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도서관 x 그믐] ①우리동네 초대석_장강명 <아무튼, 현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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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아하는 동네가 있다는 게 참 멋져요. 책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있게 알고 계신다는 것도 신기하고, 부러웠어요. 역시 작가님..+ㅁ+ 현장답사(?)가 필요할 땐 일부러 마포구에 들리기도 하셨었나요? 원래 많이 알고 계셨던 건지, 책을 쓰면서 알아가신 건지 궁금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동네, ‘마음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동네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동네가 30대에 생겼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제가 광흥창역 일대에 6년 정도 살았는데, 그때 그 일대 관련 자료를 많이 읽었고 수첩 들고 다니면서 해당 장소들을 찾아가서 사진도 찍고 기록도 남기고 그랬어요. 『아무튼, 현수동』을 쓰면서는 한번만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
책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미리 참여합니다. <뤼미에르 피플>, <그믐...>, <재수사> 에서 이어지는 현수동 유니버스를 너무 좋아하는 한 독자입니다. 생각해보니 <산 자들>에도 현수동이 비중있게 나오네요. 저는 가장 친한 친구가 서강대 앞 신수동에서 10년가까이 살아서 거의 제 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광성고등학교 앞이고 재개발에 들어간거 같네요. 비번인 주말에 친구랑 진탕 술을 마시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신수동 언덕을 터덜터덜 걸어내려와서 일하러 가던게 생각이 납니다.
와, 챠우챠우님, 감사합니다. 그 근처가 은근히 언덕이 많은 동네지요. 그래서 걷다 보면 좀 지치기는 하지만 저는 그것도 묘미라고 생각합니다(콩깍지일까요). 신수동에 살았던 유명한 인물로 이중섭 화가가 있습니다. 신수동에서 첫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이중섭 평전』에 나오는데 정확한 위치는 아쉽게도 모릅니다. 이중섭의 첫 개인전은 1955년에 열렸는데, 그해 신수동 바로 옆 구수동으로 김수영 시인이 이사를 와서 부인과 함께 양계를 시작합니다. 이중섭과 김수영이 서로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수영은 이중섭을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아는 기자(평화신문 기자였던 시인 이활)에게 “좋은 전람회가 열렸는데 문화부 기자가 뭘 하느냐”라며 이중섭 개인전에 가라고 하거든요. 그렇게 해서 이활 시인이 이중섭 개인전에 대한 첫 기사를 썼는데, 김수영이 이중섭 개인전 홍보에 톡톡히 공을 세운 셈입니다. 김수영 시인이 구수동에 살았던 집 주소와 버스에 치여 사망한 정확한 장소는 『아무튼, 현수동』에... ^^
오늘 아침에 책을 받아서 출근하는 길에 반정도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신수동에 10년가까이 살았던 제 친구는 고향 김포에 창업을 했는데 회사이름을 '손돌'로 했습니다. 손돌이야기는 강화가 아닌 김포꺼지요(김포사람의 주장)! 학창시절에 손돌추모제에 가서 굿도 보고, 승무도 보고, 밥도 먹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2월에 손돌목은 바람이 정말 무섭고, 김포에서는 2월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부르곤 했었습니다. 그나저나 억울하게 죽은 뱃사공의 이름을 따서 회사이름을 짓다니. 대단한 기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고 고향 관련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집에 아직도 부모님이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전까지는 이사도 한 번도 안 가봤죠. 전에는 몰랐는데 이게 꽤 감사한 일인 거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저희 애들은 이사도 여러 번 하고 전학도 해야 했는데, 어른의 욕심으로 한 번 더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애들이 울고불고 반대하네요.
찾아보니 손돌풍은 음력 10월이라고 되어 있으니 양력 2월이라는 제 기억이 잘못되었나봅니다... 분명히 2월에 추운데서 비빔밥을 먹은 거 같은데...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0488
갑자기, <아무튼 쌍문동> 이거는 내가 써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허허허 / 내가 생각하면 꼭 누가 그걸 하니까, 누가 또 저보다 먼저 쓰겠죠? ^^;;
둘리가 살았던 쌍문동! 쓰세요~. 저는 최근에 작가 두 분한테 한 분께는 ‘아무튼, 한예종’을 써보라고 권했고, 또 한 분께는 ‘아무튼, 태백’을 써보라고 권했어요. ㅎㅎㅎ 개인 취향인데 저는 구체적인 장소가 나오는 에세이들이 좋더라고요.
장맥주님의 글을 보다보니까, 예전에 어떤 친구가, 한 장소에서 십년이상 혹은 그보다 더 오래 살았던 사람들이 그려내거나 만들어내는 작품들에 자신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무튼 시리즈는 아무튼 무대 밖에는 없는데 최소 한권은 추가되겠군요^^ => 작가님 책 말입니다~ :) 출간 축하드립니다. 저 수강신청 못지 않은 오프라인 미팅은 천성이 게을러 자신은 없지만 온라인 참여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무튼 피아노는 저도 피아노에 진심인 편인데 뭔가 저명한~ 사람들만 하는 것 같아 구경만 했네요. 이상, 새벽에 문득 일어나 얼마전 떨어졌던 아마콩쿨 후기를 엄지꾹꾹 눌러 작성했던 1인;
감사합니다! 피아니스트셨군요. 악기 잘 다루는 분들 너무 부럽고 존경합니다. 저는 『아무튼, 무대』도 『아무튼, 피아노』도 읽지는 못했네요. 무대도, 피아노도, 저한테는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대상이라... 온라인에서 다정하게 말씀 나누겠습니다. ^^
피아니스트가 아니라서 아마콩쿨에도 예선탈락을 😭 아무튼 시간 잘 잡아먹는 마성의 악기임은 분명합니다;; 순전한 개취인지 모르지만:) 작가님 무대는 글 안이시니까 ㅎㅎ visual stage는 큰 관심이 없으신게 아닌가 하구요~ 아무튼지, 아무튼 한예종 나오면 예약독자 1인하겠습니다. 원래 대학 때려치고 거기 가려했으나 꿈을 못이뤄 ㅜ 자예캠에서나마 만화그리며 자족했던 1인☆
<아무튼, 도서관>은 어떨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ㅁ';
아마 누군가 쓰시겠죠...? 제가 만약 『아무튼, 현수동』을 쓰지 않았다면 공룡이나 개나 도서관 같은 주제를 탐냈을 것 같은데, 세 분야 모두 저보다 훨씬 더 공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현수동으로 쓰길 잘했다 싶습니다. ^^
<아무튼, 도서관>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현수동>에서도 도서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시골동네 출신인데 1998년에 김포시에는 시립도서관이 처음 생겼습니다. 저희집에서 버스 40분 포함 편도 한시간 정도 가야 있는 곳이었는데 주말에는 자주 갔었습니다. 소설책도 실컷 읽고, 멀티미디어실에서 영화도 보고, 정기간행물실에서 잡지도 보고.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하나 더 있었으면 책을 더 많이 읽고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텐데…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도서관 바로 옆에 살아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자판기처럼 책을 빌릴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도 도서관 건물 바로 앞에 있어서 밤늦게 책을 빌려다 읽기도 합니다. 사서선생님들은 업무가 더 많아지셨겠지만요~ ^^;;;
스마트 도서관은 전 이용해 본 적이 없어 잘은 모르고요 ^^;; (지하철 역 등에 설치되어 있는 것만 멀찍이 봤어요. 왠지 조작이 어렵지 않을까 라는 선입견 때문에 이용은 못 해봤습니다.) 최근에 느끼고 있는 아주 감사한 점 하나는 상호대차 서비스에요. 집 주위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찾았을 때 없으면 많이 아쉬웠는데 이젠 상호대차 서비스 (저희 동네에선 '책두레' 라고 부르더라고요) 신청하면 3,4 일이면 도착했다고 친절히 알람까지 주시니까 이용자 입장에선 너무 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상호대차 서비스라는 게 운영하는 측에서 엄청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대차가 두 도서관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한 자치구의 열 몇 개씩 되는 도서관들 사이에서 진행이 되다 보니 정말 엄청나게 복잡한 스케줄과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도서관 이용자로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천국에서 가장 목 좋은 자리, 가장 땅 값 높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자리는 도서관 것이에요. 도서관 만만세!!
도서관 만만세!! 에 감염되어 댓글 달아 봅니다.^^ 제가 아주 감사해 하는 도서관 3대 서비스, 희망도서 바로대출(서점 대출) 상호대차 서비스 스마트도서관 예요. 서비스 이용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며 세금 낸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가장 감사해하는 도서관 서비스는 전자도서관입니다. 사실 도서관은 자주 가는데 정작 책은 종이책보다 전자책으로 더 많이 읽네요. 요즘은 정액제 구독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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