이 거의 완성. 공작새 꼬리가 책의 전부는 아니지만 진화론의 핵 심 메시지는 생명체가 가진 모든 생김새와 습성은 우연의 산물이 아닌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도구' 라는 점. 동물의 모든 특성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 심리학은 지난 100년 간 이 '모든'이란 단어를 너무 협소하게 해석. 일반적으로 진화 과정을 새의 부리 모양, 기린 목 등의 신체 특성에 국한시켜 이해하지만 심리학에 서는 신체보다 마음에 더 큰 관심을 갖음. 여자들이 꼽는 남자의 공통적인 매력은 위트. 위트 는 창의성의 표현이며, 높은 창의성을 가진 남자는 멋진 꼬리를 가진 '인간 공작새'와 같은 셈. 창의성 등과 같은 재주가 없는 남자에게 남는 옵션은 하나. 다이아몬드 같이 값비싼 돌을 사주는 것 뿐... 약 5만여 점의 미술 작품을 남긴 피카소는 이러한 말을 남김. "단지 예술가의 작품만 아는걸론 부족 하다. 그가 언제, 왜, 어떤 이유로 그 작품을 남겼 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의 개인사를 보면 이 말 에 대한 답이 나옴. 그는 한결 같은 꾸준함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음. 붓을 한참 내려놓고 있다가 갑자 기 예술적 창의력이 폭발하곤 함. 이 광적인 시기는 그에게 새로운 여인이 등장하던 시기와 일치. 창의 성과 로맨스의 궁합은 피카소만이 아님. 일반 대학 생들도 이에 해당.이와 관련된 연구에서 남학생들 에게 만화의 한 장면을 보여 주고, 밑에 최대한 재 밌있는 말풍선을 붙이게 함. 동기유발을 위해 한 쪽 은 재밌을수록 더 큰 상금을 주겠단 약속(돈 조건) 다른 쪽은 그냥 예쁜 여인과 해변을 걷는 상상만을 하도록(연애 조건) 각 조건에서 참가자들이 쓴 말 풍선을 다른 사람들에게 읽힌 뒤, 그것이 얼마나 재치 있는지를 채점. 실험 결과, 돈으로 동기 유발 시킨 쪽보다 연애 조건에서 나온 생각들이 더 재미 있다고 평가됨. 심리학자들은 이를 '피카소 효과' 라고 이름 붙임. 이처럼 목적론과 진화론은 대립. 마음의 정신적 산물들은 몸의 번성을 위한 도구 이며 행복감 또한 마음의 산물이라면 창의력처럼 행복도 생존을 위한 중요한 쓰임새가 있는건지도 질문 가능.(마치 피카소의 창의성 처럼..) 나아가, 인간이 현재 가진 신체적 모습과 생각, 감정은 우 연히 갖게 된 특징이라기보다 모두 생존에 도움되 기때문에 보유하게 된 특성이라고 가정하면 행복 이란 감정은 생존에 어떤 도움을 주며, 인간은 왜, 또 뭘 위해 행복감을 느끼는지도 질문 가능. 5.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그간 심리학은 '왜'라는 질문을 잘 던지지 않았고, 많은 연구들은 '어떻게' 라는 질문에 걸맞은 해답 을 제공했지만 최근 심리학에 진화론적 관점이 확 산되며, "왜?"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시작. 가령.. '왜 아기들은 귀엽게 생겼지?' 왜 인간은 뒷담화를 하지?' '왜 남자와 여자의 뇌는 그토록 다르지?' 행복에 대해서도 이젠 '왜'라는 질문이 필요해짐. '왜 인간은 행복을 느끼는가?' 이것에 대한 답이 이 책의 핵심 내용. (인간은 왜 행복을 경험하는지) 오래 행복을 공부한 저자도 "행복은 왜?"라는 질문 은 진화론을 접하면서부터 시작. 이 질문에 대해서 나름의 생각들이 이제 조금 정리되었고, 더 많은 이 들과 나누기 위함이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이라 설명. 결론부터 적자면, 인간은 행복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 더 냉정하게 표 현하면 생존 확률 최대화로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 쉬운 설명을 위해 개 한 마리를 소개. 개에게 인간 은 조물주나 다름 없음. 불과 1만 5천년 전만 해도 개라는 동물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고, 인간이 일부 온순한 늑대들과 조심스럽게 교류를 시작한 이후 인간이 그 늑대로부터 다양한 품종의 개를 탄생시켰다고 밝힘. 캘리포니아 해변에 사는 주인 을 만나면 서핑을 강요당할지 모름. 한 철없는 개 주인의 입장은 이러함. 공놀이도 하루 이틀이고, 뭔가 기막힌 재주를 가르치고 싶어서 미개척 분야 서핑을 선택. 서핑은 커녕 바다에 들어가는 것조차 꺼리는 개를 서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주인은 자기 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새우깡 을 활용. 주인은 새우깡의 힘을 빌려 원하는 행동 (서핑)을 단계적 으로 이끌어 냄. 우선 개가 물가 로 오면 새우깡을 주고, 그 다음엔 물에 발을 담그 면 줌. 여기까지 숙련이 되면 개가 서핑보드에 올라 와야 새우깡을 주고, 마지막으로 그 위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줌. 심리학자들은 이처럼 '조형'이란 원리 를 이용하여 비둘기가 탁구를 치고, 개가 피아노를 치게 만들 수 있었음. 결국 개는 서핑을 해냄...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새우깡의 절대적 역할. 이렇게 특정 반응 (서핑에 필요한 단계적 행동들) 을 증강시키는 자극(새우깡)을 심리학에선 '강화물' 이라 부름. 새우깡이라는 이 강력한 강화물이 없다 면 개의 서핑 묘기는 탄생할 수 없음. 묘한 점은.. 이 개는 서핑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자기도 모르게 서핑을 하게 된 것. 한마디로 행복의 본질은 개에게 서핑을 하도록 만드는 새우 깡과 비슷. 차이점은 인간의 궁극적 목표가 서핑이 아니라 생존. 서핑과 생존은 차원이 다른 두 목표 지만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선 수단이 필요. 인간에게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 은 행복감(쾌감). 개가 새우깡을 얻기 위해 서핑을 배우듯, 인간도 쾌감을 얻기 위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는 것. 쉽게 생각하면 인간이 음식을 먹거 나, 데이트를 할 때 '좋아, 행복해' 라는 느낌을 꼭 경험해야 함. 아마 호모사피엔스 중 일부만이 우리 조상이 되었을텐데, 그들은 목숨 걸고 사냥을 하고 기회 때 마다 짝짓기에 힘쓴 자들일 것. 우리 조상 들은 이 강렬한 기분을 또 느끼기 위해 일평생 사냥 과 이성 찾기에 전념.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게 됨. 거창한 포부 때문이 아니라, 개가 새우깡을 통해 얻는 쾌감을 얻듯, 인간 역시 최대한 쾌감을 자주 많이 느끼기 위해 고기와 이성에 몰두했던 것. 모든 동물의 뇌가 가진 중요 한 역할 중 하나는 쾌 혹은 불쾌의 경험을 즉각적 으로 구분하고 만들어 내는 것. 인간이 느끼는 쾌감은 뇌의 여러 부위가 만들어 내는 합작품. 그리고 쾌감과 연합된 경험을 기억 속에 확실히 남김. 첫사랑, 그 곳, 그 맛을 절대 못 잊음. 쾌의 느낌에 우리가 붙이는 명칭은 기쁘다, 재밌다, 좋다 등등. 이는 모두 쾌가 원료인 경험이 고, 이들은 행복감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 이런 쾌 의 전구가 켜지며 발생하는 여러 세세한 감정을 묶 어 심리학 에서는 '긍정적 정서' 반대로 불쾌에 바 탕을 둔 여러 감정인 분노, 우울함 등을 묶어 '부정 적 정서'라고 함. 문화,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의 감정은 쾌 혹은 불쾌의 두 바구니 중 하나에 담김. 그래서 희랍시대의 철학자부터 오늘날 행복 연구자들까지 쾌와 불쾌의 상대적 비율을 행복의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 행복의 핵심은 부정적 정서 에 비해 긍정적 정서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 는 것. 이 쾌락의 빈도가 행복을 결정적으로 좌우.
현대인이 행복할 수 없는 진화론적 이유 많은 현대인의 삶이 행복 과녁을 제대로 못 맞추 는 이유는 쾌락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기 때문. 왜 모든 동물은 쾌와 불쾌의 잣대로 경험을 나눌 까? 답은, 생존과 밀접한 결정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것. 가령, 뱀, 절벽, 사기꾼, 썩은 음식, 치명적 위협들 앞에 우리 뇌는 두려움이나 역겨움 같은 불쾌의 감정을 유발시켜서 '위험하 니 피해'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감정은 무 엇보다 즉각적이고 강력하고 효율적. 허나 단지 위험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음. 비옥하지만 가보지 않은 낯선 땅, 매력 적 이성, 절벽에 붙어 있는 꿀이 가득한 벌집 등, 지금 당장 손에 쥐지 못한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는 이런 자원 확보가 필수 이기에 두렵지만 길을 나서야 되고, 고단하지만 열 번을 찍어봐야 하는 것. 이것은 엄청난 의욕과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노력에 상응하는 강력 한 보상이 필요. 쾌감을 유발하는 정서들이 바로 이런 역할. 희열, 성취감, 뿌듯함, 자신감 같은 치 명적 매력을 가진 경험을 한번 맛보면 또다시 경 험하고 싶어짐. 그것을 유발시킨 모든 사건, 물체, 장소 사람을 또 찾아 나서게 만들어줌. 즉, 쾌와 불쾌의 감정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려주는 '생존 신호등', 불쾌의 감정은 해로운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빨간 신호등', 이 신호를 무시하 면 몇 번은 운 좋게 살 수 있어도 결국에는 비극적 종말을 맞게 됨. 쾌의 감정들은 '파란 신호등'이고 행복은 이런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음. 생존에 유 익한 활동이나 생각을 하고 있을 때그 일에 계속 매진하라고 알리는 것이 쾌의 본질적 기능. 우리 뇌는 탐지센서처럼 뭔가를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인 셈. 무엇인가 손에 쥐기 위해서는 그것을 찾으려는 의욕이 필요하고, 또 그 목표물에 얼마 나 접근했는지를 알려주는 신호가 필요. 우리 뇌 가 발생시키는 쾌감이 바로 그 두 가지 기능 담당. 행복한 사람은 이 쾌감신호가 자주 울리는 뇌를 가진 자. 동전탐지기의 신호가 아무 때나 울리지 않듯, 행복 전구도 선별적으로 켜짐. 그렇다면 우리 뇌의 행복전구는 언제, 그리고 무엇에 접근 할 때 가장 확실하게 켜질까? 옥수수 알갱이가 뜨거운 불을 만나야 팝콘으로 터지듯 우리 뇌의 행복 전구들도 찾고 있는 것에 근접 할 때 켜짐. 뇌가 꾸준히 찾는 그것, 혹은 그것들은 뇌의 유일 한 관심사가 생존이라는 점이 결정적 힌트. "행복 전구는 언제 켜질까?" 는 "우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와 같은 질문으로도 해석 가능. 5. 결국은 사람이다. 뉴욕 맨해튼, 2011년 가을, 이곳에 살던 제프 렉 스데일. 39세의 이 남자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외로움에 몸부림 치다가, 가족도 친구도 없었던 그는 세상에 구조 신호를 보냄. 종이 한 장에 전화 번호와 간단한 문장 하나를 적어 맨해튼 곳곳에 붙인 것. 내용은 이러함. 대화 하고 싶은 사람은 전화주세요. - 외로운 제프. 그 후 그에게 실제 연락 해온 사람은 7만 명 쯤으로 추산. 자신도 외 롭다는 하소연과 함께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도 받게 된 것. 이처럼, 사람에게 가장 필요 한 것은 사람. 시대,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이 치르는 가장 성대한 의식들은 사람과의 만남(결혼,탄생) 혹은 이별(장례). 인간이 이토록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생존. 포식자들이 있는 한, 모든 동물의 생존 확률은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증가. 시카고 대학의 카시오포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현대인의 가장 큰 사망 요인은 사고나 암이 아닌 외로움. 그런데 동료는 식량 확보라는 생존과제 해결에도 필요한 자원. 많은 동물은 사냥을 나가 서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 진화의 여정에서 볼 때 집단에서 소외된 동물은 이 같은 '비상 식량 ' 시스템이 부족했을테고, 결국 이것은 죽음으로 연결 되었을 것. 그리고 번식이라는 궁극적 생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대상이 필요. 게다가 포유류는 자기 혼자 유전자를 남길 수 없음. 아무리 사냥을 잘해도 짝을 이루지 못한 동물은 멸종. 현대생활은 맹수나 배고픔의 위협으로부 터는 비교적 자유롭지만, 여전히 번식은 절대적 생존 과제로 남아 있음. 이같은 이유로 저자는 인간의 본성을 압축해서 이렇게 표현. 'The ultimate SOCIAL machine' 사회성은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가장 독보적 특성. 이것은 여러 분야 석학들도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정설. 미국 다트머트 대학의 마이클 가 자니가 교수(뇌과학자)는 인간의 뇌는 무엇을 위 해 설계 되었을지 평생 연구한 것을 토대로 결론 을 내렸으니.. 그것은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그는 인간이 '뼛속까지 사회적이다' 라는 표현을 사용. 남을 설득 하고, 속이고, 속마음을 이해하는 등 뇌의 최우선 과제는 사람간의 복잡 미묘한 일 들을 해결하는 것. 옥스포드 대학 인류학자 로빈 던바 교수의 생각도 비슷. 그는 오랜 진화 과정에 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과 유골의 크기 변화를 비 교해서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설명. 인간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 가 팽창할 때와 맞물림. 약 10여 명의 소규모 집 단 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정글을 나와 초원 생활 을 하며 집단의 크기는 약 150명 정도로 증가함. 낯선 이들과의 교류 증가는 마음 속 숨은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더 높은 지능을 필요로함. 인간 뇌를 성장시킨 기폭제는 타인의 존재였다는 것이 각광받는 던바의 '사회적 뇌 가설'의 핵심. 즉,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뇌가 발달했 다는 것. 우리의 조상이 된 이들은 연인과 친구를 항상 곁에 두고 살았던 매우 사회적인 사람들. 우리는 사회적 인간의 유전자를 받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적 생존 비법을 전수받음. 이 '생존 비 법 패키지' 에는 두 가지 내용물이 나올 것. 하나 는 '고통'의 경험. 고통을 경험하지 못하는 동물 은 오래 살 수 없음. 다리에 박힌 못이 아프지 않 으면 치료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목숨까지도 잃 을 수 있음. 생존에 위협이 되는 작은 불씨를 미리 끄라는 시그널이 고통고통의 정확한 진원지는 다리가 아니라 뇌. 못이 박힌 순간, 뇌의 전방대 상피질 이라는 부위가 활성화. 이게 고통이라는 신호로 바뀌어 우리에게 전달. 진통제가 효력이 있는 이유는 그 속에 함유 된 아세타미노펜 성분 이 전방대상 피질을 비활성화시키기 때문. 과거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 것은 집단으로부터의 소외. 이때 뇌는 '사회적 고통' 이란 기제를 사용 해서 그 위협을 알림. 외로움, 배신감, 이별의 아 픔, 인간관계에 금이 가는 신호가 보일 때 뇌는 이런 마음의 아픔을 느끼도록 했고, 그 덕분에 더 치명적 고립을 방지할 수 있었던 것. 신체적 고통 과 사회적 고통의 원인은 달라도 기능은 같은 셈. 논문 내용에 따르면 신체적·사회적 고통이 같은 뇌 부위에서 발생. 이 두 가지 고통을 줄이는 방법 도 동일. 뇌는 비슷한 방식으로 두 종류의 '고통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 우리 조상이 불려준 생존 패키지의 두 번째 내용은 '쾌감'. 고통과 같은 부정적 경험 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이면 긍정 적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 록 하는 것.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생명체가 오래 생존하지 못하는 것처럼 쾌감을 상실해도 문제가 발생. 간단한 예로 우리가 끼니를 챙겨 먹는 이유 는 먹는 즐거움 때문. 어떤 음식을 입에 넣어도 맛 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자들은 아마도 남에게 고기와 과일을 양보했을 것이고, 진화 과정에서 영양실조로 사라졌을 것. 이 같은 이유로 우리는 사회적 쾌감을 예민하게 느끼는 유전자를 지니게 된 것.
호모 사피엔스의 성공 비결 작은 호모 사피엔스 무리는 무섭게 번성하여, 불과 몇 만년만에 지구 구석구석을 정복. 그러나, 몇 만 년의 시간은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찰나에 불과. 이 짧은 시간에 인간이 지구를 정복 하게 된 비결은 극도의 사회성. 하버드대학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최근 저서에서 내린 결론. 지구에서 최고 의 생존 성공담을 가진 동물은 개미와 인간인데, 두 생명체의 공통된 특성은 유별날 정도로 사회적 이라는 것. 한 개체로서는 그다지 탁월한 능력이 없지만, 서로 돕고 나누고 이용하는 복잡한 사회 적 능력 덕분에 두 종은 지구에서 유례 없는 성공 신화를 이룬 것. 그래서 윌슨 교수는 인간의 지구 정복을 '사회적 정복' 이라 표현. 인간은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똘똘한 면은 있으나, 살아가는 궁 극적 이유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생존과 짝짓기. 다만, 인간은 조금 더 세련되고 복잡 하게, 때론 대의명분을 만들어 자신도 모르 게 그 목표들을 이룸. 사회적 경험이 행복에 중요 한 것은 물론이고, 윌슨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행복감(쾌감)은 사회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고까지 생각. 지난 30년간 과학 적인 연구를 통해 행복에 대해 많은 사실 중 가장 중요하고 확고한 결론은 두 가지로 정리 가능. 첫째,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음. 둘째,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 로 좌우하는 것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 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행복을 좇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질문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돈, 명예, 건강 등 몇 개 의 범주 안에 답이 있다고 믿음. 그래서 이것들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살아감. 그래서 많은 것을 거기에 투자하지만 행복에 대해 가장 흔한 이 생각은 동시에 가장 틀린 생각. 지낸 스콧 릴리언펠드 교수가 심리학에 대해 사람 들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들 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국에서는 『유혹하는 심리학』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해당 책에서 소개하는 큰 착각 중 하나도 행복이 외적조건에 의해 좌우된다는 믿음. 돈은 비타민과 비슷한 구석이 존재. 비타민 결핍 은 몸에 여러 문제를 만들지만, 적정량 이상의 섭 취는 그 이상 유익이 없는 것처럼. 한국은 이제 돈 이나 비타민 결핍에 시달리는 사회가 아니지만 "그래도 더 필요해!"라고 고집 피우는 것은 기회 비용 차원에서 보면 자기 삶에 큰 손실을 주는 것. '많이 갖는 것만이 꼭 행복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많음. 대표적인 것이 '인생의 외형적 스펙' 중 돈과 행복의 관계는 본인 경제 수준에 따라 다름. 예를 들어, 하루 세끼 식사를 못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에게 돈은 매우 중요한 행복 조건이지만 세끼 식사를 안 하는 이유가 다 이어트 때문이라면, 이 사람에게 돈은 더 이상 행 복의 발판이 되지 못함. 이건 국가 차원에서도 마 찬가지. 기본적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국가의 행복과 경제 수준은 서로 연결이 끊어짐. 국가 간 행복수치와 GDP는 분명히 관련이 있지만, 이것 은 기본적 의식주조차 해결 못하는 극빈 아프리카 국가들도 해당 자료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 부유 해질수록 돈으로 행복을 사는 건 더 어려워짐. 이 현상을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지적했기 에 '이스털린의 역설' 이라고 이름 붙혀지게 됨.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 가들의 행복수치는 특히 높음. 스칸디나비아 행 복의 원동력은 넘치는 자유, 타인에 대한 신뢰, 그리고 다양한 재능과 관심에 대한 존중. 그들 사회는 돈, 지위 같은 삶의 외형보다 자신에게 중 요한 일상의 즐거움과 의미에 더 관심을 둠. 특히 언급하고 싶은 것은, 빈곤을 벗어난 사회에서 돈 은 더 이상 행복의 키워드가 아니라는 점. 단적인 예가 복권 당첨. 복권 당첨자 21명의 1년 뒤를 추적 조사한 결과, 당첨자들과 주변 이웃의 행복 감을 비교했더니 놀랍게도 별 차이가 없었음. 그 이유는 감정이라는 것은 어떠한 자극에도 지속적 인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 그 이유는 '적응' 때문. 쾌감 수준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초기화 과정이 꼭 있어야만 쾌감을 유발시킨 그 무엇을 다시 찾음. (단적인 예로, 음식) 이 무한 반복의 생존 사이클 이 지속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 중 하 나가 쾌감의 소멸. 소멸되지 않으면 먹지 않을 것 이고, 그러다 보면 결국 영원히 잠들 것. 이처럼, 적응이란 쉽게 설명하면 어떤 일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 행복이 라는 좁은 관점에서 보면 야속한 일. 수년 동안 몸과 약간의 영혼까지 팔아서 얻은 승진이 주는 기쁨 역시 고작 며칠 못 감. 그래서 '쾌락의 쳇바 퀴' 라는 표현이 오래 전부터 학계에서 쓰여온 것. 적응 때문에, 그 무엇을 얻어도 행복은 결국 쳇바 퀴를 도는 것처럼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뜻. 이처럼,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님.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 한 번의 큰 기쁨 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더 유리. 유학 시절, 저자의 지도 교수가 쓴 논문 제목 역시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객관적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 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 다는 치명적 한계가 발생. 결국, 행복은 아이스크 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인 결론이 도출 가능.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해주지만, 반드시 녹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내 손 안의 아이스크 림만큼은 녹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으로 행복해지 기 위해 인생의 거창한 것들을 좇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할 것은, 행복 공화국에는 냉장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그렇다면 남는 옵션은 하나. 모든 것은 녹는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자주 여러 번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 7. '사람쟁이' 성격 무엇을 하며 인생을 사느냐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큰 몫을 차지 하는 것은 성격. 성격은 평생동안 자 신이 내리는 크고 작은 결정에 꾸준히 영향을 줌. 현재의 나는 상당 부분의 선택이 누적 된 결과. 오랫동안 행복을 연구한 석학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행복에 가장 직접적 영향력을 주는 것을 물 으면 대답은 거의 비슷할 것. "유전!" 구체적으로 는 외향성. 행복에 있어서 유전적 개입을 부인하 는 학자는 없을 정도. 학자에 따라 다소 의견이 다른 통계적 수치지만, 학계의 통상적 견해는.. 행복의 약 50%는 유전과 관련 있다고 해석. 최근 등장하는 행복 지침들은 특정 모습을 원인 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긍정성 또한 행복한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음. 누군가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 부 분 타고난 기질. 유전과 행복을 각각 하나의 대륙 이라고 한다면 이 둘을 연결하는 다리가 '외향성' 이라는 특질. 우리는 양쪽 부모에게 받은 유전적 조합으로 각자 조금씩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탄생. 기질이란 원석은 시간이 지나 구체적 모양을 잡아 가는데, 이것이 성격 특질. 가장 중요한 성격 특징 5가지(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개방성, 원만성) 중 행복 연구에서는 외향성에 주목, 가장 행복과 관련 깊기 때문. 그래서 초기 행복 연구를 시작한 분야는 에드 디너 교수 같은 성격 심리학자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의 특성은 사람을 찾고 시간을 많이 보냄. 이것의 본질적 이유는 자극 추구. 외향 성은 즉 '사람쟁이 성격' 으로 설명 가능.
"사람이 없다면 천국조차 갈 곳이 못 된다" 외향성을 과일에 비유하면 즙을 듬뿍 머금은 과일. 외향성과 행복이 깊이 연구된 이유는 사회성이란 즙 때문. 지난 30년간의 연구에서도 외향성은 행 복과 가장 관련 깊은 특성임을 증명해 냄.(외향성 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이 높고, 이 점 은 행복에 절대적으로 기여) 즉, 뇌에 행복전구가 켜지는 것은, 개가 서핑을 하도록 만드는 새우깡 과 비슷. 뇌는 우리의 행복에 일말의 관심도 없으 나, 생존에 직결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높음. 그래서 뇌는 사람이란 생존 필수품과 대화하고 손잡고 사랑할 때 쾌감이란 전구를 켜도록 설계 된 것. 그래서 이런 레바논 속담도 존재. "사람이 없다면 천국조차 갈 곳이 못 된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무엇을 하며 어떤 삶을 살든, 사람으로 가득한 인생은 이미 반쯤 천국이란 뜻. 8. 한국인의 행복 축구로 치면 외향성은 선수 개인의 특성. 행복지수 는 외향적 사람들이 높고, 축구는 실력 좋은 선수들 이 잘함. 그러나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선수가 있는 것만으론 부족. 팀의 특성도 중요. 여기서 '팀 특성' 이 행복에 있어서는 '문화'라고 할 수 있음. 행복한 기질을 갖고, 행복감이 높은 문화에서 태어 나면 제일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상향. (가정에서 좋은 문화는 양육태도가 포함 되겠죠.) 문화의 핵심적 개념은 '공유된 이해' 생각, 가치, 규범이나 행동 방식에 대한 문화 구성원 간 암묵 적 합의가 존재한단 뜻. 문화적 공통점(특성)이 왜 개인의 행복감과 충돌하는지를 이해하기위해 사용하는 개념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말 그대로 개인과 그가 속한 집단간의 상호관계를 어떻게 보 느냐가 핵심. 개인과 집단의 뜻이 정면충돌 할 때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문화의 핵심적 차이. 개인의 뜻대로 선택하고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문화는 개인 주의적 성향.(미국, 프랑스 등의 서구 유럽) 반대 로 집단이 개인에게 때론 과도하게 요구하고, 이 를 수용하지 않는 사람은 철없고 이기적이라며 낙인찍는 문화는 집단주의적 성향(한국, 일본, 싱가폴 같은 아시아 '행복 부진'국가들이 대표적) 개인주의는 국가 경제 수준과 행복을 이어주는 일종의 '접착제' 역할. 이 접착제가 부족한 사회 는 경제적 발전을 이룩해도 그에 상응하는 행복 감이 따라오지 않음. 한국과 일본이 대표적인 예. 두 문화의 결정적 차이는 심리적 자유감. 집단주의적 문화 특성 중 장점은 공동의 목표에 무서운 응집력과 추진력 발휘. 단점은 만성적 긴 장과 피로가 수반.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수직적. 이 문화에선 각자의 뚜렷한 역할이 있어서 역할 만 잘 수행하면 되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고, 이런 타인중심적 생각은 행복성취의 걸림돌. 게다가 매사 무엇이 맞고 틀린지에 대한 정답이 정해져 있다보니, 하나로 수렴되는 생각 을 하는 데 익숙해지고, 정답에서 벗어난 가치와 행동에 대해선 불안감을 느낌. 이런 획일적 사고 는 행복에 큰 타격을 줌. 마치 행복에도 정답이 있고, 이는 몇 개의 잣대로 압축된다는 생각을 하 게 만들기 때문. 좋은 조건을 갖추지 못한 인생은 왠지 '행복 시험'에서 낙제한 것 같은, 그래서 불 행한 삶이란 좌절감을 느끼게 함. 우리 문화의 이런 획일적 사고는 개인의 자유감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행복에 부정적 영향을 줌.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내가 되는 것. 하지만 자아의 많은 부분이 다른 사람으 로 채워진 한국인들은 자칫 잘못하면 타인에게 삶의 주도권을 내어주게 됨. 인간의 뇌는 철저 히 사회적인 뇌이기에 생존과 직결된 타인이 나 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뇌의 최우 선적 임무 중 하나. 집중하는 만큼 피로와 불안도 쉽게 따라오기에, 이 불안감을 이용해서 만든 심 리 자극이, 트리어 대학 심리학자들이 '트리어 처치법'이라 부르는 '불안조성 절차' 설명하자면, 피험자에게 당신은 1분 뒤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될 것이고, 그들은 당신의 발표 능력을 평가 할 것이라고 설명.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은 피험 자는 갑자기 불안해지며 심장 박동수도 증가. 이처럼 과도한 타인에 대한 의식은 마치, 평생 트리어 처치를 받으며 사는 것과 같음.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내가 아닌 타인의 시각을 통해 매사를 판단하고 평가하게 됨. 그러나 행복은 나를 세상에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게 아님. 어떤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필 요도 없고, 누구와 우위를 매길 수도 없는 사적 경험이 행복. 타인이 모든 판단 기준이 되면 나의 행복마저 왠지 인정 받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라 행복의 본질이 바뀌는 것. 스스로 경험하는 것에 서 남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왜곡. 이 과정에서 행 복의 또 하나의 적 탄생. 과도한 물질주의적 가치. 저 사람은 "행복할 만하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우선 남들이 볼 수 있는 구체적 증거들을 모으는 것. 호모 사피엔스에게 다른 사람이 그토록 중요 했던 이유는 생존 과정에서 타인의 보호,도움이 필요한 일이 많았기 때문. 즉, 타인은 나의 불충 분함을 메워주는 절대적 존재였지만 약 3천 년 전 인류가 돈이란 것을 만들어내면서부터 인간의 나약함을 보완해줄 수 있는 수단이 하나 더 생김. 예전엔 사람 뿐이었지만 이젠 돈과 역할을 분담. 그러나 과도한 물질주의는 행복에 치명적인 결 과를 초래. 한국인들은 행복할수 있는 많은 조건 을 가졌음에도, 행복 날개는 접혀있는 듯 보임. 그러나 사실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는 많은 국가 들이 부러워 할만한 높은 경제 수준의 국가이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친구들과 세상에서 가장 맛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쾌적한 국가에 살고 있음을 기억. 낙관적인게 아니라 사실이....
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과학자들이 쓰는 용어 '오컴의 면도날' (14세기 영국 논리학자 오컴의 이름에서 탄생한 용어)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필요 이상의 가정과 개념 을 면도날로 베어낼 필요가 있다는 권고로 쓰임. 사고의 절약을 요구하는 이 원리는 좋은 과학 이 론의 기본 지침. 최근 심리학에서는 진화생물학 적 견해가 날카로운 면도날 역할.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전면 개편 중. 아브라함 매슬 로우의 '욕구 피라미드'는 인간의 다양한 욕구들 은 피라미드 모양 위계적 단계를 이룬다는 내용. 가장 아래 단계의 생리적 욕구들(식욕 등)이 채워 져야 보다 고차원적 상위 욕구(자아성취 등)에 관심이 생긴다는 전제. 즉 '금강산도 식후경' 같은 메시지. 하지만 철옹성 같던 이 이론도 최근 위와 아래가 바뀌는 중. 그동안 사람이 자아성취를 하려는 이유를 심리학 에서는 철학적, 도덕적 이유를 더한 장황한 설명 을 해야 했었지만 진화생물학적 해석은, 모든 걸 간명하게 만들어줌. 금강산 구경을 위해 밥 먹는 게 아닌, 인간의 본질적 욕구(식욕, 성욕)를 채우 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금강산 구경(자아성취) 을 한다는 것이 최근 진화심리학적 설명.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학자들이 더 증가하는 추세. 자아성취와 마찬가지로 행복에 대한 논의들은 필요 이상으로 거창하고 추상적. 오랫동안 철학 자들의 정신적 교주로 일컬어지는 아리스토텔레 스는, 정확히 말하면 행복에 대한 논의를 한 것이 아니라 칭송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삶'에 대해 말 했던 것이고, 또 그것은 '좋은'과'정신'의 합성어 '유데모니아'를 통해 이뤄진다고 주장. 유데모니 아는 자아성취 개념과도 일맥상통. 지금껏 많은 서양학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 했던 가치 있는 삶이 곧 행복이란 해석을 해왔지 만 그 결과, 행복을 필요 이상으로 거창하게 생각 하도록 느끼게 됨. 그가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한 것은 이유가 존재하는데.. 그는 마케도니아 왕국 의 귀족 가문에서 최고만을 누리며 살았던 인물. 그의 스승은 플라톤, 제자는 알렉산더 대왕. 인류 역사에 이렇게 화려한 이력서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지.. 그래서 그의 행복관도 초엘리트주의적. 그에 의하면 여자나 노예들은 행복을 누릴 최소 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었음. 그들 이 누리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은 '칭송받을 만 한' 삶의 구성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리스 토텔레스에 의하면 '착각' 사실 그가 관심을 둔 건 '가치 있는 삶' 이지, '행복한 삶'이 아니었음. 이처럼, 초엘리트주의적 행복관의 잔재 때문에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좋은 삶'과 '행복한 삶'이 뒤엉켜 있는 것. 그렇다면, 오컴의 날로 정리 할 필요가 있음. 행복은 가치나 이상, 도덕적 지침 이 아님.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 경험과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존재. 쾌락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것을 뒷전에 두고 행복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 가치냐 행복 이냐는 개인 선택의 영역이기 때문. 저자가 마지막으로 강조하하는 것은.. 첫째, 이 둘은 같지 않다는 것이고, 둘째,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삶의 선택과 관심이 달라진 다는 것. 무엇이 가치 있는지 평가 하기 위해서는 잣대가 필요. 많은 경우 그 잣대의 역할을 하게되 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 내가 뭘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내 선택이 남 들에게 어떻게 평가되느냐. 내가 지금 좋고 즐거 운 것보다 남들 눈에 사려 깊고 힘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는 것이 더 중요해지면 여기서부터 행복 은 역풍을 맞기 시작. 이런 사고는 쾌락적 즐거움 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기 때문. 시카고 대학 크리스토퍼 씨이 교수의 초콜릿 연구 실험에 의하면 대학생들에게 대형 바퀴벌레 모양 초콜릿(쉽게 200g)과 작은 하트 모양의 초콜릿 (쉽게 50g) 중 하나를 고르게 했더니 결국 대다수 (68%)는 커다란 바퀴벌레 모양 초콜릿을 선택. '일반인의 합리주의'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자신 의 선택을 타인에게 정당화하려는 욕구에서 비롯. 그깟 모양보다 객관적 양의 차이를 비교해서 내리 는 선택이 더 똑똑해 보이기 때문. 그래서 현명하 게 하트 대신 바퀴벌레를 고르는 것. 만약 행복을 정육점에서 판다면, 현재 시중의 행복(고기)들은 기름이 너무 많이 붙어 있는 셈. 오컴의 칼날로 기름을 제거하고 나면 행복의 살코기만 남을 것. 특히 한국처럼 본인을 집단의 일부로 생각할수록 행복의 쾌락적 부분을 경시하는 경향이 높음. 그동안 우리는 내일 없이 즐거운 베짱이를 한심 하게 생각하도록 세뇌받고 살아왔으나, 그것은 근거 없는 염려. 세상 모든 베짱이들이 루저가 된다는 증거도 없고, 수많은 최근 연구들에서 나 오는 결론은 되려 그 반대. 이에 대한 근거로서, 행복한 사람들을 오래도록 추적한 연구들을 보면 행복한 사람일수록 미래에 더 건강해지고, 직장에 서 더 성공하며, 사회적 관계도 윤택해지고, 더 건 강한 시민의식을 결국 갖게 됨. (한국과 미국사회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 이런 연구들이 정의해 놓은 '행복한 사람'은 남의 칭송과 칭찬을 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일상 에서 긍정적 정서(기쁨 등)를 남보다 자주 경험하 는 사람. 결론적으로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는 행복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었던 것. 첫째,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구체적 경험. 둘째, 행복에 대한 이해는 곧 인간이란 동물이 왜 쾌감을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것과 직결. 인간만큼 쾌감을 다양한 곳에서 느끼는 동물은 없으나, 가장 본질적 쾌감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 진화의 여정에서 쾌감이라는 경험이 탄 생한 이유 자체가 두 자원(생존과 번식)을 확보 하기 위한 것. 이건 한국인의 일상을 실시간 조사 한 연구에도 뚜렷하게 나타남. 평상시 주로 무엇 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즐거운지를 다양한 사람 에게 물어보았는데, 한국인이 하루 동안 가장 즐 거움을 느끼는 행위는 딱 두 가지. 먹을 때, 대화 할 때. 즉 행복의 핵심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 우리는 현재 문명에 묻혀 살지만,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 음식, 그리고 사람. 이처럼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님. 행복과 불행을 결정 짓는 것은 두 가지가 가득한 인생 대 그렇지 않은 인생의 차이. 한마디 덧붙이면.. "The rest are details." (나머지 것들은 주석일 뿐.)
제 나름대로 낸 이 책의 결론은.. 진화의 관점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꼭 '가치 있는 삶'을 살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뒤로 미루고 '가치 있는 삶' 만을 좇고 있다면.. "조금은 쉬었다 가도 되요." 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누가 저한테 이렇게 말해줬으면 싶었었고.. 이제는 제가 이 글을 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전해주고 싶습니다. "조금은 쉬었다 가도 되요."
관심을 못받는게 아쉬워서 추가로 올려봅니다. 제가 작년 12월에, 인스타그램에서 올해의 책 어워즈로 담았던 글입니다. ...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 연세대학교 서은국 교수님을 저는 세바시 강연에서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서 은국 교수님은 여러 강연에서도 아래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 걸로 기억 하는데요.. "행복을 연구한다고 해서 결코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연구하지 않은 내 동생이 나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 게다가 대학교 첫 강의 시간에.. "여러분이 제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절대 행복해지지는 않을겁니다." 라고도 말씀하신다고 해요. (???) 이런 말을 들으면 왠지 궁금하지 않나요? 저는 너무 궁금했는데.. 그러고 나서 강연을 끝까지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문이 저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은 분야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어쩌면.. 그 전까지는 행복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사치'였던 것 같기도 해요.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늦게 시작된 학문이라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해당 분야에서 무엇보다 진화론을 품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간 마음의 작동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과도 연결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과거 피드에 있습니다. 이 게시글을 올리고.. 잠깐동안 시작과 끝 게시물을 상단에 고정해둘게요. 여러 차례에 걸쳐 다뤘습니다. (블로그로 보신다면 번거롭겠지만 과거 게시글에서 찾아주세요.) 아주 짧게 ..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결국 둘 중 하나로 구분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쾌 와 불쾌가 그것이죠. 좋냐 싫으냐로 구분 가능하다는 건데.. 우리 인간은.. 오랜 진화과정을 통해 좋은 걸 추구하고 싫은 걸 피하도록 변화해왔다는 겁니다. 단적인 예로.. 단 음식을 좋아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음식을 섭취하거나 하는것들 역시도..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거죠. 자청님이 추천해서 화제가 되었던 책 <클루지> 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책의 결론은 이런 저런 근거들과 사례들로 봤을 때 행복은 .. '사랑하는 사람과 밥먹는 것' 이라는 결과를 도출합니다. 저는 납득이 되었고요. 이제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납득을 하실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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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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